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스토리

 



1. 개요
2. 프렐류드
3. 챕터 1
3.1. 수도 자피아스 (아랫마을)
3.2. 수도 자피아스 (귀족 거리)
3.3. 수도 자피아스 (성 지하 감옥)


1. 개요


여기는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스토리를 기록한 문서다.

2. 프렐류드


테르카 류미레이스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대지와 바다가 어디까지 연결되는지를 몰랐다. 왜냐하면 사람이 세상을 뒤흔드는 마물보다 나약하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사는 도시를 지키는 결계만이 유일한 보호 수단이었다. 실제로 여기 사람들은 결계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이런 행동이 가능한 까닭은 바로 마도기(블라스티아)였다. 이것은 결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였다. 또한 블라스티아는 세상에 가득한 근원이 되는 힘, 일명 에아르를 사용했다. 덕분에 인류는 물, 불, 빛처럼 중요한 부분을 챙겼다. 늑대들이 대상을 사냥하는 모습이 나온 직후에, 인류가 결계 너머에서 흉폭한 마물이 지낸다는 사실조차 잊었다는 내레이션이 나왔다. 번영과 성장을 거듭하는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는 어디까지나 블라스티아 덕분이었다. 실제로 이것 덕분에 인류는 더한 발전을 이루었다. 무리가 늑대 시체를 찾았을 무렵에, 대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이랬다. 도시에 설치된 결계가 어찌 되었느냐고 말이다. 마을에 설치된 분수에서 갑자기 물이 넘쳤다. 그리고 순식간에 마을은 물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정체를 모르는 누군가는 수도 자피아스에서 세상이 평온하기를 바랐다. 마을이 단번에 엉망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3. 챕터 1



3.1. 수도 자피아스 (아랫마을)


어느 날 유리 로웰은 평소처럼 심드렁하게 바깥을 살폈다. 어떤 소년이 큰일이 생겼다고 외치니까, 유리는 테드에게 무슨 일이 터졌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테드는 아쿠아 블라스티아(수도 마도기)가 다시 망가졌다고 알렸다. 하필이면 그것을 수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참극이었다. 이야기를 듣던 유리는 귀찮은 일을 모조리 기사단에게 떠넘기자고 무책임하게 굴었다. 그러고는 기사단이 그런 뒤치다꺼리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테드는 기사단이 고작 아랫마을을 위해서 움직일 리가 없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유리는 프렌이 가담하면 끝이라고 했다.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받은 테드는 이미 프렌에게 다녀온 뒤라고 외쳤다. 알고 보니까 프렌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상태였다. 그래서 유리는 자기더러 프렌 대신 나서라는 얘기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테드는 지금 그딴 거는 알 바 아니니까 먼저 복구 행렬에 가담하라고 소리쳤다. 일손이 부족하니까 빨랑 움직이라고 외쳤다는 얘기다. 그러자 누군가가 애타게 테드를 불렀다. 테드는 금방 내려간다고 외치고, 유리더러 멍청하다고 힐난했다. 그러고는 그대로 현장에서 사라졌다. 유리는 무슨 일만 있으면 바로 달려오는 놈이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현장을 살피던 유리는 마을이 어항으로 바뀐다고 독백했다. 유리가 현장으로 나오자, 테드는 뛸 듯이 기뻐했다. 유리는 어제 기사단과 싸워서 골치 아픈데, 하필이면 오늘 아쿠에 블라스티아가 부서졌다고 얘기했다. 그러고는 아랫마을에서 날마다 일이 끊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래피드가 뭐라고 반응하자, 유리는 투덜대봤자 소용없다는 얘기 아니냐고 받아쳤다. 그래서 래피드는 자기 말이 그거라고 했다. 유리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려고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물난리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행크스가 어떻게든 막으라고 소리쳤고, 분위기를 몰랐던 유리는 엄청난 보물이라도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마을 사람은 보물이 있는데, 유리한테는 국물도 없다고 했다. 당사자가 지각해서 자기들이 보물을 독점했다고 덧붙였다. 유리가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고 혀를 차자, 마을 사람은 그게 현실이라고 화답했다. 알고 보니까 마을 사람들은 블라스티아를 수리하려고 붙여둔 귀족 마도사에게 분노한 상태였다. 당사자가 수리를 대충 해서였다. 행크스는 유리더러 지금 오면 어쩌자는 거냐고 따졌다. 역시 분위기를 모르는 유리는 행크스에게 물놀이를 그만두라고 했다. 그러자 행크스는 이제부터 유리도 물놀이 행렬에 가담할 때라고 외쳤다. 유리가 떪은 표정을 짓자, 행크스는 무언가를 옮기라고 지시했다. 유리는 영감태기가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마을 사람이 말한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수리비를 앞장서서 모은 사람이 행크스였다. 유리는 그랬는데도 시설이 망가졌느냐고 한탄했다. 그러고는 어디까지나 대충 수리하고 내뺸 마도사가 문제이지, 행크스가 책임질 사안은 아니라고 독백했다. 행크스도 자기 배우자의 유품까지 팔아서 돈을 마련한 신세였다. 상황을 관찰하던 유리는 무언가에 시선을 집중했다. 행크스는 도와주지 않을 거면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거센 물살 때문에 상황이 위험해서였다. 이때 유리는 행크스에게 코어가 어디로 갔냐고 물었다. 코어, 다시 말해서 마핵은 블라스티아 가운데에 박힌 물품이었다. 잠깐 정색하던 행크스는 혹시 그것이 없어졌느냐고 했다. 유리는 코어가 있어야만 블라스티아가 제구실을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고는 수리공으로 고용된 귀족이 마지막으로 블라스티아를 만졌느냐고 추궁했다. 행크스는 몰디오가 그랬다고 알렸다. 유리가 놈이 귀족 거리에서 사느냐고 묻자, 행크스는 그렇다고 대꾸했다. 얘기를 마친 행크스는 유리더러 일이나 도우라고 소리쳤다.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유리는 서둘러 발을 뺐다. 행크스가 기다리라고 외치는데도 유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행크스는 혹시 몰디오가 지내는 곳으로 가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유리는 그런 불쾌하기 짝이 없는 곳에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다고 했다. 설령 업무가 생겨도 가지 않는다고 확답했다. 행크스는 보디 블라스티아(무성 마도기)로 기술을 쓴다고 쳐도,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고는 유리가 제발 무리하지 않기만을 바랐다. 마을 사람은 유리가 여기서 무리하기 일쑤라고 맞장구를 쳤다. 행크스는 그러한 족속 때문에 기사단에게 낙인이 찍혔다고 한탄했다. 마을 사람은 언제나 그러던 놈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알렸다.

