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레서(음향)

 


[image]
음향업계의 전설 루퍼트 니브가 개발했던 Discrete Class A 회로가 탑재된 Neve사의 33609 컴프레서의 모습이다.
1. 개요
2. 상세
3. 원리
4. 종류와 차이
4.1. VCA(Voltage Controlled Amplifier)
4.2. Vari-Mu(=Delta-Mu, Tube, Valve)
4.3. Opto(Optical)
4.4. FET(Field Effect Transister)
4.5. PWM(Pulse Width Modulator)
4.6. Diode Bridge


1. 개요


Compressor
다이나믹 계열 이펙터이다. 말 그대로, 다이나믹 레인지[1]를 압축한다는 목적을 지닌 이펙터이며, 비슷한 계열로는 Expander 이펙터가 있는데, 컴프레서와 작동 방식은 거의 비슷하나 사용목적과 개념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 같은 이펙터가 아님을 명심하자.

2. 상세


컴프레서를 잘만 활용할 수만 있다면,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어하여 좀 더 소리를 듣기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컬이 온 힘을 다해 내지르는 부분과 작게 속삭이듯 말하는 부분 간의 레벨 차이가 너무 커서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컴프레서를 사용하면 극적인 레벨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듣는 입장에서도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의 대중음악은 다이나믹의 편차가 커지는 것을 극단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2] 때문에 컴프레서는 이퀄라이저와 함께 음향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또, 어떠한 시스템이든 적정 레벨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법칙이다. 컴프레서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조절하는 것 외에도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 레벨을 형성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무선 마이크 시스템(RF 시스템)에서는 시그널 체인상 컴프레서가 프리앰프보다 먼저 있으며, 설정 해둔 레벨 값(Threshold)보다 큰 입력이 들어오면 컴프레서가 반응을 시작하여, 신호의 레벨을 감소시켜 시스템이 운용할 수 있는 허용범위 내의 레벨로 맞춰준 후 프리앰프로 신호를 보내준다. 이를 통해 입력 신호가 꽤 커지더라도 클리핑[3]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PA나 방송 시스템 뿐만 아니라 SR 현장에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한다.
또, 음악적인 효과를 내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컴프레서는 기본적으로 소리의 Envelop이라는 것을 다루는 이펙터이다.(이는 후술할 원리 탭에서 상세하게 나와있다.) 때문에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따라 소리의 톤이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능들이 바로 '''컴프레서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컴프레서의 중요한 존재 이유이자 믹싱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톤 변화를 제어하는 것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많이 부족하므로, 직접 사용하고 그 변화를 귀로 느끼며 체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명심하자.

