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

 


1. 개요
2. 팁
3. 주의사항
4. 관련 사이트, 항목

croquis. 속사화라고도 한다.

1. 개요


인물의 동세나 형태 등을 관찰하여 빠른 시간 내에[1] 종이 위에 표현해 내는 그림. 이 과정에서 관찰력과 구조에 대한 이해도, 손의 감각이 상승한다. 이렇게 수없이 그려내며 익숙해진 대상의 다양한 모습은 화가가 스스로 대상을 창조해내서 그리는데에 큰 도움을 준다.
보통 짧은 시간 내에 그리므로 정밀 묘사가 아닌 자연스러운 동세와 모습을 표현해내는 것에 주점을 둔다. 제스처라고 해서 아예 S자 식으로 인체의 선과 흐름만 그리는 훈련법도 있을 정도. 하지만 정밀묘사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지, 세세한 굴곡과 포인트는 짚고 넘어가줘야 한다. 이런 걸 무시하고 넘어가면 특징과 동세만 잡혔을 뿐 실제와는 전혀 동떨어진 그림을 그리게 된다. 특징과 구조를 잘 잡아낸다는 게 꼭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린다는 건 아니란 뜻.

2. 팁


  • 단순히 그리지 않기
크로키는 재빠르게 윤곽, 특징을 관찰하고 손으로 옮기는 훈련이다. 그러므로 자주 하면 할수록 대상물체를 파악하여 자유롭게 그려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그림이 그렇듯 생각없이 그리는건 크게 도움이 안된다. 빠른 복제를 하려면 사진을 찍는게 더 편하다. 크로키의 핵심은 특징과 구조를 빠르게 익히는 것이므로, 항상 왜 이렇게 보이는가. 전체적인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는가 등의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야 한다.
  • 다이나믹한 구도나 두 사람 이상의 상호작용을 하는 장면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면, 종합격투기야동도 크게 도움이 된다. 어느 쪽이든 대개 헐벗고 있거나 신체의 선이 훤히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을 입고 있기 마련이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근육묘사 공부에도 꽤 도움이 된다.
  • 실제와 모니터상의 차이 숙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니터나 사진으로 크로키 연습을 하곤하는데, 평면보단 실물을 보고 그리는편이 더욱 좋다. 평면상의 인체, 풍경은 윤곽선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공간감, 입체감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 관찰력을 높이고 구조간의 관계를 파악, 체득하는데에는 공간을 파악하고 윤곽선을 직접 찾아헤매야하는 실물 크로키가 더욱 도움이 된다.
  • 대상을 보면서 그리기
대상을 보고 시선을 옮겨서 그리는것보다는, 대상을 보면서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 좋다.[2] 이렇게 그리면 처음에는 선이 엉망진창이지만, 이를 계속 실물과 비교해가며 교정하다보면 손의 감각과 의도가 일치해가며 생각대로 손이 움직여지는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3]. 또한 선의 꺾이고 휘어지는 부분들이 심상속에서 구체화되기 때문에 보지않고 그릴때, 직접 창작하여 그릴 때에도 도움이 되는 편이다.
  • 컨투어 크로키
관찰력과 구조에 대한 이해, 파악력을 늘이기 위해선 짧게 여러번 치거나 세세한 굴곡을 무시하기보다는, 한선으로 그린다는 생각으로 각 세부 굴곡까지 표현해주는게 좋다. 또한 일정한 힘주기로 그리기보다는, 포인트나 음영, 굴곡과 강조점에 따라 힘을 다르게 하여 즉 강약을 조절하여 그리는 것이 좋다. 후퇴와 진출이 명확해지며 보다 대상의 포인트를 기억하는데 좋기 때문.
  • 특히 그림 초보에겐 컨투어 드로잉이 추천되는데, 연속하지 않고 끊어치면서 그리면 스스로 피드백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 연속된 선은 비례, 형태, 강약상의 문제를 읽기가 편해서 대상과 비교해가며 금세 금세 수정하기가 쉬우나, 여러번 끊어치면서 그린 선은 그게 잘 안되기 쉽다[4]. 따라서 충분히 익숙해지기전엔 연속된 선으로 그리는것을 추천한다.
  • 다만 선을 끊고 다른 선으로 그리는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판단하여 그려주는편이 좋으며[5], 만화처럼 동세를 연습하려한다면 컨투어보단 도형화를 하는편이 좋다.


