욕받이

 

1. 개요
2. 상세


1. 개요


욕을 대신 먹는 일. 또는 그러한 역할의 사람. 2012년 드라마화한 해를 품은 달에 등장한 설정인 액받이 무녀의 영향을 받아 예능 뉴스를 중심으로 쓰이기 시작한 말이다.[1] 흔히 욕받이 무녀라고도 한다.

2. 상세


욕받이라는 표현은 뉴스에서 2013년 무렵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이 당시는 아직 말이 정착하지 않아 "해를 품은 달의 액받이 무녀처럼 욕을 먹는 욕받이 무녀 역할"과 같은 식으로 액받이 무녀에 연예인의 캐릭터를 비유하는 방식으로 욕받이란 말이 사용되었다.
욕받이 무녀란 말의 유래인 액받이 무녀란 말은 해품달의 고유 설정으로 정은궐 작가의 창작물이다. 액받이라는 조어는 액막이의 액(厄)씨받이[2]의 받이가 결합된 것으로, 작중에서는 왕에게 닥칠 액운을 대신 받아내는 역할의 무녀를 말한다.
씨받이, 총알받이와 같은 용례에서 보듯 '-받이'란 표현에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그 기능으로 물화(物化)하여 대하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욕받이 역시 그다지 좋은 표현은 아니다.
요약하자면 '욕받이' 라는 말의 의미는 '''어그로 끄는 역할을 받은 대상'''이라고 보면 적당할 것이다. 캐릭터적인 의미로 표현하자면 '욕받이' 캐릭터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불만, 비판 등이 모두 그 캐에게 쏠리기 쉽게 '의도해서' 어그로를 끌게 만든다거나 어그로 컨셉이 붇는다던가 해버린, 일종의 '''희생양'''들이라 할 수 있다. 현실에선 보통 어떤 사고나 폐단의 원인으로 지목당한 사람이 이런 행보를 걷는다. 물론 자업자득이라면 동정할 여지는 없거나 적겠지만 저런 사고와 폐단이 실재로는 지목당해 욕받이가 된 사람과는 무관한 것들이라면 말 그대로 이 사람들은 희생양이 된 셈.

[1] 본래 국어사전에 "행동이나 말이 약간 모자라서 항상 남에게 욕설을 듣는 사람"이란 뜻으로 단어가 등재되어 있었으나 본 문서에서 서술된 신조어 등장 이전에는 '''단 한 건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그 사용례를 찾을 수 없다.[2] 정은궐 작가가 액받이의 모티프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씨받이와 직접 연결하여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나, 작중에서도 다소간의 성적 뉘앙스를 띤 부분은 지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