3. 원리


전술되어 있듯, 컴프레서는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레벨 차이를 압축하는 기능을 하며, 그 기능에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이다. 컴프레서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에 따른 소리의 크기 변화인 Envelop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Envelop은 ADSR[4]로 구분되며, 이 ADSR을 제어하는 것으로부터 컴프레서의 동작을 이해할 수 있다.
[image]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피아노 소리를 예로 들어보면, 대체로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고 있으면 소리가 지속되다가 점점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 피아노의 건반을 세게 눌렀을 때 띵! 하고 들리는 그 타건음이 바로 Attack이며, 이 타건음의 크기가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Decay[5]이며, 그 후 피아노 현에서 울리는 남은 진동 소리들이 바로 Sustain이며, 그 후 점점 그 소리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구간을 Release라고 할 수 있다. 이 처럼 짧은 시간 안에도 소리의 파동은 이러한 형태로 진행이 된다.
이제 '''실제 컴프레서'''의 형태를 보도록 하자.
[image]
제일 큰 6개의 노브가 눈에 띄는데, 컴프레서가 기능을 하는데에 필요한 값들을 설정하는 것이다.
Threshold : 컴프레서로 입력된 신호의 레벨이 트레시 홀드로 설정한 레벨을 넘는 순간 컴프레서가 작동한다. -20dB, -16dB등의 값으로 표기된다.[6]
Ratio : 줄일 만큼의 양, 즉 정해둔 Threshold 값을 넘은 소리가 입력 될 때 그 구간은 레벨을 줄이기는 할 것인데 얼마나 줄일 것이냐? 를 정하는 것이다. 4:1, 2.5:1의 비율 식으로 표기한다.[7]
Attack : 컴프레서가 실행되고 신호가 압축되는 시간을 정한다. 단위는 ms(밀리세컨드)이다. 어택타임이 느리면 신호가 느리게 압축되고, 빠르면 그만큼 빠르게 압축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컴프레서의 동작은 어택타임에 관계없이 입력 레벨이 Threshold값을 넘는 즉시 시작되며 어택 타임은 '''컴프레서가 소리를 줄이는 정도가 정해진 Ratio값 만큼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8]
Release : 입력 신호의 레벨이 Threshold를 넘었다면, 입력 레벨은 ratio 비율 만큼 감소하게 된다. 이 때, Threshold 값 보다 입력 레벨이 낮아질 경우 컴프레서는 서서히 작동을 멈추게 되는데, 이 동작에 걸리는 시간이 Release이다. 역시 Attack처럼 ms로 표기한다. 컴프레서 작동의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따라서 이 값을 길게 설정하면 그만큼 컴프레서가 계속하여 작동하며, 짧게 설정하면 컴프레서가 빠르게 작동을 멈추게 된다.
Makeup Gain : 앞의 레벨을 줄이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Threshold값 이상의 큰 신호의 레벨은 어느정도 줄어들었을 것이므로, Threshold값 이하의 낮은 신호의 레벨과 비슷해졌을 것이다. 즉, 다이나믹 레인지가 정리가 된 것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전체적인 신호의 레벨도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압축되기 전의 신호의 레벨과 맞춰 주어야 원래 신호의 밸런스와 같아지는 것이다. 직접 컴프레서를 끄고(Bypass) 켜고를 반복하면서, 컴프레서가 안 걸린 소리와 걸린 소리를 비교하면서(레벨미터를 참고하는 것 보다 귀로 듣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컴프레서가 안 걸린 소리와 비슷한 밸런스를 가지도록 맞춰주어야 한다.
Knee : 값이 높을 수록 신호가 지정된 Threshold를 초과할때 컴프레서가 좀 더 서서히 작동하므로 더 자연스럽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image]
요약하면, 컴프레서는 항상 신호가 입력되기만 하면 모든 소리의 음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컴프레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며 그것을 엔지니어가 조절할 수 있는 이펙터라는 것이다.[9]
이를 통해 컴프레서가 반응하고 반응하지 않고를 이용하면 소리의 톤 변화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파형으로도 소리의 Envelop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컴프레서가 반응한 이후의 소리의 파형을 살펴보면 일정한 파형 크기를 가진다는 것(다이나믹 레인지의 압축)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사진은 그 예시로서, 피아노의 Envelop이다. 사진을 잘 보면, 컴프레서가 반응하지 않은 소리'''(위)'''와 반응한 소리'''(아래)'''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점선은 Threshold 값을 표시한 것으로, 차이를 극명하게 하기 위하여 컴프레서의 값을 극단적으로 설정했다. (Threshold값은 -31.81dB, Ratio는 100:1, Attack은 0.005ms, Release는 10ms, MakeUp Gain은 10.15dB로 설정했다.)
[image]

4. 종류와 차이


위에서는 컴프레서의 원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번에는 컴프레서의 종류와 그들의 특성과 차이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실제 아웃보드 컴프레서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며, 여기에는 약간의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컴프레서는 크게 '''VCA, Vari-Mu, Opto, FET, PWM, Diode'''의 6가지 종류로 나뉜다.

