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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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년 초판 단행본 사진.
1. 소개
2. 줄거리
3. 고증성 논란 떡밥
4. 톨스토이의 본래 계획
5. 미디어
6. 한국어 번역본
7. 기타


1. 소개


《전쟁과 평화》(Война и мир[1])는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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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본 사진. 당연히 톨스토이 본인 글씨체.
1865년에 『1805년』 이라는 표제로 『러시아 통보』에 실렸고 1866년에는 제 2부를 발표하면서 본제를 전쟁과 평화로 결정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1869년 단행본으로 일괄해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을 위해서 톨스토이는 보로디노 전투의 옛 싸움터를 직접 견학하기도 했다.
전쟁과 평화는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역사 소설일 뿐 아니라 전쟁 상황을 통해 삶의 의미와 사랑을 깨닫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예술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톨스토이는 인류의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한 인격' 나폴레옹을 부정하고, '운명에의 유순한 순종'의 체현자, 즉 러시아 농민병사와 그 사령관 쿠투조프가 승리한 것이 바로 러시아의 승리라고 보는 것이다. 작중 서술로, "머리카락 한 올도 신의 섭리가 없이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러시아 내에서 초등학교 <러시아 문학>에도 포함되어 필수적으로 배우는 작품이기도 한데, 러시아 학생들 사이에서 배우기 어려운 책으로 손꼽힌다.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을 제대로 읽을려면 역사도 공부해야되고 프랑스어도 같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책 내용을 제대로 읽기 위한 배경공부가 만만치 않으니 학생들 입장에서 독후감을 쓸려면 죽을 맛이기는 하다. 당연히 진절머리 내는 학생들이 많은것은 당연지사다. 물론 러시아 내에서도 작중의 프랑스어 대화를 러시아어로 번역한 판본도 존재하기 때문에 줄거리 파악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기는 하다.

2. 줄거리


1805년 나폴레옹 전쟁 당시 안드레이 볼콘스키와 니콜라이 로스토프는 러시아를 위해 전쟁에 참가했지만 아우스터리츠에서 러시아군은 크게 패하고 만다. 한편 안드레이의 친구 피에르는 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자기 아버지인 베주호프 백작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는다. 아우스터리츠 전투에 참가한 안드레이는 부상을 입고 인사불성에서 깨어난다. 곧 나폴레옹의 목소리를 듣고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그는 눈에 비치는 끝없는 가을 하늘에서 영웅적 행위의 덧없음을 깨닫고 귀향하지만, 아내를 산후병[2]으로 잃게 된다. 한편 나폴레옹의 찬미자인 전도양양한 피에르는 부정한 아내 옐레나와의 결혼 생활에 좌절하여, 결투 사건 뒤 프리메이슨 교리에 끌리기도 하고 영지농민 해방사업에도 참여해 보았으나 모조리 신통치 못했고 인생에 대한 회의는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 인생에 대한 불신에 빠지는 두 주인공에게 다시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 로스토프가의 나타샤[3]이다.
그녀는 태양과 같은 광원으로서 이야기에 등장하여 다양하고 비약적인 힘을 구사해 삶의 순간에 무한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른 봄 여행 도중 로스토프가에서 하룻밤을 묵던 안드레이는 그날밤 계단 아래에서 들려오는 나타샤의 노래 소리에 매혹되고, 이튿날 아침 뜰에서 멀리 달려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엿보고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삶의 약동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생활의 의미를 완전히 잃었던 안드레이는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안드레이는 반대하는 아버지의 조건[4]인 일년후 결혼을 나타샤에게 약속하지만 그 동안 나타샤는 바실리 공작의 파렴치한 아들-이미 기혼자로 결혼사실을 속인 바람둥이-인 아나톨리의 유혹에 빠져 그와 도망가려다가 실패하고 약혼이 깨진다.
그후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침공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다시 냉소적이 된 안드레이는 전쟁에 참가해 싸우다가 끝내 큰 부상을 입고 후송되어 우연히 그를 발견한 나타샤의 간호속에서 평온하게 생을 마감한다. 한편 피에르는 황제가 철수한 모스크바에 남아 어리버리 배회하다 나폴레옹군에 붙잡혀 수용소에 들어가 고생하게 되는데 여기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5] 삶에 대한 개혁적 긍정주의의 면모를 갖게 된다.[6] 그 후 피에르는 포로로 끌려가다가 구출된 후 다시 만난 나타샤[7]와 결혼한다.[8] 한편 안드레이의 여동생인 마리아 볼콘스카야는 가난해서 몰락의 지경에 있는 니콜라이 로스토프 백작을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다.[9] 로스토프가의 장남이지만 백작 생전에는 기울어가는 집안에 도박빚만 더하며 철없이 살았고 백작 사후에는 어설프게 인생의 물결에 쓸려 떠내려가던 니콜라이는 이 결혼으로 살아나는데, 마리아의 농장을 경영하며 농장주로서 의외의 재능을 나타내서 농노에게 "주인님"이라고 인정받게 된다.

