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슌코

 

1. 개요
2. 행적


1. 개요


망량의 상자의 등장인물. 성우는 후루야 토오루.
장래가 촉망되는 천재 환상소설가로, 외양은 항상 운전기사가 끼는 것 같은 하얀 장갑을 끼고 다니는 깔끔한 인상의 남자이다.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 한데다가 머리도 좋지만, 그와 별개로 인격이 영 좋지 않다. 처음 보는 세키구치에게 매우 무례하게 군데다가 기본적으로 성품이 오만하고 예의가 없다.

2. 행적


첫 등장은 세키구치 다츠미와 출판사 사람들이 단행본 발간 때문에 면담하던 자리에 난입했을 때.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은 정중하게 했지만 은근히 세키구치를 바보 취급하고 있었으며 세키구치의 소설을 '무너지는 문체만 없으면 사소설' 이라고 평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언제부터 알고 지냈는지 애매하게 처리되었다.
그후, 찻집에서 에노키즈 레이지로와 세키구치를 만나 유즈키 카나코를 안다, 모른다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카나코의 사진을 받고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크게 놀란다. 그리고선 갑자기 사진을 빌려달라고 해서 결국 사진을 받고 그 자리를 떠난다.
연쇄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형사인 아오키 분조가 그를 조사하러 오자, 그와 동료인 기노시타를 공격한 뒤 도망쳐 버린다.
어렴풋하게 손가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묘사가 있다.

