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블라썸/줄거리

 


1. 개요
2. EP. 1 보미의 꽃
3. EP. 2 하민의 꽃


1. 개요


청춘 블라썸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EP. 1 보미의 꽃


보미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여학생으로 같은반 남학생인 재민을 좋아한다. 주변에서도 잘 어울린다 하였기에 보미는 재민과 자신이 잘 될 것 같단 확신이 있었으나 얼마 못 가 일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어느 석식 시간, 같은 반 여학생들이 보미에게 자신들과 저녁을 먹자 한다. 보미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선희와 함께 다같이 버거퀸으로 향한다. 여학생들이 보미와 저녁을 먹길 원했던 이유는 바로 규리라는 학생이 재민과 친해지고 싶어해서였다.[1] 보미가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자 선희가 대신 여학생들을 내몰아친다. 규리가 무슨 상관이냐 항의하자 선희는 자신도 재민을 좋아한다며 상관이 있다고 말한다. 보미는 선희의 표정을 보고 이 말이 진심이란 걸 직감했다. 규리와 다른 여학생들이 그럼 베프끼리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거냐며 보미에게 선희가 재민과 사귄다하여도 계속 친구로 남을 수 있는지 묻자 이 상황에 압박감을 느낀 보미는 얼떨결에 자신은 재민이 아닌 진영을 좋아한다고 거짓말 한다. 그런데 이 때 바로 뒷자리에서 진영이 있었다.
선희가 재민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보미는 재민과 거리를 둔다. 이를 눈치챈 선희는 규리가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하는걸 막으려 거짓말 한거라 해명하나 보미는 이미 선희의 마음을 눈치 채고 자신은 계속 진영을 좋아한다며 재민에게 마음이 없다고 한다. 선희는 일전에 접점도 하나 없었던 진영을 갑자기 좋아한다는게 이상하다며 진영은 성격도 싸가지 없다 하나 보미는 자신은 그런 할 말 다 하는 성격을 좋아한다 한다. 이 때 진영은 또 우연찮게 보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우연의 연속으로 보미는 진영과 같은 청소 당번 조원으로 뽑히고 규리는 둘을 밀어줘야 한다며 함께 교실을 청소하게 만든다. 보미는 어색해 하면서도 진영에게 일전의 일[2]에 대해 사과하는데 진영은 네가 대신 사과할 필요 없다며 괜히 불편하게 서로 마음에도 없는 얘기하는 대신 청소나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 한다. 이에 보미는 맞는말이라 생각하면서도 재수 없다 느끼는데 이를 실수로 입 밖에 내고 만다. 진영은 그렇게 대놓고 욕하란 뜻까진 아니었다며 의외로 보미가 성격 있다고 말한다.
한편 재민은 보미를 좋아하나 보미가 선을 그은 이후로 고백도 전에 차인 건가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보미를 좋아하기에 시험이 끝난 후 보미에게 부담 준 것을 사과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자신 때문에 어색하기 싫다며 친구로라도 남고 싶다는 재민에게 보미는 그러자 한다. 그 모습을 진영이 목격한다.
이후 복잡한 심경을 숨기려 더 밝은 체를 하는 보미에게 진영은 '''네가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보미는 일전의 진영의 태도를 생각하며 당혹스러워 하다 버거퀸에서 자신을 좋아한다 하는 걸 들었단 말에 창피해한다.
진영에게 지금까지의 사정을 대강 설명하자 보미가 누굴 좋아하는지 알아챈 진영은 재민이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괜찮냐고 묻는다. 보미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는데도 진영이 알자 당황하다 선희의 마음을 알게 된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다며 그냥 상황이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대답한다. 진영은 선희만 납득시키는 거면 간단하지 않냐며 '''나랑 사귀면 된다''' 한다. 보미는 진영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가 의아해하다 떨떠름한 반응에 생각을 고친다. 먼저 고백한 것도 차이는 것도 너라는 진영의 말에 절대 안 할거라 외친다.
