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밀러
1. 개요
성우/모션 캡처: 제프리 피어스(Jeffrey Pierce)
해외판 성우: 타카하시 히로키(일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에 등장한 등장인물로 주인공인 조엘의 동생. 감염 사태가 퍼지기 전에는 조엘과 함께 목수로 일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평상시에도 조엘의 집에 자주 놀러왔던 모양.
형제 간의 우애가 매우 돈독해서 20년 전 도시가 괴멸될 때 바로 조엘의 안부를 묻고 차를 몰고 구출하러 오고 심지어 목숨을 걸고 조엘을 구했으며 형과 조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한다.[1]
2. 작중 행적
2.1.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감염 사태 이후에는 조엘과 함께 보스턴으로 이주했다. 토미는 기본적으로 세계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리라 믿는 이상주의자였으며 과거에 대한 향수가 강한 것인지 이전처럼 사람들이 이웃과 가족처럼 살 수 있는 환경을 꿈꾸었다. 그 탓에 생존을 위해 비인간적인 행동도 서슴적으로 저지르는 무법자가 되어버린 조엘과 크게 마찰을 빚고 갈라서게 된다.[2] 이렇게 속썩이고 다니는 형과 격리 지역 생존자들에게 폭정을 저지르는 군인들에게 염증을 느끼게 되는 계기로 마를린의 설득에 힘입어 파이어 플라이 자경단으로도 활동했다. 게임 중 가게 되는 콜로라도 대학교의 백신 실험실까지도 방문해봤던 모양이다.[3]
하지만 파이어플라이의 이상에 의문을 느끼고 실망하며 결국 탈퇴하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버렸다.
떠나기 전에 그래도 파이어플라이 수장인 마를린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형에게 의존하라고 조언도 했던 모양.[4] 비록 파이어플라이를 탈퇴하기는 했어도 마를린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내부에서도 평판이 높아서 엘리를 전달하는 임무에서도 거론이 될 정도였다. 서부의 한 수력 발전소에 도착해 그곳의 대장인 마리아와 결혼했고[5] 자신의 새로운 꿈을 위해 마을 재건에 힘쓰고 있다. 마을을 보면 농사를 짓고 발전소도 만들어 자급이 가능하여 사람 살기에 좋은 환경이다. 특히 발전소의 전력을 이용한 전기 담장 덕분에 감염자 걱정은 덜한 모양이지만 대신 강도 떼들이 골치인 것 같다. 토미를 찾아왔을 때도 강도 떼가 습격해 퇴치하는 전투가 발생한다.
마리아도 남편인 토미를 닮아 깡이 세지만 호탕하고 정이 많은 성격이여서 잠깐 있을 때도 조엘과 엘리에게 잘 대해주었다. 조엘의 과거(사라에 관련된 것)를 엘리에게 알려주기도 하였다.
형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래도 형제로서의 정은 남아있어 헤어질 때 조엘과 엘리에게 일이 끝나면 자신의 마을에 와서 같이 사는 것을 권유하고 이는 엔딩의 복선이 된다.
2.2.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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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는 조엘이 1편의 선택을 한 이후 토미의 마을로 돌아온 후의 시점에서 조엘의 당시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등장한다. 무슨 짓을 한 거냐는 말을 할 정도로 조엘의 선택에 대해 충격을 받은 듯 하지만, 이후 조엘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한다.[6] 그 후부터는 조엘과 함께 마을을 이끌어온 것으로 보이며, 작 중 중심 시간대에서도 마을 주변의 안전 확보를 위해 조엘과 같이 순찰을 도는 중이었다. 그러나 엘리 일행과 교대도 하지 않고 초소를 떠난 상황이었고, 엘리 일행은 둘을 찾으러 나선다. 그 때, 토미는 조엘과 같이 애비를 감염체 무리들에게서 구출하면서 함께 탈출한다. 이후 애비의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같이 피신했으나 조엘의 이름을 들은 애비 일행이 급습하여 조엘이 살해당할 때 토미는 총으로 두들겨 맞고 기절했다.[7][8] 이후 찾아와서 제압당한 엘리와 같이 현장에서 살아남았고, 조엘의 복수를 위해 엘리한테 비밀로 편지만 남긴 채 먼저 애비의 행방을 쫓는다.[9]
이후 조엘이 1편에서 엘리를 납치한 식인종들에게 했던 것처럼 심문과 고문을 하고 죽여놓은 모습들로 생존을 보여줌과 동시에 조엘의 동생다운 상당한 전투 실력을 보여준다.[10] 우선 애비의 친구 두명을 붙잡는데 성공하고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인뒤 다음 행선지를 알아내고, 작중 곳곳에 울프의 전진기지를 날려버리며, 애비파트에서 나오지만 매니와 그의 팀을 전부 저격총으로 날리고 애비마저 거의 제압할뻔 했었다.
