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거
1. 개요
쥬라기 원시전 2의 엘프족 등장인물. 엘프족의 초대 족장이다. 모든 족장들이 각 종족의 영웅 유닛으로 등장하듯, 젤리거도 엘프족의 영웅 유닛 엔젤엘프로 등장한다.
2. 행적
2.1. 쥬라기 원시전 2
본래 엘프족의 고위 인사들 중 하나였는데, 루와타 족장에 의해 쥬라기 섬에 통일된 이후 원시인 사회에서 특이한 생김새와 마법을 쓸 줄 아는 능력 때문에 차별을 받게 된 현실을 원통하게 여기고 있었다.[1] 그러던 와중에 루와타가 암살당해 원시인족이 혼란에 빠지자 엘프족들을 이끌고 원시인족들로부터 독립하였다. [2][3] 젤리거와 엘프족은 독립하는 과정에서 위저드족을 복속시킨다.
그렇게 원시인족이 거주중인 셀바로스에서 프라이드 숲[4] 으로 이주하려 하는데, 숲에 살고있던 장난꾸러기로 유명했던 임프족이 엘프족을 가로막는다. 젤리거는 임프들로부터 수상한 기운을 느끼는데, 프라이드 숲애서 임프들과 스켈레톤이 같이 있는 것을 목격하고 결국 임프들의 데몬족에 의해 타락했음을 알자 임프들과 스켈레톤들을 처치한다. 하지만 데몬족에 의해 어딘가 또 타락했을 수 있는 프라이드 숲이 아닌 보다 깊은 쪽의 니스 숲으로 엘프족들과 함께 이주한다.
하지만 데카와 데몬족이 블루엘프[5] 들을 죽이고 블루엘프들의 가죽을 뒤집어쓴채 변장해 니스 숲까지 쳐들어오자 분노하며 복수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직후, 아서와 티라노족이 식량을 나눠줄 것을 부탁하며 엘프족 앞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젤리거는 두발로 걸어다니며 말하는 공룡족을 보곤 기겁하며 훗날 엘프족들에게 위협이 될 존재 같다며 티라노족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라 명령한다. 이는 화가 날대로 난 아서가 티라노족을 이끌고 엘프족의 마을을 탈탈 털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한편 알파두르가 원시인족 사이에 퍼진 데몬족의 전염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엘프족에게 네투카를 사신으로 보내왔고, 젤리거는 이에 응해 치유 마법사들을 네투카와 대동시켜 돌려 보낸다. 근데 젤리거의 딸 뉴얼리가 네투카를 보곤 홀딱 반해버리곤 상사병에 걸려 앓아 눕자[6] 네투카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곧바로 길을 나서는데,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엘프족을 약탈하려던 티라노족과 맞선다.
근데 네투카가 얼마나 늠름하고 남자다웠는지, 네투카를 남몰래 사모하던 또 다른 엘프 '에르티나'라는 엘프는 젤리거가 네투카를 남편으로 맞이하려는 줄 알고 질투심에 자기 휘하 엘프들에게 나르샤스 마을에서 젤리거와 젤리거의 부하들을 공격하게 한다.(...) 누가 엘프 여왕을 공격하냐며 분노하던 젤리거도 그릇된 사랑 때문에 아무 죄 없는 동족들이 피해를 본 것이냐며 슬퍼한다.
기껏 이렇게 고생해 네투카를 데려와 뉴얼리와 결혼을 성사시키고 원시인족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었건만, 티라노족이 엘프족 치유 마법사들을 납치해가자 이들을 구하겠답시고 뉴얼리와 네투카가 '''단 둘이서 티라노족의 본진 알디노로 쳐들어가버린다.''' 젤리거는 부랴부랴 구원 부대를 꾸려 알디노를 공격했지만 뉴얼리의 지팡이와 네투카의 칼 지카[7] 만을 발견하자 좌절한다. 그리곤 티라노족에게도 복수하리라 다짐한다.[8]
티라노족에게 복수하리라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피카티라노가 갑자기 나타나 엘프족 마을에서 깽판치고 다니자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피카티라노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그 덕에, 피카티라노에게 강제적으로 공물을 바쳐오던 티라노족이 덩실대며 피카티라노를 상대하느라 세력이 약해진 엘프들의 마을을 습격하는 참사를 낳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염병을 치료해준 보답으로 라즈니엘라 숲솨 꿈의 호수에서 티라노족을 몰아내 두 곳을 엘프족에게 선물한 원시인족과 동맹을 맺었었으나, 알파두르가 강한 힘으로 동맹을 맺으러 온 엘프들을 끔살시킨 룸바를 자신의 부하로 삼기 위해 통수를 치고 꿈의 호수를 뺏아가며 동맹을 파기해버리기 까지 한다.