3. 고증성 논란 떡밥


전쟁과 평화는 흔히 그의 일생최대의 대작으로 설명되지만 역덕이나 밀덕들이 보기엔 눈에 거슬린다. 실제로 투르게네프의 소개로 전쟁과 평화 프랑스어 판이 발간되자 '''나의 나폴레옹은 이렇지 않아!!''' 라며 프랑스의 나폴레옹 숭배자들 사이에선 러시아인의 편향된 기록이라고 비판했었다.
우선 주인공 보정으로 러시아 쪽 인물들이 너무 미화되어있다는 비판인데 특히 쿠투조프를 비롯한 러시아 인물들은 지나치게 관대하게 서술한 반면 나폴레옹은 권력욕과 명예욕에 가득찬 부정적 인물로만 서술했기 때문인데 러시아 쪽 인물중에서도 외국계 혈통의 인물들에겐 평가가 박하다는 평이 있다. 실제로 러시아 장군 중에서도 현재는 올바른 전략적 판단으로 평가받는 바클라이 드 톨리는 외국계라고 겁쟁이 독일인(?)[10]이라 디스한 반면 반대편 바그라티온 장군은 고평가 한다. 그리고 전황과 관련하여 '아우스터리츠는 오스트리아 때문에 망했어요[11] 징징에 프리틀란드는 다 이겨 놓았는데(?) 괜히 강화했다'는 등 러시아 전역에선 역덕후들의 나폴레옹의 if 떡밥을 분쇄하며 뭘 하든지 프랑스는 졌다 식의 서술 때문...
그러나 애초에 톨스토이는 역사관을 위한 '''창작물'''[12]을 쓴 것이지, 밀덕용 전투 고증연대기를 서술한 것이 아니다. 물론 아우스터리츠 전투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의 비중이 소설에서 큰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작가의 의도에 따라 소설의 장치로 쓰인것이지 역사교재나 고증의 목적이 아니다. 일단 주인공 둘 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 부터 피에르(표트르 키릴로비치 베주호프 백작) 부터가 완전한 가공 인물에다가 조연급으로 전쟁에 나선 니콜라이 로스토프 백작 등 가공인물이 많다.[13] 거기다가 두 주인공 볼콘스키, 피에르는 나중에 부정적으로 바뀌지만 볼콘스키는 나폴레옹을 흠모하는 사람이었고 피에르는 소년시절 10년간 프랑스에서 유학한 경험 때문에 아예 나폴레옹의 숭배자였다.
사실 전쟁과 평화에서 비중이 큰 것은 볼콘스키 공작 가문의 노공작과 영애, 베주호프 백작 피에르의 이상주의자로서의 공상과 그에 모순된 방탕한 생활, 회심과 현실적인 좌절 등이고 공상, 로스토프 백작가문의 노백작 부부와 딸 나타샤 등의 대화와 사건들이 더 많다. 사실 말이지 군담과 정치사회 서술 비중은 많지 않고, 전쟁 그 자체에서는 잘 해야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 등장 인물의 모험담 분량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한국식 일일드라마 감각으로 읽어도 무난한, 명문대가의 불륜, 연애, 자식 뒤치다꺼리, 망해가는 집안, 허영, 빚쟁이, 고부갈등, 부자갈등 등 이 두꺼운 책을 진지하게 읽다가는 환장할 잡다한 대화와 심리묘사 분량이 아주 많다.
