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후못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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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토 쇼우지의 라이트 노벨 풀 메탈 패닉!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TVA 제2기.
원작의 개그성 에피소드만 모은 외전인 『풀 메탈 패닉?』을[1] 애니메이션화한 작품. 2003년 8월부터 방영해 12화로 완결. 감독은 타케모토 야스히로.
원래는 외전작이었지만 2018년에 방영된 신 시리즈가 Invisible Victory라는 부제를 달고 나오면서 4기로 분류되어 후못후는 2기로 재분류되었다.[2]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였으며, 그동안 하청 제작만 했던 교토 애니메이션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기념비적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작밀레의 대명사인 교토 애니메이션의 후못후는 연출 및 작화 모든 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방영후 10년이 지난 현재기준으로 봐도 고퀄리티의 배경, 다양한 구도 연출과 감탄할만한 동화의 완성도를 볼 수 있는 작품.
한편 1기에서는 시리즈 구성만 맡았던 원작자인 가토 쇼우지가 후못후부터는 각본에 참여하였다. 가토 쇼우지는 이 작품의 인연을 시작으로 이후 교토 애니메이션의 러키☆스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각본을 맡게 되고, 이후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각본가를 겸하게 된다.
전체적인 흐름은 카나메와 소스케가 서로에게 연애감정을 점차 느끼게 되는 묘사를 기막히게 잘 살림과 동시에 외전 특유의 개그스러운 요소들을 아주 잘 녹아내었기에 위스퍼드나 아말감 같은 본편의 핵심 키워드를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 미방영분인 12화나 온천에 놀러갔을 때의 영상은 어느 의미로 '''원작초월'''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잘 만들었다. 이 덕분에 일본 애니메이션 입문자들에게 꾸준히 추천되고 있는 작품중 하나다.
DVD 판매량은 권당 10,000장을 꾸준히 찍어서 대박을 쳤으며, 이후 발매된 BD-BOX도 8,000장 이상은 팔려 전체 판매량은 무려 1만 8천장 이상. 현재까지 풀 메탈 패닉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는 전작의 누계판매량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역시 국내에 정식으로 DVD 발매가 되었으나, DVD를 발매했던 대원측에서 한국어 음성을 빼버리는 바람에 상당히 욕을 먹었다.
2. 음악
2.1. 주제가
2.1.1. OP
- それが、愛でしょう(그것이 사랑이겠죠) - 시모카와 미쿠니
2.1.2. ED
- 君に吹く風(너에게 부는 바람) - 시모카와 미쿠니
- 새로운 시작 - 이승연
3. 회차 목록
4. 한국 방영
투니버스에서 판권을 가져와 2005년경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방영했다. 그에 따라 이례적이긴 하지만[3] 성우진이 싹 갈렸다. 1기와 달리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완전하게 이뤄진 이후에 수입했기 때문에 로컬라이징 없이 원작표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더빙 퀄리티는 리즈 시절의 투니버스답게 준수한 편이나, 애니원 쪽의 캐스팅이 워낙 화려한데다 호연이어서 대부분의 성우팬들은 애니원 쪽을 더 높게 치는 듯. 외주제작 형태로 더빙한 작품이라 투니버스 답지닪게 중복 캐스팅이 상당히 많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편수가 워낙 짧아 적은 성우로도 커버가 가능했던데다 배역 배정이 꽤 좋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적어도 모 애니메이션 더빙판 같이 자문자답하는 상황은 피했다는 것.
그런데 투니판 후못후의 번역이 이름을 말하면 안될듯한 누구에 필적하게 안 좋아서 성우들의 연기도 빛을 못 본 측면이 있다.[4] 사실 다른 캐릭터의 대사는 그럭저럭 번역했지만 사가라 소스케는 이 더빙작에서 캐릭터 성격이 바뀌어버렸다. '''뼛속까지 군대에 찌들어''' 일코를 못하는 소스케의 캐릭터 특징을 번역가가 몰라서 일상 에피소드에서는 그냥 망상증 걸린 밀덕후 소년이라는 점. 다만 군대식 대화는 원판을 초월하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주제가는 시모카와 미쿠니가 불렀던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그대로 번안했는데, 퀄리티는 꽤 높은 수준.
