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발매 현황

 



1. 개요
2. 상세
2.1. 정전
2.2. 외전
2.3. 은하영웅전설 COMPLETE GUIDE
2.4. 은하영웅전설 열전
3. 국내 발매
3.1. 을지서적
3.2. 서울문화사
3.2.1. 을지판과 서울판의 비교
3.3. 이타카
3.4. 한국어 번역본들의 내용 차이에 대해
4. 타 언어


1. 개요


1982년부터 출간된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발매 현황을 다룬 문서. 각 권의 제목은 2011년 정발된 이타카판을 따른다.


2. 상세




2.1. 정전


  • 여명편(黎明編)
서장 <은하계사 개략>에서는 은하연방루돌프 대제의 주도에 의한 은하제국의 성립 과정, 그리고 자유행성동맹의 건국 과정과 제국과 동맹의 대립까지 다룬다. 이후 본편의 첫 전투로서 아스타테 회전을 시작으로 제7차 이제르론 공략전, 카스트로프 동란, 제국령 침공작전, 암릿처 회전 등이 잇달아 벌어진다. 그 결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국무상서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과 연합하여 에르빈 요제프 2세를 옹립하여 연립정권을 구성한다.
한편 동맹의 양 웬리는 이제르론 요새를 희생 없이 함락시키고 제국령 침공작전에서도 가장 적은 피해를 입으면서, 대패한 동맹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 야망편(野望編)
제국과 동맹에서는 각각 권력을 두고 내전이 벌어진다. 제국에서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사후 정국의 주도권을 두고 라인하르트-리히텐라데 추축파와 문벌귀족들 사이에서 먼저 충돌이 일어나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자신의 배후를 굳히기 위해 엘 파실 탈출작전 당시 민간인들을 버리고 도망치다가가 제국군의 포로가 된 아서 린치를 이용해 동맹에서 내란을 일으킨다. 후방의 안정을 얻은 라인하르트는 립슈타트 전역에서 문벌귀족군을 격파하고 제국의 지배권을 잡지만 그 과정에서 친우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를 잃는다.
라인하르트의 조종을 받은 구국군사회의가 일으킨 동맹의 내란은 양 웬리에 의해 진압되나, 이로 인해 동맹의 군사력은 더욱 약화된다.
  • 자복편(雌伏編)
을지판에서는 <자복편>,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와룡편>, 이타카판에서는 다시 <자복편>. 자복이란 남의 밑에서 참고 기다림을 이르는 말이다.
라인하르트가 정권을 잡은 후 제국의 내정은 안정되지만, 군대를 그냥 놀리기는 심심했는지 라인하르트는 칼 구스타프 켐프로 하여금 이동요새로 개조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끌고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벌이도록 한다. 사문회에 불려가 있던 양 웬리는 지원군을 이끌고 돌아와 제국군을 격파하고 이제르론 요새를 구출한다. 이 전투에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파괴되고 켐프 제독은 전사한다.
  • 책모편(策謀編)
을지판에서는 <책모편>, 서울문화사 판에서는 <책략편>, 이타카판에서는 다시 <책모편>.
라인하르트가 꼭두각시로 세워두고 있던 어린 황제, 에르빈 요제프 2세충신을 자처하는 문벌귀족 잔당들에게 구출당하고, 동맹으로 망명한 문벌귀족들은 황제를 내세워 은하제국 정통정부를 수립한다. 양 웬리는 동맹이 이들을 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맹 수뇌부는 "라인하르트 타도"라는 명분으로 도리어 이들과 손을 잡고, 페잔과 결탁하여 황제의 납치를 방조한 라인하르트는 "시대를 역행하는 반동주의자들을 징벌한다"는 명분으로 에르빈 요제프 2세를 폐위하고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을 개시, 페잔 자치령을 병탄한다.
  • 풍운편(風雲編)
제국령 침공작전의 패배와 내란으로 약화된 동맹군은 제국군의 총공격 앞에 후퇴를 거듭하고,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의 지휘 하에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을 시도하나 패배한다. 한편 제국군 별동대 지휘관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상대로 이제르론 요새를 방어하던 양 웬리는 요새를 포기하고 철수, 게릴라전으로 제국군을 괴롭힌다.
라인하르트는 자기 자신을 미끼로 내걸어 양과 대결하기로 마음먹고 다른 장수들을 모두 출격시켜 일부러 주변을 허술하게 한 다음 1:1로 양과 맞붙어 버밀리온 성역 회전을 벌이는데, 여기서 양의 책략에 의해 전술적인 패배를 맛본다. 하지만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 볼프강 미터마이어의 별동대가 동맹의 수도 하이네센을 강습하여 동맹 정부를 항복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전투가 중지되고, 바라트 화약 체결로 동맹은 제국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된다. 수도 오딘으로 귀환한 라인하르트는 카타린 케트헨 1세의 아버지 위르겐 오퍼로부터 정식으로 황위를 넘겨받아 황제의 지위에 오르면서 골덴바움 왕조는 멸망하고, 로엔그람 왕조 치하의 신(新) 은하제국이 성립한다.
  • 비상편(飛翔編)