3.2. 수도 자피아스 (귀족 거리)


현장에서 탈주한 유리는 서둘러 움직였다. 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말을 걸었다. 자기를 원더 기자라고 밝힌 남자는 유리더러 빨리 오라고 재촉했다. 원더 기자는 일어난 사고를 기사로 작성하는 사람이었다. 그러고는 날마다 신문을 읽는 버릇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원더는 유리에게 어떤 사건을 기사로 작성했다고 털어놓더니, 원더 로그를 가볍게 이용하라고 했다. 그야 당사자가 벽 속에서 꺼낸 물품이었다. 용건을 마친 원더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 한참 뒤에 어느 경비병(경비병 A)이 얘기를 꺼냈다. 그거는 바로 아랫마을에서 일어났던 블라스티아 훼손 사건이었다. 그래서 다른 경비병(경비병 B)은 망가진 시설을 고치려고 돈까지 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경비병 A가 당사자들이 물품까지 팔아서 돈을 마련했다고 알리자, 경비병 B는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경비병 A는 헐값도 받지 못할 것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경비병 B는 대체 어떤 잡동사니인지 보고 싶다고 외쳤다. 경비병 A는 보나 마나 뻔하다고 웃었다 얘기를 엿듣던 유리는 행크스가 저런 놈들에게 비웃음이나 샀다고 혀를 찼다. 유리가 말한 대로 잡동사니는 맞았다. 독백을 마친 유리는 난데없이 경비병 A에게 돌멩이를 날렸다. 경비병 B가 나타나라고 외치자, 유리는 그쪽에도 돌멩이를 날렸다. 유리는 경비병들을 잡동사니보다 못한 족속이라고 비하했다. 그러고는 래피드에게 놈을 뒤쫓자고 했다. 래피드가 현장을 보려고 떠났을 무렵에, 유리는 여기서도 코어가 도둑맞았다고 혀를 찼다. 유리는 아무리 봐도 놈이 상습범일지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유리는 귀족들 마을답게 코어가 사라져도 자연스럽다고 했다. 조금 전에 자기가 봤던 아랫마을에서는 물난리가 났다고 독백하던 유리는, 남은 거를 주면 어떠냐고 불평했다. 마침내 래피드가 돌아오자, 유리는 드디어 무언가를 찾았느냐고 물었다. 유리가 아직도 귀족이 우아한 것만 좋아한다고 하자, 래피드는 그게 뭐냐고 고개를 기웃거렸다. 그래서 유리는 그들이 아랫마을에서 무슨 일이 터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자기에게 피해만 없으면 그만인 족속이라고 덧붙였다. 오죽하면 커더란 집을 짓거나, 좋은 옷을 걸치기 전에 마음씨부터 갈고 닦을 신세라고 했다. 래피드도 뭐라고 반응했다.
그러던 유리와 래피드는 어느 귀족이 사는 집으로 들이닥쳤다. 아무런 기척이 없자, 유리는 문에 발길질을 하고 다른 출입문을 찾으려고 들었다. 일단 열린 창문을 찾아낸 유리는 거기로 들이닥쳤다. 그러고는 몰디오가 분명 집에서 은신한다고 독백했다. 집을 수색하던 유리는 창문 하나까지 잠그지 않다니 사람이 무척 허술하다고 독백했다. 유리는 다른 문으로 쳐들어갈 무렵에 누군가를 찾아냈다. 현장을 적발한 유리는 득달같이 놈에게 접근했다. 그러고는 혹시 몰디오가 맞느냐고 물어뵜다. 놈이 연막탄을 던지면서 내뺐는데도, 유리는 래피드를 칭찬했다. 알고 보니까 래피드가 주머니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리는 주머니에서 코어를 찾지 못했다. 아무래도 놈이 코어를 보유한 채로 내뺀 듯했다. 약이 오른 유리는 코어를 되찾고, 놈에게 일격을 먹이자고 다짐했다. 래피드도 전의를 불태웠다. 유리는 집에서 나오자마자 누군가와 맞닥뜨렸다. 경비병 아데콜이었다. 아데콜은 소란 때문에 여기로 왔더니만, 역시 저놈이 범인이었다고 소리쳤다. 보코스는 유리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귀족 집을 털었다고 착각했다. 유리는 누구인가 했더니 역시 그놈들이었다고 혀를 찼다. 그래서 아데콜과 보코는 자기 이름을 똑바로 부르라고 외쳤다. 유리가 누군가에게 접근하려고 들자, 보코스는 범인이 도망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 틈에 마차는 사라지고 말았다. 유리는 '내가 그런 비겁하기 그지없는 놈으로 보이는구나. 그러니까 네놈들이 출세하지 못했다고.' 혀를 찼다. 보코스가 말을 조심하라고 하자, 아데콜도 당장 사과하라고 외쳤다.
