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군가)

 



1. 개요



В путь[1](러시아어).
작사: 미하일 두딘 (Михаил Александрович Дудин, 1916-1993)
작곡: 바실리 솔로뵤프-세도이 (Василий Павлович Соловьёв-Седой, 1907-1979)[2]
영화 '막심 페레펠리차'의 OST.
원래 영화 '막심 페레펠리차'에 출현한 레오니드 비코프를 위해 1954년에 작곡된 노래였다. 즉 원래 '''영화 OST'''. 이후 1955년에 영화가 상영되자 엄청난 인기와 명성을 얻어 현재까지 군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비에트 마치처럼 소련/러시아 군가처럼 들리면서도 원래 출신(?)은 군가가 아닌 케이스. 차이점은 소비에트 마치와 달리 이 곡은 정식으로 대독 승전기념일이나 군악대의 정기 공연에서 연주되고 불러진다는 것이다.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내한 공연을 한 붉은 군대 합창단이 부른 곡 중 하나이다. 당시에는 '''전진'''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북한는 '''앞으로'''라는 제목으로 번안했다. 국내 웹에서는 네이버 블로거 골리앗이 번역한 '''진격'''으로 통용되었기에 이로서 제목으로 삼는다. 초월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엄밀히 따지면 오역에 가까운 것이, 흔히 생각하는 '진격하라!' 할때의 진격은 Вперёд라는 단어를 더 흔히 사용하며, 가사 내용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싸우면서 나아가는 '진격'보다는 대오를 갖춰서 '행진'하는 것을 묘사하기 때문에... 근데 그렇다고 행진이라고 하면 보통 이 분의 노래를 떠올리는 지라...진군이나 진군가 정도가 가장 적절한 번역일 듯.
여담으로 1996년 오리온 초코파이의 CF 중 러시아 편에서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영상1990년대 나온 동물농장 영화에서 나폴레온 찬가로 이 군가를 활용한 바 있다.
1996년 삼일절 특집으로 상영된 SBS 드라마 스페셜 안중근에서도 예고편에서 하얼빈에서 안중근이토 히로부미를 쏘고 대한민국을 외칠 때 이 곡이 사용되었다.

2. 가사




러시아어
한국어 번역
1
Путь далёк у нас с тобою
푸ㅉ 달료끄 우 나스 스 타보유
Веселей, солдат, гляди!
볘셀레이 살닷 글랴디
Вьется, вьется знамя полковое
뵷샤 뵷샤 즈나먀 폴코바예
Командиры – впереди
캄만디릐 브페레디
우리의 여정은 멀다.
기뻐하라, 장병이여, 웃으라! [3]
연대의 깃발이 펄럭이고
지휘관이 앞장 서네.
후렴
Солдаты, в путь, в путь, в путь...
살닷틔 부ㅉ 부ㅉ 부ㅉ
А для тебя, родная
아 들랴 테뱌 라드나야
Есть почта полевая
예스쯔 포츠타 팔레바야
Прощай, труба зовёт
프라샤이 트루바 자뵷
Солдаты, в поход!
살닷틔 브 파호드
병사여, 진격, 진격, 진격하라...[4]
하지만 경애하는 너를 위하여
야전 우체국이 있다.
작별하라, 나팔이 부르니,
장병들이여, 공세에 나서자!
2
Каждый воин – парень бравый
카즈듸이 보인 파롄 브라븨
Смотрит соколом в строю
스마릿 스콜롬 브 스트라유
Породни... роднились мы со славой
파라디니 라질리스 믜 소 슬라보이
Славу добыли в бою
슬라부 다븰리 브 보유
각각의 전사는 용맹한 젊은이
대열 속에서 매처럼 주시한다.
가까이... 나와 명예는 가까워졌고
전투 속에서 명예를 손에 넣었다.
3
Дни теперь для нас настали
디 테펠 들랴 나스 나스탈리
И учёбы, и труда.
이 우쵸븨 이 투르다
Чтоб споко... спокойно расцветали
취토브 스파코 스파코이노 라스츠베탈리
Наши сёла, города.
나쉬 셸라 가라다
근래 나날이 우리에게는,
우리의 농촌과 도시들이
안온하게... 안온함 속에 꽃피도록 하는
훈련도, 노력도 다가왔다.
1
Путь далёк у нас с тобою,
푸ㅉ 달료끄 우 나스 타보유
Веселей, солдат, гляди
볘셀레이 살닷 글리디
Вьется, вьется знамя полковое!
브욧샤 브욧샤 즈나먀 폴코바예
Командиры – впереди
카만디릐 브페레디
우리의 여정은 멀다.
기뻐하라, 장병이여, 웃으라!
연대의 깃발이 펄럭이고
지휘관이 앞장 서네.
...당연히 어순 그대로 직역하면 왈도체가 되기에, 러시아어 가사의 순서와 한국어 가사의 순서가 그대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2행의 가사를 먼저 번역하면 잉여로워져서 4행에 배치시켰다던지...)