이후 후반부에 엘리와 합류하여 원수들을 사실상 거의 다 처단했으니, 이제 그만하자고 제안하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11] 그러나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한 애비가 찾아오면서 토미는 그 자리에서 인질로 잡히게 되어버린다. 이후 엘리를 지키기 위해 애비를 급습하지만, 다리에 화살을 맞고 애비에게 눈에 총격을 당한다.[12] 다행히도 토미는 목숨을 건지지만, 한쪽 다리와 오른쪽 눈이 망가진 불구가 되어버린다. 해당 사건 이후 아내인 마리아와 크게 다퉜는지 잠시 서로 시간을 갖기로 했으며, 엘리에게 애비의 정보를 얻었다면서 다시 복수를 마치지 않겠냐는 제안을 건넨다.[13] 하지만 디나와 아이랑 같이 사는 엘리가 이를 거절하자 그녀가 대가를 칠르게 하겠다던 말을 어디 갔냐는 등 당시 했던 말까지 언급하면서 엘리의 태도를 비꼬고 비난하면서 집을 나서는 것으로 출연을 마친다.[14]
엘리와 더불어 작품 내외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물이다. 2편의 시작에서는 조엘의 말을 들어주면서 지지해 주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등 1편에서 보여줬던 든든한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형인 조엘이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면서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나면서 캐릭터성이 조금씩 변화한다. 잭슨 카운티의 수장으로써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 것을 알았지만, 결국 복수를 우선시해 엘리보다도 먼저 복수의 길에 들어섰으며, 1편에서 조엘이 했던 것처럼 관련 인물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냉혹해졌음을 보여준다. 그래도 엘리의 안전을 위해 마을에서 엘리가 못 떠나게 해달라고 편지에 써두거나, 나중에 엘리 일행과 합류하고서는 평소처럼 여유로운 이야기도 나누거나, 엘리에게 더 이상은 위험하니 복수는 그만하고 마을로 다시 돌아가라고 제안하는 등, 완전히 사람이 변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지만, 애비의 기습으로 인해 제시를 잃고 자신의 한쪽 눈과 한쪽 다리까지 잃게 되자 완전히 복수귀가 되어서 1편부터 2편 초반까지 형 조엘과 형의 소중한 딸(사라, 엘리)를 지켜주려는 캐릭터성은 사라지고, 그 소중한 엘리를 복수의 길로 다시 들어가게끔 종용하더니, 거부당하자 엘리를 비꼬면서 비난하는 캐릭터가 된다.[15]
종합적으로, 본작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 중 한 명이며, 가장 먼저 복수를 하러 떠날 정도로 조엘의 복수를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 싶어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도 못하고 도리어 더 큰 피해를 받았기에 완전히 복수귀가 돼버린, 자신의 몸으로는 복수마저도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인물이 되었다.
엘리의 성우 애슐리 존슨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서 제일 많은 것을 잃은 인물이 토미라고 밝혔다. 같이 정찰하다 처참하게 형을 잃고, 한 쪽 눈이 실명되면서 좋아하는 사냥도 못하게 되고, 다리를 절뚝이는 장애인이 되었고, 부인 마리아와 헤어지고 복수에 집착하며 복수밖에 모르는 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3. 기타
- 작 중에서 조엘의 집에는 사라와 찍은 사진 다음으로 토미와 찍은 사진이 많은 것으로 보아 조엘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후에도 형제끼리 계속 돕고 자주 왕래하며 살아 온 듯하다.
- 매사에 냉정하고 FM스타일인 형과 달리 정도 있고 타인을 나서서 돕기도 하는 듯하다. 작 초반, 사라와 조엘을 태우고 마을을 벗어날때 한 가족이 도움을 청하자 차를 멈춰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려고 하기도 했고 작 중반에는 대뜸 찾아온 조엘을 내치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주며 결국 자신이 엘리를 콜로라도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한다.