3. 주의사항


크로키는 종이와 연필, 그릴 대상만 있으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많이 시전되곤 한다.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 특히 그려지는 사람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수가 없다. 상황에 따라선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고, 그려지는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실제로 화가들, 크로키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때문에 시비를 겪거나 불쾌한 시선을 받곤 한다. 따라서 그리는 사람은 너무 빤히 쳐다보거나, 오해받을 부위에 대해선 조심해야 한다. 하나만을 그리기 보다는 여유롭게 다양한 곳을 돌아보며 그리는 것이 좋고, 혹여나 싶으면 얼굴은 대충 못알아보게 넘겨 그리는것도 하나의 방법.
  • 그림 버프에 대한 오해
크로키를 몇시간 하다 그림을 그리면 한동안 잘그려진다면서 버프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크로키를 하면 관찰력과 구조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지고, 그렸던 대상의 잔상이 남으므로 전보다는 좀 더 나은 그림을 그릴수는 있다. 하지만 크로키는 예비연습이 아니라 구조와 특징,윤곽을 익히려는 훈련이므로 버프가 아니라 경험치를 쌓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일시적인 효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계속해서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확실히 크로키는 일정 시간동안 반복하면 근육, 특징, 동세 등을 보는 시야가 살짝 트이면서 그림이 일정시간 동안 잘 그려진다. 하지만 이것도 스케치나 러프 한정이다. 광원까지 파악되도록 긴 시간동안 하나의 사진을 크로키했다면 광원 쪽도 일정시간 버프가 걸린다. 문제는 이게 버프가 아닌 경험치라는 것. 현실의 경험치는 반복적인 경험이 없으면 점점 감소해서 0으로 되돌아간다. 즉 일정 시간 버프처럼 느껴지는 크로키를 반복해 버프스택을 쌓고 10스택정도의 고스택까지 찍음으로써 레벨업을 마쳐줘야 실력이 제대로 는다. 김락희도 크로키를 수시간 동안 수개월 반복하는 것을 좋게 평가했다.
  • 그림 커뮤니티인 카단갤에서 흔히 나왔던 지적중 하나는 크로키를 열심히 하면 크로키를 잘하게 된다이다. 즉 크로키만 해선 실력이 완전할 수가 없다는 뜻. 크로키는 미술 훈련중의 하나일뿐이므로, 너무 만능 영약처럼 믿지말고 다양한 공부를 동반해야 한다. 예를들어, 인체공부를 위해서 크로키를 한다면 미술 해부학과 정밀묘사 또한 수반되어야 할것이다. 개요에도 언급되었듯, 크로키만 열심히 한다고 완성도 있는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다.
  • 시간 제한에 집착하지 말것
크로키는 짧은 시간안에 대상을 관찰하고 종이에 표현하는 기법이자 공부이다. 이 짧은 시간안에 대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특징을 살려내고, 이를 반복하며 다양하게 많이 그리는 과정에서 점점 대상에 대한 이해와 그림 실력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보니 5분, 3분, 30초, 10초 등 제한시간을 두고 그리는 공부가 많으며, 이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크로키=짧은 시간이다. 다시말해 크로키를 제한된 시간안에 그려내야 하는 그림이라고 인식하게 되어 많이 그려야 하는 본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그러나 비교적 짧은 시간을 쓴다곤 하나 30초, 10초 등 시간제한을 무조건적으로 둘 필요는 없다. 크로키는 공부지 시간 단축 경쟁이 아니기 때문.[6] 자신의 능력이 아직 따르지 않거나,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십몇분의 시간이 걸려도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그 편이 나을 것이다. 10분동안 그렸는데도 제대로 안그려진다면 15분,그래도 안그려진다면 20분으로 늘리는 식으로 가면 된다. 크로키에서 중요한건 다양하고 많은 모습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손에 감각을 남기는 것이며, 많이 그리다보면 그리는 시간과 관찰능력은 자연스럽게 단축될수밖에 없기 때문.
  • 크로키를 그리는 방식또한 마찬가지이다. 동세를 살리거나 한 선으로 따는 기법[7], 도형으로 시작하거나 명암으로만 표현하는 등 방법또한 제한될 필요는 없다. 각각의 특색이 있고 효과가 다르기 때문. 현재 자신이 원하는 공부에 적합한 드로잉 기법을 찾아 쓰거나, 혹은 공부하기 편한 기법을 사용해도 나쁠것은 없다.