선희는 줄곧 재민과 보미의 일이 신경 쓰였는지 정말 마음이 없으면 왜 재민이 들이대는걸 받아줬냐 묻다 보미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며 둘이 잘 됐으면 한다고 한다. 그러나 보미는 여전히 자신보다 친구를 우선해 자신은 재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선희는 보미에게 재민한테 사실대로 말할거란 강수를 둔다. 보미는 진영에게 가 고백은 자신이 한 걸로 할테니 헤어지는 건 합의하에 했다 하는건 어떻냐 물으며 일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둘이 분위기 좋다며 몰아가는 규리에게 다른 남학생이 왜 이리 오버냐 면박을 주자 진영은 오버 아니라며 자신과 보미가 사귄다고 말한다.
선희는 둘이 사귄다는 말에 납득하지 못해 보미에게 왜 도대체 왜 저 재수없는 겜돌이 진영과 사귀는 것이냐 따져 묻는다. 보미가 곤란해하자 진영은 자신이 고백했다 말해주고 보미는 진영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 사귄다고 답한다.
선희는 보미에게 주말에 놀기로 한 거 진영과 진영의 친구들도 부르라 하고 재민까지 부른다. 이 때 우연히 지나가던 규리도 잠시 합류한다. 규리는 노골적으로 재민에게 관심을 보이다 보미와 진영에게 사귀게 된 경위를 자세히 말해달라며 당연히 보미가 먼저 고백할 줄 알았다 한다. 이 말에 재민이 의아해하자 규리는 보미가 전부터 진영을 좋아해왔다고 말하려 하고 선희가 급하게 말을 막으려 하는 순간 진영이 당사자들은 말할 생각 없는데 왜 이리 오지랖이 넓냐며 규리에게 차갑게 일침한다. 급격히 싸해진 분위기에 진영의 친구들은 자신들도 전혀 얘기 못 들었다며 수습하고자 하나 진영은 우리 원래 그런 얘기 안하지 않냐며 한 번 더 쐐기를 놓는다(...). 이에 진영의 친구들은 연애 얘기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 슬퍼하고 보미와 재민, 선희는 이들의 대화에 즐거워한다. 이에 보미는 진영과 친구들이 무슨 얘기를 나누냐며 묻고 진영은 주로 게임 얘기를 한다 대답한다. 친구들 말로는 프로 제의가 올 정도로 실력이 좋으나 취미로만 즐긴다고. 이 때 진영이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묘하게 인기가 있던 이유가 게임이라는게 밝혀진다.
보미가 한 번도 피시방을 가보지 않았다는 말에 일행은 피시방을 가게 된다. 보미는 게임에 서툴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자 진영은 대신 해주며 못한다고 놀린다. 보미가 처음인데 어떡하냐며 성을 내자 진영은 웃으며 장난이었다고 하고 보미는 이전과는 달라 보이는 그의 모습에 조금 멈칫한다.
집에 돌아온 보미는 진영에게[3] 카톡을 보내는데 진영이 이를 보고 전화를 건다. 보미는 전화 걸 내용의 카톡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하면서도 그와 꽤 오랫 동안 통화하다 진영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다음날 청소를 하며 보미는 진영의 동생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같은 청소 조원이었던 학생들과 함께 동생 사진을 본다. 진영과 판박이라고. 이 때 보미는 사진을 보는 재민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의아하게 여긴다.
자리를 바꾸게 돼 진영과 보미는 짝이 된다. 진영이 원래 보미의 옆자리였던 친구에게 자리를 바꿔달라 했다고. 진영의 친구는 둘이 너무 급작스럽게 커플이 되지 않았냐 묻고[4] 재민은 "그런가?" 하고 반응한다.
