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혁
이제는 알겠다.
'''당신'''은 '''당신의 방식'''으로 학교를 지키려 했다는 것을.
그래도,
여전히...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1. 소개
세실고의 현 학생회 부회장. 18세.
실질적으로 현지윤 대신 학생회의 업무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다. 권력을 남용하는 현지윤 대신 학생회의 중립을 잡아주는 역할. 현지윤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공정성을 잃지 않는다. 이륙을 채용한 일륙오를 압박하기 위한 특별 회계 감사에서 현지윤이 꼬투리 잡을만한 게 있냐고 묻자 회계 감사는 어디까지나 공정하게 행해져야 함을 강조하고 실제로도 지극히 공정하게 회계 감사를 진행할 정도.
이런 진지하고 공명정대한 성격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대기업과 맞서 싸우다 판사직을 잃게 된 대쪽같은 판사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실고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역시 이런 아버지에게 영향받아 법대로 진학을 선택한 누나 유정혁[1] 이, 아버지가 법조계에서 퇴출된 후 몰락한 집안 사정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그런 누나의 등록금을 대주기 위해서. 세실고에 입학한 이후 입학금을 다 누나의 등록금으로 썼기 때문에 돈 한 푼 없이 쫄쫄 굶고 있다가, 입학식에서 당시 부회장인 현지윤의 부정을 지적하던 유지혁의 모습을 눈 여겨 본 당시 회장 남정오가 학생회로 스카웃하여 오나인과 함께 학생회로 스카웃되었다.
학생회인만큼 전(前) 학생회인 오나인과 알고 있는 사이이다. 권말 부록 소설이나 과거 회상 장면 등을 통해서 보인 모습은 거의 유지혁이 유능한 오나인에게 일방적으로 배우고 도움을 받는 관계. 유지혁은 오나인에게 배운 것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는지 2학년이 된 지금은 1학년 학생회 임원들에게, 오나인에게서 배운 것을 그대로 가르쳐주기도 한다. 오나인에게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하는데 오나인이 학생회에서 쫓겨나게 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성격이 성격인만큼 학내의 부조리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예를 들면 이륙이 조삼모사 채용 설명회에서 조삼모사의 속임수에 대해 폭로하려다 핀트를 잘못 잡아 실패하고 망신을 당하자 무지의 대가라고 말하면서도 지나가는 말처럼 "하지만 아까웠다."라고 말할 정도.
학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2학년 이상에게 조삼모사의 채용방식이 악명이 높은 걸 감안해 본다면 '''조삼모사의 부조리는 어디까지나 규칙의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라 직접 시정하려 하지는 않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이륙이 조삼모사에 한 방 먹이기를 응원한다''' 정도의 심리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후 L반이 전산연동이 되지 않은 것을 고발하며 손해배상을 요청하자 블랙 웨이브에 이를 뒤집어 씌우려는 현지윤 앞에서 B반임에도 L반이었던 것 때문에 전산연동이 되지 않던 서다미가 등장하자, 학생회가 전산 연동을 막았음을 순순히 고백한다. 당연히 자기 편들어 모른척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던 현지윤의 충격먹은 표정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면이자 그가 학생회의 살아있는 양심임을 증명하는 장면.
내용이 진행되어 갈 수룩 자기 나름대로는 공정하게 일하려고 노력하지만 현지윤의 부정부패를 보며 회의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대표적인 희생자인 것으로 보여지는 오나인에게 몇번이나 오해를 풀고 싶다고 접촉하려 했지만 오나인측에서 '''아무것도 오해할 것 없다'''라며 매번 거절하면서 피해왔다.
그리고 결국 계획 횡령 사건의 당사자들이 현지윤에 의해 고작 퇴학이라는 교내 처벌 정도로 무마되는 것을 보며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1부 마지막에 '''지금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따랐지만 이제부터는 직접 확인하겠다'''며 처음으로 현지윤의 지시를 거부한다. 그리고 '''주인을 무는 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네?'''라는 현지윤의 협박성 발언에 '''세실고 교칙상 애완동물 사육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학생회에 있는 건 개가 아니라 사람 뿐입니다'''라고 맞받아친다. 오오, 유지혁!!
그러나 학교 내 최고 권력자에게 반쯤 선전포고한 거나 마찬가지라서 그에게도 앞으로 고생길이 훤히 열릴 것 같다.
2부에서는 현지윤에게 방학동안 '''회장 대리자격을 받게 된다.''' 이에 유지혁은 '''"40일 동안이라.. 바쁜 방학이 되겠군"'''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이라 모든 학생회 멤버들이 나가자 회장실로 들어와 회장의 컴퓨터를 킨다.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확인하려고 한다. 결국 현지윤의 PC에서 '복숭아'라는 파일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2] 그리하여 현지윤의 부정에 대한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방면으로 노력을 하지만 학생들이 불신하고 유지혁이 부회장이 회장을 2학기 되기 전에 탄핵하는 전례를 따르려는 것인 줄로만 안다.
