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문법

 



1. 개요
2. 품사론
2.1. 개별 문서가 있는 한국어 품사
3. 통사론(문장론)
3.1. 문장성분
3.1.1. 구조
3.2. 홑문장(단문)과 겹문장(중·복문)
3.2.1. 홑문장(單文, simple sentence)
3.2.2. 겹문장(混合文, mixed sentence)
3.2.2.1. 이어진문장
3.2.2.2. 안은문장과 안긴문장
3.3. 문장의 문법 요소
4. 어조
5. 발음
6. 한글맞춤법
7. 비판
7.1. 무리한 서구식 문법 체계 차용
7.2. 높은 맥락 의존성
7.2.1. 고맥락성에 대한 오해
8. 외래어 표기법


1. 개요


한국어의 문법인 국어 문법(국문법)을 주제로 다루는 문서다.

2. 품사론


한국어의 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 총 아홉 가지다.

2.1. 개별 문서가 있는 한국어 품사




3. 통사론(문장론)



3.1. 문장성분


한국어의 문장 성분은 주어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로 총 일곱 가지이다. 이중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 보어를 문장에서 필수적인 성분으로서 '''주성분(으뜸조각)'''으로 보며, 주성분을 꾸며 주는 관형어와 부사어를 '''부속성분(딸림조각)'''이라고 한다. 독립어는 '''독립성분'''으로 따로 분류한다. 문장성분은 품사와 다르며, 품사는 변하지 않지만 문장성분은 체언이나 용언의 경우는 격조사나 활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꽃'에서 '아름다운'은 형용사 '아름답다'의 활용형으로 문장성분은 관형'''어''', 품사는 형용'''사'''이다. 다만 수식언, 관계언, 독립언은 문장 내에서 품사와 똑같이 쓰인다. 다시 말해, 관형사는 관형어로만 쓰인다.
'''1. 주어''': 주어는 문장에서 풀이의 중심이 되는 성분으로, 기본적으로 '''주격 조사''' '이/가'를 통해 실현된다.[1] 한국어의 특성상 문맥상 주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때에는 주어를 생략하는 일도 많다. 다만 화자나 필자 입장에서는 주어를 알고 있지만 청자나 독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융통성 있게 생략해야 한다. 또한 구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주격 조사가 생략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주격 조사가 들어가면 마치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말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 철수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 옥상에서 민수가 놀고 있다.
  • 현수 있어요?
  • 선생님 오신다!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주어다.
'''2. 서술어''': 서술어는 주어를 풀이해 주는 성분으로, 동사형용사, 명사+서술격 조사 '이다'로 실현되는 게 일반적이다. 즉, 서술어는 용언이 주로 담당한다. 그런데 용언은 다양한 전성 어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주어의 입장에서는 서술어이면서 다른 단어의 입장에서 보면 관형어이거나 부사어일 수도 있다.
  • 민희가 피규어를 샀다.
  • 꽃이 피었다.
  • 책이 정말 무겁다.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서술어다.
'''3. 목적어''': 목적어는 문장에서 타동사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기본적으로 '''목적격 조사''' '을/를'을 통해 실현된다.[2] 주어에 비해 생략이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지만 구어에서는 여느 언어가 그렇듯 비교적 자주 일어난다. 구어에서는 특히 목적격 조사를 생략하는 빈도가 높다.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목적어다.
'''4. 보어''': 보어는 문장에서 불완전 용언인 '되다'와 '아니다'를 보충해 주는 성분으로, '''보격 조사''' '이/가'를 통해 실현된다. 생긴 게 주어와 똑같기 때문에 중학교 국어 시험에서 낚시 문제로 단골로 출제된다. 주격/보격 표지인 해당 조사들로는 주어와 보어를 명확히 가리기가 힘들어지는 수가 있기 때문에 보어가 쓰인 문장에서는 그 어순이 '''주어 + 보어 + 서술어''' 순으로 엄격한 편이다.
  • 얼음이 물이 되었다.
  • 나는 경찰이 되었다.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보어다.
'''5. 관형어''': 관형어는 체언을 꾸며 주는 성분으로, 용언의 관형사형과 각종 관형사, 관형격 조사 '의'를 통해 실현된다. 관형격 조사는 일본어의 'の'와 달리 그 쓰임이 대단히 적기 때문에 사실상 '용언 + 체언'의 구성으로 앞의 용언이 관형어로 쓰이는 때가 많다. 형용사나 동사가 관형어로 쓰인 경우 문장에서 서술어가 두 개가 되므로 문장은 관형절을 안은 겹문장이 된다.
  • 싱그러운 풀이 연병장 주변에 가득 자랐다.
  • 너를 좋아하는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관형어다.
'''6. 부사어''': 부사어는 용언을 비롯해 부사, 문장 전체 등 다양한 영역을 꾸며 주는 성분으로, 각종 부사격 조사나 부사형 전성 어미, 여러 가지 부사를 통해 실현된다.
  • 차가 빨리 달린다.
  •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 영수가 서랍에서 연필을 꺼냈다.
  • 역시 네가 범인이었어.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부사어다. 한편, 부사어 중 '''필수 부사어'''라는 것이 있다. '민철이가 학교에 갔다'나 '근수가 형철이에게 꽃을 주었다', '아버지가 모르는 여자를 새 아내로 삼았다'와 같은 문장의 밑줄 친 부분이 그 예이다. 이것은 보어의 설정 문제와 관련해서 상당히 논란이 있는 영역으로, 부사어가 부속 성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이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현행 학교 문법상으로는 보어로 보지 않고 필수 성분으로 쓰이는 부사어로 다루고 있다.
'''7. 독립어''': 독립어는 문장에서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단독으로 기능하는 성분으로, 각종 감탄사 및 접속 부사, 운을 띄우는 듯이 쓰인 명사 등이 그 역할을 한다.
  •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오.
  • 청춘, 그것은 참으로 아프다.
밑줄 친 부분이 문장의 독립어다.