[1] 도망치는 와중에 형과 조카를 위해 혼자 뒤에 남아 시간을 벌다가 쫓아간다면서 둘을 먼저 보냈다. 그러나 먼저 도망가던 조엘은 하필이면 감염 의심자는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을 받은 군인과 마주치고 만다. 토미가 그 군인을 쏘아죽였지만 이미 사라는...[2] 조엘의 말에 따르면 토미가 마지막으로 조엘에게 했던 말이 '그 빌어먹을 얼굴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였으며, 수력 발전소에서 다시 만나서 엘리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말을 안 듣는다고 조엘이 '내가 널 어떻게 먹여 살렸는데 이러기냐'며 화를 내자 그때의 기억은 끔찍하다고 말한다. 또한 조엘에게 때리기만 하면 혼날 줄 알라며 경고까지 한다. 이를 보면 형에게 쌓인 악감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형제의 정이 있어서 오랜만에 만났을 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친한 형제같이 대해줬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형이 무작정 무리한 부탁을 강요하자 결국 토미는 형제 사이의 불화는 변한 게 전혀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까지 조엘과 입씨름했던 토미가 돌변해서 엘리를 맡겠다고 한 이유는 조엘이 딸 사라를 엘리에 투영시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 토미 또한 텍사스로 돌아가 사라의 사진을 다시 챙겨 올 정도로 형 조엘과 조카 사라에 대한 가족애가 각별했기 때문에 조엘이 엘리를 얼마나 걱정하고 자신에게 맡기려는지 이해한 것이다.[3] 파이어플라이가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었으며 이는 토미가 파이어플라이에서 얼마큼 신뢰받고 높은 사람이었는지 암시한다.[4] 이는 마를린이 미국 횡단에서 엘리를 조엘에게 맡긴 계기가 된다.[5] 여기서 토미는 이제 파이어플라이처럼 세상 밖에 나가서 싸우는 것보단 안전한 곳에서 자기 가족을 이루고 지키는 것을 새로운 이상으로 여기게 된다.[6]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 이야기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대사로 조엘이 얼마나 엘리를 사라처럼 생각하고 아끼는지 알고, 그렇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형의 마음을 이해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라오어 1편을 한 플레이어들의 마음과도 일치하기에 도입부의 몰입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편 내에서 이 때가 조엘의 선택이 직접적으로 긍정받은, 사실상 유일한 순간이다.[7] 이 장면 때문에 개연성 논란이 발생했는데 조엘이건 토미건 닳을 대로 닳은 베테랑이며 토미는 잭슨의 리더이기도 한, 지역의 최중요 인물이다. 이런 사람들이 정체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둘러싸여있는데 순순히 신원을 밝히는 바람에 애비 일행의 일이 술술 풀리게 되었다.[8] 다만 애비 일행이 마을 사람 한 명이라도 잡아다가 족쳐서 사실을 불게 할 생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았더라도 머지않아 공격당했을 수도 있다.[9] 살아남은 그날 밤, 엘리에게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는데, 바로 복수하자고 이를 가는 엘리에게 그들을 처리하려면 확실한 정보와 인력이 필요하다, 마리아의 허가를 받기도 힘들다, 하루만 달라 등등 이유를 대면서 엘리를 진정시키면서도 위로하는데, 그동안 토미도 분노를 억누르는 것이 역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 마리아에게 도저히 안 되겠다면서 복수를 향한 여정을 떠나는데, 그때에도 조엘이 지키려고 한 엘리가 이런 위험한 길에 오르지 않기를 바라기에 그녀를 말려달라는 말까지 써둔다.[10] 이는 애비 파트에서 보트를 얻으려고 이동하던 도중 대로를 향해 저격을 하는 토미에게 공격을 받는 장면에서 제대로 드러나는데, 이때 합류하는 매니가 '일주일 전부터 자리 잡은 지나가던 녀석인데, WLF가 저 녀석에게 크게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며, 저격수를 상대하는 애비와 매니 둘 다 저격수의 사격 실력이 매우 좋다면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차장으로 숨은 애비와 매니를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차를 쏴서 감염자들을 불러 모으는 방법까지 보여주면서 둘을 계속 압박하며, 이후 매니가 저격수의 뒤로 급습하려고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동안 역으로 둘의 뒤로 돌아와 기어이 매니의 머리를 쏴서 사살한다. 심지어 애비가 토미의 위치로 왔을 때에도 먼저 숨어서 급습해 우위를 점했다. 사실상 야라가 뒤에서 갑자기 등장해 토미를 칼로 찔러 형세를 역전시키지만 않았으면 애비는 그 자리에서 토미에게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11] 엘리와 토미가 어찌나 집요하게 사냥했는지 와이오밍으로 떠났던 애비 크루 중에 살아남은 건 애비밖에 없었다.[12] 이때 애비가 토미마저 죽여버렸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곧바로 애비를 조작해서 엘리를 죽이러 가야 한다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강제적으로 해야만 하는 엘리 보스전에 대해 분노한 플레이어들이 오죽하면 곧바로 엄폐따윈 안 하고 엘리에게 바로 돌격해 애비를 죽여버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13] 실질적으로 마리아와 따로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보이며, 적당선에서 그만두려고 했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닥친 일들에 먹혀 결국 토미는 복수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14] 토미는 초반과 종반의 성격이 가장 많이 달라지는 인물이다. 초반만 해도 엘리가 위험해질까 엘리를 말리고, 중반에도 이제 할만큼 했으니 집에 돌아가자며 엘리를 타이르던 사람이 모든걸 다 잃고나서 조카뻘인 애한테 지옥으로 가라 떠미는 것이다. 여기에 이런 곳에서 가족이랑 살면 잘도 잊어지겠지라며 PTSD로 괴로워하는 엘리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폭언까지 한다. 디나는 그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나 그딴 소릴 지껄일거면 집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쏘아붙인다.[15] 복수를 성공한다고 이미 죽은 조엘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것이 아님을 토미는 알았기에 자신이 복수를 행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엘리를 지속적으로 말리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애비의 습격이 일어난 후에는 마리아와 사이가 틀어지면서도 또 복수를 하려는 토미의 행동은 1에서 가족이 대의가 돼서 못 가겠다고 했던 것과, 엘리를 보호하려고 했던 토미의 모습과도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