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 일반적인 의미
우리-나라
「명사」
우리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이르는 말.
- 표준국어대사전
1.1. 개요
'한민족이 스스로 세운 국가'를 가리키는 말.
오해해선 안 되는 것이 이 낱말은 보편적인 세계인에 대해서 '''조국이나 모국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유 명사의 성격을 가진 낱말이다. 사전 정의를 해석하면 '''"우리나라"는 한민족이 스스로 건설한 국가를 가리킬 때만 쓸 수 있는 낱말'''이 되니 동의어로서는 대한민국 및 북한을 포함하여[1] 과거의 한국사 국가 조선, 고려, 신라, 고구려 등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니 같은 사전에 등재된 조국과도 말의 정의가 다르다. 고로 띄어 쓴 '우리 나라(Our country)'라는 구(句)는 외국인도 쓸 수 있지만, 붙여 쓰는 합성어 '우리나라'는 외국인 및 한민족이 아닌 한국인이 쓴다고 해서 조국이나 모국(태어난 나라)를 의미하지 않고 앞에 언급한 나라들로 한정되는 표현이 된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되지만, 복수 단어의 연속체가 그 단어 의미들의 총합을 넘어 제3의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된 경우(≒혼합이 아니라 화합이 된 경우), 한 덩어리로 취급하여 붙여 쓴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나 그렇다는 거지, 이렇게 되면 회화나 통역에 문제가 생기고 자칫 민족주의나 국수주의가 넘치는 폐쇄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에 외국인의 사용에 딴지거는 일은 없고 그냥 '모국'을 뜻하는 토박이말로서 쓰이고 있다. 실제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적, 전체주의적이라는 이유로 이 단어의 사용을 싫어하며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1.2. 용례
우리나라라는 용례 자체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의 '중국은 황제 계신 나라이니 우리나라의 상담(속된 말)으로 강남이라 한다'고 서술된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실제 우리나라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자국을 가리키는 일반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것은 20세기 이후 저항적 민족주의의 일환으로 널리 쓰이게 된 이후부터라고 한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가 '조국'의 일반대명사인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고 한다.
영미권이나 서유럽 등지에서는 일상에서 자국을 언급할 때 일반적으로 아메리카, 캐나다, 프랑스, 브리튼 등등 그냥 자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인 국명이나 지명 자체를 그대로 부른다. 굳이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자국을 지칭할 때는 자국 내에서는 이 나라(this country), 외국에서는 내 나라(my country)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외국에도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용법 자체는 있다. 영국 BBC 라디오 방송 대담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our country란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고 일본에도 와가쿠니(我が国)라는 표현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우리나라'같이 일반대명사처럼 사용되는 것은 아닌데 영미권에서 자국을 굳이 우리 나라(Our Country)라고 칭하는 경우는 '상대와 나의 국가적인 차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특수한 용법이다. 일본에서 와가쿠니나 와레라닛폰(我ら日本, 우리 일본) 역시 한국의 '우리나라'와는 달리 정치적, 애국적인 어감이 강하다. 일상적으론 그냥 "니혼/닛뽄(日本)"이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우리나라(Our Country)란 말은 국가(노래)의 가사에 많이 사용된다.(예: Namibia, our country…)
'내 나라'라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란 말을 쓰는 것은 전체주의적인 의식이 강한 나라들에서만 사용하는 유형의 말이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으나,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니며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에 가깝다. 전체주의의 극을 달리는 북한에선 오히려 "내 나라", "내 조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자국 문명에 대한 우월감과 전체주의적 성격이 강한 중국의 경우에도 "내 나라(我国, 워꾸어)[2] "라는 표현이 일반적이다. 참고로 방송에 나온 어느 외국인은 한국 여자들이 사용하는 "우리 남편"이라는 표현이 매우 특이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자칫 "일부다처제"인 것처럼 들린다는 것. 과연 "우리 남편"이라는 표현을 쓰는 아줌마들가운데 진짜로 자기 남편이 "우리 모두의, 전체의 남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러한 비근한 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가 반드시 전체주의적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일부 그런 속성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냥 특별한 뜻 없이 사용하는 관용어로 볼 수도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우리'라는 말을 흔하게 쓰는 나라들로는 그리스, 터키, 러시아 등이 있다. 그리스어로는 '우리나라'를 "η χώρα μας"라고 하고 터키어로는 "ülkemiz"라고 하는데, 이 나라들은 방송에서조차 자국을 언급할 때 우리나라라고 언급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3] 러시아에서도 '우리 나라'라는 의미의 나샤 스트라나(наша страна)를 굉장히 많이 쓴다. 러시아 연방 국가에서도 나타나며, 일상적으로도 꽤 쓰인다. 물론 내 나라(моя страна)란 말도 많이 쓰인다. 실제로 러시아는 한국 만큼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너와 나'를 쓸 때는 я и ты라고는 거의 안 쓰고 99% мы с тобой, 즉 '너와 우리'라는 표현을 쓴다. 다시 말해 '너'라는 존재를 '우리' 안에 끼워넣는 것.
