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덕위

 

1. 개요
2. 전승
2.1. 한죽당섭필


1. 개요


육덕위(肉德威)는 『청장관전서』 <한죽당섭필>에 기록된 대형 맹금류이다. 수리(鷲)와 같고 사람을 태우고 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며 능히 호랑이를 사냥할 수 있다. 호랑이를 보면 그 머리에 앉아 두 눈을 쪼아 먹는다고 한다.
한죽당섭필에 여러가지 새가 소개되어있데 많은 학자들이 육덕위도 소개된 여타 새(산진, 수진, 독수리, 가막수리, 방달, 발남박,난춘)처럼 우리말을 한자로 차음표기했다고 추측돠고 있다.

2. 전승



2.1. 한죽당섭필


<한죽당섭필>에는 육덕위 이외에도 다양한 맹금류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 해에 태어난 매(鷹)로 길들인 것을 보라매(甫羅鷹)라 한다. 보라는 방언으로 담홍색을 말한다. 산에서 여러 해 산 것을 산진(山陳), 집에서 여러 해 산 것을 수진(手陳)이라 한다.
매 중에 가장 뛰어나고 흰 빛을 띄는 것 송골매(松骨)라고 하고, 털빛이 푸른 것을 해동청(海東靑)이라 한다. 수리 중에서 작고 매와 같은 것을 독수리(獨戍伊)라고 하고, 아주 크고 노루와 사슴을 잡을 수 있는 것을 가막수리(伽漠戍伊-검독수리)라고 한다. 가막은 검은색의 방언이다.
매와 비슷하고 두 날개가 길고 날카로운 것을 난춘(蘭春)이라 하는데, 날개로 오리와 기러기, 다른 매도 베어 죽인다. 눈이 검은 조골(鵰鶻)도 다른 매를 잡을 수 있고, 가슴이 붉고 등이 희며 눈이 검은 방달이(方達伊)도 매를 잡을 수 있다.
날개가 작고 날카로우며 다리가 긴 것을 결의(決義)라 하는데 매추리도 잡을 수 있어 새매(鷂)라고 한다. 결의나 비둘기와 비슷하고 눈이 검은 도령태(盜鈴駄)도 매추리를 잡는다. 도령태와 비슷하고 참새도 잡을 수 있는 것을 구진의(句陳義) 또는 발남박(孛南朴)이라고 하는데 반공(半空-하늘과 땅 사이 멀지 않은 허공) 위에서 소요하며 내려오지 않는다. 발남이란 바람의 방언으로 일명 신풍(晨風-쏙독새)이다.
결의와 비슷하고 부리 곁이 쪼개져 칼로 새긴 것 같은 작응(雀鷹)과, 매와 비슷하고 꼬리 안쪽이 흰 마분략(馬糞掠)은 참새를 잡을 수 있다.
육덕위는 이 중에서 가장 크고 강력하여 가히 맹금류의 왕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