둘이 무기를 들이대자, 유리는 당장 놈들부터 격퇴하자고 마음 먹었다. 보코스가 아데콜에게 참견하지 말라고 소리치자, 아데콜은 자신이 나선다고 맞섰다. 둘이 말다툼을 벌이자, 유리는 움직이는 꼬락서니가 그게 뭐냐고 비아냥거렸다. 유리가 각오하라고 하는데도. 둘은 자꾸만 말다툼을 벌였다. 현장을 지켜보던 유리는 도무지 말이 먹히지 않는 족속이니까 힘으로 박살 내자고 다짐했다. 보코스가 아프다고 하자, 유리는 그런 시시껄렁한 공격에 나가떨어지다니 한심하다고 비웃었다. 보코스는 사람이 말하는 와중에 공격하면 쓰냐고 했다. 그래서 유리는 자신이 먼저 경고했다고 일러뒀다. 아데콜과 보코스가 덤비려고 하자, 유리는 그게 뭐냐고 했다. 보코스가 유리더러 도망치지 말라고 외치자, 유리는 자신이 비겁하게 달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보코스가 입 다물라고 소리치면서 덤비자, 유리는 방어하려고 무기를 휘둘렀다. 유리를 공격하지 못한 보코스는 허무하게 나가떨어졌다. 아데콜이 반격하는데도 유리는 손쉽게 막았다. 아데콜은 자기 공격을 멋대로 막다니 비겁하다고 소리쳤다. 얘기를 들은 유리는 그런 개소리를 집어치우라고 외치더니, 기술로 아데콜을 쓰러뜨렸다. 그런데도 아데콜이 덤비자, 유리는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마침내 아데콜까지 쓰러지자, 유리는 겨우 여기서 끝이냐고 비웃었다. 아데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고 악을 썼고, 보코스는 자기들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엄포를 놨다. 유리도 이번에는 전력으로 덤볐다. 보코스와 아데콜은 자기 대사를 도용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결국 아데콜과 보코스는 허망하게 쓰러지고 말았다. 유리는 저들에게 실력이 녹슬었다고 비웃고 가려고 했다.
그때 증원 부대가 들이닥치자, 유리는 이제 마차를 찾기 힘들다고 한탄했다. 퀴모르는 저런 천민에게 나가떨어지다니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아데콜은 부끄러운 꼴을 보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퀴모르는 저들을 해고할 기회만 노리던 몸이었다. 귀족인 자신이 천민을 이해할 리가 만무해서였다. 보코스는 제발 이것만을 비밀로 부치라고 했다. 유리는 도망자가 블라스티아 절도범이고, 탈세범이 도망자를 돕는다고 비꼬았다. 방법이 없던 유리는 무기를 버린 채 저들에게 투항했다. 아데콜은 기르던 개도 주인을 버리다니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웃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보코스는 미친듯이 웃었다. 퀴모르는 유리가 날마다 바쁘다고 비아냥거리더니, 유리와 잠깐 놀아준다고 했다. 그것도 유리더러 자기 부대원들과 싸우도록 했다. 유리가 이런 놈들 때문에 프렌이 고생한다고 혀를 차자, 퀴모르는 갑자기 출세한 소대장에게 더없이 어울리는 고행이라고 받아쳤다. 퀴모르는 작전이 끝나는 즉시 유리를 독방에 수감하라고 지시했다. 10일만 지나면 반성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3.3. 수도 자피아스 (성 지하 감옥)