1.3. 위키에서의 '우리나라'
'우리'라는 개념은 위키백과[4] 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객관성의 문제가 아니라 위키백과가 민족과 국가가 아닌 언어로 구분되어 있다는 특성 때문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까닭이다. [5] 현재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우리나라"는 조국으로 넘겨주기가 되며, 말머리에는 무조건 국가 이름을 삽입해야 한다.
리그베다 위키는,
- 1. 이용자의 절대 다수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며
- 2. 서버가 대한민국에 위치하여 대한민국의 법률을 최우선 적용받는 사이트이므로
나무위키는,
- 1. 이용자의 절대 다수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으로 생각되나[6]
- 2. 나무위키의 본사는 현재 파라과이 아순시온, 서버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즉 외국에 있으며
- 3. 본사가 속한 파라과이 법을 따른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1.4. 한국인의 우리와 나의 개념
위와 같이 한국 현대 표준어에서는 '내 나라'보다 '우리나라'를 권장한다. 그 이유는, 한국어의 많은 용례에서 일인칭 소유격(나의)를 일인칭 복수형 소유격(우리)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예로 '우리 마누라'가 있다. 한국이 일처다부제 국가가 아님에도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소속감의 차이. 그래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및 이민자들이 고독감을 느끼게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화적인 이유로 한국인인 화자가 대한민국을 '우리나라'가 아닌 '한국', '대한민국'으로 표현한다면 외국인이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인 게, 대한민국의 공식 명칭에는 분명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국도 포함돼 있다.''' 명칭을 바르게만 부른다면, 어떻게 부를지는 자기 마음인 것이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이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이면 우리나라를 우리나라라고 불러야지!"라는 생각은 전체주의적인 사상이며, 해석에 따라 '''비뚤어진 애국심의 사례로도 볼 수 있다.''' 물론 보통은 관습적 언어생활과의 괴리감을 느끼는 것 뿐이지만.
1.5. 저희 나라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저희 나라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 왜냐하면 '저희'는 첫째로 '우리를 낮추는 말'이고 둘째로 ''''듣는 사람이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래 한국어의 높임법에서 '저희' 같은 대명사를 쓰는 것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존중하는 뜻을 보이기 위함'이므로, 상대방을 포함하는 의미의 '우리'를 이야기할 때 그것에 대해서 '저희'라는 대명사를 써 버리면 자신들을 낮추면서 상대방 역시 같이 끌고 내려가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앞서 말했듯 한 단어로 굳혀졌기 때문에 우리-저희 높임 관계를 그대로 쓸 수 없다. 귀가 멀었다는 뜻의 '귀먹다'의 높임 표현이 '귀드시다'가 아니라 '귀먹으시다'임을 생각해보자. 즉 '우리나라'라는 말은 높일 수도 없고, 높여서도 안된다.
