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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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일상 속의 물건들을 모아서 설치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2. 생애
아버지는 군인이면서 유명 스님의 비서실장이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전국 각지로 여덟 번 학교를 옮겨 다녔고, 종교의 참된 면과 속세의 호된 면을 남보다 격하게 경험하면서 자랐다. 그러니 어린 나이부터 만사가 다 무의미하다고 느껴져 좋아하는 국어와 한문에서만 좋은 점수를 받았고, 고3이 되어서야 선생님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화실에서 살다시피 한 덕분인지 다행히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는, 중앙미술대전에 입상하면 유럽 여행을 보내준다는 공고를 보고 작품을 응모했다. 1986년과 1987년에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과 대상을 연거푸 수상, 유럽의 유명 미술관을 다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신표현주의 기법에 실험요소를 좀 더 집어넣어 그렸더니 손쉽게 상을 받았기에, 미술에 대해 감흥이 없어져 다시는 이런 것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1987년 대학을 졸업하자 화가를 때려치우고 인테리어 회사에 들어갔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갖가지 재료와 공사현장을 경험한 게 이후 최정화 작업에 가장 큰 기반이 되었다고..
1989년에는 가슴시각개발연구소를 만들었다. 명함, 도록에서 영화, 인테리어, 건축, 무대, 공공미술까지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곳. 대학 시절 수업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는 그는 1986년 시장통에서 2개의 망가진 의자가 하나로 합쳐진 의자를 보고 '이것이 진짜 예술이다'라고 생각했다. 이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남들이 싸구려라고 촌스럽다고 무시하는 물건들을 가지고 그는 누구든 쉽게 공감하면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외국에 나가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대신 재래시장이나 벼룩시장을 가서, 그곳에서 건져낸 물건들로 작품을 만든다.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발견한 일상의 물건들을 하나로 엮으면서 작품을 만든다.
3. 작품
3.1. 숨 쉬는 꽃
3.2. 카발라
3.3. 천개의 문
3.4. 세기의 선물
3.5. 민들레
4. 여담
- 보티첼리, 소르젠떼 같은 세련된 패션 매장이나 서울문화재단, 쌈지길 같은 문화공간을 디자인한 공간디자이너, 〈복수는 나의 것〉,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나쁜 영화〉 등 영화의 미술감독,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무대디자이너, 사진작가, 전시기획자, 그래픽디자이너이기도 하고, 심지어 술집이나 카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운영하기도 했다.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 미술감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