서장 <지구쇠망의 기록>에서는 지구 멸망의 역사가 잠시 언급된다. 지구 문명을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은 13일 전쟁90년 전쟁, 그리고 지구통일정부의 성립과 우주로 진출한 인류 문명 내에서 지구의 주도권을 무너뜨리고 식민지인들이 권력을 잡게 한 시리우스 전역과 그 후의 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히 다룬다. 이 다음 시대가 바로 1권 앞에 묘사된 서장 <은하계사 개략>이다.
본권에서는 큄멜 사건으로 지구교단의 반정부 음모가 처음 드러난다. 이에 라인하르트 황제는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으로 하여금 지구를 토벌하도록 명하는데, 지구교 본거지 토벌 작전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완수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바렌은 지구교 암살자에게 왼팔을 잃었다.
하이네센의 양 웬리는 신부 프레데리카 그린힐과 함께 놀고 먹는 생활을 즐긴다. 비록 사방에 널린 감시의 눈길로 인해 그다지 마음 편하게 쉬지도 못하지만....... 결국 렌넨캄프 판무관의 폭주로 모살 위기에 놓인 양은 부하들과 함께 하이네센을 탈출한다. 한편 율리안은 우주의 비밀을 찾아 지구에 갔다가 제국군의 침공에 휘말려 한바탕 활극을 벌인다.
  • 노도편(怒濤編)
사태의 전개가 어처구니없는 방향으로 가자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바라트 화약의 폐기 및 재원정을 선언하며, 이미 과거의 영광은 먼 추억이 된 현실에서 동맹군 총참모장 춘우 지엔은 제국군의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에 맞서기 위해 최후의 몸부림을 준비한다. 예비역에서 복귀한 뷰코크의 지휘 하에 벌인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은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 최후의 전투가 되었으며, 이 전투에 승리한 제국군이 하이네센에 입성하면서 자유행성동맹의 운명은 완전히 막을 내렸다.
한편 우주를 떠돌던 양 웬리는 "제국에 굴종하는 동맹의 통치를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한 엘 파실 독립정부로 망명한다. 그리고 이제르론 요새를 다시 손에 넣어 제국과의 전투를 이어나갈 거점을 확보한다.
  • 난리편(亂離編)
양 웬리를 격파하여 전 우주의 통일을 달성하기로 마음먹은 라인하르트는 전력을 기울여 이제르론을 공격하지만 양의 저항을 격파하지 못하고 막대한 병력과 함께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등 명장들을 잇달아 잃는다. 장기간의 격전에도 불구하고 양 웬리를 패배시키지 못하자 라인하르트는 꿈에 본 키르히아이스의 청에 따라 양에게 회담을 제안한다.
압도적인 수적 열세로 인해 장병의 피로가 극에 달해 있던 양 웬리 측도 회담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황제와의 회담을 위해 출발한 양 웬리가 지구교 암살단의 습격을 받아 살해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 적수의 사망에 실망한 라인하르트는 군대를 철수시켜 돌아가고 만다. 이제르론 쪽에서도 양 웬리의 죽음으로 실망한 이들이 요새를 떠나고, 남은 이들은 이제르론 공화정부를 수립하여 민주정치의 싹을 지켜나갈 것을 맹세한다.
  • 회천편(回天編)
밤톨만 한 이제르론 요새 하나를 제외하고 우주는 통일되었다. 그러나 지구교단은 전 우주 지배라는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국 수뇌부를 이간질하여 분란을 조성하고, 우르바시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노이에란트 총독 오스카 폰 로이엔탈로 하여금 반란을 일으키도록 조장한다.
우르바시에서 코르넬리우스 루츠를 잃은 라인하르트는 우주함대 사령장관 볼프강 미터마이어에게 로이엔탈 토벌을 명하고,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와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을 거느리고 출격한 미터마이어는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에서 로이엔탈에게 승리를 거둔다. 패배한 로이엔탈은 하이네센으로 후퇴하던 도중 알프레트 그릴파르처의 배신으로 치명상을 입으며, 미터마이어가 도착하기 직전 그에게 자신의 아들을 부탁한 후 사망한다.
한편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율리안의 판단에 따라 제국의 내전에서 중립을 지키며 짧은 평화를 누린다.
  • 낙일편(落日編)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 결혼식을 올린다. 로이엔탈 제거를 성공시켜 신이 난 지구교단은 계속 음모를 꾸며 이번에는 황비를 암살하려 하나 실패하고, 이로 인해 페잔의 지구교 지부가 괴멸된다.
라인하르트는 이와 별개로 이제르론 공화정부와 화평의 길을 모색하나 사소한 충돌이 원인이 되어 결국 최후의 전투인 시바 성역 회전이 일어난다. 전투 자체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제국군의 승리였지만, 황제가 불치병에 걸린 것을 알고 직접 담판을 위해 특공을 건 율리안의 작전이 성공하여 민주공화정치는 바라트 성계에서 계속 존속할 수 있도록 보장받는다. 한편 제도 페잔으로 귀환한 라인하르트를 노린 지구교의 마지막 테러가 발발하자, 황제와 함께 페잔에 갔던 율리안은 여기서 양 웬리의 원수를 갚는다. 이후 황제의 사망과 함께 화려하고 장대했던 영웅과 군웅의 시대는 끝나고, 평범한 사람들이 건실하게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평화의 시대가 돌아온다.