수업 시간에 딴 생각을 하던 보미에게 진영은 오목이 그려진 쪽지를 건넨다. 보미는 답지 않게 열중하나 진영에게 5전 5패로 참패하고 한 판 더 하자 조르나 진영이 싫다고 거절한다(...). 선희는 이 광경을 보고 보미가 솔직하게 변한 걸 보며 둘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생각하다 금방 그건 아니라고 자신의 생각을 부정한다.
체육 시간에 선희는 어떻게 고백하고 사귀면서도 뭐 하나 다정하게 대해주는 태도없이 진영의 태도가 그대로냐며 툴툴대고 보미는 자신은 진영이 진짜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라 그렇다며 진영이 정말 좋아하는 여자에겐 잘 웃어줄지 상상한다. 그러다 일전에 피시방에서 진영이 살짝 웃은 모습이 예뻤다 생각하며 얼굴을 붉힌다.
키 순으로 배드민턴 파트너를 정해 진영과 선희는 반에서 제일 작은 남녀 한 쌍으로, 보미와 재민은 반에서 제일 큰 남녀 한 쌍으로 파트너가 된다.
보미는 최근 자신에게 인사하는 모르는 남학생들이 많아져 의아해한다.
체육시간 배드민턴을 보미&재민 팀이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통과를 해 보미와 재민이 쉬고있는데, 재민이 보미에게 "너는 진영이의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들었냐"며 물어본다.[5] 보미는 진영이가 상대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없어 같이 있으면 편하다고 대답한다.
진영이의 작은 키와 몸집 때문인지 전에는 인기많은 보미에게 다가갈 엄두도 못 내던 남학생들이[6] 이상한 희망에 가득 차 보미에게 괜히 인사하고 찔러본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보미와 선희가 교실로 돌아왔는데, 보미의 책상에 온갖 과자에 간식거리들이 있었다. 친구들 말로는 3학년 선배가 놔두고 갔다고. 인기 많아 부럽다며 보미에게 얘기하는 친구들 틈에서 보미는 부담스럽다며 간식들을 버려야하나 고민하는데 진영이 과자를 뜯으며 '그럼 내가 먹지 뭐'라고 한다. 그걸 왜 네가 먹냐며 흥분하는 보미에게 "어차피 먹으라고 준 거일 텐데"라며 선희와 과자를 먹으며 덤덤하게 넘어간다. 보미에게 간식을 준 선배와 그의 무리들이 뒤에서 이 모습을 보며 "'''x나 안 어울린다'''"고 한다.
진영과 그의 친구들이 햇볕 쬐며 있는데 잠이 오는지 교실에 들어가 자겠다고 먼저 들어가려는 진영. 진영이 일어나자 지난번에 보미에게 간식을 준 선배와 어깨를 부딪히게[7] 된다.진영이 선배에게 죄송하다고 말하지만 3학년 선배는 죄송하면 다냐며 억지를 부리며 따라오라고 한다.
이 광경을 위층 교실창문에서 재민과 그의 친구들이 목격해 재민이 친구들에게 "자신과 그의 친구 한 명[8]은 무슨 상황인지 보러 갈 테니 너희들은 여기서 보다가 무슨 일 날 것 같으면 선생님을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진영은 자신에게 따라오라는 3학년 선배들에게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왜 따라가냐며 싫다'''고 한다. 이에 선배들은 당돌한 진영의 모습을 비웃으며 "너 윤보미랑 사귄다며? 걔 내가 전부터 찜해놨었다,어제 너 내가 보미 먹으라고 준 과자 잘 먹더라?"라고 한다. 재민과 그의 친구가 상황파악을 하려 달려오는데, 3학년 선배의 시비에 진영은 혼잣말하듯 "'''찜 같은 소리하네. 뇌세포를 찜 쪄 먹었나'''."라며 중얼중얼 돌직구를 날려버린다. 이어 큰 목소리로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라고 소리치며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까지 보도록 하였고, 이에 학생들은 뭐냐며 수근거린다. 그렇게 상황은 끝나며,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보미의 같은 반 친구 규리[9]와 그의 무리가 진영이에 대해 성격이 특이하다는 둥 얘기를 하는데, 보미는 진영이가 "싸움을 잘 하건 말건 폭력없이 상황을 끝낸 것이 잘 대처하였다"고[10]한다.