결국 유리는 독방에 갇히고 말았다. 놈들은 '소문으로만 듣던 도적이, 난공불락인 귀족 저택으로 들어가서 물건을 가져갔다. 일단 절도범이 잡힌 덕택에 물품도 돌아왔다. 그거는 오히려 귀족 체면만 깎았다. 지금 저기에 갇힌 놈은 대역이라고. 아니 그것이 무슨 개소리냐!'고 수근거렸다. 그러고는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한 눈이 뒤집힌 칠흑의 날개가 아지트를 찾는다고 알렸다. 알고 보니까 칠흑의 날개는 강도단이었다. 얘기를 마친 경비병들은 이따가 밥이 오니까 얌전히 굴라고 겁박했다. 이때 누군가가 여기서 가만히 지내기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유리는 그런 거짓말이나 늘어놓다니 참으로 한가한 양반이라고 비아낭겨랐다. 그러자 남자는 자기가 아저씨로 보이냐고 소리쳤다. 알고 보니까 남자는 거짓말을 하지도 않았다. 이미 전세계에 풀어둔 부하들이 남자에게 정보를 제공한 뒤였다. 유리는 참으로 재미있는 양반을 본다고 우쭐거렸다. 남자가 '같은 필드에서 움직이는 사람끼리는 무언가가 통하는 법이지. 무엇이건 대답할 테니까 물어봐라. 여기서 뜻하는 질문은 해적단이 가라앉힌 보물이나 땅끝에서 사는 현자 이야기 같은 거라고.' 하니까, 유리는 여기서 탈주하는 방법이나 알려달라고 했다. 남자는 '네가 여기로 끌려온 경위까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10일만 조용히 지내면 석방된다고.' 했다. 유리는 시간을 낭비하는 사이에 아랫마을이 어항으로 바뀐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남자는 아랫마을에 장착된 아쿠에 블라스티아가 망가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외쳤다. 유리는 지금 시점에서 마을이 맞이한 상황이 어떨지 궁금했다. 남자가 거기까지는 모른다고 하자, 유리는 몰디오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다. 남자가 '몰디오면 아스피오에서 지내는 그놈이네. 학술도시에서 지내는 천재 마도사랑 무슨 일이 생겼느냐!'고 따지자, 유리는 혹시 무언가를 아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남자는 거기에 걸맞는 대가를 제공하면 알려준다고 대꾸했다. 유리는 얘기를 듣자마자 몰디오를 학술도시 아스피오에서 지내는 천재 마도사로 규정했다. 그러고는 남자에게 고맙다고 알렸다.
남자가 계속 말을 얼버무리자, 유리는 무언가를 봤다. 그러자 간수가 남자에게 나오라고 소리쳤다. 남자는 한참 재미있는 부분에서 이게 뭐냐고 불평했다. 간수가 재촉하자, 유리는 기사단장 알렉세이가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느냐고 독백했다. 남자가 갑자기 넘어지자, 유리는 무언가를 물어봤다. 기사단장이 직접 데려갈 만큼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기 떄문이었다. 그래서 남자는 여신상 아래라고 대꾸했다. 알렉세이가 꾸물거리지 말라고 소리치자, 남자는 잽싸게 일어났다. 알고 보니까 남자는 알렉세이가 정신을 파는 와중에 열쇠를 넘긴 뒤였다. 열쇠를 받은 유리는 나가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게 정답일 줄은 몰랐다고 독백했다. 유리는 전번에도 세금 문제 때문에 기사랑 다투다가 여기로 수감되었다고 털어놨다. 얌전히 굴면 음식이 나오지만, 여기 음식에는 좀처럼 입을 대기 싫다고 불평했다. 그러고는 퀴모르 때문에 일이 복잡해졌다고 한탄했다. 유리는 남자에게 받은 열쇠로 문을 몰래 열었다. 남자가 줬던 열쇠는 다행스럽게도 진품이었다. 유리는 경비가 아직도 허술하다고 독백했다. 아무리 좋은 기회를 잡았어도, 자칫하면 자신이 탈옥수로 찍힐 처지였다. 아랫마을이 맞이한 상황만 보고 돌아오려고 했다. 그리고 남자가 말했던 여신상도 시험할 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