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1/제작과 채집
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11》의 제작과 채집 컨텐츠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FF11의 모든 제작에는 크리스탈이 필요하며, 크리스탈과 재료를 준비한 뒤 제작을 실행하면 크리스탈에 재료를 집어넣고 합성하는 비주얼이 뜬다. 설정상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탈로 합성하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당시 게임의 그래픽의 한계로 인해 제작 액션을 일일이 플레이어 캐릭터들에게 넣어주기 힘들어서 대신 넣은 설정으로 보이며, 실제로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직접 해당 제작기술을 배워서 제작을 하는 거라고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1][2]
크리스탈은 각 국가의 가드에게서 시그넷(버프)을 받고 수인 세력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몹을 잡으면 얻을 수 있는데, 크리스탈의 전체적인 시간당 습득량은 저렙이든 고렙이든 별 차이가 없지만 소비량은 고렙 유저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MMORPG로서는 보기 드문 '뉴비가 생산하고 고렙이 소비하는' 유일한 품목으로 FF11의 경제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독특한 시스템이 되었다.
제작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제작 분야의 길드에 가입해야 하며, 길드에 가입하면 제작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직접 채집하거나 제작하는 방법도 있고, 샵이나 경매장에서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제작 스킬은 합성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올라가며, 제작 분야별로 효율적인 제작 스킬 레벨업 루트가 정해져 있는 편이다. 스킬이 올라가면 제작 가능한 레시피도 점점 늘어난다. 해당 길드의 합성 서포트 등을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제작 스킬을 올릴 수 있다.
레시피 중에는 '복합 레시피'라고 하여 특수한 합성이 필요한 경우가 꽤 많은데, 이는 메인 제작 스킬 레벨에 더해서 서브 제작 스킬 레벨이 어느정도 필요한 경우다. 따라서 제작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여러 제작 분야의 스킬을 함께 올리는 것이 좋다. 또한 제작 스킬이 충분한데도 '특수 합성 스킬'이 없어서 제작할 수 없는 레시피도 존재하는데, 이 경우 지정생산품 퀘스트로 특수 합성 스킬을 교환해서 익혀야 한다.
제작을 하다 보면 일반 아이템보다 성능이 좋은 하이퀄리티(HQ) 제품이 랜덤하게 뜰 수 있는데, 이 경우 아이템 이름에 +1, +2, +3 등의 기호와 숫자가 붙거나, 제작되어 나오는 아이템의 숫자가 늘어나거나, 아예 아이템 이름이 바뀌어서 뜬다. 일단은 랜덤이지만 제작 스킬이 해당 레시피의 스킬 상한보다 높을수록 HQ가 뜰 확률이 높다.
또한 아이템을 분해해서 재료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한데, 이 기능을 이용해 비싸거나 구하기 힘든 재료를 상점 등에서 구한 아이템의 분해로 구하는 유저들도 많다.
FF11의 경매장은 출품 목록에서 해당 아이템의 개수와 최근 낙찰 내역만 볼 수 있다. 즉, 누가 얼마에 올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 소위 블라인드 경매라고 할 수 있는데, 판매자는 희망가격을 적어서 옥션에 올리면 구매자는 최근 낙찰 내역을 참고해서 희망구매가를 적어서 입찰하게 된다. 구매가 이하의 판매가가 책정된 물품이 있으면 구매되고 아니면 입찰 실패. 다만 판매물품 중 희망구매가가 가장 낮은 물건이 가장 먼저 팔리기 때문에, 판매자도 섣불리 희망가격을 높일 수 없다.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피말리는 경쟁이 가능하다.
2. 제작 길드
2.1. 목공
길드 위치는 산도리아 왕국.
목재를 재료로 곤, 활, 악기, 창 등의 무기와 가구 등을 제작할 수 있으며, 특히 작중 가장 수요가 많은 소모성 아이템인 화살과 닌자도구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분야다. 그 유명한 '매미허물의 술'에 필요한 아이템 '종이병사'가 검은 잉크와 인피지를 재료로 목공으로 만드는 아이템이다. 레인저나 닌자 유저가 병행해서 키우면 좋은 제작분야.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금속 제련, 보석 공예.
2.2. 금속 제련
길드 위치는 산도리아 왕국 & 바스톡 공화국. 양쪽 길드에 차이는 없으므로 둘 중 지리적으로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가서 가입하면 된다.