2.2. 외전


외전은 대부분 정전 이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만이 정전 중의 사이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다나카 요시키는 정전 이후의 스토리(예를 들자면 '라인하르트 황제 사후 XX년'과 같은)는 다룰 생각이 없다고 한다.
을지판과 서울판에서는 별을 부수는 자 →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 → 천억의 별, 천억의 빛 → 나선미궁 순으로 1~4권이 이어졌지만 이타카판에서는 황금의 날개가 1권이 되어 나머지들이 모두 순서가 밀렸다. 이는 도쿠마 듀얼문고판과 순서가 같다.
외전의 시간대는 정전과 달리 중구난방이다. 시열대를 정리하자면 다곤 성역 회전기 → 나선미궁 → 백은계곡 → 황금의 날개 → 아침의 꿈, 밤의 노래 → 천억의 별, 천억의 빛 → 별을 부수는 자 → 오명 →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 순이다.
  • 황금의 날개
이타카판에서 소설로는 처음 정식 출간되었다. 총 5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 다곤 성역 회전기
한국에서 처음 정식 출간되었으나 아직 애니화되지 않은 외전.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첫 군사적 충돌인 SE 640/RC 331년의 다곤 성역 회전을 무대로 한 단편이다.
  • 백은계곡
한국에서 처음 정식 출간되었으며 이미 애니화된 외전. 라인하르트 폰 뮈젤 1차 암살미수사건을 다루었다.
  • 황금의 날개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소속 구축함 에름란트 II호함장을 맡았던 라인하르트 폰 뮈젤소령 시절을 기록한 단편. 라인하르트의 어머니 클라리벨 폰 뮈젤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및 누나 안네로제의 입궁 등 어린 시절의 사건들도 상당 부분 묘사하고 있다. 주산나 폰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사주에 의한 라인하르트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훗날 라인하르트의 부하가 되는 헬무트 렌넨캄프와 인연을 맺게 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1995년 도쿠마 노벨즈의 단편집에 실려 출판되었으며, 2002년에 3월에 발행된 도쿠마 듀얼 문고판에서는 외전 1권에 실렸다. 한국에서는 2011년 이타카판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코믹스판으로 나온 같은 제목의 외전은 한참 일찍 출간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극장판 <황금의 날개>가 여기 해당한다.
  • 아침의 꿈 밤의 노래
한국에서 처음 정식 출간되었으며 이미 애니화된 외전.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을 다뤘다.
  • 오명
한국에서 처음 정식 출간되었으며 이미 애니화된 외전. 사이옥신 마약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은영전에서 유일하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다.
  • 별을 부수는 자
을지판 제목은 <별들의 정복자>이다.
라인하르트가 중장 계급으로 참전한 제3차 티아마트 회전으로 시작하여 베네뮌데 후작부인 사건, 클롭슈톡 사건, 제4차 티아마트 회전 등이 묘사된다. 라인하르트는 제4차 티아마트 회전의 승리로 상급대장으로 승진하고, 정식으로 로엔그람 백작가를 이어 라인하르트 폰 뮈젤에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OVA 외전인 제3차 티아마트 회전, 극장판인 <우리가 정벌하는 것은 별의 대해>(제4차 티아마트 회전), 본편 일부[1]에 해당한다.
  •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
을지판 제목은 <율리안의 일기>이다.
SE 796, RC 487년에 일어난 암릿처 회전 이후 양 웬리의 당번병으로 지내게 된 지내게 된 율리안 민츠이제르론 요새에서의 삶을 남긴 일기이다. 기록된 기간은 이제르론으로의 이사가 결정된 우주력 796년 12월 1일부터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로 인해 양 웬리 함대가 출병하기로 결정된 우주력 797년 4월 15일까지이며, 이 기간 이후에도 율리안이 계속 일기를 썼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르론 헌병대장 인질사건, 유령 소동 등 이제르론 요새에서의 온갖 자질구레한 사건들, 돌튼 사건 등 원작 본편에서 묘사되지 않은 동맹&제국 포로교환에서의 뒷이야기들, 하이네센에서 있었던 일들과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사건 초반까지를 율리안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이 권의 이야기는 코믹스에서는 일부 반영되었지만 OVA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 천억의 별, 천억의 빛
을지판 제목은 <진혼의 나팔소리>이다.
라인하르트 폰 뮈젤 준장이 참전한 반플리트 성역 회전에서 시작하여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으로 끝난다. 중간에는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와의 갈등 및 리하르트 폰 그림멜스하우젠, 울리히 케슬러 등과의 만남이 비중 있게 묘사된다.
OVA에서는 외전인 <천억의 별, 천억의 빛>이 여기에 해당한다.
  • 나선미궁
을지판 제목은 <끝나지 않은 전설>이다.
외전 중 유일하게 라인하르트가 아닌 양 웬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엘 파실 전투의 성과로 2계급 특진하여 소령이 되고, 동맹군의 영웅이 된 양 웬리는 사관학교 선배인 알렉스 카젤느에게 제2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되어 있는 동맹군의 전설적 영웅 브루스 애쉬비 원수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캐 보라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상부의 압력에 의해 양은 조사를 중단당하고 행성 에코니아에코니아 포로수용소로 보내지고, 여기에서 예기치 못한 포로들의 반란에 휘말려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의 터줏대감인 크리스토프 폰 쾨펜힐러 대령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그에게 들은 이야기와 그가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브루스 애쉬비에게 얽힌 역사 속의 진실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훗날 그에게 큰 도움이 된 표도르 파트리체프, 무라이와의 첫 만남이 여기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은 양에게 꽤 도움이 되었던 셈이다.
OVA에서는 같은 제목의 외전인 <나선미궁>이 여기에 해당한다.