또한 러시아 인물의 고평가라는게 황제 알렉산드르 1세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온화한 모습으로 묘사하지만 경솔하게 젊은 신하들 말을 듣고 행동하다가 아우스터리츠에선 쳐발리고 전투중에 도망치다 눈물을 흘리는 약한 모습도 보여준다. 작전에 사사건건 간섭하여 똥별역할 한것도 역시 감추지 않고 나온다. 또한 가공인물이지만 자신의 가문으로 추정되는 톨스토이 백작[14]은 황제의 시종인데 아우스터리츠 전투중에 황제를 버리고 황제의 마차를 훔쳐타고 도망쳐서 황제가 도망간다는 소문이 퍼지고, 병사들이 황제가 도망간다고 동요하게 만드는 안습 활약도 써서 셀프 가문디스도 한다...
러시아 군인중 장군들은 바그라티온 장군과 쿠투조프를 제외하면 대부분 똥별로 묘사한다. 1812년 전역서도 알렉산드르의 궁정에 똥별들이 모여서 각양각색의 의견 전투 이론을 내세우며 중상모략과 뒷통수질 병신짓 하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노공작(안드레이 볼콘스키의 부친)을 비롯한 러시아의 선전설(?)과 나폴레옹 디스 대화는 어디까지나 국뽕(?)으로 당시 아우스터리츠나 프리틀란드에서 지고나서도 프랑스에 대한 분노와 정신승리 하는 여론이 오히려 사실성과 부합한다. 보로디노에서도 실제역사에도 초기에 승전으로 보고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황실 주최 승전 감사기도회(?)가 열릴 정도였다.
쿠투조프 평가에서도 실제로는 쿠투조프는 소설 내에서도 인물간 대화를 통해 투르크와 전투에서 다 이긴걸 평화조약서 호구잡히고 늙어빠져서 말도 제대로 못타고 애꾸눈 장님(?)에[15] 할일없이 꾸벅꾸벅 조는 쓸모없는 노인네(?), 젊은 여자가 나올때나 애꾸눈이 번쩍 떠지다~라는 디스도 나오고 음흉하고 호색하다는 소문도 필터링 없이 나온다. 바그라티온도 명목상 상관 바클라이 드 톨리 뒷통수를 여러번치고 항명에 황제에게 중상모략과 톨스토이가 집필시에나 현재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옳은 평가받는 청야전술을 밥통싸들고 반대하는 걸 여러번 보여줘서 전략적 견해가 부족하다고 간접 디스하고, 쿠투조프가 오판하고 적당히 무마한 전투보고서를 보로디노 전투에서도 병력 배치가 잘못돼서 처음부터 진 전투였다고 평가하고 작가가 직접 쿠투조프가 차르에게 보낸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질 한다.
결론은, 나폴레옹의 군사적 재능을 폄하한 부분도 없고 쿠투조프는 지략보다는 뚝심과 인내심의 덕장으로 그려진다. 작가의 의도는 애초에 목적이 톨스토이의 역사관을 그릴 장치이지 나폴레옹과 쿠투조프의 지략 대결과 전투 고증을 쓰려고 한것이 아니다. 나폴레옹과 같은 위대한 인간이라도 역사를 자신의 마음대로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역사관을 서술한 것이다. 지엽적인 고증을 잣대로 모든걸 재려드는 역덕/밀덕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4. 톨스토이의 본래 계획