3. 개사곡


이 곡은 동구권 국가는 물론이고 중국까지 전파되어 다양한 개사곡이 만들어 졌다.

3.1. 독일어(독일민주공화국)


유럽의 대표적인 소련 위성국 답게 개사곡이 존재한다. 다만 박자는 소련 원곡보더 약간 더 빠르다. 4절부터는 원곡의 가사를 부른다.
곡명은 Unterwegs (도중에).


독일어
한국어 번역
1
Unser Weg ist noch nicht zu Ende,
Kamerad, blick weit voran,
sieh im Wind die Fahne vor uns wehn,
sie führt die Marschkolonne an!
우리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
전우여, 앞으로 멀리 바라보아라.
바람에 깃발이 우리 앞에서 펄럭이는 것을 보아라.
그 깃발은 행군 종대를 이끈다네!
후렴
Soldaten, Marsch, Marsch, Marsch!
Mein Schatz, ich kann nicht bleiben,
doch will ich oft dir schreiben.
Hört, die Trompete ruft!
Soldaten, voran!
병사들이여, 진격, 진격, 진격하라!
나의 연인이여, 나는 남아 있을 수 없네.
하지만 너에게 자주 편지를 쓰고 싶어.
트럼펫이 부르는 것을 들어 봐!
병사들이여, 앞으로!
2
Furcht kennt keiner von ihnen allen,
Die im Gleichschritt mit uns gehen.
Heimatland, für dich ziehn wir zu Feld,
bald werden Siegesfahnen wehn.
아무도 그들의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네.
그들은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와 함께 가네.
고국이여, 그대를 위해 우린 전장으로 나아가네.
곧 승리의 깃발이 펄럭일 것이라네.
3
Heimat, dich soll kein Feind bedrohen,
zu dir stehn wir jederzeit,
zogen kämpfend durch die halbe Welt,
bist du in Not, tun wir 's erneut.
고향이여, 그대를 어떠한 적도 위협해선 안 된다네.
그대를 향해 우리는 언제나 서 있고
매우 많은 이들[5]을 통과해 싸우며 이동했네.
그대가 위험에 처해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새로 고친다네.
4
(러시아어)
Путь далёк у нас с тобою, (Put daljok u nas s taboju,)
Веселей, солдат, гляди! (Weselä, soldat gljidi!)
Вьется, вьется знамя полковое,(Wjotsa, wjotsa znamja polkawö,)
Командиры впереди.(Komandiri wperedi.)
우리의 여정은 멀다.
기뻐하라, 장병이여, 웃으라!
연대의 깃발이 펄럭이고
지휘관이 앞장서네.
후렴
(러시아어)
Солдаты, в путь, в путь, в путь!(Soldati, w put, w put, w put!)
А для тебя, родная,(A dlja zebja, radnaja,)
Есть почта полевая.(Est poschta polewaja.)
Прощай, труба зовет.(Proschaj truba zawjot.)
Солдаты, в поход! (Soldati, w pachod!)
병사여, 진격, 진격, 진격하라!
하지만 경애하는 그대를 위해
야전 우체국이 있다.
작별하라, 나팔이 부르니,
장병들이여, 공세에 나서자!

3.2. 중국어(중화인민공화국)


곡명은 '''出发(출발)'''이다. 역시 원곡과 가사가 비슷한데, 한자 버프로 가사의 길이가 획기적으로 짧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알려져 있는 가사들이 중구난방하기 때문에, 아래에 링크된 음원에 나오는대로 가사를 표기한다. 이 음원에선 '''1절-1절-2절-간주-1절''' 순서대로 부른다.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가창

