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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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를 지키며 그 맛을 유지하는 신이자 뒷마당의 토지신. 집 뒤에 위치한 뒷산에서 내려온 수호신이다. 이름은 지역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이 다른데 '노적대신'이라고도 하고 '철융신'이라고도 한다.
대개 검은 가면을 쓴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철륭할마이, 뒤꼍각시라고 하며 여신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혹은 집안에서는 앞마당을 관장하는 성주신과 비견되고 집 밖에서는 마을의 입구를 수호하는 당산신과 비견되기에 보통 '집안의 당산'이라 하여 '당산철융'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위계로는 산신에 속한 하위신이나, 일단은 자연의 수호신이기에 웬만한 수호신보다는 높다고 한다. 동시에 산신에 속해 있어,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릴 때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철륭신을 천룡이나 청룡으로도 부르기 때문에 용신의 속성 또한 지니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철융신이 거주하는 장독대 위는 산신령에게 기원을 하기 위한 제단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전래동화나 민간설화 등에서 할머니들이나 며느리들이 국그릇에 깨끗한 물 받아놓고 장독대에 올려놓은 뒤 해나 달을 보고 비는 장면이 많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