2.3. 은하영웅전설 COMPLETE GUIDE


2009년에 출간된 애니메이션판 설정집 겸 가이드북. 가격은 크고 아름다운데, 주요 인물을 제외하면[2] 원어 스펠링 같은 건 잘 나오지도 않아서 은영전 팬 처지에선 20% 아쉬운 책. 특히 응웬 반 티우는 존재 자체를 아예 말살당했다.[3]

2.4. 은하영웅전설 열전


은영전 완결 이후 33년만에 발간되는 단편집. 다나카 요시키가 감수하고 6명의 작가가 쓴 단편 6편이 수록되어 있다. 라인하르트의 신혼여행, 양 웬리의 사관학교 재학 시절 등 정전 및 외전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20년 10월 31일 1권 <맑개 갠 은하>가 발매되었다.

3. 국내 발매


누적 100만부를 넘겨 국산과 외산을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SF 소설이다. SKY를 위시한 수많은 대학 도서관에서 삼국지 등과 함께 항상 대출순위 5위 안에 드는 인기도서였다. 심지어는 어지간한 동네 구석탱이 작은 서점 및 도서관에도 전질이 다 갖추어져 있'''었'''다. 이거 읽고 육사 간 꿈 많은 고등학생들도 '''약간''' 존재한다. 2000년대까지 인기를 지속하다 2010년에 들어서야 주요 대학 도서관 대출순위에서 사라졌다. 초판이 1982년에 출간되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도 꽤 지났다는 걸 고려하면 굉장히 롱런했다. 지금도 SF 소설 시리즈물 중에서 많이 대출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3.1. 을지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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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은하영웅전설'을 흥행시킨 첫 판본. 그러나 해적판.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91년 '을지서적'(現 리브로)에서 본편-외전 총 14권을 번역해 출판하면서였다. 이 '을지판'은 화려한 삽화[4]의 첨부와 함께 오랫동안 국내에서 은영전의 결정판으로 통했으나, 2000년 대형 만화출판사인 서울문화사에서 무삭제판으로 전권이 간행됨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팔릴 때는 일간지 하단이나 지하철 광고도 나오며 정말 대히트를 쳐서 백만 부(10권짜리 10만 부라서 100만 '''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를 팔았다고 전해진다.
독일어 이름을 일본어 발음으로 번역한다든지, 이름이나 명칭이 여기선 영어로, 뒤에 가선 독일어로 나온다든지 해서 꽤나 헷갈리게 하는 단점이 있다. 그나마 통일이라도 되면 괜찮은데 일관성이 없다. 이를테면 베스터란트를 베스타랜드라고 적었다가 웨스타랜드라고 하더니 웨스트랜드라고 나온다든지, 뮈켄베르거는 뮤켄벨가로 나왔다가 뮤켄베르가라고 나오기도 하며, 좀바르트는 존발트, 그릴파르처는 그릴발츠아, 뵐러는 베라, 발퀴레는 왈큐레, 발터 폰 쉔코프는 월터 폰 센코프... 이렇게 일본어 발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번역자가 기독교인이라 그런지 종교 드립이 나온다. 헬무트 렌넨캄프가 양 웬리를 모함하는 투서를 부하인 라첼 대령에게 보일 때 대령이 반론하며 "이런 엉터리 밀고를 보낸 놈들이야말로 양 원수의 은혜를 입은 놈들인데 그런 은혜를 모르는 쓰레기들을 믿으시는 겁니까?"라는 부분에 멋대로 "예수를 배신한 유다 같은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제 2권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당시, 쿠데타군에 의해 체포된 뷰코크 대장이 쿠데타의 주동자인 그린힐 대장과 대면하자 그린힐을 비난하며 계급장을 달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말을 하는데 을지판에서는 '그 별 4개짜리 계급장을 떼시오'라 한다. 원서에는 저런 표현 자체가 없다.[5]
그리고 비텐펠트의 승리의 여신드립같이 적당히 내용을 바꾸거나 한 경우가 있고, 키르히아이스의 죽음 이후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의 대화 후반부, 슈마허의 후일담 후반부 같이 '''다른 판본에는 있지만 을지판에만 그 내용이 없는'''(누락된) 경우도 있어서 해당 내용을 완전히 알기 위해서는 다른 미디어 믹스나 판본에 기대야 한다.

