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욕
1. 개요
좌욕은 대야나 좌욕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엉덩이를 담그는 것을 말한다. 항문이나 질의 청결을 유지하고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으며, 치질 같은 항문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출산 이후 회음부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2. 방법
집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질환이 없더라도 평소에 항문 건강을 위해 하면 매우 좋다. 일단 엉덩이를 담글 만한 대야를 구해서, 약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받는데, 손을 담가서 그럭저럭 따뜻한 정도면 된다.[1] 참고로 항문은 매우 연약하고 가녀린 기관이다! 목욕탕 물처럼 뜨거운 물을 받았다가는 되려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적당히 미지근한 물을 받아두자. 준비가 되었다면 엉덩이를 담그고 3~10분 정도 스마트폰을 보며 기다리면 된다.
[image]
단, 에어버블과 같은 마사지 효과 없이 단순히 따뜻한 물에 담그기만 하는건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샤워기를 추천하는 편.기사 전문가의 자세한 첨삭바람.
3. 주의
좌욕은 항문 질환에 대단히 효과가 좋다. 하지만 질환의 종류나 진행 상황에 따라서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컨대 내치핵 3~4기, 치루, 만성 치열은 수술 등의 외과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 좌욕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좌욕을 하기 전에 항문외과에 들러서 자신의 병명을 알아보고 좌욕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자세로 해도 오히려 안 좋은데 일반적으로는 갑작스러운 치질에 마주치고 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통증을 줄이고자 욕조나 대야에서 샤워기를 대거나 온수를 받아서 쭈구려 앉는 사람이 많다. 이때 잘못된 자세로 좌욕을 하는 3~10분 동안 항문에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상처는 상처대로 벌어지고 압력은 압력대로 오르고 온수의 온도에 의해 피부가 팽창해 통증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부풀어오르고 항문은 터질 듯한 풍선처럼 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똥 싸느라 변기에 오래 앉는 것 이상으로 괴로움을 느낄 것이다. 이 경우 급하지 않다면 가능하면 빨리 좌욕기를 마련하는게 좋다. 대부분 좌욕기는 항문에 힘이 가해지는 자세가 되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지나치게 오래 하면 안 된다. 오히려 항문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이완되면서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치핵이 비져나오면서 치질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출처]
간혹 물이 깨끗해야 한다며 소독약이나 소금을 넣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항문과 항문 상처에 자극을 줘서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꼭 사용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일부 좌욕기 설명서에는 따로 소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적혀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손을 댔을 때 뜨거워서 바로 손을 떼는 온도와 미지근해서 뜨겁다는 느낌이 안 드는 온도의 사이, 혹은 몸을 담궜을때 가장 편안한 온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손 대신 팔꿈치를 살짝 대어 온도를 가늠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지나친 좌욕은 치질을 악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