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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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터키'''의 전통 과자인 피슈마니예(Pişmaniye) 파생된 엿당으로 만든 과자의 일종. 엿당 반죽을 14번 늘이고 늘여서 16,384[1] 가닥으로 만든 것에 견과류로 만든 소를 싸서 만든다. 가늘게 늘어난 엿가닥 반죽이 마치 용의 수염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영어로는 이 한자를 그대로 해석해서 Dragonbeard Candy, 즉 용수염사탕이다. '꿀타래'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차게 해서 먹는 게 특유의 식감을 잘 살려내서 더 맛있다.
사탕 종류가 다 그렇지만 만드는 원리는 간단해도 상당한 중노동이다. 수타 자장면을 만들 듯이 몇 번을 겹치면서 손으로 길게 쭈욱 늘리는데 당연히 밀가루 반죽보다는 굳힌 설탕이 탄성이 적고 더 단단해서 당기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이 설탕 실을 국수가락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가늘게 뽑느라 훨씬 많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늘게 뽑으면서도 끊어지지 않게 힘 조절에 요령도 있어야 해서 금방 배워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먹어보면 굉장히 독특한 식감도 그렇고 맛이 좋기는 한데 그 고생을 꼭 해야할 만큼 엄청난 진미인 것 까지는 아니라서 가성비가 좋지는 않기 때문에 그다지 대중화되지 못하는 약간 안습한 위치의 과자라고 볼 수 있다.
2. 역사
원형은 '''터키'''의 전통 과자인 피슈마니예(Pişmaniye)이다. 겉모양과 만드는 방법을 보면 이것이 용수당의 원형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용수당처럼 소를 쓰지는 않고, 터키 디저트답게 굉장히 달다고 한다.
중국에서 피슈마니예를 현지화한 것이 용수당이다. 중국에서는 소로 코코넛, 땅콩, 참깨 같은 것을 쓴다.
'''1999년''', 국내의 한 업체에서 중국의 한 호텔이 이벤트로 선보였던 용수당의 성분을 연구하고 한국식으로 현지화하여 꿀타래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꿀타래는 2000년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된 등록상표이다. 꿀타래는 전통적인 한과에서 사용하던 견과류들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고 맛도 원본인 터키 피슈마니예나 중국 용수당과 비교했을 때 덜 단 편이다.
3. 도입 과정에서의 역사 왜곡 논란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꿀타래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불과 30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업체 측에서 "임금님이 드시던 궁중다과" 식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많은 한국인들이 이 꿀타래/용수염을 한국의 전통 과자로 알고 있다. 참고자료
방송에서도 2006년 3월 28일 상상플러스 세대공감 올드앤뉴에서도 노현정이 주전부리를 소개할 때 '''임금님의 후식'''이었던 꿀타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조선시대 임금님'이라고 말을 하지는 않아도 임금님이라는 단어 자체가 화용론적으로 다른 나라 왕에게는 잘 쓰지 않는 단어임은 틀림없다. 게다가 상상플러스는 한국 말, 한국 것을 재발굴하고 알리는 민족주의적 프로그램이었던지라 대부분 전통 한과라고 깜박 속아버렸다. 자막도 "임금의 후식 꿀타래", "궁중 다과", "임금이나 외국 사신이 먹었던 고급 다과" 등의 자막이 송출되면서 시청자의 혼란을 부채질하였다.
2019년 11월 10일 방영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아일랜드 편 2화에서도 용수당을 사러 간 외국인 출연자들에게 직원이 왕의 디저트였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선을 넘어서 대놓고 한국 과자라고 말하는 케이스도 많아졌다. 분명 처음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명시되었지만, 판매 업체들의 상술에 따라 한국 과자로 둔갑하더니 현재는 '''명동과 인사동에서 500년 전통의 한국 왕실 간식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중'''이다. 2012년에 연예인 알렉스가 장쯔이에게 한국 전통과자라며 소개하였다.
사실 만드는 법을 생각해보면 세계적으로 드문 요리가 아니라는것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당장 인도 전통 디저트 중에도 녹인 설탕으로 만든 반죽을 버터에 볶은 밀가루를 입혀 늘려 만드는 요리가 있다. 태국에도 로띠 싸이마이라는 비슷한 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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