3.2.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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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발간되었다. 해적판이 아닌 정식으로 판권을 맺고 발간하였다. 표기 등에서 을지판보다 나아졌고 을지판에서 삭제된 부분도 복원되었으나 여기에도 오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부장교''', '''하장교'''[6]가 있다. 그 외에 구판과 같이 일본 쪽 가타카나 표기를 그대로 써먹은 구엔 반 휴 같은 표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볼프강 미터마이어,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이름 부분이 원작에서 각각 월프강, 지크프리드에 더 가까운 발음으로 되어있다. 원작의 다른 부분에서도 근거는 독일어가 아닌 독일풍 이름으로만 묘사되고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정황이나 추측으로는 저 이름이 독일어 Wolfgang 볼프강, Siegfried 지크프리트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더라도 원작자의 의도가 정확히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월프강, 지크프리드로 쓴다는 태도였다.[7] 다만 저 둘은 비교군으로 찾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일본어 사전에도 월프강으로 적혀 있다는 점, 지크프리트도 일본 내에서 지크프리드로도 쓰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일본식 외래어로 간주할 만한 근거가 된다는 점 때문에 독일 발음 쪽으로 번역이 되었다. 양 웬리같은 경우는 누군가가 발견한 다나카 요시키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을 염두에 두었다는 내용을 발견해서 얀 대신 양을 선택하였다. 구엔 반 휴는 원작에 이름이 베트남계라는 설명 한 줄이라도 있었으면 제대로 된 이름이 붙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구엔은 공식 설정집에도 원어 표기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베트남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표도르 파트리체프를 피요드르 파트리체프로 번역했는데, 원본의 ョードル에서 요를 작은 ョ가 아니라 큰 ヨ로 착각하는 바람에 피요드르라 번역한 것(...). 이는 일본어 초심자도 저지르지 않을 실수다.
나우은클의 운영자가 정리한 서울문화사 번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삭제 없는 완역'''
2. '''창역 자제'''
3. 원작 표현에 충실하여 군대나 정계에서 상하 관계에 따른 철저한 어투(경어, 평어) 구분.
4. 익숙치 않은 일본식 한자어나 표현을 순화한 노력이 꽤 보임.
[단점]
1. 원작자의 필치를 되도록 살리겠다는 의지가 좀 지나친 탓인지 직역이 많아 너무 건조하고 딱딱한 문장이 됐다는 것. 그로인해 가독성을 떨어뜨린다는 것. '''특히나 대사 부분에서 공사 구분 없이 너무 "~다."로 끝내는 어미가 많고, 일본식 도치법 남용을 여과 없이 직역해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꽤 있다는 것.'''
2. '''인물의 나이를 한국식으로 한 살씩 올려 놓은 것. 그로 인해 발생하는 원작엔 없는 모순들'''.
3. 함정 수, 장병 수, 피해 수치, 연월일 등 의외로 많은 숫자 오타(검수 과정이 부족했단 증거).
4. 주요 몇 부분의 오역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서울문화사 측은 번역가의 성향이 최대한 원작 위주에 직역 위주 성향[8]을 가지고 있어서 100% 확신이 되지 않는 추측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문화사판 발매가 결정되고 나서 나우누리 ANC의 출판사 게시판에서 인명 등 고유명사에 관해 번역자와 논쟁이 있었다.[9]
번역자는 아르슬란 전기(서울문화사판)과 창룡전(서울문화사판)도 번역한 윤덕주인데, 사실 윤덕주가 이 시기에 번역했던 일본 소설은 '''어떤 작가이건 어떤 장르이건 원본의 개성이 배제되고 하드보일드하고 드라이한 문장으로 번역해서''' 좋은 평가를 못 듣는다.[10] 은영전 신판이 처음 나왔을 때, 소설적 재미가 전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구판을 찾는 독자들이 많았던 것도 이러한 이유. 그러나 그 이후에는 차차 원본에 충실한 서울문화사판의 진가가 알려졌다.
또한 포맷을 이상하게 짜서 매 문단의 첫 문장이 페이지 중간에서 시작한다. 그래선지 시각적으로 거슬려하는 독자가 매우 많다. 비슷한 시기에 낸 아르슬란 전기도 똑같이 만들어 지적을 받았다.

3.2.1. 을지판과 서울판의 비교


일본어 문장을 한국어로 옮긴 퀄리티'''만''' 비교하자면, 정발판에 비해 서술이 화려하고 장중한―즉, 전투 장면을 읽는 재미가 있는―구 을지판에 점수를 줄 수 있다. 안네로제와 라인하르트의 대화가 일부 통째로 잘려나간 부분 등은 물론 서울판과의 비교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는 문제점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은영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의 1980~1990년대의 한국어 번역판도 상당수가 이런 식의 삭제를 많이 겪었다.'''
또한 을지판의 중후한 문체[11]에 깊은 인상을 받은 팬들이 서울판의 워낙 밋밋한 문체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다.[12]
특히 서울판의 라인하르트는 어느 정도 예의를 차리던 을지판과 달리 모든 이에게 반말을 하는 초딩적 모습[13]을 보여 을지판에 깊이 빠져 있던 몇몇 독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원본이 그러니까 '무삭제 완역'을 기치로 내건 서울판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해도, 이를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못한 것은 번역자의 한계이다.
확실히 계급은 아래일지언정 경력상 선배라면 나름대로 정중한 예를 갖춰 대하던 을지판의 번역이 우리 정서에 호소하는 바가 크므로... 그래서 을지판서 카젤느는 후배인 양한테 존댓말 쓰는 것으로 나왔다. 어? 이것도 역시 공적인 영역에서는 사적 관계를 배제해야 한다는 정서에 호소하는 바가 크니까. 어쨌거나 이런 서울문화사 식 번역에 실망한 일부 독자들은 을지서적판을 버전 업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외전의 730 마피아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경우, 이 개성 넘치는 동맹군 캐릭터들의 말하는 스타일과 표현 방식이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전부 무미건조하게 평준화시켜서, 밑의 이타카판과 비교해봐도 같은 인물이 말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괴리가 있다. 군대의 상하관계가 뚜렷한 제국군 캐릭터들보다는, 캐릭터 개성이 넘치고 은근히 팀플레이의 재미가 강한 동맹군 캐릭터들의 매력이 서울문화사판에서 많이 반감당했다.
다만 이상은 을지서적판 팬들의 주장일 뿐. 나중에 원본을 읽을 줄 아는 독자들이 많이 생기면서 원본을 마구잡이로 생략한 해적판인 을지서적판이 낫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조용해졌다.