4.1. VCA(Voltage Controlled Amplifier)


말 그대로, 전압을 통하여 제어하는 방식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의 컴프레서라고 할 수 있으며, PWM 방식 못지않게 왜곡과 착색이 적은 편이다.[10] 복각[11]을 포함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형태의 컴프레서는 이런 VCA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VCA 방식을 이해한다면 현재의 소프트웨어 컴프레서는 어떤 방식의 원리를 차용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식의 컴프레서는 신호가 입력되면, 신호가 두 가지 경로로 분기되어 흐른다. 하나는 신호 레벨 검출 회로가 있는 경로, 다른 하나는 그냥 일반적인 회로이다. 이 분기된 신호는 종점에서 하나의 OP앰프(Op Amplifier)로 모이는데, 신호 레벨 검출하는 회로가 있는 경로에서 입력신호가 Threshold값을 초과했음을 감지하면, 종점인 OP앰프(Op Amplifer)에게 신호를 줄일 것을 명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Threshold값을 초과한 신호가 입력되는 구간을 Ratio값 만큼 압축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컴프레서들의 경우도 이와 같은데, 이들 역시 신호의 레벨을 검출하고 Threshold값을 넘어간 소리를 얼마만큼 압축할 것인지 즉각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동일한 점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컴프레서들은 디지털이기 때문에 노이즈와 착색감 없이 정확하고 투명한 결과물을 내어줄 수 있으나, VCA 방식은 어쩔 수 없이 앰프를 통한 전기 조작을 이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노이즈와 착색이 어느정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FET와 비슷하게 반응이 상당히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드럼같은 타악기나 피아노 같은 Attack이 강한 악기 계열에서 사용하기 수월하다. 그러나, 너무 높은 비율로 압축할 경우 다른 방식에 비하여 원래 음원의 Envelop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에 매우 주의하여야 한다. 컴프레서가 반응하는 소리와와 반응하지 않은 소리의 구분과 판단이 가능할 때 까지는 청음을 통한 충분한 연습과정이 제일 필요한 방식이기도 하다.
다른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방식과는 다르게 드라이브[12]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컴프레서라고 할 수 있다. 드라이브를 통해 부드러운 음색을 만드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VCA 방식의 컴프레서는 과하게 큰 레벨의 신호를 입력하면, 오히려 듣기 싫은 왜곡된 소리로 변화할 뿐[13] 이므로 사용에 주의해야한다.
<VCA 방식 컴프레서의 대표작 dbx160 컴프레서>
[image]

4.2. Vari-Mu(=Delta-Mu, Tube, Valve)


진공관을 이용한 컴프레서로, 가장 최초로 나온 방식이다.[14] FET 방식이 Vari-Mu(진공관) 방식 컴프레서의 질감을 모방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을 정도로 상당히 착색이 심하다. 즉, FET 방식도 이 Vari-Mu 방식과 비슷한 원리를 갖고 있다.
Vari-Mu 방식에서의 Threshold의 의미는, 바로 내부에 장착된 진공관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입력 레벨의 한계점인데, 일부러 그 이상의 레벨로 소리를 입력시킨다. 즉, 입력된 신호가 이미 너무 커서 진공관이 다룰 수 있는 레벨의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이러면 더 이상 레벨이 증가하지 못하고 소리가 압축된다. [15]
그런데, 그렇게 하면 소리에 왜곡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바로 그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일부러 크게 신호를 입력하여 드라이브 효과를 보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당연히 왜곡된 신호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데, 이 왜곡이 상당히 따뜻한 질감을 준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톤의 변화(착색)가 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어준다.
Opto 처럼, 다른 방식과는 다르게 꽤나 Attack이 느리다. 즉, 컴프레서의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Envelop을 잘 살려주므로, 질감 자체는 부드럽다. 컴프레서는 반응이 너무 빨라도 문제지만, 너무 느려도 문제다. 그런데 이 Vari-Mu 방식의 컴프레서들은 꽤나 Attack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드럽게 다이나믹 레인지를 압축한다. 때문에 정확하게 내가 설정한 값에 맞게 딱 딱 반응해주는 다른 컴프레서와는 다르므로 설정에 꽤나 애를 먹을 수 있다. 이런 Vari-Mu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나온 것이 바로 FET 방식이다.
<Vari-Mu 방식 컴프레서의 대표작 Fairchild 670 컴프레서>
[image]

