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도르 보트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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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71년부터 1974년까지 방영된 프랑스 드라마 <아르센 뤼팽>에 등장한 이지도르 보르틀레.
Isidore Beautrelet
1. 소개
2. 작중 행적
3.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


1. 소개


기암성》의 '''주인공'''. 기암성 외에도 전지적 주인공 시점에서 뤼팽이 나오는 작품은 더 있다.

2. 작중 행적


《기암성(岐巖城)》의 등장인물로, 스토리 초반부에 누구도 범인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아르센 뤼팽의 존재를 추리로 밝혀내면서 등장한다. 기자로 변장하고 있는데다 언행이 수상쩍어 수사를 지휘하던 피욜 판사에게 의심을 샀지만, 이내 변장을 벗으며 정체를 밝힌다. 추리 연구회 비슷한 동아리를 만들고, 아마추어 논문을 써서 학교에 돌리는 등, 요즘으로 치면 추리물 마니아라고 할 수 있는 고등학생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에를록 쇼메/헐록 숌즈'와 비견되고 있으며, 《기암성》 도입부에서 자신의 적수로 '아르센 뤼팽'을 선택하고 그에게 도전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조차도 경악시킬 만큼 대담하기 짝이 없는 추리 실력을 선보이면서도, 여자 앞에서 당황하고 아버지를 찾으며 눈물을 보이는 소년다운 천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캐릭터. 용모도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명랑하고 시원시원한 이미지의 비교적 호감상으로 묘사된다.
대입 준비에 골머리를 썩이는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탐정으로서의 능력은 무척이나 탁월하다. 매우 명민하고, 무모하리만치 대담하며 끈질기기까지 하다. 단 한 작품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리력, 행동력 모든 부분에서 쥐스탱 가니마르를 비롯한 여타 뤼팽의 적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로, 실제 작중에서도 뤼팽이 쥐스탱 가니마르나 에를록 숄메 이상으로 보트를레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1]
아직 신참이라고는 해도, 뤼팽 패거리의 일원이던 자가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히거나, 나름 신사를 자부하는 뤼팽이 그의 아버지를 인질로 붙잡겠다는 치졸한 협박까지 감행할 정도니, 이만저만 위협적으로 본 것이 아닌 듯. 보트를레는 뤼팽에게 여러 차례 당하면서도 , 결국 아르센 뤼팽 최고의 비밀을 밝혀내는 쾌거를 올린다.
《기암성》 자체가 보트를레의 성장 드라마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작중에서 보트를레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이는 뤼팽이 보트를레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나는데, 뤼팽은 보트를레를 적대하면서도 그에게 묘한 호감을 나타내 보인다. 물론 에를록 숄메나 쥐스탱 가니마르를 상대로도 뤼팽은 장난을 치기도 하고 농담도 따먹긴 하는데, 그들에 대한 뤼팽의 장난은 거의 조롱에 가까운 반면, 보트를레를 다루는 뤼팽의 태도는 조롱보다는 호감에 가깝다.[2] 더군다나 막판의 반전을 보면, 결국 보트를레는 뤼팽이 출제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그 고생을 한 셈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니…..[3]
뛰어난 추리력과 행동력, 게다가 소년 탐정이라는 캐릭터까지 겸하고 있어, 여러모로 뤼팽의 호적수로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기암성》 이외의 작품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모리스 르블랑이 막판의 반전을 통해 반쯤은 어거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뤼팽이 킹왕짱''' 같은 결론을 내버린 걸 보면, 더 이상 보트를레를 성장시켰다가는 뤼팽의 캐릭터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한 듯도. 하지만 프랑스에서 나온 여러 뤼팽 시리즈 2차 창작물에서는 계속 등장하는 인기캐릭터이다.

3.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


1987년 KBS 2TV에서 방영된 어린이 드라마 《소년탐정 이지돌과 루팡》의 주인공 '이지돌'은 바로 이지도르 보트를레를 모티브로 했다. 다만 제목과 달리 루팡 시리즈말고도 바로 홈즈 시리즈나! 앨러리 퀸이라든지 코넬 울리치같은 여러 작가 소설을 무단도용하여 한국화하여 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말이 추리 드라마지 거의 무협드라마(...)다. 루팡이나 이지돌을 비롯한 여기 나오는 범죄자나 형사들 전부 뛰어난 경공술에 허공답보는 기본이고 팔괘장에 형의권을 구사하면서 싸운다. 이게 왜 이렇게 되냐하면 에피소드 초반은 추리파트, 후반은 범인과 싸우는 무협파트라서 이렇게 된다 형사가 왜 총을 안 쓰나 싶겠지만 여기 나오는 형사들은 총은커녕 가스총도 없고 가진 건 달랑 수갑 뿐이고 무술로 범인과 투닥토닥해서 이기면 수갑을 채운다.
[1] 아예 뤼팽이 작중에서 보트를레한테 '가니마르나 숌즈도 나한테는 어린애 같았는데 너는 위협적이다.'라고 말한다.[2] 아동용으로 번역된 계몽사 판본에서는 아예 뤼팽이 보트를레를 시종일관 '''"아가야"'''라고 부르는 걸로 번역이 되어버린지라(…).[3] 솔직히 뤼팽이 마음먹고 방해했으면, 보트를레는 풀기는커녕 풀기도 전에 죽었을 것이다. 작품 속에도 뤼팽의 부하 하나가 판사의 부하로 위장해있다가 뤼팽의 허락없이 독단적으로 이지도르를 칼로 공격해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 점은 후에 뤼팽이 따로 사과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