3.3. 이타카


[image]
서울문화사의 판권이 2009년 11월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몇몇 출판사에서 판권을 사서 재출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몇 차례나 보였다지만 번번이 삽만 푸고 성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2010년 7월 라이트 노벨을 파는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뒤늦은 10월에 커그 및 판갤 등의 장르 문학 사이트를 휩쓸었다.
그러다 2011년 3월 5일에 드디어 정식 발표가 되었다. 소문의 출판사는 디앤씨미디어로 밝혀졌다. 이 완전판은 토쿠마 듀얼 문고에서 상/하권으로 분권한 것을 번역한 것으로. 실제로는 외전을 포함하여 총 28권. 여기에 국내에 미발매된 외전 <황금의 날개>까지 포함해 29권이다. 한국에는 양장본으로 출시하였다. 거기에 미치하라 카츠미의 일러스트를 최초 수록하는 등 소장만족감을 중시한 기획인데다, 가장 중요한 번역자에는 정평이 있는 김완을 기용해 팬들에게 상당한 금전적 출혈을 강요할 만전의 태세를 갖추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양장본으로 나오는 것은 서울문화사가 의외로 재미를 못 본 전례가 있어 많은 판매량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은영전 팬들이 이제 경제력있는 계층이 된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4월 25일에 독자 모니터링 팀을 모집하여 5월 11일에 모집 완료했다. 2011년 7월 27일, 이타카 출판사 트위터 계정에서 8월 12일 발간 결정이라 공개했지만, 공개된 표지를 보고는 약간 꺼려진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과거에 보았던 시공사나 서울문화사 표지만 해도 SF라는 작품 성향을 조금이나마 드러낸 표지였는데, 이번에는 색색깔 표지라서 실구매층이 될 30 ~ 40대층이 집에 사두기엔 조금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표지의 한글 폰트도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글씨가 '''운하영웅전설'''로 보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결국 예정된 예약일이 연기되었고, 이유는 '''표지 교체'''라고 공지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새 표지가 공개되었다.
10월 11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차 출간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자세한 것은 이 글을 참조할 것.
출간기념으로 이타카 공식 블로그에서 굽시니스트가 그린 <본격 은영전 만화>가 연재되었다. 3회로 종결.
한정판 스폐셜 박스로 예판을 하였으며, 10월 11일 정식 출간되었다. 가격은 정가로 19만원. 다만 박스가 옆으로 길어서 책장에 수납하기 어렵고 특별부록이 약간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박스가 뻑뻑하여 꺼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어떤 쇼핑몰에서는 포장을 허술하게 하여 내용물이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한다(#). 게시물의 덧글 참조(#). 그리고 10월 28일부터 낱권 판매가 시작되었다. 스폐셜 박스의 내용물 및 표지, 내용물은 여기를 참고.
초판의 경우 번역 미스나 오타가 심심찮게 발견되어 실망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14] 이보다 작품 외적인 문제들이 더욱 심각한데 바로 '''중요 인물들의 책머리 컬러 삽화가 잘못 실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 더스티 아텐보로가, 외전 5권 <나선미궁>에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갑툭튀하는 어이없는 상황. 무엇보다도 초판의 문제점에 대한 이타카의 대처방법에 실망하고 있다. 위의 일러스트 오류를 문의한 글에도 출판사는 일체의 답변이 없다. 결국 초판 구입자들만 유료 베타테스터가 되어버린 셈. 또한 난리편의 책머리 컬러 삽화의 경우, 난리편에서 가장 중요한, 좀 더 나아가서 은하영웅전설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스포일러하고 있다. 이 판본으로 처음 은하영웅전설을 접하는 독자들도 있을텐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삽화 선택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편집자가 검수를 어떻게 했는지 9권 273p에서 '라인하르트 대사와 메크링거 및 참모의 대사는 물론 메크링거의 심중을 이야기하기 직전까지의 해설까지 몽땅 삭제된 채' 발매되었다.(#) 완전판이라는 타이틀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실수이다.
김완의 번역 퀄리티는 독자들이 대체로 만족을 표하고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표현이 있는데 이를테면 '''존명'''이란 말이 종종 나오는 점이다. 서울판과 을지판에서 '알겠습니다'나 '명령 받들어 모시겠습니다'를 존명으로 딱 줄인 것(김완이 자주 쓰는 번역으로 그가 번역한 다른 소설이나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번역이다. 김완이 나중에 번역한 빈란드 사가를 봐도 왕명에 신하가 존명이라고 답한다).
또, 계급표기 중 '부함장'이나 부사령관을 원작 표기(일본식) 그대로 채용해 '부장'으로 번역했는데 이 낯선 말에 좀 거슬려하는 독자도 제법 된다. 그런데 부함장이 아니라 부장으로 번역한 것은 원래 번역가도 부함장으로 번역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나중에 함의 부지휘관을 뜻하는 단어로 부함장이 아니라 부장이란 단어를 '''대한민국 해군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장으로 올린 것이다. 즉, 민간인들이나 비(非) 해군 출신들의 생각과는 달리 부장이란 단어는 '''옳은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번역자는 부사령관까지 부장으로 번역한 오류[15]를 저질렀다. 로이엔탈이 어느 함선 함장이던 적도 없고 루츠가 부함장으로서 로이엔탈과 같이 함에 탄 적은 아예 없기에 아무리 봐도 이건 부사령관이라는 번역이다. 굳이 옹호해주자면 삼국지에서 장수와 부장의 관계라고 봐도 되지만, 앞서서 한국식으로 했으면 여기도 한국식으로 쓰는 게 맞다.
외전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서는 줄곧 '자유혹성[16]동맹'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또한 이타카판에선 이전의 두 버전이 대충 '혹스폭스 휘집스'로 오역하던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를 제대로 번역되긴 했는데 작은 실수인지 티디부스가 피디부스로 잘못 나와 있다.
다만, 초판본이 아니라 2쇄 이후가 발간된 현재는 많은 오탈자가 수정되긴 하였다. 책을 구입하기 전에 가능한 한 초판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2017년 현 시점에는 7쇄가 발간된 상황이라 다행히 초판본이 남아있는 서점은 별로 없다. e-book으로도 발매되었으니 e-book을 구입한다는 방법도 있다. 카카오페이지 등 왠만한 e-book 서비스 어플 혹은 사이트엔 다 있으니 적당한 곳을 찾아서 사보도록 하자.[17]

