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자

 



Kwanzaa
스와힐리어 matunda ya kwanza에서 따왔는데 이 단어의 뜻은 첫 곡식 내지 첫 과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여는 미국의 축제 중 하나이다. 마울라나 카렝카(Maulana Karenga)라는 흑인 민권 운동가가 1960년대에 창시했으며, 연간 3백에서 4백만 명 정도가 참가하여 즐긴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하누카와 함께 시즌 우표가 발행되는 몇 안 되는 절기 중 하나이다.
기간은 12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이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즐기는 가정들이 늘어, 크리스마스 장식과 아프리카의 상징인 흑, 적, 청 삼색기가 함께 내걸리기도 한다.
‘키나라(kinara)’라 불리는 7개의 촛대 장식이 등장한다. 키나라에는 중앙에 검은색, 왼쪽에 붉은색, 오른쪽에 초록색 초를 각각 3개씩 꽂고, 각 가정은 첫날 검은색 초에 불을 붙이고, 남은 6일 동안 번갈아 붉은색과 초록색 초를 바깥에서 안쪽으로 켠다. 7일과 7개의 초는 카렌가가 제안한 ‘콴자’의 7원칙(Nguzo Saba)인 단합(Umoja), 자결(Kujichagulia), 협동과 책임(Ujima), 협력경제(Ujamaa), 목적(Nia), 창의(Kuumba), 신념(Imani)을 상징한다. 전통의 가치 위에서 흑인 공동체에 헌신하며 자립, 자결의 역량을 갖춰 번영하자는 의미다. 콴자를 지내는 흑인 가정은, 크리스마스의 상업적 문화에 최대한 물들지 않기 위해 자녀들에게 주로 책 같은 문화상품을 선물로 준다.
미국 내에서도 사실 그다지 널리 알려진 축제는 아니고, 들어는 봤더라도 정확히 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퓨처라마에서도 '콴자봇' 이라는 로봇이 콴자가 뭔지 알려주는 책을 선물하고 다니는 등 종종 이와 관련된 농담이 나온다. 이러니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없다고 해도 좋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