중국어(간체)
중국어(정체)
한국어 번역
1
我们行军路途遥远,
战友们哪向前看。
团队旗帜迎风高高飘扬,
指挥员们在最前面。
我們行軍路途遙遠,
戰友們哪向前看。
團隊旗幟迎風高高飄揚,
指揮員們在最前面。
우리 행군 길 아득히 머니
전우들이여 앞만 보고 가자.
부대 깃발 바람 맞아 드높이 휘날리며,
지휘관들은 최전방에 있다.
후렴
战士们出发, 出发, 出发!
亲爱的我会给你,
一路上写信回来。
听军号响亮,
再见吧, 出发。
戰士們出發, 出發, 出發!
親愛的我會給你,
一路上寫信回來。
聽軍號響亮,
再見吧, 出發。
전사들이 출발, 출발, 출발!
사랑스런 너에게
길에서 쓴 편지를 보내 줄게.
우렁찬 나팔소리 들리네,
또 만나자, 출발.
1
我们行军路途遥远,
战友们哪向前看。
团队旗帜迎风高高飘扬,
指挥员们在最前面。
我們行軍路途遙遠,
戰友們哪向前看。
團隊旗幟迎風高高飄揚,
指揮員們在最前面。
우리 행군 길 아득히 머니
전우들이여 앞만 보고 가자.
부대 깃발 바람 맞아 드높이 휘날리며,
지휘관들은 최전방에 있다.
2
革命战士勇敢年轻,
目光锐利象雄鹰。
我们都有无上的光荣,
曾在战斗中立大功。
革命戰士勇敢年輕,
目光銳利象雄鷹。
我們都有無上的光榮,
曾在戰鬥中立大功。
혁명 전사는 용감하며 젊어,
독수리처럼 눈빛 날카롭다.
우린 모두 더없는 영광을 가졌으니,
이미 전쟁에서 전공을 세웠다.
1
我们行军路途遥远,
战友们哪向前看。
团队旗帜迎风高高飘扬,
指挥员们在最前面。
我們行軍路途遙遠,
戰友們哪向前看。
團隊旗幟迎風高高飄揚,
指揮員們在最前面。
우리 행군 길 아득히 머니
전우들이여 앞만 보고 가자.
부대 깃발 바람 맞아 드높이 휘날리며,
지휘관들은 최전방에 있다.

3.3. 한국어(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앞서 언급했듯이 북한 버전의 노래 이름은 '앞으로'.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 소속의 작곡가인 계훈경이 편곡한 버전이 알려져 있다. 원곡에서는 후렴의 시작 부분인 '병사'(Солдаты)라는 단어를 각절의 마지막에 붙여서 개사를 한 것이 특징. 덕분에 '가자'(в путь)는 발소리인 '척, 척, 척'이 되어버렸다. 곡은 유튜브 등지에 있으니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사람은 찾아볼 것. 대체적으로 분위기는 위에 있는 중국 편곡이 북한 편곡과 제일 비슷하다. 가사에 수령 같은 주체사상을 드러내는 단어나 공산주의 찬양 문구도 없고 위에 언급된 소소한 부분만 빼면 거의 러시아 버전의 뜻과 일치하여 깔끔한 편이다.
가사

우리 갈 길 멀고 멀다 병사들아 보아라
대오 앞에 펄럭이는 연대 군기 지휘관들 앞장 섰다
척 척 척 내 사랑 너를 위해 우편함 주소 있네[6]
나팔 울린다 병사여 앞으로
대오에 선 병사마다 그 모습도 장하다
전투에서 용맹 떨쳐 우리 모두 영예로운 병사 됐네
척 척 척 내 사랑 너를 위해 우편함 주소 있네
나팔 울린다 병사여 앞으로
원수들아 기억하라 우린 빈말 안한다
때가 오면 지구 절반 걸어온 길 우리 다시 걸으리라
척 척 척 내 사랑 너를 위해 우편함 주소 있네
나팔 울린다 병사여 앞으로
(반주)
우리 갈 길 멀고 멀다 병사들아 보아라
대오 앞에 펄럭이는 연대 군기 지휘관들 앞장 섰다
척 척 척 내 사랑 너를 위해 우편함 주소 있네
나팔 울린다 병사여 앞으로
척 척 척 내 사랑 너를 위해 우편함 주소 있네
나팔 울린다 병사여 앞으로

4. 자료 출처


이 문서에 사용된 자료들은 '20세기 전장의 군가들' 카페 회원인 네이버 블로거 '볼로쟈(lenin4321)', '정치장교(adnl)', '페다이킨(dlehdrlfdl)','데데에르(1949_10_07)', '도롱뇽(cse9476)'의 글을 바탕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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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을 직역하면 원래 '길로, 여정으로(진행의 방향을 나타냄)'라는 뜻이다. 진격!이라고 할 때는 Вперёд를 더 많이 쓴다.[2] 이 사람이 좀 대단한 게, 그 유명한 '모스크바의 밤'도 작곡했다. 레닌 상을 무려 세 번이나 탄 사람이며, 사회주의노력영웅 칭호도 받았다.[3] 길이 먼 행군중에 처지지 말고 즐기라는 의미 [4] 의미상 어딘가를 향해 행군한다는 말이다. '장병들은 걷고, 걷고, 걷네...' 등으로 의역 가능하다.[5] 직역하면 세상의 절반이다.[6] '줄 서 있네' 로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