송예랑이 증거를 잡으러 나갔으나 개학식 날까지 돌아오지 못했고 결국 명확한 증거 없이 현지윤의 공격에 완전 휘말려 들었다. 이 일에는 신진영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는 학생회에서 일하던 학생들과 유지혁 그리고 오나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현지윤을 밀어내려 했다는 식의 조작 녹음파일을 현지윤이 꺼내들어 역공을 당해 학생들의 지지도 잃고 산학협력단이라는 이름뿐인 곳으로 좌천당해버린다. 하지만 얼마 안되어 신진영에 의해 현지윤의 비리가 드러나 조사를 받게 되자 학생회로 복귀하고 이를 위한 표면적인 허가를 받기 위해 현지윤을 찾아갔다.
2. 기타
고지식한 이미지 답게 언제나 철저하게 규정을 준수하고 모든것을 규칙대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어떤 상대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아니어서 71화에선 현지윤이 비리가 드러나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아직 회장이기 때문에''' 비록 표면적인 절차에 불과하지만 현지윤에게서 직접 학생회 복귀 허가를 받아내고자 찾아가기까지 했다.
작중 시작점이 되는 해에 신입으로 들어온 송예랑으로부터 작중 내내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동경이 기반이지만 어느 정도는 연정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유지혁이 이것을 알고 있는지는 불명. 송예랑이 유지혁을 돕는답시고 열심히 일은 하려 하지만 뭔가 할때마다 학생회 비품을 부숴먹거나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유지혁 본인은 그다지 탐탁치않아 한다. 반면 유지혁만 손아귀에 두면 자연스레 아무생각 없이 송예랑을 다룰 수 있기에 유지혁의 상관인 현지윤은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는 편.
처음에 송예랑이 옮기다 중요 서류에 쏟아지려하는 차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온몸으로 막아내며 상의 다 젖고 겨우 지키던 것과 달리 나중에는 송예랑이 차를 옮기다 넘어져도 쏟아지려는 차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손으로 잡아채서 한방울도 흘리지 않게 하는 경지에 올랐다'''[3]
작년 학생회 신입시절에는 '''오나인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졌다.''' 오나인이 블랙웨이브를 학생회 업무의 대행업체로 건의를 했을때 백영조 대표가 맘에 드냐는 현지윤의 물음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라고 살짝 웃으며 대답하자마자 공정하지 못하다며 급정색을 하면서 오나인과 말싸움을 한다.(...) 그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말한마디 안하면서 신경전을 벌인다. 보다못한 파덕이 사과하라고 하자 잘못한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하냐고 반박하는데, 때마침 들어온 현지윤이 오나인이 백영조의 대쉬를 거부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헤실헤실 웃으며 사과하러 가겠다고 달려나간다.(...) 이후 오나인에게 먼저 저녁을 먹자고 말하기도 한다. [4][5]
이후 현지윤의 계략에 놀아난 오나인이 횡령 혐의를 받았을때도 자신의 신념까지 어겨가면서 자신의 돈과 유급을 무릅쓰고라도 혐의를 벗기려고 한다.[6] 아무것도 모르는 유지혁은 오나인이 횡령을 했다는 것을 믿었다.[7]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윤이 너만 부탁하면 이번 일 눈 감아줄수 있다고 말하자 '원칙은 모든 명령에 우선한다.'는 자신의 신념마저 접고 부탁을 한것이다. 유지혁으로서는 파격적일 만큼 엄청나게 양보를 하면서 도와주려고 한 것이지만 오나인은 오히려 '''자신이 횡령을 했다'''라는 전제를 굳게 깔고 말하는 유지혁에게 '''너도 믿어주지 않는 것이냐'''라며 섭섭함을 표시하곤 그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렸다. 여의치 않게 플래그를 분쇄해버린셈(...) 이후에도 오나인이 유지혁이 계속 접근하면서 사과를 하려고 함에도 그의 말을 한마디도 듣지 않으려고 하는걸 보면 여전히 유지혁의 사과 포인트는 '''횡령에 대한 착각'''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다. 즉, 정말로 사과를 받고 싶은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 남매가 성격이 똑같아서 이쪽도 엄청나게 입이 무겁고 무뚝뚝하다. 게다가 서로 얼굴도 판박이이다.[2] 복숭아는 영어로 피치인데 러블리피치라는 법인이 있었다. 러블리피치의 대표인 이다혜가 1학기 때 이륙에게 사기를 친 후 도주하다가 오나인에게 걸린다. 그 후 유지혁이 뒤따라와서 교내징계로 끝내지 않고 법에 맡기겠다고 하자 이다혜는 이 일 학생회에서 아는 사람이 그쪽만 있는 건 아니라서 라고 맞받아쳤고 다음날 거짓말처럼 현지윤 회장에 의해 퇴학처분으로 끝나버린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현지윤과 러블리피치와의 관계는 확실하지 않은가?[3] 이를 보던 학생회 임원들은 '''비글이 부회장을 조련했다''' 라며 감탄했다(...)[4] 오나인도 이때 살짝 홍조를 띄우며 옷도 신경써서 입는다.(!)[5] 또 이때 머리띠와 편지도 선물로 준비했었다는것이 밝혀졌다.[6] 현지윤이 없어진 돈만 넣으면 없던일로 처리해준다고 했었다. 돈이 부족하면 자신의 돈을 보태어 같이 유급을 하겠다고 한것이다.[7] 시즌1에서 '말못할 사정이 있었을거라고 믿는다.'라는 말을 하는것을 보면, 횡령을 했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