3.4. 한국어 번역본들의 내용 차이에 대해


상기 세 가지 번역본을 놓고 비교를 하면서 어떤 번역본은 오역이 많다, 어떤 번역본은 이게 안 좋다 같은 논의를 하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항이 한 가지 있다. 을지, 서울, 이타카는 정말로 "같은" 서적을 번역한 것일까?
작가라는 존재는 소설을 내놓은 다음에 결코 손놓고 있지 않다. 기회가 있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치려고 한다. 은하영웅전설은 '''토쿠마 노벨즈판(徳間ノベルズ版), 애장판(愛蔵版), 토쿠마 문고판(徳間文庫版), 토쿠마 듀얼 문고판(徳間デュアル文庫版), 소겐 SF 문고판(創元SF文庫版)''' 맥가든[18]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출판사와 판본이 있다.

그렇기에 은영전 번역에 대하여 을지서적에서 누락된 부분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을지판 번역의 경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점도 있긴 하다.''' 이를테면 을지판에 나오는 비텐펠트의 대사 "자아, 승리의 여신이 속옷을 흔들며 우리를 기다린다." 이런 대사를 그대로 내보냈으면 1990년대 초반 당시 심의와 검열에 갈려나갔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해당 대사가 임의로 바뀐 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꼭 틀린 것만도 아니고, 같은 이유로 라인하르트가 안네로제에게 키르히아이스에 대한 감정을 질문하는 명장면(참조) 또한 자칫 친남매간의 연정으로 비추어질 수 있어서 이 장면이 복구되었을 당시 위험성을 느낀 독자들도 있었다. '''공륜'''이라는 역대급 사전심의기관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해당 장면이 문제가 될 위험성이 었다는 것. 해외에서 상을 받은 베스트셀러 명작들조차 많은 장면들이 삭제된 채로 출간되던 시대에 은영전 을지판이 발매된 것이기 때문.
물론 그렇더라도 을지판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을지판에 없는 부분은 을지판만으로는 알 수 없기에 다른 미디어 믹스나 판본에 기대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는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레오폴트 슈마허의 후일담(준장 진급 후 우주해적과 전투 중 실종)과 아이제나흐의 체크메이트.
게다가 '''을지판 번역 당시는 인터넷이 활성화된 시대가 아니었다.''' 초유의 팬덤을 자랑하며 끊임없이 독자와 피드백이 이루어진 해리 포터 시리즈조차 권을 거듭할 수록 오역이 늘어나며 인명 표기[19]와 고유명사 표기가 변경됐고, 완역을 추구한 NT 노벨 역시 카타카나 외래어 표기 때문에 번역자가 고생했고, 오류를 모른 채 발간했다가 다음 권에서 수정되는 경우도 많았다.[20] 유명한 사례로 풀 메탈 패닉! 3권 역자 후기를 보면 '갸리 수트'라는 단어가 나와서 번역자가 인터넷을 하루 종일 검색해도 뜻을 알 수 없어서 밀리터리 마니아한테 질문하자 '길리 슈트'라는 단어임을 알고 절망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해당 책의 발매일이 2002년이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쉽게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도 번역자들의 오역과 오류·오기는 여전히 많다.

