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넨/배경

 


1. 장문 배경
2.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
4. 구 배경
4.1. 단문 배경
4.2. 장문 배경


1. 장문 배경


언제나 변화하며 소란스러운 밴들 시티는 케넨 같은 요들에게는 맞지 않는 곳이었다. 그는 수천 년 전 조화와 균형을 찾아 영혼 세계를 떠났으며,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아득한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며 물질 세계를 탐험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오니아에 끌렸다.
최초의 땅에서 케넨은 이제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고대의 전쟁과, 이후 재건을 위한 분투의 과정을 목격했다. 그는 자신과 고향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밴들 시티로 돌아가는 일이 점차 줄었고, 그는 요들이 영혼 세계의 존재로서 존중받는 아이오니아에 머물고자 했다. 물질 세계의 존재와 달리 나이를 먹지 않았으나, 그는 인간들을 사랑하여 수 세대를 걸쳐 관찰했다. 그는 짧은 생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균형을 수호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인간들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니아의 평온은 이따금 그릇된 의도를 가지고 떠도는 사악한 영혼 세계의 존재들에게 위협을 받았다. 케넨은 수년간 홀로 이러한 소란을 잠재우며 도전을 즐겼으나, 그 원인인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두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들이 모여 새로 만들어낸 집단과 조우했다. 그들은 철저한 관찰을 거쳐 균형을 되찾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킨코우 결사단이라 칭했다.
케넨은 과묵한 황혼의 눈과 호전적인 그림자의 권이 이끄는 이 집단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킨코우 결사단에 또 다른 면모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림자의 권의 공격적인 성향이 내향적인 황혼을 눈을 압도하지 않도록, 황혼의 눈의 지칠 줄 모르는 관찰력이 그림자의 권을 무력하게 만들지 않도록, 이들의 사이에 조화를 가져다줄 인물이어야 했다.
영혼 세계와 물질 세계를 넘나드는 존재인 케넨은 자신이야말로 중재자의 역할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결사단은 그의 현명함을 받아들였고, 케넨은 킨코우 결사단 최초의 폭풍의 심장이 되었다. 황혼의 눈, 그림자의 권과 더불어 세 명의 지도자 중 하나가 된 케넨은 균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결정하며, 온화함과 사교술로 킨코우 결사단의 조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나아가, 케넨은 결사단과 주변 사람들 사이에 앙금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결사단은 언제나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균형에 방해가 되는 자들을 신속히 처단했으며, 용서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넨은 다시 한번 자신이 킨코우 결사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과 깊은 공감 능력을 갖춘 그는, 결사단의 지령을 직접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였다. 또한,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기존 결사단 관습을 깨고 얼굴을 드러내 자신이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더욱 깊은 유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그러나 케넨이 언제나 온화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폭풍의 심장에게 있어 훨씬 중대한 임무인 "해따르기"를 실천하기 위해 킨코우 결사단의 의지에 반대하는 자들을 상대했고, 이는 대화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가끔은 균형을 지키기 위해 그것을 해치는 자들의 피를 흘려야 할 때도 있었다. 케넨은 표창을 던지고 폭풍을 소환해 손쉽게 이견을 잠재우곤 했다.
킨코우 결사단은 수 세기에 걸쳐 많은 위협을 받았지만, 녹서스의 침략과 그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녹서스가 최초의 땅을 침공했을 때, 전쟁으로 킨코우 결사단이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케넨은 저항군에 가담하는 것을 반대했다. 수련생 출신의 제드라는 인물이 반란을 일으킨 후, 결사단은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이제 막 황혼의 눈이 된 쉔은 지도자로서 어려움을 겪어 케넨이 결사단을 이끌었다. 그는 그림자의 권 마임의 딸 아칼리를 어릴 적부터 훈련시켰고, 마임에게 아칼리를 후계자로 삼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이오니아를 침략한 녹서스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않는 데 환멸을 느낀 아칼리는 결국 킨코우 결사단을 떠났고, 케넨조차 그녀를 설득할 수 없었다.
최근의 사건으로 파멸과 폭력이 가득한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아이오니아는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 케넨 역시 위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이 닥쳐오든, 케넨은 쉔과 함께 싸우며 킨코우 결사단을 지키고 최초의 땅에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 케넨의 작은 체구를 보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폭풍의 심장은 가장 고요한 부분이며, 그 본모습과 마주하는 순간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보게 된다.