4.3. Opto(Optical)


빛을 이용한 방식으로, 가장 음악적이라는 평을 듣는다.[16]
Opto 방식은, 빛을 쬐지 않으면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저항에 빛을 쏘는 것으로 신호의 레벨을 제어한다. 저항이 무엇인지는 다들 과학 시간에 이미 배웠기 때문에 알고 있을 것이다. 이 Opto 방식에서 사용하는 저항은 일반적인 저항이 아닌, 광 감응 저항기를 사용한다. 광 감응 저항기는, 표면에 빛을 강하게 쬐면 저항이 약해져 전기가 많이 흐르게 되고, 빛을 약하게 쬐면 저항이 강해져 전기가 약하게 흐르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빛을 쬐지 않는다면 저항은 무한대. 전기가 흐르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낮은 밝기=강한 저항 / 높은 밝기=낮은 저항'''인 것이다. 이 때, 엔지니어가 다이나믹 레인지를 얼마나 압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노브를 조절하면, 그것이 곧 빛의 강도를 조절하게 되고, 그 노브의 값을 크게 주면 빛의 양이 감소하면서 저항이 커지고 소리 신호(전기)가 약하게 흐르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노브의 값을 낮게 준다면 빛의 양이 증가하면서 저항이 낮아지고 소리 신호가 더 강하게 흐르는 원리를 이용한다.
앞서 설명한 Vari-Mu 방식처럼 Opto는 Attack이 느리다. 그러므로 Opto 역시 질감이 부드럽다. 그 자연스러움 덕분인지, 가장 음악적인 컴프레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분명 과학시간에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KM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소리에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빛이 빠르다고 한들 신호의 레벨을 조정하는 역할은 저항기가 하는 것이므로 빛을 아무리 빠르게 쬐도 저항기의 반응속도가 느리다면 큰 영향이 없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저항기의 특성에 따라 컴프레서의 Attack과 Release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17]
<Opto 방식 컴프레서의 대표작 Teletronix LA-2A 컴프레서>
[image]

4.4. FET(Field Effect Transister)


이름 그대로, 트랜지스터(반도체)를 이용한 컴프레서이다. 원래는 Vari-Mu(진공관) 방식의 컴프레서의 질감을 모방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반면 반도체 기반인지라 상당히 반응이 빠르고, 때문에 Attack이 빠른 악기들(피아노, 타악기류)에 많이 사용된다.[18]
Vari-Mu 방식과 비슷하지만 진공관이 아닌, 트랜지스터에 큰 레벨의 신호를 입력하여 트랜지스터가 운용할 수 있는 입력 레벨의 한계점 이상의 소리를 입력하여 왜곡이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빈티지 FET 컴프레서 중 가장 유명한 UREI의 1176LN 컴프레서의 경우, Input, Output, Attack, Release의 4가지 노브만 있고 Threshold 노브가 없는데, 이는 애초에 내부적으로 Threshold가 고정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때문이다. 때문에 Input 노브를 조정하여 입력신호를 크게 주면, 컴프레서 내부에 있는 반도체 소자가 이 입력신호에 반응하여 드라이브를 일으키면서 다이나믹 레인지를 압축하게 되는 것이다.
<FET 컴프레서의 대표작 UREI 1176LN 컴프레서>
[image]

4.5. PWM(Pulse Width Modulator)


해석하면 펄스 폭 변조인데, 이는 다른 컴프레서들이 작동방식은 달라도 원리는 비슷비슷한 것에 비해 원리 자체도 완전히 다르며, 디지털 신호 이론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원리로 동작한다. 또한, 다른 방식의 컴프레서들에 비해 착색이 가장 적다.
먼저, 입력된 신호를 높은 주파수의 사인파 형태로 샘플링[19]한 다음, 그 사인파의 레벨이 엔지니어가 노브를 돌려 설정한 값(Threshold)보다 클 경우, 스위치를 최대 1ns(나노초)단위 까지 껐다 켰다를 반복한다. 즉, 이 방식은 Threshold값 이상의 전기가 연속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전기신호가 흘렀다 안흘렀다를 반복하여 전기가 흐르는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더운 여름날, 선풍기를 켜려고 한다. 당신이 원하는 풍량은 중풍이다. 그런데 이 선풍기는 전원을 켜고 끄는 버튼만 있을 뿐, 미풍, 중풍, 강풍 등의 풍량 조절기능이 없고 오직 기본 설정이 강풍으로 고정되어 있다. 만약, 당신이 선풍기의 풍량을 적게 조절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당연히 '''전원을 켜고 끄는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면서 선풍기 모터에 전원이 들어오고 안들어오고 하는 것을 이용해 조절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여 작동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즉, 소리의 신호 크기를 줄이기 위하여 Threshold값 이상의 큰 소리 신호를 짧은 시간 동안 전기를 흐르지 않게 하여 소리 신호의 레벨을 줄이는 원리로 동작한다. 때문에 신호에 드라이브등의 왜곡 효과가 추가될 환경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착색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동작하는 영상을 통해 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동작 영상
<PWM 컴프레서의 대표작 Cranesong STC-8 컴프레서>
[image]

