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 칼베르크 케노시스

 


1. 개요
2. 작중 행적
2.1. 과거 ~ 프롤로그
2.2. 탄틸의 검투장
2.3. 잿빛탑
3. 성격


1. 개요


판타지 소설 황제가 돌아왔다의 주인공.

2. 작중 행적



2.1. 과거 ~ 프롤로그


경계 밖에서 온 이방인 출신으로, 신들은 물론이고, 드래곤을 비롯한 온갖 지배자들을 모조리 토벌해버리고는 거대한 제국을 세운 희대의 먼치킨이다. 죽인 신들 중 하나인 '''마나신'''의 심장을 뽑아다가 자신의 마나 하트로 삼았기에 사실상 마나가 무한대였고, 마법은 숨쉬듯 당연하게 쓸 줄 알았으며 검술, 체술 등의 전투를 위한 모든 것들을 마스터하고, 아예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며 인류의 역량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건국한지 47년만에 양자이자 장자인 게레드 가인에게 등에 칼에 찔려 죽고 말았다. 평생을 인류를 초월자들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며 살았고, 소중한 것들을 많이 포기하면서도 양자로 거두어들인 자식들과 지인들만이 모든 것이었는데, 정작 가장 사랑했던 장자가 등에 칼을 꽂아넣었다는 사실에 멘붕했다. 때문에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 려고 했는데, 제국력 94년에 일어난 백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화재가 남부 대평원을 휩쓸고 남은 자리에서 부활했다. 나름 죽겠다고 다짐했는데 영문도 모르고 부활'''당한'''(...) 사실에 격분하며 무슨 일이 있기 전에 빨리 죽으려고 했지만 웬 지나가던 노예상인에 의해 팔려가고 말았다. 부활 당시의 모습은 9살의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

2.2. 탄틸의 검투장


이후 노예상인에 의해 제국 남동부의 탄틸이라는 마을의 검투장에 팔려간 유안은 단식으로 깔끔하게 죽음을 맞이하려고 했지만, 미쳐버린 엘프 여인이 유안을 자신의 아이로 착각하고 입 안에 묽은 죽을 넣어준 것 덕분에 구사일생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으려고 가만히 누워만 있는다. 그렇게 사흘이 되자 손목을 쥐면 뼈마디가 잡힐 지경이 되었는데, 검투장의 검투사들이 성인 남자만한 덩치의 늑대를 데리고 온다. 한 검투사가 노예들을 겁주려고 한 명을 지목해 마수 먹이로 삼으려고 하자 이에 지목된 노예가 기겁하며 가만히 누워있던 유안을 지목, 마수가 유안에게 다가가자 미친 엘프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던져 유안을 보호한다. 덕분에 미친 엘프가 검투사들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이에 벌떡 일어나는데, 주위에 있던 이들이 위압감에 얼어붙은 듯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 그만 마수가 쇠사슬을 끊고 토굴의 출구로 뛰쳐나가면서 대혼란이 일어난다. 그런 혼란을 뒤로 하고 묵묵히 일어나 곡괭이질을 시작하는데, 부러진 곡괭이를 들고 뼈다귀만 남은 것 치고는 너무 일을 잘해서 노예 감독관이 흥미로워하고, 미친 엘프는 무척이나 좋아하게 된다. 미친 엘프의 보살핌 속에서 처음 보살핌이라는 것을 받으며 멋쩍어하면서도 인류를 보호하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끌 황제가 아닌 '유안'으로서 미친 엘프에게 보살핌을 받는 현실에 점차 이전의 아픔을 잊어갔다.
그러나 검투장의 주인인 다에론의 악취미로 인해 미친 엘프와 그녀를 항상 돌보던 수인족 청년이 죽게 되자[1] 이에 미칠 듯이 분노하여 검투장의 경비병들을 닥치는 대로 도륙하다가 시나 솔베인에 가로막히고, 결국 그 자리에 선 채로 실신하고 만다.
이후 양자였던 게레드 가인의 꿈을 꾸다 지하감옥에서 깨어나 자신이 과거 죽인 신, 탈테르의 기운을 느끼고는 탈테르는 물론이고 검투장의 지배인을 비롯한 그 부하들 전부를 다 죽여버릴 생각을 하며 즐거워한다. 탈테르를 죽이기 위해 피부에 각인을 새기던 중에 시나가 그를 데리고 나가 대련을 신청하고, 몇 합을 나눈 후에 그녀로부터 죽은 자신을 우상처럼 숭배한다는 걸 들으며 제국이 여러모로 막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나가 가진 힘이 다름 아닌 황제였던 시절 자신의 마나라는 것, 그리고 시나가 가진 힘을 '은총'이라고 부른다는 걸 듣고 아예 죽은 자신의 마나도 이용당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검투장에 끌려가게 되고, 그와 한 조였던 노예 검투사들이 검투장의 괴물들에게 갈갈이 찢겨지는 동안 피와 모래를 몸에 묻히고 은신한 채 모래 아래에서 피과 마나라 어디론가로 흐르고 있는 것을 주시하다 피가 모자라는 것 같자 괴물들을 내보내는 쇠창살 쪽으로 접근해 과거 탈테르의 신도들이 검투장 내부를 관리하던 기계 장치를 건드려 온갖 괴물과 마수들을 모조리 검투장 안으로 끌어들인다. 덕분에 검투장 내부는 물론이고, 관중석까지 괴물들이 달려들어 사방이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동시에 흐르는 핏물이 많아지면서 지하에 머무르고 있던 거대한 외눈 거인이 나타나자 탈테르의 아바타임을 직감하고, 시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달려들어 아킬레스 건을 벤 후, 화가 나서 몸을 숙이는 외눈 거인의 눈을 베어 터뜨리고 이마를 찍어냈지만 단검이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버린다. 이에 시나가 곧바로 검을 던져 유안에게 전달하자 외눈 거인의 머리통 뒤로 순간이동한 후, 곧바로 검에 마나를 흘려 강화하여 찍어넣어 머리통을 부숴놓았다.
그 후, 외눈 거인의 두개골 안으로 파고 들어가 피와 뇌수 속을 헤엄치며 눈 뒤쪽에 있던 탈테르의 마나가 담긴 핏덩이를 바깥으로 내던져 그것이 지배인석으로 향하는 것을 보며 뒤따라간다. 지배인석의 다에론이 눈물을 흘리며 황제가 돌아왔다며 무릎으로 기어와서 모래투성이 발등에 대고 입을 맞추자 어처구니 없어서 웃으며 지배인석 중앙에 있던 석판의 경계를 검을 지렛대 삼아 들어올린 후, 그 안에 있던 탈테르의 피가 담긴 병을 찾아낸다.
격분하며 다에론을 죽이려는 시나를 만류하고는 병뚜껑을 열고 안에 담긴 피를 마신 후, 심상 세계에서 탈테르와 마주하게 된다. 탈테르는 즉각 유안을 광기로 물들여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으려 하지만, 가뜩이나 마나가 모자라 허덕이던 유안에게는 어림도 없었다. 결국 그대로 탈테르를 마나 포션 삼아 흡수해버리고(...) 그 마나를 이용해 몸뚱이를 성장시켜 13살 정도의 신체로 키운다.
그 때문에 유안의 주위가 불길에 휩싸이는 바람에 할 말을 잃은 시나에게 불 속에서의 재탄생,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냐고 비꼰다. 그런 유안이 황제일 리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시나에게 무슨 근거로 그렇게 자신을 황제가 아니라고 하는지를 묻자, 이에 시나는 '황제 폐하께서는 그의 자식들을 자애와 사랑을 담아 바라보시며, 너의 눈은 증오와 공허밖에 없다'는 대답을 한다. 이후 다에론의 머리를 검으로 내리찍고는 검투장의 지하로 내려간다.
검투장의 지하에 위치한 시체 처리장으로 들어가 붉은 벽돌들로 만든 역피라미드 형태의 거대한 공간은 마수, 괴물, 인간의 구분이 없이 뒤섞여 썩어가고 있었고, 이에 과거 자신이 이곳에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어리석고 안일한 처치였음을 깨닫는다. 이후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탈테르의 상징을 훼손하고 그 위에 새겨진 황제를 표상하는 원형과 그 밖으로 빠져나간 십자가 마크를 보며 자신이 실수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그 공간에 남아있던 유일한 물건인 탈테르의 신도들이 사용하던 제사용 단검을 들어 손바닥을 긋고 피를 흘려보내어 시체 처리장을 비롯한 검투장 내부의 탈테르의 잔재들을 모조리 불사른다.

