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피스티네 위텔스바른

 

조피는 음... 멋있는 사람이었어. 에즈하고는 동갑이었지. 작고 날씬한 여자였는데 아름다운 금발과 숲속에 숨은 호수 같은 눈을 갖고 있었어. 타고난 사냥꾼이어서 산과 들을 사슴처럼 뛰어 다니며 숲에서만 살았지. 갈색 가죽옷과 빛나는 머리띠, 흩날리던 곱슬머리, 허리에 꽂고 다니던 폭이 넓은 단검, 가벼운 활, 녹색 장갑, 늘 맨발에 상처투성이였던 다리... 그런 것들이 기억나. 그런 모습인데도 가까운 마을사람들은 그녀를 경외하며 숲의 처녀라고도 불렀어. 조피는 말수가 적고 낯선 사람에게는 차디찼지만 가까운 사람이라면 그녀가 얼마나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인지 알았을 거야. - 유리카 오베르뉴

세월의 돌에서 언급으로만 등장한 인물.
에제키엘 나르시냐크의 아내이자 파비안 크리스차넨의 조상. 애칭은 조피로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궁정 학자로 지내다 은둔자가 된 아버지와 살며 숲에서 자라났다. 날렵한 활을 잘 쏘는 금빛 고수머리의 여인이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조금 경외시하며 '숲의 처녀'라고 불렀던 모양. 낯선 사람들에게는 차갑지만 친해지고 나면 따뜻하고 친절했던 듯하다. 유리카 오베르뉴가 작품 내내 끼고 다니는 은팔찌도 그녀가 준 것.
에제키엘과 사랑에 빠졌지만 예지력이 조금 있었던 그녀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죽은 후에야 에제키엘과 결혼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거나 에제키엘이 그녀를 잊기 위해 방랑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사랑을 택했던 모양.
임신도 해서 에제키엘을 비롯한 모두가 태어날 아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행복한 생활이 이어졌으나... 균열의 날을 위해 필요한 아룬드나얀의 힘이 더 젊은 피를 찾아가는 속성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에제키엘이 균열을 막을 힘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피스티네를 희생시킬 수 없던 에제키엘이 결국 자신의 죽음과 세 동료를 200년 후의 세상으로 보내는 방법을 택했기에 세월의 돌의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어찌 보면 그녀 때문일 수도.
에제키엘이 죽은 후 하르마탄 섬에 있는 마법진 위에 피아 예모랑드 성을 세운 사람이 그녀가 아닐까 하고 유리카 등이 추측하는 장면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