그리고나서 잠깐 동채라는 남학생이 나오는데[11], 슬리퍼가 날아와 그의 머리를 맞추는걸로 봐선 왕따인 모양.
교실에서 윤보미와 여학생들[12]이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데, 점점 말하면서 방향이 진영이를 흉보는 쪽[13]으로 흘러가자, 보미가 '''싸움을 잘 하건말건 폭력없이 상황을 잘 끝냈으니 잘 대처했다'''고 말해준다. 그러자 규리가 장난이었다고 정색하니까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진영이 반으로 들어오고 나서 괜찮냐고 묻는데, 진영이 담백하게 괜찮다고 하자 보미는 이렇게 몸집도 작은애가 그런상황에서 기죽지 않고 대처하는건 대단한거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에 들어온 재민은 딱히 눈에 띄지도 않고 몸집작은 진영이가 3학년 선배들에게 주눅들지않고 큰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에 재민은 "완전 팬 됐다"라며 진영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
[1] 더 정확히는 재민과 사귀고 싶어했다.[2] 보미가 실수로 진영을 치고 지나가 사과하였는데 진영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느라 이를 못 들었다. 보미가 진영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사과하자 그제야 안 진영이 괜찮다며 넘기려는 순간 선희가 x만한 놈이 시야에 안 들어온게 문제라 외친다. 이에 보미는 어떡하냐며 부딪힌 친구(진영)이 착해보여서 더 미안하다 생각하는데.... 생긴 거와 다르게 의외로 성격 있는 진영은 선희에게 '''''너는 x만한 놈보다 더 x만하다''''''며 되받아친다.[3] 귀찮았을텐데 오늘 친구들 데리고 나와줘서 고맙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며 [4] 이 친구는 원래 재민×보미가 최애 커플이었다고.[5] 대답하기 불편하면 안 말해줘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6] 자기보다 키도 작고 눈에 띄지도 않는 애랑 사귄다.[7] 어깨빵 하게[8] 친구의 이름은 호준이다.[9] 똥머리를 한 캐릭터.[10] 진영이를 쉴드 쳐준다[11] 묘사로 보아 아마 진영이와 3학년 무리들이 벌인 일을 구경하고 있었 던 것 같다.[12] 이중 규리도 있었다.[13] 그때 진영이의 목소리가 컸다던가, 쪽팔렸다, 원래 걔 성격이 특이하다는 둥


3. EP. 2 하민의 꽃


어느 여름, 24살 대학생 소망이 6년 전 하민에 관한 꿈을 꾸는 것으로〈하민의 꽃〉이 시작한다. 꿈을 꾸던 도중, 화실 원장쌤에게 온 전화로 인해 잠에서 깬다. 원장쌤은 잠깐 화실에 와 달라고 부탁하고, 소망은 이 시간에 왜 부르는지 의아해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을이와의 약속 때까지 화실에서 시간을 때우다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화실에 도착하고, 원장쌤은 창고 정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림 정리를 하는데 소망은 예전에 하민이 자신을 그려줬었던 그림을 발견한다. 화실 원장쌤이 소망과 하민 서로 그림 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하자, 소망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오늘 하민이 꿈에 나왔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하민의 행동, 손짓, 냄새 다 생생했는데 얼굴만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그렇게 가을이를 만나고 걸어가던 도중에, 하민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발견하고 붙잡는다. 그러나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하민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 즉 재민의 얼굴을 잡는다. 그걸 보고 있던 진영은 남의 몸을 함부로 만지지 말라며 소망의 손을 쳐내고, 가을이는 소망이를 데려간다. 그렇게 소망이 무리와 재민이 무리는 각자 갈 길 가나 싶었으나, 소망이는 재민이에게 그림 모델을 부탁하며 한 번 더 붙잡는다.