광석을 제련해서 주괴 등의 2차 가공 재료, 곡괭이 등의 채굴도구, 그리고 검, 도끼, 격투무기, 곤 등의 철제 무기와 전위직업용 철제 갑옷, 방패, 투구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전위직업을 키우는 유저가 병행해서 키우면 좋은 제작분야.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목공, 보석 공예, 가죽 세공.
2.3. 보석 공예
길드 위치는 바스톡 공화국.
보석, 주괴 등의 2차 가공 재료, 반지, 귀걸이 등의 장신구, 인형사의 오토마톤에 필요한 부품 등을 제작 가능하다. 그리고 보석공예로 제작 가능한 금속 무기도 있는데, 금속 제련으로 만들 수 있는 무기와의 차별점은 좀더 반짝거리는 외형의 멋진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금속 제련.
2.4. 재봉
길드 위치는 윈더스 연방.
실, 옷감 등의 2차 가공 재료, 로브 등의 후위직업용 장비, 닌자도구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오퍼라인 드레스, 야그도 헤드기어, 키키룬 후드 등의 룩딸용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보석 공예, 가죽 세공.
2.5. 가죽 세공
길드 위치는 산도리아 왕국.
몬스터를 쓰러트려서 얻은 가죽을 재료로 하여 튜닉, 부츠, 마스크 등의 장비품을 제작할 수 있다. 고렙이 되면 노토리어스 몬스터 같은 강력한 몬스터의 가죽을 가공하여 강력한 방어구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재봉.
2.6. 뼈 세공
길드 위치는 윈더스 연방.
뿔, 갑각 등 몬스터의 신체의 일부를 가공하는 제작 분야. 각종 무기, 악기, 갑옷, 장신구 등을 시작으로 식재료, 화살촉 등의 2차 가공 재료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비품을 제작 가능하다. 재료 대부분이 몬스터를 쓰러트려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므로 전투와 병행하여 키우면서 돈을 벌기 쉽고, 마법 '리레이즈II'를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유니크한 장비품을 제작할 수 있는 등, 독특한 면이 많은 제작 분야.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가죽 세공.
2.7. 연금술
길드 위치는 바스톡 공화국.
포션, 에테르 등의 약품과 화살, 탄환, 낚시도구 등을 제작 가능하다. 약품에 들어가는 돈을 아끼기 위해 키우는 유저들이 많으며, 레인저나 커세어 유저들이 화살이나 탄환을 자체수급할 목적으로 병행해서 키우기도 한다.
주로 요구되는 서브 제작 스킬은 보석 공예.
2.8. 요리
길드 위치는 윈더스 연방.
말 그대로 요리를 제작 가능. FF11의 요리는 섭취하면 일정 시간동안 스테이터스가 상승함으로서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수요도 많고, 스킬 올리기도 간단한 편이므로 요리 자체수급 목적으로 요리 스킬을 올리는 유저들이 많다. 요리 외에 비스트마스터가 펫을 다루는 데 필요한 아이템, 낚시용 미끼, 초코보 먹이 등도 제작할 수 있다.
참고로 요리는 서브 제작 스킬이 요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자체적으로 제작 가능.
3. 낚시
FF11의 낚시는 윈더스 연방에 위치한 어부 길드에 가입한 뒤 낚싯대와 미끼가 준비되면 시작 가능하다. 낚시에는 '피로도'라는 수치가 적용되는데, 피로도는 물고기 등을 낚을 때마다 쌓이며, MAX치가 되면 아무것도 낚을 수가 없게 된다. 피로도는 현실 시간으로 0시가 되면 완전 회복. 참고로 대형 물고기를 낚을수록 피로도가 많이 쌓인다.
낚시에도 스킬 레벨이 존재하며, 낚시 스킬을 올리려면 현재의 낚시 스킬 레벨에 맞는 물고기를 낚는 것을 노리는 요령이 필요하다. 위험한 곳에서 낚시를 할 때는 마법이나 아이템 등으로 은폐마법 스니크 등을 걸어두는 것도 요령. 간혹 낚시에서 몬스터가 낚여 자신을 낚은 플레이어 캐릭터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스니크가 걸려있다면 안전하다.