전쟁과 평화는 본디 크림 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의 영광을 회복시키자는 취지로 쓰여진 것이 아니다. 원래는 프랑스 혁명 전쟁에서 자유주의 사상에 감화되어 돌아온 젊은 장교들을 중심으로 1825년에 일어난 데카브리스트의 난(12월의 난)에 대해 쓸 것이었고, 혁명 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던 경험이 있는 지식인[16]의 이야기를 쓸 예정이었다.
그리고 혁명에 대한 배경 설명이 필요하니 데카브리스트 난의 전단계인 나폴레옹 전쟁에 대하여 초반배경을 작품에서 서술하기 시작했었다..[17] 하지만 톨스토이는 데카브리스트에 대한 작품의 초반 3 챕터 정도 쓴 다음 손을 놨다.[18] 3편 후반부에도 나오는 대사로 미루어 데카브리스트 지식인 몇명보다 러시아 민중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을 바꾸고 전쟁과 평화에 집필한 것. 그러니깐 데카브리스트 관련 소설을 쓰다 접고 쓴건 맞는데 프롤로그가 본편을 잡아먹은 건 아니다. 애초에 생각을 바꿔서 해당 작품을 엎어버리고, 다른 소설을 쓴 것이다. 전쟁과 평화는 내용상 1813년에서 끝난다. 에필로그는 7년 후 1820년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와 시대상, 그리고 역사에 대한 작가 자신의 논문이 약간 나오는 정도고 데카브리스트 난은 역사상 1825년 12월이니 당연히 작품엔 나오지 않는다.

5.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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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폰다(피에르 베주코프 역)와 오드리 헵번(나타샤 로스토바 역)[19]이 주연한 1956년작인 미국 영화가 잘 알려져 있으나 당시 흥행에서 실패했다. 해당 영화의 전투신[20] 그래도 이 작품도 208분에 이르는 대작이었다. 당시 감독도 초기 할리우드를 대표했던 명장 킹 비더 감독이다. 2차대전 직후의 천조국 미국에서도 감당이 안 되어서, 당시 패전국으로 물가가 쌌던 이탈리아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되었다. 영화 스탭들도 상당수 이탈리아인이었고 이들은 이후 이탈리아와 헐리우드에서 활약하게 된다. 출연 배우들의 키가 상당히 큰데, 오드리 헵번은 170cm로 아주 큰 편이지만, 헨리 폰다와 멜 페러가 너무 장신(190cm)이어서 작은 머리와 마른 체형이 겹쳐서 아주 조그마해 보인다.
'''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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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제40회
(1968년)'''

'''제41회
(1969년)'''

'''제42회
(1970년)'''
가까이서 본 기차

'''전쟁과 평화'''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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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국영화에 대해서 악평한 본고장 러시아(당연히 당시에는 소련)는 우리 걸 저렇게 망쳐놓았다고 제대로 만든다고 마음을 먹고 나중에 워털루를 감독한 세르게이 본다르추크(1920~1994) 감독[21]이 맡아서 각본은 물론 주연[22]까지 하면서 1966년부터 1967년까지 4부작으로 나눠 제대로 만들었다.[23] 모두 상영시간은 431분에 달하며 아직도 깨어지지 않아 영원히 깨질 거 같지 않은 영화상 최다동원 엑스트라 기네스북에 오른 '''연인원 75만명이라는 가공할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우라돌격을 그야말로 실감나게 묘사하였다. 영화에 대한 평도 호평이며 1969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 830만 루블이라는 당시 가공할 제작비[24]로 만들었는데 소련 내 흥행만으로 '''5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 성공을 거두웠고 해외로 많이 수출되어 원작을 가장 잘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감독이 같아서인지, 전투신의 구성 및 표현을 보면 워털루와 유사한 부분들이 있다.
해당 영상 4분 15초부터 보면 된다...저 가공할 병력이 죄다 실제 사람이다.
해당 영화의 다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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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영국에서 1972년에 모두 15시간에 이르는 20부작 드라마로 만들기도 했다. 안소니 홉킨스가 주인공 피에르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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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러시아, 폴란드 합작으로 2007년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플뢰르 델라쿠르 역으로 출연했던 프랑스 배우 클레망스 포에시가 여주인공 나타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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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은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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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에서 나타샤, 피에르와 1812년의 대혜성이라는 제목의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25] 굉장한 호평을 받고 상당한 규모의 팬덤을 만들어낸 작품이었지만 Dear Evan Hansen이라는 강적에 밀려 토니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은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초연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2021년으로 개막이 연기됐다.

