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크리스마스
1. 개요
발드 스카이의 용어.
게임의 현재 시점에서 약 10년전에 일어난 사건(정확한 말은 없지만, 캐릭들의 성장을 보면 5~10년 정도인 듯하다.). 드렉실러 기관 연구실에서 갑작스럽게 어셈블러가 유출, 정부는 피난 경고를 내림과 동시에 어셈블러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지역을 대지사격위성군 통칭 "궁니르"로 무차별 폭격하여 완전히 불태워 버렸다.
어셈블러의 증식과 확산이 예상 외로 빨랐기 때문에 드렉실러 기관 연구실 근처 지역에는 미처 피난 경보가 전달되기도 전에 사격이 시작되었고, 결과적으로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내게 된다. 폭격 지역은 지금도 통제구역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AI파와 반AI파의 감정적인 골은 더 깊어졌고, 주인공 및 히로인들의 인생도 완전히 뒤틀려버렸다. 행적은 다음과 같다.
- 코우 : 슈미크람을 얻고 아키한테서 싸우지 않겠다고 맹세를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끝내 그토록 증오하던 아버지 에이지를 따라 전뇌장교가 되어 용병질을 하면서 드렉슬러 기관을 쫓게 되었다. 연인 소라가 눈앞에서 어셈블러에 의해 녹아죽는 걸 실시간으로 봤던 건 덤. 성격까지 냉혹해졌다.
- 레인 : 아버지 이사오와 끝내 화해할 수 없게 되었으며, 폐허가 된 세이슈를 헤멜 때 코우와 엮이게 되었고, 그 이전 소라와 얽힌 것까지 겹쳐 코우를 보좌하는 용병이 되었다.오래전 어머니도 죽은지라 이쪽도 생활이 불안정하긴 마찬가지.묘사를 보면 용병이 되고서 코우와 꽤나 굴렀던 모양.
- 나노하 : 세이슈가 작살나고서 안그래도 고아였던 그녀는 난민이 되어 스즈시로시의 어느 넷카페에서 일하고 넷카페 경영자가 운영하는 싸구려 모텔에서 어렵게 지내게 되었다. 주변인물들은 그녀가 고아인 건 다 알지만 아발 시티에서 만날 땐 암묵적으로 입을 다무는 상태.
- 치나츠 : 궁니르 2차 폭격이 하필 치나츠가 있던 기숙사의 바로 앞으로 발사된 결과 입은 데미지로 육체를 완전히 소실했다. 친분이 있던 이사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뇌만은 회수하여 완전의체를 제공받아, 학창시절과 정 반대인 골수 반AI파가 되어 GOAT에서 첩보원이자 전뇌장교로 일하고 있었다. 의체를 제공받기 전의 사고 활동만 가능한 암흑 속에서 있어야 했던 시간은 작중 시점에 이르러서도 끔찍한 트라우마로 남았다.
- 아키 : 세이슈가 궁니르 사격을 맞고 일단 세이라의 영향으로 아크에서 위자드로 근무해서 상급 사원이지만 리얼생활은 완전히 내팽개쳤다. 이미 사회생활도 내팽개치고 오직 넷상의 일만 몰두하는 상태. 아키 루트에 의하면 그녀의 숙소에서 나온지 1년이 되었다고 한다.
- 마코토 : 언니를 잃고서 행방불명.
- 소라 : 사망.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마사 : 여친만나느라 궁니르 사격을 피했고, 사귀던 여친과 결혼해 어엿한 남편이자 아빠가 되었다. 문제는 치안이 지옥인 스즈시로시의 형사라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그래도 위 사람들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2. 진상 / 누설
사실 정부는 피난 경보와 단계적인 소각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셈블러의 위험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궁니르로 도시 하나를 쓸어버렸다는 건 누구든 짊어지기 싫은 정치적 부담이었기 때문. 따라서 궁니르를 쓸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궁니르가 기동해 난데없이 오염지역을 폭격했다. 이 사건의 진상은 일부만 알고 있다.
사실 파괴병기로 개조된 상태로 유출된 어셈블러의 증식과 오염은 '''환경제어 나노머신이 폭주한걸로 여긴''' 정부의 소각계획으로는 막을 수 없었고, 이를 안 A.I.는 특이점의 힘을 빌려서 궁니르를 해킹하여 지상을 폭격하는 방법으로 어셈블러를 소각하게 된다.
이 탓에 AI는 집요한 음모론에 시달리게 되지만, 사실 이것이 '''최소한으로 피해를 억제'''한 결과였다. AI의 간섭이 없었던 미나즈키 소라의 세계 0에선 궁니르의 폭격이 한발 늦었고 마더의 자폭도 없었다는 모양. 그 결과에 대해선 자세히 나오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