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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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 세균의 크기 비교.[1]
Pandoravirus
2013년 6월 사이언스논문으로 세상에 알려진 2중나선 DNA를 가진 바이러스이다. 크기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크다. 그 정도는 이전까지 가장 크다고 여겨졌던 미미바이러스의 2배 이상이고, 심지어는 일부 진핵생물보다도 더 크다.
그런데 2014년 판도라바이러스보다 '''더 큰''' 1.5 마이크로미터의 피토바이러스란 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피토바이러스는 현재 발견된 바이러스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큰 바이러스다. 이후 2015년 몰리바이러스, 2017년 클로스뉴바이러스 등 연구가 진행되며 거대바이러스는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처음에 연구진들은 일반 토양에서도 자주 나오던 ''Acanthamoeba castellanii''라는 아메바 안에 들어있는 이놈이 아메바에 감염해 죽은 사체나 기생 진핵생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 증식 방법이 바이러스와 같아 바이러스임을 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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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바이러스는 크기에 걸맞게 유전자의 수는 1889개이며 게놈 정보도 엄청나게 크다. 판도라바이러스 전에 발견된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게놈 정보가 컸던 ''Megavirus chilensis''라는 놈의 염기수는 1.25 Mb 정도지만, 판도라바이러스의 염기수는 기생 진핵생물 DNA수에 근접하는 1.91 Mb(P. dulcis)에서 2.47 Mb(P. salinus) 이상이다. 염기의 크기도 문제지만 판도라바이러스의 DNA가 이제까지 DB에 등록한 바이러스, 진핵생물, 세균, 고균 등을 다 넣은 DNA와 겨우 7%만 일치하니 더 골치아프다. 이 때문에 현재 계속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여러 새로운 가설이 추가되었는데, 바이러스가 기생할 때 숙주 세포의 유전 정보를 빼앗아온다는 가설과 세균, 고균, 진핵생물역과 마찬가지로 제 4의 역인 바이러스역이 추가되어야 한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2020년 9월엔 이 바이러스종의 한종인 Pandoravirus massiliensis 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1] 미미바이러스는 1992년에 발견된 이후, 판도라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까지 가장 크다고 알려졌었던 바이러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