화면 편집은 투니버스답게 매끄럽게 이루어졌다. 15세 이상 방영가로 방영하였는데, 온천편에선 마지막에 카자마 신지가 소스케의 성기부분에 얼굴을 박는 장면에서 소스케에게 하얀 수영복 팬티를 입혔는데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아서 더빙빠뿐만이 아니라 원판빠들도 (좋은 의미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5] 다만 예고편을 제외한 작중 일본어 표기는 훗날 방송된 투니버스판 은혼과 같이 전반적 화면수정 없이 별도의 자막만 삽입한 수준이었고, 최종화의 서비스신들은 화면수정 대신 통편집으로 처리했다. '학생들의 혼돈의 카오스 장면에서 아예 화면 전체를 검게 칠해버리고 거기다 크레딧을 올렸다'는 점은 일판에서도 동일하게 방송된 부분으로, 한국에서 다소 과장되어 알려져 "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잘못된 인상을 훗날 남기게 된다.
전작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그물이라 진입장벽이 낮았던 덕에 인기가 제법 괜찮았는지 투니버스가 CJ E&M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심야시간대에 수차례 재방영을 했다. 덕분에 1기는 못봤어도[6] 후못후만 본 사람이 꽤 된다. 그리고 후못후를 접하고 다른 시리즈가 있음을 알게되고 찾아본 사람들은 '''이거 원래 이런작품이었냐'''는 말이 대다수.
여담이지만 2005년 당시 투니버스 신작 예고편에서 이 애니메이션이 소개될 때 배경음악으로 크로노 크루세이드의 주제곡이 나왔다.
또 여담이지만 2015년 기준으로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애니가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건 본작을 포함해 슬레이어즈 시리즈, 마법전사 캐롯 뿐이다. 그리고 2021년 기준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유일한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5. 둘러보기
[1] 참고로 일본판에선 본편인 『풀 메탈 패닉!』과 외전인 『풀 메탈 패닉?』의 권수를 구분해서 발매했지만, 한국에선 전체권수에 합쳐서 발매했다.[2] 원래는 TSR이 2기였다. 에비카와 카네타케의 화집이 그 증거. 애초에 TSR이 The '''Second''' Riad의 약자다.[3] 투니버스는 본작과 '매일엄마'를 제외하고는 타사에서 방영한 작품의 후속작을 들여올 때, 기존 성우 변경을 최소한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원피스, 이누야샤 극장판, 최유기 리로드, 꼬마마법사 레미 비바체가 그 예인데, 본작은 자체더빙 대신에 외주사에 더빙을 맡겼고 그 외주사의 PD가 전작 성우를 고려하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이후 '매일엄마'는 3기부터 투니로 넘어오면서 성우진을 모조리 갈아엎어 욕을 먹었다.[4] 번역은 권이강이 맡았다. 이후 블리치, 떴다! 럭키맨, 원피스, 꿈빛 파티시엘, 마기 등등 쟁쟁한 작품들의 번역을 맡으며 2015년 현재는 베테랑 번역가로 자리매김했지만 후못후를 맡은 당시에는 데뷔한지 겨우 1년 된 뉴비였었다. 데뷔작은 2004년 초 이범선과 공동으로 번역한 건퍼레이드 마치로, 이 작품이 두 번째 담당작이다.[5] 진짜 여담으로 그후 수 년 뒤 방영된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에서 한 여캐릭터가 전라가 되는 장면에서 그냥 보라색으로 어설프게 덧칠해버리는 발편집으로 엄청나게 욕먹은 전적이 있는데 후못후처럼만 편집을 했었어도 그렇게 욕 안 먹었을 것이다.[6] 1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