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1. 개요
2. 만화화


1. 개요


У войны не женское лицо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저서. 1985년 처음 출간한 이래로 2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2002년 검열에 걸려 잘려나간 부분을 복구해서 새로 출간했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를 통해 2015년 정발되었다. 마침 2015년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노벨상을 받은 해여서 이에 맞추어 출간한 듯하다.
장르는 전쟁 논픽션으로, 서술 방식이 특이한데, 전쟁 경험자들의 구술 녹취록을 그대로 글로 옮겼다. 그래서 읽다보면 경험담을 직접 듣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에서는 목소리 소설이라는 장르로 이 작품을 소개했다.
책의 제목 그대로 전쟁에 참여한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00여명의 대상자들을 직접 취재해 글로 옮긴 역작이다. 특히 기존에는 잘 언급되지 않았던 전쟁 속 여성에 대해 이토록이나 본격적으로 다루었던 글이 찾기 힘들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작품.
칸테미르 발라고프의 영화 빈폴은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저서에서 영감을 얻은 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의 곡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1996)"

2. 만화화


戦争は女の顔をしていない
일본에서 코우메 케이토만화로 그리고 있다. 2019년 4월 코믹 워커에서 연재중. 밀덕으로 유명한 하야미 라센진이 감수에 참여했다. 1권의 띠지에는 토미노 요시유키가 추천사를 썼다.
기본적으로 위의 책을 만화로 충실히 옮긴 작품이다. 200명의 각기 다른 참전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따른다. 전쟁 경험자들을 찾아가 사연을 녹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현재의 인물과 과거 전쟁 당시의 모습을 오가는 방식이다.

홍보 영상으로 성우 히카사 요코가 내용을 낭독하는 P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소개된 이야기는 군의관으로 참전했던 '예프로시냐 그리고리예브나 브레우스' 대위의 회상으로, 원작 논픽션의 2015년 문학동네판 한국 번역본 396p~402p에 소개된 부분이다.
순서대로 개전 당시 민스크에서 언니 니나를 통해 공습 소식을 들은 이야기, 후퇴 도중 스몰렌스크 근교에서 퇴각 행렬에 기도를 해 주던 노파를 만난 이야기, 독일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히 커피를 마시던 독일 여자 둘을 보고 내심 분노했던 이야기, 벨라루스에서 페치카만 남고 아무것도 없는 집에 손자 셋과 살던 노파를 보고 슬퍼했던 일, 독일군 포로에게 음식을 나눠준 경험, 이틀간 정찰을 나간 남편을 한숨도 안 자고 기다리다 마침내 돌아온 남편 옆에서 잠들었던 이야기,[1]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프로이센 공세에서 남편을 잃자 그 시신을 공동묘지가 아닌 고향에 묻어주기 위해 전선군 사령관 로코소프스키 원수와 담판을 지었던[2]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만 원작에는 중간에 전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군복을 입고 휴양지에 갔다가 군인정신에 경탄하는 남자를 만났던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2차 대전과 관련 없는 전후의 이야기인 지라 위 영상에서는 잘렸다.

[1] 위 영상 썸네일 장면이다.[2] 로코소프스키는 브레우스 대위의 손에 입을 맞추며 그녀가 남편의 시신을 고향으로 보내주는 것을 허락했고, 타고 가라며 자기 전용기도 하루 동안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