그러다가 카페로 시점이 전환되며, 소망이와 가을이가 하는 대화를 들어보면 재민이는 그 부탁을 거절한 듯 하다. 가을이는 자신이 학교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모델을 구해줬을 수도 있었는데 왜 굳이 처음 보는 애한테 모델을 부탁했냐고 묻자, 소망이는 그 아이[14]가 하민이랑 너무 닮았다고 대답한다. 외모, 분위기가 너무 비슷했다고. 그리고 하민이 사진과 그림 다 버렸던 걸 후회한다며, 그렇게 하면 하민이를 잊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무섭고 보고 싶어졌다고 덧붙인다. 그래서 하민이와 비슷한 아이, 즉 재민이를 그리며 하민이를 다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고 대답하며 사실 너무 창피하다고 말한다.
그 말에 가을이는 그걸 지금 알았냐며, 차라리 거절 당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언제까지 그렇게 제멋대로 죽은 애한테 묶여 살 거냐며 화를 낸다. 소망이는 그 말에 "그러게.."라고 동조하면서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한편, 선희, 재민은 보미, 진영과 헤어진 참이였다. 선희는 재민이와 둘만 남자, 아까 그 여자[15]가 말했던 '하민'이가 누구냐고 묻는다. 재민이는 자신의 형이라고 대답하며, 자신을 보고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렸을 소망에게 왠지 미안하다고 덧붙인다. 선희는 재민이와 헤어지며, 재민이가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이유는 그 때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소망이를 만나는데, 선희는 지나가는 소망이를 빤히 쳐다보고 소망이는 그런 선희의 시선에 당황한다. 그러면서 선희는 "'''만약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혼자 그렇게 버텨왔던 거라면.. 누군가 너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곧 나타나주기를..'''" 이라고 독백한다. 그러고선 소망이와 이야기하며[16], 소망이에게 재민에게 알바비도 줄 테니 그림 모델을 해달라고 전해주라는 부탁을 받는다.
한편, 재민이는 선희의 그림 모델 관련 톡을 보고 소망이의 그림 모델을 해주기로 한다. 그렇게 화실에서, 소망이는 재민이가 하민이의 동생이라는 걸 선희에게 들었다며, 하민이에게 재민이가 엄청 착하고 귀엽다는 말을 자주 들었었다고 말한다. 재민이는 이젠 커버려서 귀엽다기보단 징그럽다고 대답하며, 소망이에게 하민이와 어떤 사이였냐고 물어본다. 그 말에 소망이는 고1 여름 당시의 회상으로 들어간다.
고1 여름, 소망이는 낯을 가리는 성격과 그 외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 학기가 다 지나가도록 반에서 같이 다닐 친구 한 명도 못 사귀고 있었다. 소망이는 복도에서 하민이 옆에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이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소망이는 교무실로 가 선생님에게 미술실 열쇠를 받는데, 선생님이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않는 소망이를 걱정하자 자신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며 미술실로 간다.
한편, 하민이는 주변 친구들이 계속 부탁하며 귀찮게 하자, 선생님이 지금 급하게 불러서 얘기를 못할 것 같다고 해 간신히 그 상황을 벗어난다. 그러나 뒤에서 그 친구들이 하민이를 보고 "저 호구X끼. 아무리 쌤들에게 잘 보여야 내신에 유리하다지만 진짜 피곤하게 산다. 쌤들이 엄청 부려먹잖아. '''불쌍하게.'''" 라고 말하며 하민이는 그 말을 다 듣는다.
하민이는 한숨을 쉬며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미술실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 X발. X같은 X끼들."'''이라고 말하며 그 친구들을 욕한다.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소망이는 놀라는데, 하민이는 착한 모범생 이미지로 유명했기 때문.