무사시노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이자 온바코 님을 만든 흑막이다.
어릴 적 상자를 만들다가 상자에 홀려 버린 아버지(테라다 효에)와 울증에 걸린 어머니를 두고 거의 하루종일 사람과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자랐다. 아버지가 전쟁에 나간 뒤 집에 남아있던 쇠상자 뚜껑 때문에 생긴 사고로 손가락을 몇 개 잘리고 말았다. 큰 상처였지만 딱히 치료하지 못했는데도 다행스럽게도 파상풍 등 덧난 것은 없이 제대로 아물었던 것 같다. 이 때부터 그 상실감 때문에 '꽉 채우는' 것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된 것으로 나오며 강박증을 넘어선듯한 묘사가 자주 나온다. 유년기에 제대로 애착을 받지 못한데다가 청소년기의 따돌림까지 겹치다보니 성격이 삐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지만, 슌코의 이 강박증은 소설 묘사로 보면 소름돋을 지경이다[1]
그 사건 때문에 집에 남은 상자들을 두려워하던 어머니가 상자를 모조리 때려부수고 집에서 도망쳐 나갔지만 심신이 지친 어머니는 규슈의 산 속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고, 근처에 살던 우지코(그는 '할머니' 라고 칭했다.)에게 주워져 양육되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사회생활을 하게 된 것은 이 때부터. 거의 교육을 받지 못했었는데도 10년도 되지 않아 보통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활할 정도로 성장했으니 원래 머리 자체는 뛰어났던 듯. 혼자 외부에서 온 데다 고아였으니 주변의 따돌림을 꽤나 많이 당해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삐뚤어진 성격으로 성장해버리고 만다. 위에서 기술했듯이 처음 보는 사람(세키구치) 등에게 상당히 무례하게 군 것도 그것의 반향으로 보인다.
전쟁이 끝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할머니가 오래지 않아 죽고, 전쟁 후의 혼란을 틈타 그를 양자로 받아들여서 유산을 물려주었다. 그는 유산을 상속하고 상경한 뒤, 아버지인 효에의 상자가게를 찾아간다. 원래는 대학에 갈 생각이었다고 하지만 그대로 상자가게에 눌러앉아 효에에게 붙어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상자를 주문하거나 했다고 한다.
여기부터는 짐작이지만, 아버지에게 한 일들은 사실상 거의 화풀이에 가까웠던 듯하다.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돌려받기 위해 찾아왔는데 정작 그의 아버지는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고 잃어버린 것을 채워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효에가 아들 때문에 낙담하는 직인을 위로해주고 돌려보내는 것[2]을 보고 진심으로 화가 나 그를 구타한다.[3]
쿠보는 이 분노 발산 후에 효에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고 온바코 님 교주로 만들어 버린다. 온바코 님의 의례나 의식 등은 전부 자신이 지냈던 규슈의 구보테 산의 의례에서 따온 것. 그의 데뷔작인 '수집자의 정원' 은 그 때 자신과 효에의 문답을 사실상 그대로 옮긴 것에 가깝다. 효에가 이런 아들의 폭력이나 명령에 순종했던 것은 아마 어린시절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아들에 대한 죄책감탓으로 보인다.
그 뒤 상자가게에서 나와 이사한 뒤(상자를 대량으로 주문한 것은 이 때였던 것으로 추정. 상자값은 할머니의 유산) 출판사에서 세키구치와 마주쳐 소설 의뢰를 받고, 그 길로 할머니의 기일에 열차를 타고 내려가던 도중, '''귀성열차 안에서 아메미야와 상자 속에 든 카나코를 만났다.''' 카나코를 보는 동시에 '피안으로 가' 버리고 상자 속의 카나코에게 매료되어 '''카나코와 똑같은 소녀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온바코 님의 신자 명부를 가지고 명부에 있던 집의 그 나이 또래의 딸들을 골라서 연쇄살인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카나코가 어떤 조치를 당했는지 알 리 없는 쿠보가 한 조치[4] 탓에 소녀들은 계속 그대로 죽어갔고, 그는 낙담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쿠스모토 요리코도 이 토막살인에 희생되어 상자안에 넣어진다.
그런데 우연히 에노키즈 레이지로와 세키구치를 만나 카나코의 사진을 얻은 뒤 카나코를 아는 쿠스모토 요리코를 만나 카나코가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 알게 된 그는 자신의 방법이 잘못된것을 알게 되고 미마사카 코시로를 찾아간다. 새로운 실험체를 찾던 미마사카의 말을 듣고 '''그 소녀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똑같이 사지를 잘리고 상자 속에 들어가지만, 충족감이 아닌 무한의 공포만을 느끼고[5] 추젠지의 진상규명을 들은 뒤 분노에 차서 미마사카의 목을 물어 죽이고 유즈키 요코에게 목졸려 본인도 허무하게 사망. 원작에선 그래도 이걸로 끝인데, 애니에서는 불꽃놀이의 재료가 되어버린다. 안습 고인드립….
이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서 열린 장례식에서 연이 생겨서 3권인 광골의 꿈에 세키구치를 비롯한 사람들이 연관되었다고 볼 수 있다.

[1] 시체를 매장하는데 꽃이나 염주알 같은걸 넣어줘야한다든가, 상자에 흙을 넣어서라도 꽉 채우는듯한 행동, 심지어 어린시절 도시락이 조금 눌린것만 봐도 기분 나빠서 버리거나, 백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라는.....[2] = 잃어버린 것을 채워주는 행위[3] 자신이 잃어버린 손가락, 이라고 하지만 효에의 행동에서 깊은 분노를 느낀것으로 유추하건데 쿠보가 잃은 손가락은 일종의 유년기의 상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자에 홀린 아버지와 울증걸린 어머니 사이에서 제대로 애정도 못 받고 그저 집에 가득하던 상자만을 가지고 놀다가 손을 다쳐 그에 대한 상실감에 강박증을 가진 쿠보가 아버지가 직인을 위로해주는 것을 보고 왜 자신을 채워주지 않느냐고 울부짖는 것을 보면 어린시절 비어져버린 부모의 사랑을 갈망하는 걸 수도 있다 [4] 소녀가 '''살아 있는 상태로''' 사지를 절단했다. 죽는 게 당연하지만 잘렸던 자기 손가락이 그대로 나았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했던 듯.[5] 머리가 저리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