4.6. Diode Bridge


이름 그대로 다이오드 브릿지(반도체)를 이용한 방식이다.[20] 사실 이 방식도 FET, Vari-Mu의 원리와 상당부분 비슷하다. 문서의 처음 부분에 있는 Neve의 30609 컴프레서가 바로 이 방식을 이용한 컴프레서다.
다이오드 역시 일정이상의 전압값을 가진 신호가 입력되면 신호를 왜곡시키기 시작하는데, 이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사실 우리가 주로 이펙터의 입력단에 입력시키는 라인레벨 신호의 크기는 다이오드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큰 전압이다. 앞의 FET와 Vari-Mu 방식의 경우 그 최대 한계 전압 값을 어느정도 조절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다이오드는 그 값이 고정되어있고 조절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신호의 크기가 다이오드의 한계 전압값보다 크면 커질수록 당연히 왜곡도 그에 비례하여 엄청나게 발생한다. 이는 너무 과하여 귀에 듣기 좋은 왜곡을 넘어서서 듣기 싫은 정도의 왜곡을 만들어내는 수준이었다.[21] 때문에, 다이오드를 거치기 이전에 먼저 전압을 강하한 후, 적당한 레벨로 낮춘 다음 다이오드를 거치도록 하여 적당한 왜곡 효과를 가져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당연히 다이오드 이전에 전압을 강하하였으니, 다시 적정레벨로 올려야 하므로, 다이오드를 거친 이후의 신호를 앰프가 크게 증폭시켜주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방식의 컴프레서들은 사실 흔하지 않으며, 현재는 복각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이외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어딜 검색해 봐도 이 방식에 대한 정보들은 찾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고, 위에 서술한 VCA, Vari-Mu, Opto, FET 정도만 흔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방식의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이유 자체도 다이오드 특유의 왜곡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참 신기한 점은, 트랜지스터와 진공관, 다이오드 모두 그 동작 원리는 비슷해도 소리를 왜곡 하는 그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Diode Bridge 컴프레서의 대표작 Neve 2254 컴프레서>
[image]

