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 카첸버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의 주인공.
맑고 커다란 회색 눈을 가진 17세의 소녀. 편집증, 자폐증 등 정신증이 있다.
처음에는 자폐아를 영재로 만드는 이롱델 학교의 학생이었으나 이곳의 교장인 필리프 파파다키스와의 갈등 중에 그의 귓볼을 물어뜯고 학교를 뛰쳐나온다. 그 후 경찰에게 쫓기며 도망치다가 우연히 시립 쓰레기 하치장[1]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대속의 주민인 오를랑도를 만나게 되고 대속의 주민이 되고자 한다.
문명사회를 버린 대속의 네 노숙자들의 삶을 동경하지만, 현실의 벽에 번번이 부딪친다. 하지만 갈곳이 없는 그녀에게 대속과 그 주민들은 유일하게 집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모진 욕과 시험을 견뎌내고 대속의 주민이 된다.
긴 머리칼과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술과 욕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종종 노숙자들로부터 부르주아 계집으로 묘사되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진정으로 대속의 주민으로 인정받기 전까지 에스메랄다로부터 질타를 당한다.
대속에서의 호칭은 '공주'. 스스로 정한 호칭이다.
13세에 부모님과 쿠푸왕의 피라미드에서 열리는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갔다가 테러 사건으로 인해 눈앞에서 부모님을 모두 잃고 동시에 13세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래서 작중에서 카산드라는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여담으로, 카산드라의 아버지와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형제로 카산드라는 이지도르 카첸버그의 조카이다.

[1] 주로 '시쓰장'이라고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