2.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


[image]
코신의 대사원을 떠난 후로 케넨은 쉬지 않고 달렸다.
언덕과 절벽, 평원과 고원을 지나는 동안 풍경은 각양각색으로 변했다. 그 안에서 요들 케넨은 캔버스 위에 찍힌 하나의 점처럼 보였다.
킨코우 결사단의 폭풍의 심장으로서 케넨은 결사단 지도부의 판결을 수도 없이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은 달라.' 케넨은 생각했다. '결사단 형제자매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야.'
남부의 수련생들이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체불명의 악령이 사원을 오염시켰는데, 도저히 물리칠 방법이 없어 킨코우 결사단 3인의 지도자의 힘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림자의 권 역할을 맡았던 아칼리가 떠나면서, 현재 3인의 지도자 중 황혼의 눈 쉔과 케넨만 남아 있었다. 결국 논의 끝에 케넨이 주운 남부의 라이샤이로 지원을 가기로 결정되었다.
몇 해 전, 녹서스가 아이오니아를 침공했을 때, 3인의 지도자는 킨코우 결사단의 전쟁 참전을 금지했다. 결사단을 가장 신봉하던 라이샤이의 수련생들은 그 결정을 무조건 따랐다.
'그렇기에 반드시 도와줘야 해.'
케넨은 굽이치는 강을 따라 달리고 황금빛 벌판을 건넜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번쩍이는 번개처럼 안개가 자욱한 남부 숀산산맥의 숲을 통과했다. 수아네인 마을과 여러 폐허도 지나쳤다.
해가 뜰 무렵, 에버니라는 이름의 항구 마을에 도착해서야 케넨은 잠시 멈추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해협을 건너야 주운으로 갈 수 있었다.

케넨은 아침 첫 배에 몸을 실었다. 선체에 뿌리를 박은 살아 있는 나무가 돛대 역할을 했다. 활처럼 휜 나뭇가지에는 커다란 나뭇잎이 펼쳐져 있었다. 나뭇잎은 남쪽 군도에 서식하는 비룡의 날개처럼 해풍에 흔들렸다.
몇 안 되는 승객들은 배에서 유일한 요들인 케넨에게 묵례를 했다.
아이오니아인들은 요들에게 예의를 갖추었다. 본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킨코우 결사단의 훈련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운 케넨은 늘 원래 모습을 드러낸 채로 다녔다. 특히 초대 그림자의 권, 타가시리 대사부는 케넨에게 많은 가르침을 전수했다.
수백 년 전, 케넨이 처음 킨코우 결사단에 합류했을 때, 타가시리는 인간의 어떤 점이 가장 놀라운지 케넨에게 물었다.
"인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죠." 케넨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대답했다. "인간은 수명이 짧지만,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가치를 전하죠. 그렇기 때문에 불사의 존재들보다 세계를 수호하는 일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케넨은 킨코우 결사단에 자기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말했다. 대사부는 그 이야기를 경청했다.
"언젠가 인간들은 모두 죽을 테니..." 케넨은 쾌활하게 덧붙였다. "제가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킨코우 결사단의 이야기를요."
타가시리 대사부는 미소 지었다. "훌륭한 생각이군요. 하지만 결코 가벼운 임무가 아닙니다."
"이제부터 제가 결사단의 뜻을 전달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결사단의 판단으로 빛을 비추는 존재, 빛과 어둠의 균형을 조율하는 존재 '해따르기'가 되어 주시죠."
배가 백색의 절벽 아래에 자리 잡은 부두에 가까워지자 케넨은 몽상에서 깨어났다. 절벽 위로는 선녹색 숲이 펼쳐져 있었다.
케넨이 손을 들어 인사하자 승선객들은 행운을 기원했다. 배가 멈추기도 전에, 케넨은 뛰어내려 물 위를 질주해 육지로 향했다.
폭풍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케넨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배를 채울 겨를도 없이 달렸다. 킨코우 결사단의 도복과 복면이 비로 흠뻑 젖었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케넨이 도착했을 때, 하늘에는 먹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견고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라이샤이 사원 앞에 스무 명의 수련생들이 앉아 있었다.
"케넨 사부님, 오셨군요." 수련생 대표 헤이다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일어나 케넨을 반겼다. "사원을 더럽히는 악령을 무찌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나머지 수련생들이 흐리멍덩한 눈을 한 채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쉔과 자신의 예상이 틀렸기를 바랐지만, 이미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은 뒤였다. 케넨은 가슴이 아렸다. '그렇게 우리를 따라 주었건만.'
"그럴 필요 없다." 케넨은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헤이다에게 말했다. "더럽혀진 건 사원이 아니라 너희들이야."
수련생들이 웅성거렸다. 몇몇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케넨을 노려봤다.
"저희가요?" 헤이다의 눈이 번득였다. "저희는 늘 결사단의 뜻을 따랐습니다. 오래전 녹서스 침략자들이 살육을 저지르는 동안에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요!" 헤이다의 얼굴은 일그러지다 못해 마치 녹아내리는 듯했다. "투울라와 카슈리, 후로이의 아이오니아인들이 도움을 청했을 때도 명령대로 가만히 있었죠! 녹서스 놈들을 처단할 절호의 기회였는데도요!"
케넨이 대답했다. "마음속에 괴로움이 가득하군. 영혼 세계의 악령들은 그 괴로움을 먹고 자라지. '너희' 때문에 힘을 키웠다는 뜻이야."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케넨은 알 수 있었다. 수련생들의 몸에선 마치 촉수처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영혼 세계에서 건너온 그 어두운 존재들은 먹잇감이 동요할수록 더 강해졌다.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수련생들은 잠식당하고, 라이샤이는 파멸에 빠지고 말 터였다.
"세상은 바뀌고 있어. 주운은 혼란에 빠졌고, 너희들은 킨코우 결사단의 가치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지." 케넨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덧붙였다. "너희들을 결사단에서 추방하겠어."
"우리를 추방한다고?" 뒤에 있던 수련생 한 명이 말했다.
"너희들은 세계 사이의 균형을 지킬 능력이 안 돼." 케넨은 수련생들을 차례로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들을 납득시켜야 해.' "당장 킨코우 결사단에서 나가서 원하는 대로 살아. 그래야 마음을 회복하고 어두운 감정에 잠식당하지 않을 테니까."
"더는 우리가 필요 없으니 버리겠다는 뜻이군. 우리를 모욕하다니!" 헤이다가 칼을 뽑자 수련생들이 울부짖었다. 탐욕스러운 검은 손아귀가 자신들을 옥죄는 것도 모르는 채.
케넨은 이들의 고통에 공감했다. 두 가지 믿음의 차이에서 비롯된, 아칼리가 결사단을 떠나기 전 느꼈던 것과 같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케넨의 손에서는 번개가 번쩍였다. "날 시험하지 마."
헤이다와 몇몇 수련생들이 격분하며 달려들었다.
케넨은 자그마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격을 모두 피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겨 원 모양의 전기를 뿜어내더니 수련생들을 단번에 제압했다.
먼저 나섰던 수련생들이 몸을 부르르 떨며 진흙 바닥에 쓰러지자 나머지는 얼어붙었다. 비통함과 죄책감, 수치심에 수련생들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쏟아지는 비는 눈물을 씻어냈다.
케넨은 공중제비를 돌며 멀리 벗어난 후에 한숨을 쉬었다. 그때 인간으로부터 깨우친 교훈이 떠올랐다.
'이야기에는 가끔 거짓말도 필요하지.'
"너희들의 이야기는 내가 전하지." 케넨이 복면을 내리며 말했다. "안심하고 떠나라. 주운의 악령은 그대로 남겠지만, 킨코우 결사단에는 너희가 명예롭게 싸웠다고 전할 테니."
'진실을 위해서라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순간 수련생들의 눈이 맑아지더니 어두운 기운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몇몇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친 동료들을 부축했다.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언제나 괴로웠지만,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케넨은 잘 알았다. 한때 킨코우 결사단에 충성했던 그들은 이제 새로운 목적을 찾아 떠나야 했다. 그래야 정신이 균형을 되찾고 악령은 힘을 잃을 테니까.
케넨은 수련생들이 비틀거리며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봤다. 비는 계속해서 쏟아졌고, 흠뻑 젖은 인간들은 작고 연약해 보였다.
'언젠가 너희들은 모두 죽겠지.' 케넨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내가 너희들의 이야기를 전할게.'