그러나 그 때 갑자기 이젤에서 캔버스가 떨어질려고 하자, 소망이는 당황하며 고정 시킬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챈 하민은 자신이 이젤을 잡고 있을테니 고정시키라고 말하며, 소망이가 그린 그림을 본다. 그리고, 하민이는 소망이에게 자신이 방금 그 친구들을 뒷담한 거 말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소망이는 어이 없어하며, 하민이가 종칠 때까지 미술실에서 시간이나 때우고 간다며 소망이의 이름을 묻자 저 또라이는 뭐냐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며, 그 말을 들은 재민이는 당황한 채 자신이 아는 하민이는 오히려 너무 착해서 탈인 그런 사람이였다고 말하고, 말도 안 된다는 듯한 말투로 말한다. 그 말에 소망이는 하민이는 너무 착해 탈인 그런 사람이 맞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대답한다.
재민이는 집에 돌아가는데, 아빠한테 오늘 하민이와 관련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말할려다가 포기한다. 가족들 사이에서 하민이 이야기는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었기 때문. 재민이는 방으로 들어가 방문에 기대 서 있는 상태로, 하민이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며 소망이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원망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인다.
한편, 소망이는 화실에서 가을이와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소망이는 사실 재민이가 하민이의 동생이였다는 것, 그런 재민이가 모델 일을 해주기로 했다는 것 등 지금까지의 사정을 말한다. 그러자 가을이는 놀라며, 저번에는 모델 일을 거절하더니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거냐며 궁금해한다. 그 말에 소망이는 전에 재민이와 이야기했던 것을 생각하며, 재민이가 하민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민이와의 또다른 기억을 회상한다.
점심 시간에서의 미술실, 소망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하민이는 그런 소망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민이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재밌냐고 묻자 소망이는 재밌다기보단 숨 쉬는 것처럼 그냥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 때 하민이의 눈이 클로즈업 되는데, 눈이 번뜩 뜨여있다.
하민이는 갑자기 소망이에게 왜 친구가 없냐고 묻는다. 그리고 항상 여기서 혼자 그림을 그리길래 물어봤다고 덧붙이며, 만약 왕따라면 자신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말에 소망이는 한숨을 쉰 채, 자신도 예전에는 친구가 있었다고 대답한다.
소망이의 말에 따르면 학기 초, 아는 친구가 거의 없는 고등학교에 배정되어 패닉 상태였다고 한다. 그 때 한 친구가 다가왔고, 같이 다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그러나 2주 후에 그 친구가 말도 없이 유학을 가 버렸다고 한다. 게다가, 그 때 쯤에는 이미 반에서 다들 그룹이 형성되어 결국 반에 겉도는 아이가 돼버렸다고. 즉 그 친구는 2주 동안 같이 다녀줄 애가 필요했던 것이며, 사실상 그 애한테 친구는 필요 없었던 것이다. 하민이는 그 이야기를 듣고 폭소하며, 소망이에게 귀엽다고 말한다.
하지만, 친한 사이도 미술실 안에서였을 뿐 미술실 밖에서의 하민이와 소망이의 사이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소망이와 하민이는 복도에서 서로를 마주치지만, 결국 둘 다 모르는 척을 하며 그대로 지나친다. 소망이는 조금 서운해하지만, 곧 하민이한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니 이 관계에 조금 더 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그 때 미술실에 들어가는데, 하민이가 머리가 산발인 채 창문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울고 있는 하민이가 소망이를 돌아보는 채로 회상이 끝난다.
이야기를 듣던 도중, 재민이의 엄마에게 전화가 오고 재민이는 잠시 전화를 받는다. 재민이는 전화를 하다가 갑자기 굉장히 놀라는데, 전화 내용을 들어보면 축하할 만한 일이 생긴 듯 하다. 소망이는 재민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재민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그에 소망이는 당황한다.
