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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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토주원(吐珠黿)은 '구슬을 토해내는 자라'라는 뜻으로 《삼국유사》2권 원성왕편에 기록되어 있다. 당나라 황제의 여의주를 훔쳐 신라의 사미승에게 토해낸 전승이 있다.
2. 전승
신라 때 어떤 사미승이 우물가에서 바리를 씻을 때마다 어떤 큰 자라 한 마리가 우물에서 떴다가는 잠기곤 했다. 밥찌꺼기를 주면서 장난으로 말하기를 "내가 너에게 공덕을 베푼 지가 오래되었는데, 어떻게 보답을 하겠느냐?"라고 했다. 며칠 후에 큰 자라가 작은 구슬 하나를 토해 냈다. 사미승이 그것을 얻어 허리띠 끝에 매어 놓았다. 그 후로 왕이 사미승을 보면 애지중지해 불러다 곁에 있게 했다. 일찍이 사신을 따라 당나라에 들어갔는데 천자가 보더니 그를 총애하였다. 어떤 관상쟁이가 아뢰기를 "이 사미승은 사람의 신임과 존경을 얻으니 반드시 특이한 물건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사람을 시켜 뒤져서 허리띠 끝에서 작은 구슬을 찾아내었다. 천자가 "짐에게 여의주가 네 개 있었는데 하나를 잃어버렸더니, 이제 이 구슬을 보니 바로 내가 잃어버린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물어보았다. 사미승이 그 일을 모두 말하니 천자가 구슬을 잃어버린 날과 사미승이 구슬을 얻은 날이 같은 날이었다. 천자가 그 구슬을 압수하고 그를 돌려보냈더니, 그 후로는 그를 애지중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