6. 한국어 번역본


러시아어 완역본은 톨스토이 번역의 권위자인 박형규 고려대학교 교수의 번역으로 1988년에 범우사에서 나온 것이 있었으나 절판되었다. 그 후 박형규 번역본이 신원문화사, 범우사, 인디북을 거쳐 출판되었다가 절판되었다. 그 때문에 한동안 동서문화사 번역본만 시중에 풀려있었다. 역자는 표면상 맹은빈이지만 이 출판사 특징인 유령번역가다.[26] 그런데 최근 문학동네에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5~148번으로 새롭게 번역을 하여 펴냈다. 2016년 10월 10일에 1권이 출판되었고, 추후 4권까지 출판된다고 한다. 박형규 교수의 번역을 개역한 것이라고 한다. 2018년에는 민음사에서 연진희 번역으로 출간했다.

7. 기타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를 통해 Aylmer and Louise Maude 번역의 영문판[27] 은 무료로 공개되었다.
러시아인도 모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일곱 가지 사실. 러시아 포커스의 해당 기사에 따르면 주인공 피에르와 옐레나의 첫날밤을 상세하게 묘사한 장면 등이 검열을 우려해 삭제됐다고 한다.
이 책의 에필로그 2편은 저자 자신의 역사관에 대한 '''논문'''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저자 스스로가 이 작품을 소설만으로 치부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에필로그 때문인데, 읽는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내용이지만, 이 책의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니만큼 꼼꼼한 독법을 요구하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요약하자면, 기존의 역사학이 지니는 한계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의 유래에 관한 논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1] 위 사진에는 миръ라고 나와 있는데, 그 사이에 러시아어 표기법이 개정되었으므로 현대 러시아어 기준으로는 мир이다.[2] 19세기로 막 들어왔을 때면, 동서양의 산부인과 의술차이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위생면에서는 동양이 나았다고도 볼 수 있다. 양쪽 다 세균개념을 진료에 반영하지 않아 막연하게 처치했기 때문이다. 유럽 병원에서 의사에게 손씻고 산모를 다루자는 캠페인만으로 사망률이 줄어들었을 정도다.[3] 니콜라이 로스토프의 동생. 여담이지만,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등장하는 "나타샤"라는 인명의 유래가 바로 이 분이다. 이 소설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서, 현대 한국 문학에서 나타샤란 러시아이름은 이 캐릭터로 거슬러올라가는 게 많다.[4] 네가 아내를 잃더니 젊은 여자에게 눈이 팔렸다. 쿨타임을 가져라하는 이유.[5] 이 때의 일로, 전후 피에르는 '나폴레옹을 암살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남은 남자'라는 이름을 얻는다. 사실은 좀 다르다.[6] 완전히 성장해서 사람이 달라진다. 서유럽에서 보고 들은 겉모양을 러시아에 그대로 이식하려 들고 불평불만주의자에 주위를 의심하여 사방 모두와 티격태격하던, 나이만 먹은 중2병 졸부에서 나이에 걸맞는 어른으로. 볼콘스키가의 여자 친척들을 대하는 태도가 확 달라진 묘사가 인상적이다.[7] 안드레이의 임종을 지킨 다음 인생 다 산 양 달관하던 나타샤가 완전히 바뀌는데, 안드레이와의 일을 기억하는 독자에게는 놀라운 장면. 에필로그로 가면 억척스런 러시아 아줌마가 되어 있다.[8] 피에르의 아내 엘레나는 별거하는 동안 바람피우다가, 피에르와 이혼하고 유력자와 결혼하기 위해 약장난하며 소동을 벌이다가 진짜로 죽어버려서 퇴장.