1.6. '우리나라'와 '우리 나라'
'''띄어 쓰지 않는 게 올바른 표기이다'''. 단, 실제 "우리나라"의 뜻으로 쓰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원래대로라면 '우리 나라'라는 표현은 '우리의 나라'에서 관형격 조사 '의'가 생략된 형태이며, '우리'와 '나라'가 서로 다른 단어이므로 '단어 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에 근거하여 띄어 써야 한다. 즉 '우리 나라'도 문법상 하자가 없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의미가 한 단계 더 발전하여 특히 한민족의 모국을 뜻하게 되고, '의미가 합쳐진 말은 붙여 쓴다'라는 조항에 근거해서 이 의미로 쓴 '우리 나라'는 '우리'와 '나라'가 합성된 새로운 단어로 취급되어 붙여 쓴다. 현재 붙여 쓴 '우리나라'의 사전상 정의는 "우리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이르는 말"로, '우리나라 = 한국'이 성립한다.
따라서 한국인이 한국을 가리킬 때는 '우리나라'를 쓰고, 외국인이 자기 출신 국가를 가리키는 것을 표현할 때는 '우리 나라'를 써야 한다.
이와 관련된 예문. 자신의 나라를 가리키는 표현을 한국 사람의 대사에서는 '우리나라', 베트남 사람의 대사에서는 '우리 나라'로 표현하였다.한국 사람 A : '''우리나라'''(한국) 음식은 입에 맞니?
베트남 사람 B : 생각보다 맛있네. 깔끔하고.
한국 사람 A : 그런데 너희 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뭐니?
베트남 사람 B : '''우리 나라'''(베트남)에선 쌀국수가 가장 대중적이야.
이와 관련된 혼동은 특히나 세계화가 된 후 한국에 이민을 오는 이민자나,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며 더욱 가중된다. 즉 한(韓)민족이 아닌 사람이 한국어를 구사하며 '우리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듣는 사람, 특히나 한민족인 한국인은 그 사람이 말하는 '우리나라'가 한국으로서의 '우리나라'인지 아니면 그 사람이 자란 나라로서의 '우리 나라'인지 혼동이 커진다. 그 예로, 한 역사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한 교수가 패널들에게 "임진왜란에서 이긴 나라가 어디죠?"라고 묻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우리나라'죠."라고 대답해서 순간 교수를 당황케 만든 상황이 생겼는데, 샘 오취리는 '한민족의 모국'으로서의 '우리나라'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지만, 해당 교수는 샘 오취리의 출신 국가인 가나를 염두에 둔 '우리 나라'로 인식한 것이다.
한편,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에서는 두 경우 모두 구분 없이 '''우리 나라'''라고 띄어쓰기를 한다. 전반적으로 문화어가 띄어쓰기를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이례적인 사례.
1.7. 여담
"한민족"(한(韓)민족, 한(1)민족의 중의적 표현으로), "신토불이"와 함께 한국인 특유의 '''매우 강조된 민족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인데도''' 정부나 아나운서나 너도나도 너무 자연스럽게 쓰다 보니 이 단어가 민족성이 매우 많이 강조된 단어라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는 단어이다. 사실상 단어, "한국, 남한"을 대체하는 단어로 사용될 정도가 되었다. 오히려 반대로 한국인이 다른 한국인에게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우리나라 사람이..." 대신 "한국 사람이..."라는 식의 서술이나 발언을 하면 어색하게 여겨지는 단계까지 왔다.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 "한국"을 쓰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다.
일제강점기 기록을 찾아보다 종종 보이는 '우리나라'는 한글로 써 있어 착각하기 쉽지만 일본 제국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의 교과서 조선어독본 등이 있다.
2. 핀란드의 국가
Maamme 문서 참조.
3. 룩셈부르크의 국가
[1] 다만 북한까지 우리나라의 범위에 포함하는 것은 북한인으로 오해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적다.[2] 대만에서는 조금 조심해서 써야 하는 표현인데, '명목상 영토(중국 대륙)'를 포함하느냐 아니냐로 정치적 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3] 다만 방송이 아닌 일상에서도 흔하게 그런 표현을 쓰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4] 위키위키 전체가 아니다.[5] 오해하기 쉽지만 한국어 위키백과는 남한(대한민국) 전용이 아니다. 다시말해 '한국어' 위키이지 '한국' 위키인 것은 아니다. 가령 '영어' 위키 역시 미국이나 영국의 위키가 아니다.[6] 북한에서는 나무위키를 이용할 수 없고, 중국의 조선족은 한국인보다 월등히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