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앵무새
Dead Parrot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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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파이선의 개그 스케치 중 가장 유명한 스케치. 에피소드 8에 등장한다. 예전에는 유튜브에 영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저작권 문제로 모두 내려가 이 스케치를 보려면 넷플릭스에서 에피소드를 시청해야 한다.
애완동물 가게에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점원(마이클 페일린)과 손님(존 클리스)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내용이다.
애완동물 가게에 새장을 들고 찾아온 손님이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내용인데, 점원이 죽은 앵무새를 팔았다며 항의하러 온 손님과, 앵무새가 죽지 않았다고 온갖 변명들을 지어내는 점원 사이의 대화가 오고간다. 손님은 앵무새가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앵무새를 직접 새장에서 꺼내서 그 귀에다가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에 탕탕 두들겨대고(...) 공중에 던져보기까지 한다.[3] 하지만 그런 온갖 상황에서도 점원은 '앵무새가 눕길 좋아한다'거나 '기절했다'거나 '피오르를 그리워한다(앵무새 종이 '''노르웨지안''' 블루이다. 다시 말해 향수병)'[4] 라는 얼토당토 않은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에 제대로 화가 난 손님이 (위 영상의 2:53부터)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결국 점원은 못이기는 척 교환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볼턴에 있는 자기 친척네 가게에 가서 앵무새를 받으라고 한다. 볼턴의 가게에 갔더니 점원은 여기는 입스위치라며 잡아뗀다. 국철에 볼턴행 기차를 탔는데 입스위치로 왔다고 항의하자 여긴 볼턴이 맞다고 확인해준다. 볼턴의 점원은 사기가 들통나자 말장난이었다고 하면서 억지를 부린다. 그리고 점점 괴상하고 멍청하게 흘러가는 스케치를 보다 못한 대령(그레이엄 채프먼)이 등장해서 스케치를 중단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종료.[7]"It's not pining, it's passed on. This parrot is no more! It has ceased to be! It's expired and gone to meet its maker! This is a late parrot! It's a stiff! Bereft of life, it rests in peace! If you hadn't nailed it to the perch it would be pushing up the daisies! It`s run down the curtain and joined the bleedin' choir invisible!! THIS IS AN EX-PARROT!!"
그리워하는 게 아니야, 돌아가셨어. 이 앵무새는 더 이상 없어! 존재하기를 그만뒀다고! 천수를 누리고는 조물주를 만나러 갔어! 이미 고 앵무새씨라고! 뻣뻣하게 굳어서는! 삶을 뒤로한 채 영면에 들었어! 횃대에 못질만 안해놨더라면 이미 흰 국화꽃 곁에 있을 거야![5]
삶의 막을 내리고 보이지 않는 성가대에 함께했어!! 이건 앵무새'였던 것' 이야![6]
이 스케치는 영국에서도 역사상 가장 훌륭한 개그 스케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로언 앳킨슨도 TV 쇼의 한 스케치에서 이 앵무새 농담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스케치의 대사는 훗날 마거릿 대처가 보수당 콘퍼런스에서 연설 중에서 써먹기도 했다. 해당 링크는 # 내용인즉슨 "자민당이 로고로 새를 썼다던데 그 새고 그 당이고 정체가 '''앵무새'였던 것'''' 아님?"이라는 상대 당을 까는 내용…. [8] 이 대사를 인용한 뒤 마지막 마무리로 'And now for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까지 날려준다. 해당 대사는 존 클리스가 시즌 2에서 다음 스케치로 넘어갈 때 멘트로 사용하던 대사이자, 몬티 파이선의 극장용 영화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다.
굳이 비슷한 농담을 찾아보자면 한국에도 비슷한 농담이 있긴 하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장례식에 갔는데, '''"죽었네, 죽었어." "갔네, 갔어." "뻗었네, 뻗었어."'''를 듣자 단어가 많냐고 한국어 배우기를 포기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다는 내용.
2014년에는 길이 15m의 앵무새 모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우스 파크에서 오마주한 버전도 있다. 1999년 몬티 파이선의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인 “Python Night - 30 Years of Monty Python”에서 공개된 단편으로 이후에 사우스 파크의 제작진과 테리 길리엄의 콩트도 들어가있다. 유튜브 공식 영상 점원 역은 카일, 손님 역은 에릭, 그리고 죽은 앵무새는 케니.
[1] 사실 앵무새 죽이기의 앵무새는 흉내지빠귀이다. 본 문서는 앵무새 맞다.[2] 이 사진은 날아다니는 서커스에서 나온 장면은 아니고, 1971년에 몬티 파이선이 제작한 최초의 영화 And Now for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 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날아다니는 서커스 시즌1/시즌2 에 나오는 스케치들을 재촬영/구성해서 묶어놓은 영화다. 여담이지만, 점원이 입고 있는 옷이 뭔가 심상치 않은데, 마지막에 그 비밀이 드러난다.[3] 4천 볼트의 전류를 흘려보냈다는 말도 나오는데, 살았나 죽었나 보려고 그런 게 '얜 이미 죽어서 4천 볼트를 흘려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4] Pining for the fjords. 여기서 생겨난 신조어로 후에 죽음을 돌려 말하는 영어 속어중 하나가 되었다. 영미권 웹사이트에서 특정 페이지를 페쇄할때 나오는 메시지 문구에서 장난 식으로 간간히 쓰이는 듯. 속뜻을 잘 모르는 타문화권 출신들이 간간히 낚여 헤메는 말 중 하나이다. (링크된 네이버 지식in의 질문글은 다름 아닌 '''E-Hentai'''의 특정 갤러리(게시물) 열람 불가 시 나오는 문구이다.)[5] 직역하면 '데이지꽃을 밀고 있었을 거야', 유럽 묘지에는 주로 데이지를 심어놓는 데에서 나온 표현이다.[6] 이 대사는 Nostalgia Critic이 영화 더 룸을 리뷰할 때 패러디되기도 했다.[7] 이 대령은 해당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스케치들 속 개그들이 재미없다며 계속 검열을 해대고 있다.(...) 에피소드 4에서도 등장했는데 여기서는 육군 슬로건 등을 표절했다는 등의 이유로 자꾸 검열을 해대더니 결국 마지막엔 프로그램을 강제종료시켰다(...)[8] 본 스케치가 처음 나왔을 땐 주인양반마냥 국민을 기만하던 당시 정부를 풍자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이 스케치의 다른 버전 중에는 손님이 문제제기를 하자마자 주인양반이 즉각적으로 환불해 주는 내용도 있는데, 여기서 '''우리 대처가 달라졌어요~'''(Well, you can't say Thatcher hasn't changed some things.) 란 대사 한마디 툭 던지고 끝난다.# 자신을 까는 대사를 대처 본인이 그대로 써먹어 복수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