[9] 한 걸음, 조금의 용기와 우연으로, 빗겨나갈 운명이던 둘이 이어지는 장면 묘사가 잘 돼 있다. 한편 이 운명의 장난으로 소냐는 리타이어.[10] 실제론 스코틀랜드계 이고 발트 태생 러시아인이다.[11] 차르 시절이라 대놓고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알렉산드르 1세의 실책도 써 놓긴 했다.[12] 톨스토이 자신은 전쟁과 평화를 소설도 서사시도 연대기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창작물이라 평가했다.[13] 다만, 위의 니콜라이 로스토프는 가공인물이라곤 하여도 톨스토이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한 것이고 이외에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톨스토이의 가족이나 주변인물들을 형상화시킨 것이다.[14] 문관 톨스토이 백작이라는 또다른 인물이 나오는데 역시 똥별이다. [15] 투르크 전쟁서 한 눈을 잃었다.[16] 작품에서는 피에르.[17] 한때 초판본이라고 해서 약간 다른 결말로 철학적 내용이 전혀 없는 축약판이 나온 적이 있고 한국에서도 번역되었다. 문제는 그 작품은 '''살아 생전 톨스토이도 자기 작품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습작이었고 그걸 소개한 학자도 '''자기가 발견한 초판본을 임의 삭제''' 했다는 의혹이 있다. 즉 공인된 판은 우리가 보는 바로 그 장편이 맞다.[18] 당시엔 당연히 발표도 안되었고 사후 톨스토이 전집에서는 원고들을 모아 발매 되었다. 당연히 미완성으로 더 쓸 가치를 못 느낀것이다.[19] 헵번은 어린 시절 겪은 제 2차 세계대전의 경험 때문에 평생 전쟁 영화 출연을 매우 꺼렸다. 이 작품도 당시 남편인 멜 퍼러(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 역)가 간청해서 출연한 것이고 그나마 전투 장면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20] 링크 영상의 프랑스 기마대 돌격씬은 러시아로 처들어오는 나폴레옹의 위상과 힘을 완벽히 담아낸 명장면 중 하나.[21] 영화 제9중대의 감독인 표도르 본다르추크의 아버지이다.[22] 본래는 피에르 역에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로 소련에서 당시 매우 유명했던 유리 블라소프를 캐스팅 했으나, 블라소프가 연기는 적성에 안맞는다고 런하자, 자신이 직접 피에르 역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실제 아내는 피에르의 첫 부인 엘렌 역을 맡았다. 출연료는 안드레이 역의 브야츨라프 티호노프가 제일 많이 받았지만, 본다르추크는 감독료, 각본료까지 챙기면서 실제 받은 돈은 다른 사람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우기 실질적인 제작자였으므로 그 비용까지 챙겼다.[23] 공개는 1966년부터 되었지만 촬영은 1961년부터 시작했었다. 위에 헐리우드판 전쟁과 평화에서 50대의 헨리 폰다가 피에르라고 까였지만, 이쪽도 40대의 본다르추크가 피에르 역을 하면서 20대 여배우와 연기한 건 마찬가지다.[24] 일각의 주장에 따르면 시세를 고려하였을 때 오늘날 가치로 무려 '''7억 달러(...!)'''의 돈을 들였다고...[25] 여기에서 필리파 수의 No One Else를 보고 린 마누엘 미란다가 해밀턴의 일라이자역으로 캐스팅 했다는 썰이 있다.[26] 역시 맹은빈 역으로 되어있는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은 일본의 '하출서방신사'라는 출판사에서 낸 판본을 바탕으로 한국의 '일월서각' 출판사에서 중역한 것을 베껴온 중역의 표절판이다.[27] 무료라서 찜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미권에서 꽤 질이 좋다고 평가받는 번역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