3.1.1. 구조


한국어 문장의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주어 + 서술어(S + V)
주어에는 주격조사 '''이/가'''가 사용되며, 서술어에는 완전자동사 또는 완전형용사가 사용된다.
예시: 새가 난다, 하늘이 파랗다
  • 주어 + 목적어 + 서술어(S + O + V)
목적어에는 목적격조사 '''을/를'''이 사용되며, 서술어에는 완전타동사가 사용된다.
예시: 토끼가 당근을 먹는다, 선생님이 교과서를 읽는다.
  • 주어 + 보어 + 되다/아니다(S + O[3] + V)
보어에서는 보격조사인 '''이/가'''가 사용되며, 보어의 서술어가 될 수 있는 것은 '''되다(불완전자동사)''', '''아니다(불완전형용사)'''뿐이다.
예시: 영희는 선생님이 되었다, 철수는 학생이 아니다.
  • 주어 + 필수 부사어 + 서술어(S + O.C + V)
필수 부사어에는 '''에''', '''와/과''', '''(으)로''', '''보다''' 등 부사격조사가 사용되며, 서술어에는 '''싸우다''', '''만들다''' 등의 불완전자동사 또는 '''다르다''', '''낫다''' 등의 불완전형용사가 사용된다.
예시: 철수는 동생과 싸웠다, 영희는 학교에 간다, 이 책상은 나무로 만들어졌다, 나는 너와 다르다, 내가 너보다 낫다.
  • 주어 + 여격 부사어(간접목적어) + 목적어 + 서술어(S + I.O + D.O + V)
여격 부사어에는 '''에게''', '''한테''', '''께''' 등의 여격조사(부사격조사)가 사용되며, 서술어에는 '''주다''', '''받다''' 등의 불완전타동사가 사용된다.
예시: 철수는 선생님께 숙제를 제출했다.

3.2. 홑문장(단문)과 겹문장(중·복문)



3.2.1. 홑문장(單文, simple sentence)


홑문장은 주어서술어의 관계가 '''1회'''만 나타난 문장으로, 이에 따라 문장 전체가 곧 하나의 절이 된다. 한국어의 홑문장은 '''평서문'''과 '''의문문''', '''청유문''', '''명령문''', '''감탄문'''으로 총 다섯 가지 형태다.[4]
  • 평서문: 꽃이 매우 아름답다.
  • 의문문: 저 건물은 높습니까?
  • 청유문: (주어 생략)나랑 같이 밥 먹자.
  • 명령문: 철수 너는 방으로 당장 들어가.
  • 감탄문: 영희는친절하구나.
'''굵은 글씨'''로 된 게 주어이고 밑줄 친 글씨로 된 게 서술어다.

3.2.2. 겹문장(混合文, mixed sentence)


겹문장은 주어서술어의 관계가 '''2회 이상''' 나타난 문장으로, 이에 따라 문장 안에는 최소한 절이 하나는 안겨 있게 된다. 한국어의 겹문장으로는 '''이어진문장(重文, compound sentence)'''과 '''안은문장(複文, complex sentence)'''이 있다.