여기에 더해 데몬족이 이번엔 식물들 타락시켜 독식물들로 만들어버리고 이를 프라이드 숲과 니스 숲 전역에 확산시켜 엘프족을 공격하려 한다. 이를 잘 막아내긴 하지만 여러모로 악재가 한 번에 들이닥친 탓 때문인지 소리소문도 없이 라즈니엘라 숲을 티라노족에게 도로 빼앗긴다. 하지만 데몬족의 계략에 분노한 젤리거는 라즈니엘라 숲의 티라노족을 밀어버리고 카르빌라까지 진격해 데몬족들을 쓸어버린다.
이후엔 레인저 꼬까비가 원시인족을 몰래 돕다가 젤리거에게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레인저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다. 젤리거는 처음엔 꼬까비를 가볍게 혼내는 수준에 그치려했지만 꼬까비가 제 발 저려서 일을 벌리자 반란을 진압하고 슬퍼한다.
2.1.1. 오리지널 엔딩
이렇게 안습의 행보를 겪어오지만 엘루보아 섬에서 전투에서 네 종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젤리거가 천상검을 차지한다. 직후 티라노족이 카르빌라를 점령하고 다른 종족들과 북서부 전역에서 전쟁을 벌이자 젤리거와 엘프 군대는 이들을 모조리 진압하고, 젤리거는 각 종족의 족장들을 손수 죽여 복수에 성공한다. 그렇게 엘프족이 쥬라기섬의 지배자가 되며 오리지널 스토리는 끝난다.
2.2. 더 랭커
확장팩 더랭커에선 오리지널 시점에서 엘루보아 섬에서 데카의 데몬족 군대에게 다른 세 종족이 패배하고 천상검을 뺏긴 것으로 나온다. 이때 젤리거는 엘프족을 포함한 다른 종족들이 점차 전쟁으로 인하여 지쳐가고 있는 반면에 죽음과 공포로부터 힘을 얻는 데몬족 만큼은 오히려 그 세력이 크게 불어나고 있음을 간파하게 된다. 때문에 원시인족과 티라노족에게 함께 연합하여 데몬족을 칠 것을 권유하지만, 이미 수십년동안 엘프와 대립해왔던 알파두르와 아서는 이 요청을 무시하고 만다.[9]
이에 좌절한 젤리거는 결국 숲 속으로 잠적하여 데몬족으로부터 엘프족을 보호할 계책을 짜던 중에 스스로를 희생하여 결계를 완성함으로써 생을 마감하였다. 여기까지가 오리지널과 더랭커 사이에 벌어진 일이며, 이 때문에 젤리거는 더랭커 시점에서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랭커에서 스토리를 뒤엎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훗날 키아나가 벌일 일에 대해 예측하고 레위나의 동공에 유언을 남겨 때가 되면 키아나가 확인하길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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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엘프족에게 복수심이 가득해 데몬족 여왕이 되어 엘프족을 몰살시키려던 키아나가 단번에 마음을 고쳐잡고 엘프족으로 전향해버린다.
이 때문에 키아나를 여왕으로 세워 쥬라기섬을 싹쓸이하는 계획이 착착 진행되던 중, 젤리거가 남긴 유언 한번으로 키아나가 데드 마스크를 가진채 엘프족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네쉬카 조차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등장인물이 네쉬카의 손에 놀아날 때 유일하게 한방을 날린 인물이니 어찌보면 아서 이상의 활약을 등장하지 않고도 보여준 셈.[10]
데몬족의 마수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만들었던 결계는 손녀 레위나에 의해 완성되었다. 하지만 엘프들이 모두 유토피아로 떠나버렸기 때문에 젤리거 입장에선 다소 허망한 부분이다. 물론 엘프들은 죽어도 죽은게 아니라 오히려 유토피아로 떠난 것이며 젤리거 역시 마찬가지니 자신의 딸들과 손녀들을 모두 재회했을테니 어찌보면 젤리거와 엘프족 역시 해피엔딩을 맞은 셈.
