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클럽

 


country club, CC
컨트리클럽(Country Club)을 번역하면 '시골 동호회’쯤 될것인데 골프장의 대명사로 많이 쓰여왔다.
원래 컨트리클럽(CC: Country Club)이란 골프장이 아니라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타운이었다. CC는 전원의 휴식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쁜 업무로 먼 휴양지로 떠날 수 없는 상류층 남성들이 도시 근교에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긴장을 풀기 위해 회원을 모집하여 건립한 휴양시설이었다. 미국 백인 상류층 회원들만이 가입할 수 있었던 사설 클럽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히스패닉계 미국인과 유대교, 가톨릭교도에게는 매우 배타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CC란 명칭은 설립 장소가 도심이 아닌 시골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초창기 CC의 주된 스포츠는 승마였다. 1890년대부터 골프 붐과 함께 골프는 컨트리클럽의 주된 스포츠로 등장하게 되었다. 1902년 인기가 치솟고 장비의 진화로 골프공의 비거리가 늘어나자 코스의 길이와 폭을 확장해야 했고, 자동차 문화의 성장으로 다른 마상 스포츠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골프가 다른 스포츠 시설 부지를 잠식하게 되었다. CC의 가장 넓은 곳은 골프 코스가 되었던 것이다. 다른 CC에서도 골프장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골프를 위해 나설 땐 CC로 가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러나 CC를 GC(Golf Club)와 동의어 개념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다. 영국에도 CC란 명칭이 붙은 골프장이 많고 엄격한 회원제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자면 골프 시설만 있는 것은 GC가 옳다. 그 외 골프장을 CC라고 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을 통해 골프가 소개되면서 GC가 아닌 CC란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을 CC로 부르게 된 것은 상류사회에서 골프가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되면서 CC의 다른 스포츠 용지를 잠식해버렸던 역사 때문이며, CC는 부자와 명사(名士)들의 안식처였으며, 인종차별, 성차별, 종교차별의 역사가 고스란히 드리워져 있다.
출처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