낚은 물고기는 식재료나 연금재료 등으로 쓰이기도 하고, 아예 물고기가 아니라 보물지도 등을 노리고 낚시를 하는 유저들도 있으며, 낚시 자체를 하나의 컨텐츠로서 즐기는 유저들도 있다. 도시 내에서부터, 필드, 던전, 배 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낚시터를 찾아다니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4. 채집
FF11의 채집은 따로 길드 등에 가입할 필요가 없으며, 해당 채집에 필요한 아이템이나 초코보 등이 갖춰져 있다면 바로 시작 가능하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거나, 재료를 팔아 돈을 벌 목적으로 손쉽게 채집을 시작할 수 있다. 따로 스킬 레벨을 올릴 필요는 없지만(초코보 땅파기는 예외), 자신보다 강한 몬스터가 나오는 지역에서 채집을 하다가 공격을 당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재료의 소비는 고렙 유저들이 많은 데 반해 채집 자체는 일단 저렙 유저들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고, 이는 전술한 것과 같이 FF11 특유의 '저렙이 생산하고 고렙이 소비하는' 구조를 형성하여 FF11 경제가 역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4.1. 채굴
곡괭이를 사용해 특정 지역에 출현하는 Mining Point 혹은 Excavation Point에서 아이템을 캐낸다. 포인트는 캘 때마다 위치가 바뀌며, Mining Point에서는 광석을, Excavation Point에서는 뼈를 채굴할 수 있다. 금속 제련, 보석 공예, 뼈 세공과 상성이 좋다.
4.2. 벌채
채굴과 같은 방식으로, 벌채용 도끼로 Logging Point에서 목재를 채집한다. 포인트가 광범위하게 출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명 이상이 협력해가며 하는 편이 효율이 좋다. 목공과 상성이 좋다.
4.3. 수확
Hervesting Point에서 수확용 낫을 이용해 옷감, 식재료 등을 채집한다. 재봉, 요리와의 상성이 좋다.
4.4. 재배
FF11 게임 내 플레이어 캐릭터의 개인공간인 모그하우스에 설치된 화분에서 식물을 재배하여 식재료 등을 얻을 수 있다. 재배는 현실시간으로 몇일~몇주일 정도가 소모된다.
4.5. 초코보 땅파기
직접 육성한 나만의 초코보에게 아이템 '기살의 야채'를 먹여 땅에 파묻혀있는 아이템을 파내게 만들 수 있다. 다른 채집과 달리 스킬 레벨이 존재하며, 여러번 실행하면 스킬 레벨이 올라가서 연속 실행이 가능해지거나 파내는 아이템이 늘어나게 된다. 실행하는 지역에 따라 파낼 수 있는 아이템이 달라지며,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매우 다양하다. 단, 하루에 파낼 수 있는 아이템의 수는 최대 100개로 제한되며, 현실시간으로 0시가 되면 갯수제한 리셋.
물론 나만의 초코보는 강제 은퇴시기가 있고, 그 뒤에는 다시 새로운 나만의 초코보를 알에서부터 키워야 하므로, 스킬 레벨은 영구적이지 않고 계속 리셋된다.
4.6. 갯벌 채집
갯벌에 파묻힌 아이템을 파내는 채집활동. 비비키 만에 있는 부르고노르고 섬에서만 가능하며, 운빨 요소가 강하지만 사전에 아이템 등을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가서 일정 포인트에서 안전하게 계속 채집이 가능하므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Toh Zonikki라는 NPC에게 말을 걸고 500길을 내면 채집에 필요한 아이템을 빌려서 채집을 시작할 수 있는데, 채집 당시에는 무엇을, 얼마나 무거운 것을 채집했는지 알 수가 없다. 한번 채집할때마다 들어가는 물건의 무게는 3폰즈에서 35폰즈까지 다양한데, 채집한 것들의 무게가 51폰즈가 넘어가면 바구니가 터져버리면서 실패. 바구니가 터지지 않을 만큼 채집해서 다시 Toh Zonikki에게 말을 걸면 바구니의 무게를 확인하고 내용물을 획득할 수 있다. 혹은 특정 무게 조건을 만족했을 경우 선택지를 통해 더 큰 바구니를 빌려서 다시 갯벌 채집을 시작할 수도 있다.
[1] 파이널 판타지 14는 제작 액션이 분야별로 다 준비되어 있는 반면 분해는 여전히 FF11의 크리스탈 합성과 비슷한 액션으로 묘사되는데, 같은 이유라고 보면 된다.[2] FF11의 채집제작 관련 2차 창작물은 창작자의 취향에 따라 직접 해당 기술로 제작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고, 크리스탈 합성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