[1] 작은 소리와 큰 소리간의 레벨 차이를 의미한다.[2] 요즘의 대중음악은 가장 큰 소리와 가장 작은 소리의 다이나믹 차이가 '''많아야''' 7~9dB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라우드니스 워 와 관계가 있는데, 다이나믹 레인지를 극단적으로 압축하면서 소리의 크기를 아주 크게 키우려는 노력때문이다. 이 때 맥시마이저와 리미터를 사용하는데, 리미터는 컴프레서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3] 시스템이 운용할 수 있는 레벨의 한계를 초과하여 신호가 일그러지는 것을 의미한다.[4] A: Attack, D: Decay, S: Sustain, R: Release[5] 실제로 건반을 쳐본다면 알겠지만, 사실 Attack과 Decay는 상당히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처음 들을 때는 그 구분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6] Threshold 값이 -24dB 이면, 컴프레서에 입력된 신호의 레벨이 Threshold 값보다 -2dB 낮은 -26dB라면 컴프레서가 그 신호에는 반응하지 않으며, 만약 +2dB 높은 -22dB라면 컴프레서가 반응한다는 것이다.[7] 예를 들면, Threshold 값이 -18dB이고 입력 신호가 -14dB라면 +4dB 높은 신호가 컴프레서로 입력되었으므로 컴프레서가 동작을 시작할 것이다. 이때, Ratio 값을 4:1로 설정해 놓았다면, -14dB의 입력신호를 줄여 출력신호를 -17dB로 만든다. 즉, 이는 '''4dB 초과할 때마다 입력 신호를 1dB 정도로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입력신호가 -10dB일 때는 출력 신호를 -16dB로 줄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소리의 파형을 압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그 구간의 레벨만 줄인다는 것이다.)[8] Attack이 30ms이고, Ratio가 4:1이라면, 컴프레서가 반응을 시작하고 나서 소리를 줄이는 비율(Ratio)이 1:1에서 4:1까지 도달하는데 30ms가 걸린다는 뜻이다. 연계해서 설명하면, 어떤 컴프레서의 Threshold값이 -22dB이고, Ratio값은 4:1, Attack값은 30ms일 때, 이 컴프레서에 -18dB의 신호가 입력되면 컴프레서가 반응을 시작하여 -18dB에서 -21dB까지 레벨을 줄이기 시작되고, 그것이 끝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30ms가 소요되는 것이다.[9] 물론 저렇게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컴프레서만 있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Teletronix사의 LA-2A같은 컴프레서 말이다.[10] 대표적으로 dbx 160VU, SSL G Series Console Bus Compressor, API 527, API 529, Overstayer Stereo Voltage Control, Vertigo VSC-2, Smart Research C2, Smart Research C1LA, API 2500, Shadow Hills Dual Vandergraph, Shadow Hills Mastering Compressor, Dramastic Obsidian Stereo Compressor, dbx 560A, WesAudio Dione 500 Series Stereo Bus and Dangerous Compressor등이 있다.[11] 실제 아웃보드 컴프레서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디지털상의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컴프레서를 의미한다.[12] 입력 신호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서면서 소리가 찌그러지고 왜곡되는 현상이다. 보통 사람은 홀수 배음보다 짝수 배음 소리들을 더 선호하는데,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왜곡은 짝수 배음을 증가시키므로 따뜻한 질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13] VCA방식의 경우 신호가 찌그러지면, 사람이 싫어하는 홀수 배음 왜곡이 발생하여 듣기 싫은 소리로 변화한다.[14] 대표적으로 Fairchild 660, Fairchild 670, UnderTone Audio UnFairchild 670M II, Universal Audio 175-B, Manley Labs Vari-Mu, Retro Instruments 175-B Vintage King Edition, Retro Instruments Sta-Level, Retro Instruments Doublewide, Retro Instruments Doublewide II, Retro Instruments Revolver, RCA BA-6A, Chandler Limited RS124, Highland Dynamics BG2 Compressor, IGS Audio Tubecore 3U, IGS Audio Tubecore 500, and Gyraf G22 Dual Stereo Vari-Mu Compressor등이 있다.[15] 마치 상자에 옷을 막 채워넣었다가 상자 밖으로 옷의 부피가 커지지 못하고(레벨의 압축) 옷이 압축되어 꾸깃꾸깃해지는 것(왜곡)과 같다.[16] 대표적으로 Teletronix LA-2A, Inward Connections The Brute, Acme Audio Opticom XLA-500, Chandler Limited EMI TG Opto Compressor, Tube-Tech CL 1B, and Aurora Audio GTC2등이 있다.[17] 이는 곧 같은 방식이라도 다른 방식들에 비해서 컴프레서 마다 어떤 저항기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톤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다.[18] 대표적으로 Urei 1176 LN, BAE 500C, Chandler Limited Little Devil, Helios F760, Standard Audio Level-Or MK2, Purple Audio MC77, Aurora Audio GTC2 and Daking FET III 등이 있다.[19] 파형의 표본(복사본)을 뜨는 것을 의미한다.[20] 대표적으로 Neve 33609, Neve 2264ALB, BAE Audio 10DCF, Buzz Audio DBC-20, Rupert Neve Designs 535, Rupert Neve Designs Shelford Channel, and Heritage Audio Successor등이 있다.[21] 신호의 왜곡이 일으키는 좋은 점도 있으나, 그 현상이 너무 심해지면 짝수 배음의 증가보다 홀수 배음의 증가가 더 커지기 때문에 듣기 싫은 소리로 변화하는 것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