이후 재민이의 과거 회상이 나오는데 재민이의 어머니는 자식들에 대해 욕심이 많아 특히 형의 대한 기대가 컸다고 한다. 그래서 무뚝뚝한 아빠보다 아무리 형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도 만족하지 못하는 엄마를 더 무서워했다. 그래서 재민이는 항상 울고 있었는데 엄마가 할머니 품에 안겨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우는 걸 보게 되고 할머니한테는 엄마가 힘들어하니 잘 보살펴 줘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재민이는 '''엄마가 어린 아이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하고서 엄마를 항상 위로해주느라 재민의 눈물은 멈춰버렸다고 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재민이는 소망이에게 엄마가 임신이 되었다는 말을 하는데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고 재혼했
다고 말한 후 아까 울었던 건 놀라서라고 얼머부린 후 화실을 나간다.
소망이는 동생이라니 복잡할 만 하다고 생각하며 죽은 하민일 떠올리며 >'''한 생명이 꺼진 자리에 다른 생명이 들어온다.'''
싱숭생숭한 기분이 된다.
소망이는 형제가 사람을 눈물로 놀라게 하는게 닮았다며 과거를 회상한다. 미술실에서 우는 하민이를 보고 당황해하며 어떻게 하지하다가 결국 끼지도 않는 렌즈를 빠뜨렸다며 못 본 척을 해버린다. 그걸 보고 하민이는 웃음을 터트리며 괜찮으니까 여기 있으라고 말한다. 소망이는 얼굴이 빨개져선 이런거에 넘어가지 말라고 자신을 채찍질 하고 왜 울고 있었냐 묻는데 방학이라 학교에 못와서 소망이의 그림을 못봐서 아쉽다고 하자 방학에 화실에 놀러오라고 한다. 그리고 진짜로 소망이와 화실에 찾아간다. 소망이는 '그 해 여름, 잊지 못할 첫번째 여름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라고 회상한다. 하민이는 열심히 화실을 둘러보다가 선생님께 그림을 그려보라는 말을 듣는다. 처음엔 극구사양했지만 결국엔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화실을 나서는데 소망이에게 약속 없으면 같이 있어달라는 말을 하고는 카페에 앉아 있는다. 집에는 독서실 간다고 하고 나온거라 시간이 애매했다고. 소망이는 남자애랑 단둘이 카페에 온건 처음이라 긴장된다고 생각하며 화실 간다고 하면 되지 왜 독서실 가냐고 하냐고 묻자 부모님이 하민이 의대나 법대에 가기를 원하셔서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을 들은 소망이는 아쉽다고 말하며 아까 화실에서 있던 일을 떠올린다. 아까 하민이가 그림을 그릴 때 생각보다 진지한데다 열심히인데다 결과물도 괜찮아서 공부도 잘하는데 그림까지 잘 그려서 뒤통수 맞은 기분이였다고. 이때 떡밥이 있는데 하민이가 그린 그림이 꽃이 많이 피어있는데 소년이 외면하고 웅크려있는 그림이였는데 '''그림은 심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시킨 음료를 먹는데 하민이가 민트 초코맛을 먹고 있자 매우 극혐한다. 소망이가 현재에 민트초코를 먹는 이유가 하민이의 영향이였던 것.
그 후 소망이와 하민이는 헤어지는데 소망이는 가기 전에 그림 그리는게 재밌었냐고 묻는데 대답은 '''아니 그냥 네 말대로 숨쉬는 것 같았어. 이제야 겨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랬는데 학교 보충수업이 시작되고 다시 예전의 학교 안에서 모른 체하는 모습으로 돌아갔으나 학교 밖에서는 화실을 같이 다니게 된다. 하민이를 화실 앞에서 기다리는데 머리 묶은 소망이를 보고 하민이가 음료수를 주면서 '''머리 묶은 게 더 귀엽네'''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하민이는 학원을 그만 두고 몰래 화실에 다니는 거라서 둘만의 비밀이 훨씬 늘어나게 되었다.
[14] 재민[15] 소망[16] 재민의 아픔을 이해해줄 사람이 소망이라고 생각해 이야기를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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