3. 기타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해보면 알겠지만 은근히 고생을 많이 하는 인물이다. 원시인족의 알파두르와 마찬가지로 은근히 안습. 게다가 오리지날판에서는 딸인 뉴얼리조차 싸움 중에 잃었으니 그야말로 비극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우 현명한 인물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알파두르나 데카, 아서를 비롯한 다른 오리지날판 족장들에 비해 활약이나 존재감 등은 비교적 밋밋한 편이다.[11]
다만 밋밋하다는 것은 오리지널의 이야기. 더 랭커에서는 진가가 드러난다.
자식들을 많이 두었는데, 뉴얼리, 시오렌, 키아나 등이 모두 그녀의 딸이며, 더랭커에서 엘프족의 새로운 리더가 된 레위나도 젤리거의 손녀이다.
공개된 일러스트의 복장이 상당히 노출이 많고 엄하지만, 오리지널 엔젤엘프가 무슨 쪼그만 날개를 지닌 천사가 날아다니는 모델링인 탓에 좀 깬다. 그나마 더랭커에서는 거대한 날개와 함께 휘황찬란한 복장의 모델링으로 바뀐다.
[1] 다만 쥬라기 원시전의 엔딩을 보면 알겠지만 처음엔 다들 잘 어울리고 평화롭게 지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별이 시작된 것.[2] 다만 구데모버전의 엘프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다보면 젤리거에게 숨겨진 야망이 있다는 것이 살짝 언급된다. 이후 게임 자체가 완전히 갈아엎어지게 되면서 맥거핀이 되어버린게 아쉬울 뿐.[3] 더 랭커에서 델피에르에게 젤리거가 보내는 편지를 읽을 수 있는데, 키아나가 자신의 젊은 시절과 닮았다고 언급하는 것을 보면 젤리거도 한창시절에는 키아나보다 덜하지 않는 드센 성격이었을지도 모른다.[4] 이후 엘프족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된다.[5] 유닛으로 등장하는 말 타고 있는 엘프 기수가 아니라 말 그대로 파란 복장의 엘프들이다.[6]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네투카에게 반한 티를 내지 않아서 그렇다는데...[7] 이는 훗날 아서 휘하의 티라노족 손에게 넘어가있다가, 더랭커에서 마카히티가 주워다가 요긴하게 쓴다.[8] 그런데 예전에 자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티라노족을 공격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9] 알다시피 원시인족이 혼란스러울 때, 틈을 타서 그들을 배신하고 독립한 것과 공격해서 싸워온 것에 비난할 만한 것일테고, 아서의 경우에는 데카로부터 도망쳐온 독립된 구성원들이지만, 젤리거와 엘프들이 먼저 차별하기 시작하며 처음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 하고 오히려 티라노족이 공격을 당하는 등의 수난을 겪어야했다. 즉 모두 젤리거 자신이 자초하긴 했다.[10] 그러나, 젤리거가 그 유언 하나를 차후에 알리기 위해 숨겨놨던 것 때문에 자신의 딸들과 손녀를 비롯한 많은 엘프들이 많은 수난을 겪고, 다른 이들 역시 고통을 받았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었고, 자기가 원시인과 티라노족에게 했던 행위 때문에 가장 쉽게 데몬족을 제재할 수 있던 기회도 다 날린 것을 보면 마냥 좋게 볼 수는 없다.[11] 오리지널의 편에서는 원시인족을 부흥시키려는 알파두르와 봉인속에서 다시금 일어나 세상을 지배하려는 데카, 그리고 그 무엇의 지배도 받지 않는 티라노족을 만들기 위한 아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 이 시기에 젤리거와 엘프족은 원시인들을 배신하고 독립해서 이미 큰 세력을 구축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딱히 외부 침략말고 진행할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