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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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1. 개요


이문구 작 단편소설. 유자[1]라는 별명으로 불린 유재필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2. 줄거리


소설가 이문구(작중에서는 '나'라고 불린다.)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한 명 있다. 바로 충남 보령 출신 친구인 '유자'라고 불린 유재필이란 사람이다.
성격이 매사 솔직 담백하고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을 보유한 유재필은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가만히 지나치지 않는 인정도 많은 인물로 그가 싫어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들에겐 가혹하고 강자들에겐 비굴한 사람들이다.
특유의 입담과 인맥으로 이문구에게 여러 지인들을 소개시켜 준 뒤 6.25 이후로 한미한 일용직으로 지내다 5. 16정변 때 군대에서 운전실력을 인정받아 대기업 총수의 운전수로 지내게 된 유재필은 이 때 이문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문구는 무명작가로 대기업 총수의 운전수로 취업한 유재필을 부러워하지만 유재필은 총수의 위선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총수가 영 답답하고 꼬장한 인물이라 짜증이 날대로 난 재필, 술집에서 문구와 여러 얘기를 하며 총수의 위선을 꼬집어대는 유재필은 총수가 사온 비단잉어 얘기로 돌리며 총수의 돈지랄을 비웃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비단잉어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총수는 갑자기 잉어들이 죽은 것에 어쩔 줄 몰라 재필에게 따졌지만 재필은 느긋하게 비단잉어들이 그냥 지역 적응을 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답할 뿐이었다. 그러자 총수는 재필이 그 잉어들을 잘 묻어주었는가 생각하여 잉어들을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 잉어들은 매운탕으로 만들어 술안주로 먹었다고 한 당당한 대답 뿐이었다.[2]
이를 들은 총수는 재필의 뻔뻔함과 같은 배짱에 속이 제대로 상해 재필을 더욱 밉게 보았고 기회를 보던 중, 재필이 자기네 집 불상의 파리똥을 닦겠다고 침을 뱉는 걸 보고 기회를 잡아 재필을 냅다 해고시켰다. 이에 재필은 애초부터 총수의 밉상질에 질려버린 터라 오히려 홀가분하게 나섰고 그룹 내 노선상무가 되었지만 답답한 총수를 벗어났으니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리고 그 말대로 그는 정말 편한 마음으로 그 특유의 명쾌함과 사리분별로 온갖 말썽을 커지기 전에 바로 끝낸 다음 사비를 털어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어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말년에 들어서 그는 종합병원 내 원무실장으로 지내다 6월 항쟁 당시 항쟁자들 일로 병원장과 크게 싸운뒤 사표를 내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서나 그 과정에서 그는 몸의 이상을 느꼈다. 종합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아본 결과 그는 간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재필은 자신이 간암에 걸린 것에 놀랐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가만히 둘 수 없었고 아픈 몸을 이끌고 사람들을 도우러 나서는 바람에 무리를 하다 보니 망가지기 시작했고 결국 병이 악화된 재필은 망가진 몸을 힘겹게 이끌고 사람들을 돕다가 숨을 거뒀다.
재필의 부고를 들은 이문구는 친구 재필의 죽음을 애도하며 재필을 유자라 부르며 그의 일대기를 담은 작은 책을 써서 친구의 영전에 올렸다.

3. 등장인물


  • 유재필: 작중의 주인공으로 통칭 '유자'. 충남 보령 출신으로 입담이 걸쭉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으며 특유의 배짱과 입담으로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약한 이들을 도와주는 인정을 가진 인물.
  • 이문구: 화자. 무명작가로 재필에게 여러 도움을 받았다.
  • 총수: 대기업 내 총수로 활동 중이다. 재필을 운전기사로 고용하나 재필의 당당함과 꼿꼿함에 시달린다. 돈지랄을 자주 하고 약자들을 깔보는 걸 좋아하는 전형적 속물.

[1] 중국에서 성인에게 붙이는 ~자(공자, 장자 등)라는 호칭과 관련이 있는 이름으로, 비록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정직하고 됨됨이가 된 인품을 보아서 성인들에게 붙여주는 “자”를 그의 성씨에 붙여 유자라고 부르는것이다.[2] 된장에 고추장 풀고 다진마늘 서너 통을 넣어서 끓여먹었다고 써져있는데,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엄청나게 리얼하다(...). 문장 첫부분에 맛대가리 없는 서양 물고기라는 언급, 이후 해감내가 나더라도 국산 붕어매운탕 생각이 절로 난다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가치관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