3. 활과 단검



4. 구 배경



4.1. 단문 배경


'''"폭풍의 심장은 영원히 고동치며, 그에게 당한 이들은 자신의 패배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케넨은 아이오니아의 균형을 수호하는 번개같이 빠른 집행자이기도 하지만, 킨코우 결사단에서 유일한 요들이기도 하다. 작고 복실복실한 외모와는 달리 케넨은 수리검으로 일으키는 소용돌이 폭풍과 끝없는 열정으로 그 어떤 위협도 극복할 준비가 되어있다. 케넨은 사부인 쉔과 함께 영적인 영역을 순찰하며 엄청난 번개의 힘으로 적을 쓰러뜨린다.

4.2. 장문 배경


질서가 있으면 혼돈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이처럼 극과 극인 성질들이 우주의 법칙 속에서 조화롭고 완벽하게 상생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세상의 균형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평가하곤 한다. 그러나 세상의 균형이 스스로 조절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오니아 군도에는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곳에서 우주의 법칙을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고대 결사단이 자리 잡고 있다. 킨코우라 불리는 이 결사단에는 세 명의 그림자 전사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태양의 유지를 받드는 정의의 전사 케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밴들 시티 출신의 케넨은 출생의 순간부터 유별난 아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급했는지, 모친의 자궁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빠져나온 케넨은 산파의 손을 순식간에 벗어나 번개처럼 튀어 나갔다. 케넨의 부모는 몹시 당황하면서도 이게 다 갓난아이의 원기 왕성함 때문일 거라고, 곧 평범한 아이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으나... 성장하면 할수록 케넨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강해지기만 했다. 그 특출한 재능을 보고 사람들은 케넨이 어렸을 때부터 꽤나 주목받았을 줄로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았다. 이 꼬마는 그저 엄청나게 빨리 뛰어다니며 말썽이나 부리는 동네 사고뭉치로 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케넨이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가 플레시디엄의 거대한 성벽을 수직으로 달려 올라가 정상을 정복했던 것이다! 이 무모한 행각을 전해 들은 킨코우 결사대는 비로소 그의 힘을 알아보고서는, 긴급하고 조용하게 케넨을 소환하여 접견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케넨에게 킨코우의 가르침과 판결을 세상 전역에 신속히 전달하는 '폭풍의 심장'이란 역할을 제안했는데, 이는 케넨의 마음에도 쏙 들었다. 이제 그는 동료 아칼리, 쉔과 함께 발로란의 균형을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