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서
1. 개요
회색도시2의 주인공 정은창의 여동생. 성우는 강재인과 같은 배정미.
작중에서는 이미 고인이기 때문에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고 언급만 된다. 정은창의 말에 의하면 울산 성일동 강제 철거 사건 때 사망했다고 한다.
공식 큐앤에이에서 밝히기로는 (만약 살아있었다면) 정은창과 2살 차이이다.
2. 소개
부모님이 일찍 죽은 탓에 오랫동안 친오빠 정은창과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울산 성일동 강제 철거 사건때 건물 파편에 깔려 압사했다. 다만 성일동의 행정 기관이 엉망이라서 서류 신고가 누락되는 일이 빈번했고 정은서의 죽음도 누락되었기 때문에 행정 상으로는 죽지 않은 상태이다.
정은서의 죽음은 정은창이 선진화파, 특히 황도진에게 똑같이 죽음을 안겨주기 위한 복수의 길을 걷게 한 원인이다. 백석그룹이 만악의 근원이라면 정은서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
그러나 그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황도진과 권현석, 임기응변 실패 시 김성식의 반응을 보면 하나같이 '''성일동 철거에서 죽은 사람은 없었다'''고 완고히 말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죽지 않았다거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거나[2] , 사실 정은서를 죽인 건 정은창이라거나 하는 등 결말 이전까지도 각종 설이 나돌았다.
결말이 나기 전까지 여러가지 반전에 대한 추측이 있었으나, 에피소드 6에서 그런 반전은 없었고 진짜로 철거에 의해 압사한 것이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피소드 6에서 정은창의 독백에서 정은서의 행방이 자세히 나타났는데, 정은서는 사실 지적장애[3] 를 앓아서 몸은 어른이었지만 정신은 어린아이였다. 그래서 항상 낯선 사람들이 집에 들어와도 순순히 문을 열어 주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동네 사람들의 범죄의 목표가 되었고, 정은창이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해도 자폐증 때문에 당사자가 증언을 하지 못해 접수되지 못하는 일만 반복되면서 결국 경찰조차도 또 너냐고 무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일을 통해 돈을 벌어야 했던 정은창에게 있어 안 나가자니 돈을 못 벌고 나가자니 낮선 사람이 와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은서가 범죄에 휘말리는 일이 반복되었고 이는 정은창에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래서 어느 날 정은창은 집 아래의 숨겨진 공간에 정은서를 숨기고 아무 사람의 말도 듣지 말고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은서는 좁고 무섭다며 울먹였으나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한 정은창은 이렇게라도 안 하면 대체 어쩔거냐고 윽박질러 은서를 강제로 은신처에 숨게 만들었고, 나가면서 정은서가 알아듣지 못할 줄 알고는 동생이 없었으면 차라리 편하겠다는 얘기를 무심결에 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정은서의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버렸고, 그 날 죄책감으로 인해 일이 끝나고도 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방황하다가 늦게 집에 들어오고 만다.
'''그런데 하필 그 날이 기습 철거가 진행되는 날이었던 것이다.''' 정은서는 건물을 부술 테니 나오라는 용역의 말이 들려도,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도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은창의 말에 따라 계속 안에 숨기만 했고, 결국 철거되는 건물 파편에 의해 압사해버리고 만다. 황도진과 김성식이 철거 현장에서 여자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극구 부인한 이유는 '''정말로 그 사실을 알지 못해서'''였다.
사건 이후 정은창은 집의 잔해 속에서 '''갈갈이 찢겨진 정은서의 시체'''를 발견하고 오열한다. 자신이 일을 안 나갔어도, 집 안에만 박혀있으라고만 하지 않았어도, 최소한 일이 끝나고 바로 오기만 했어도 정은서가 허무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며 그 마음은 결국 복수로 이어지게 된다.
에피소드 6의 트루 엔딩에서 수술 중 정은창은 그 날의 꿈을 꾸게 되는데, 항상 자신이 말할 수 없는 사이에 은서가 죽는 악몽이었던 것과 달리, 그 꿈에서는 정은서에게 직접 말을 할 수 있었다. 거기서 자신에게 뭘 하느냐는 은서의 질문에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본마음을 말한다.
그렇게 여동생의 죽음을 극복한 정은창은 '''누구도 아닌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끝나자마자.. 바로 들어올게.'''
'''혹시.. 무서운 아저씨들이 오면 어른들하고 같이 달아나.'''
'''나..... 네가 귀찮았던 적 없어.'''
'''그렇게 말했던 건... 그냥.. 내가 힘들어서 생각 없이 말해버린 거야.'''
'''진심이었던 적 없어.....'''
'''....사랑해.'''
3. 대사[4]
4. 그 외
얼굴이 안 나오는 캐릭터라 유저들에 의해 2차 창작에서 상상화로 자주 그려지는데 대개 정은창과 같은 머리색으로 그려진다.
[1] 회상에서만 언급되는만큼 대사 자체는 극히 적지만 이 얼마 안 되는 말이 정은창에겐 하나같이 트라우마를 남겼다.[2] 이 쪽은 회색도시의 디렉터인 수일배의 전작에서 이미 보여준 패턴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신빙성이 높았다.[3] 한동안 문단에 자폐증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정은서의 병명은 나오지 않았다. 정은창에게 사과를 하는 등의 태도를 보면 인간관계의 공감능력에 장애가 있는 자폐 증세와는 거리가 있다.[4] 회상에서만 언급되는만큼 대사 자체는 극히 적지만 이 얼마 안 되는 말이 정은창에겐 하나같이 트라우마를 남겼다.[5] 정은창은 가지 말라는 은서의 말을 무시하고 일을 나가면서 은서를 쪽방에 숨겨 놓고 자기가 올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했고 빨리 온다고 약속해놓고는 밤늦게까지 방황하다가 돌아왔고, 결국 은서를 죽게 내버려둔 꼴이 되었다. 게다가 가기 전에는 혼잣말로 "혼자였으면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라고 했다가 그 말을 들은 은서를 울리기까지 했고, 진짜 혼자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