4. 타 언어


영어권에는 애니메이션이 입소문을 타고 흥하면서 2016년에 여명편이 발간해 꽤 늦게 번역됐는데 '''낡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1] 애니메이션의 연대기가 원작에서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본래는 외전 시기의 사건인 베네뮌데 후작부인 사건클롭슈톡 사건이 본편의 시간대로 들어가 있다.[2] 그런데 레이몬도 토리아티 같은 1기 엑스트라는 스펠링이 나온다.[3] 반다이남코판 게임 스샷에만 나왔다.[4] 원서에도 삽화는 삽입되어 있지만 작화가 안습 수준이다. 을지판의 경우 미치하라 카츠미의 코믹스판에서 '''랜덤으로''' 가져다 썼다. 다만 랜덤이라 양 웬리가 나오는 대목에서 키르히아이스의 그림이 들어가 있는 등 좀 많이 무성의하다. 그러다가 6권부터 정체불명의 그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5] 創元SF文庫판 2권 p.111~115[6] 이건 "사관"을 "장교"로 한꺼번에 모두 바꾸기를 한 탓. 그러면서도 사관학교는 장교학교로 안 바꿨다.[7] 애니판 포스터 등에서는 로마자 표기가 병기가 되어 있었고 다 독일어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애니도 원작의 공식적으로 대비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역가에게 무시되었다.[8] 어디까지나 번역자 본인의 주장이다.[9] 2011년 8월 21일 기준으로 여전히 게시 데이터는 남아있고 '''은영전'''으로 검색하면 당시의 논쟁을 확인할 수도 있다.[10]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링 시리즈의 소설판(씨앤씨미디어) 대부분을 번역했고 거의 스즈키 코지 전담 번역가 수준으로 유명했던 양반인데 아마도 링 시리즈를 번역하던 스타일로 문장이 고정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었다.[11] 특히 을지판 본편의 파이널 엔딩 멘트인 "이제 전설은 끝나고, 역사는 새롭게 다시 시작되리라..."의 멋은 오히려 원판보다 나은 수준. 원판은 "전설이 끝나고, 역사가 시작된다(伝説が終わり、歴史が始まる)"라는, 좀 심심밋밋한 문장이었다.[12] 프리드리히 4세의 죽음을 전하는 오베르슈타인의 대사에서, 을지판은 "'''뒈졌습니다'''"라는 표현에 점까지 찍어 강조하는 데 비해 서울판은 경칭을 생략하고 "'''죽었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원판 기준으로 보든, 작중 은하제국의 비중으로 보든 서울판의 표현이 더 적절하긴 한데(황제를 지칭하는데 꼭 사용해야만 하는 극존칭을 쓰지 않은 것만 해도 충분히 불경죄니까) 을지판 포스에 익숙해진 사람이 보면 딱히 비하적 표현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쉬워서... [13] 특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양 웬리와 독대를 하던 씬. 을지판은 서로 존대-완전 동격의 대화를 나누지만, 원판·서울판에선 하대로 일관하는 라인하르트와 마치 신하처럼 시종일관 존대를 하는 양의 모습에 양 웬리의 팬들의 오장육부가 끓어올랐다고.[14] 대표적으로는 '자유행성동맹'이 '자유혹성동맹'으로 번역된 부분. 실은 일본어판 본래의 명칭 자체가 '自由惑星同盟'(자유혹성동맹)이다. 일본에선 행성이라는 표현 대신 혹성이라는 표현을 더 대중적으로 쓰기 때문인데, 이를 한국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게 '행성'으로 옮기지 않고 기계적으로 옮긴 것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2쇄 이후부터는 수정되었다.[15] 9권 181쪽에 루츠가 로이엔탈의 부장이었다고 나오며 여러곳에서 부사령관을 부장으로 번역하여 부함장과 헷갈리게 하고 있다.[16] 혹성은 행성의 일본어다. 1980년대까지 일본물을 번역할 때는 혹성인 채로 썼고, 순화하려는 사람들은 planet을 의역해 떠돌이별이라고 썼다. 지금은 일본어 혹성에 대응하는 한국어는 행성이다.[17] tip. 카카오페이지로 보면 무료로 전 시리즈를 볼 수 있다. 5편은 무료지만 5편 이후부터는 본날로 부터 약 3일(2일 하고 24시간) 지나면 한편씩 풀어주는 형태(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로, 이렇게 보면 1~2년 안에 전편을 보는 것도 가능. [18] 新 애니인 Die Neue These 버전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포함된 판본.[19] 일례로 "헤르미온느"는 영문학 관련자라면 한 번 쯤은 읽어 보았을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은 이름이다. 이걸 못 알아챘다면 전공자가 아닐 것이다.[20] 델피니아 전기의 경우 틸레든 기사단이 딜레든 기사단이라는 오기로 4권까지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