4. 관련 사이트, 항목


일본 사이트로서 크로키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동작을 할 때, 신체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배우기 좋다. 다양한 포즈의 전신 근육나체 3D 모델 사진들을 정해진 시간마다 넘어가게 설정할 수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10초 크로키(!) 연습을 할 수 있다. 시간 설정은 10초부터 최대 90초 까지. 확실히 크로키가 뭔줄은 알아야 할 수 있는 난이도다. 특히 이 사이트 묘미는 어드밴스드 모드인데, 그냥 해도 어려운 다양한 자세의 사진을 각도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보여주니 난이도가 환장할 정도. 크로키 연습을 한다면 한번쯤 들어가 보자. 기부금을 받아 만들어진 영문판 홈페이지도 있다.
해외 사이트로서 다양한 모델들의 포즈가 지나간다. 이쪽은 좀 더 미적인 감각에 더 치중해 있기 때문에, 빛이나 사물구조, 천의 질감 등 좀더 다양한 상황을 제시받기에 폭 넓은 크로키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무기를 들고 있는 남성이나 춤을 추는 여성 등 역동적이면서도 하나하나 의미가 담겨 있는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쪽 사이트보다 좀 더 심화과정이라고 보면 좋다. 그림이 복잡하기 때문에 최소 30초에서 10분까지 설정이 가능하며, 모드에 따라서 매 그림마다 2분에 시간이 주어지는 대신 정해진 시간동안 생각없이 그려보는 클래스 단계도 있으므로 하고싶은 만큼 실컷 해볼 수 있다. 설정 가능한 최대 시간은 6시간. 설정에 따라 성별별로 모델을 볼 수 있고, 누드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만 보는 식의 설정이 가능하므로 어떻게 공부할지에 따라서 조절하여 연습해보자. 동물 사진도 많이 들어있으니 그쪽 관련으로 연습할 생각이라면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자 누드가 생각보다 많으니 후방주의.
해외 사이트 senshistock
그림그리고 싶을때 후방주의를 해야한다면 이쪽가서 그려도 좋다. 다이나믹한 포즈를 연습해두기 좋은 사이트
기본 30초로 설정되어 있다. 당황하지 말고 시계 버튼을 눌러 시간 설정을 할수있는데 15초에서 30분까지 시간 선택을 할 수 있다.
일본 아니메같은 구도가 있다. 하이앵글 로우앵글도 꽤 있는편

  • 2011년 10월 루리웹에 만지소(만화가 지망생 소모임)의 관리자였던 어느 인물은 이걸 몰라서 이런 일이...
[1] 그러나 주의점에서 후술되듯이, 굳이 '짧은 시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2] 물론 필요할땐 그림으로 시선을 옮기고 교정하면서 진행한다.[3] 1의 선을 긋는다고 했을때 보통 보지 않고 그리면 1.5 혹은 0.7정도의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실제와 크게 어긋난 비례와 형태를 가진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 당연히 수정에 들이는 시간은 배로 늘어난다. 이때 '내가 1을 그리고 싶을때, 이정도의 힘과 강약으로 그리면 1.3, 1.5정도의 오차를 그리곤 한다.'라는 인식이 있다면 1.3을 그리기 전에 스스로 판단하여 멈추거나 보다 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는 것.[4] 끊어친 선 사이사이를 상상속의 선으로 이어서 보게 되는데, 보이지 않는 선을 피드백하는건, 충분히 숙달되지 않은 이상 당연히 어려울수밖에 없다. 그외에도 초보의 경우 선을 툭툭 쳐내기 위해 일정한 힘만 가하기 때문에, 펜의 강약을 조절할때, 진출과 후퇴를 표현할때, 손의 감각을 기르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5] 분절된 옷주름이라던지, 직선적이거나 복합적인 묘사 등.[6] 애당초 10초,30초,1분,3분 등 내로 제대로 그려내는건 고수들이나 가능하고 초보자는 해당사항이 아니다.[7] 컨투어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