2.3. 잿빛탑


(추후 추가 예정)

3. 성격


죽기 이전에는 말 그대로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영웅적인 인물이었다. 당시 계급의 가장 밑바닥에 지나지 않았던 인간들을 구하면서도 인간들이 자신에게 의존하여 평화와 자유를 거저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그리고 인간들 스스로로 하여금 무너지지 않는 반석과도 같은 울타리를 가지도록 인간들을 휘하에 거두어 신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하게 한다. 그 와중에 신을 잃고 피난민이 된 이종족들도 가장 낮은 이들을 위한 대의에 동의한다면 얼마든지 환영이라며 자신에 대해 곱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이들도 모두 받아들인 점을 보면 여러모로 이상적인 영웅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벌인 해방전쟁 도중에 일부 인간들이 이종족 출신 병사들이나 토속 신앙을 믿는 인간 출신 병사들을 학대하기 시작하자 이를 단속하면서도 인간들이 워낙 오랫동안 억압받아왔으니 이런 일도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고 여긴 점을 보면 여러모로 인간을 제일로 여기는 면모가 강했던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인 게레드 가인에 의해 죽기 이전까지는 나름대로 제국을 잘 유지해왔지만 그가 죽고 다시 살아나면서부터는 점차 성격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제국은 어느새 그를 신으로 섬기고, 이종족들을 학대하는 등 타락해가고 있었던 데다가 사랑했던 맏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 큰 상처로 남았던 듯. 더군다나 그런 그를 보듬어주던 엘프 여인과 아를 청년이 고작해야 검투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모래의 색을 붉게 염색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자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렸다.
그 때문인지 평화와 자유라는 대의를 위해 걸었던 과거의 행보와는 달리 돌아온 이후에는 자신을 신으로 섬기는 교단과 제국의 썩은 부분을 잘라내기 위하여 과감하게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쫓아오던 성기사단을 몰살하였고, 심지어 귀족회의에서는 한 귀족을 아주 끔찍한 모습으로 즉결처형한 후 부활시켰다가 다시 죽여버리는 등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기도한다.
다만 제국과 인류에 대한 애정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가 정말 무자비하고 흉악무도한 인물이었다면 '''빈사 상태였던 시나 솔베인을 굳이 살리기 위해 그의 정수의 일부를 부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1] 이 악취미란 다름 아닌 검투장에 깔린 모래를 붉게 물들이는 것인데, 그냥 물들이는 것도 아니고 '''노예를 죽기 직전까지 칼이나 창 등으로 상처를 내어 그 피로 물들이는''' 정신나간 것이었다. 여기에 덤으로 감독관이 허탈함과 상실감을 이기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유안의 옆에서 저 죽은 노예들은 황제 폐하께 피를 바쳤으니 숭고한 죽음이라는 개드립까지 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