3.2.2.1. 이어진문장

'''이어진문장'''은 다시 대등하게 이어진문장과 종속적으로 이어진문장으로 나뉜다.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은 두 홑문장이 앞뒤로 나란히 대등한 관계로 엮인 것으로, '-고'나 '-(으)며'와 같은 '그리고(and)' 계열의 의미로 이어진 문장과 '-(으)나'나 '-지만'과 같은 '그러나(but)' 계열의 의미로 이어진 문장, '-(이)나' 등과 같은 '또는(or)' 계열의 의미로 이어진 문장이 있다. 한편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앞뒤 절끼리의 관계가 '원인-결과'나 '조건-결과'와 같이 주종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이는 관점에 따라 부사절을 안은 문장으로도 볼 수 있다.
  • 순접 관계로 대등하게 이어진문장: 나는 키가 크고 그는 키가 작다.
  • 역접 관계로 대등하게 이어진문장: 철수는 눈이 작지만 영희는 눈이 크다.
  • 무관 · 선택 관계로 대등하게 이어진문장: 김 씨는 강도이거나 절도범이다.

3.2.2.2. 안은문장과 안긴문장

'''안은문장'''은 속에서 절이 특정한 문장 성분의 역할을 하는 문장으로, 이때 내포된 절을 '안긴문장'이라고 한다. 안긴문장은 '''명사절'''과 '''서술절''', '''관형절''', '''부사절''', '''인용절'''이 있다. 명사절은 '-(으)ㅁ'이나 '-기', '~ 것' 등을 통해 실현되며, 관형절은 '-(으)ㄴ'이나 '-(느)ㄴ', '-(으)ㄹ' 등을 통해 실현된다. 즉, 주로 용언의 전성 어미를 통해 실현된다.
  • 명사절을 안은 문장: 그는 철수가 신입 사원이 되었음을 알았다.
  • 서술절을 안은 문장: 코끼리는 코가 길다.[5]
  • 관형절을 안은 문장 [6]
    • 동격 관형절: 민수는 희정이가 미국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꾸밈을 받는 명사 '소식'이 관형절이 뜻하는 바와 동일)
    • 관계 관형절: 민수는 희정이가 미국에서 사 온 선물을 받았다. (꾸밈을 받는 명사 '선물'이 관형절의 의미상의 목적어)
  • 부사절을 안은 문장: 봄이 오니 꽃이 활짝 피었다.[7]
  • 인용절을 안은 문장
    • 직접 인용: 영수는 "내가 너를 도와줄게."라고 말했다.
    • 간접 인용: 영수는 자기가 민수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어와 보어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의 '명사절을 안은 문장'에서 예로 든 '철수가 신입 사원이 되었음'은 홑문장이다. '철수가(주어) 신입 사원이(보어) 되었음(서술어)'의 구조다. 주어를 중심으로 겹문장인지 판단하지 않고 서술어를 중심으로 구분해야 쉽게 알 수 있다. [8]

3.3. 문장의 문법 요소


한국어/문장의 문법 요소 참고

4. 어조



4.1. 문체



서술어가 형태변화하여 문장의 느낌(어조, 말투)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4.2.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한국어에서 존댓말의 실질적인 의미'''
('''존중어''') 1.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친밀하지 않을 때, 서로 정중히 하는 말[9]
('''높임말''') 2. 손윗사람에게 하듯 사람이나 사물을 높여서 이르는 말[10]
'''한국어에서 반말[11]의 실질적인 의미'''
('''평어'''[12]) 1.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분명치 아니하거나 매우 친밀할 때 쓰는,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13]
('''낮춤말''') 2. 손아랫사람에게 하듯 낮추어 하는 말[14]
'''소통 관계'''
'''존댓말'''
'''반말'''
'''소통 형태'''
'''총칭'''
'''친소(親疏)관계'''
존중어
평어
'''대칭'''
친소(親[15][16])어 등
'''상하(上下)관계'''
높임말
낮춤말
'''비대칭'''
존비(尊[17][18]어 등
[19]
사실은 그냥 사적인 관계, 공적인 관계에 따라 말을 사용하면 참 편하겠지만…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나이와 지위에 따라 말투를 다르게 하는 습관이 발달해서 그로 인한 충돌이 많다. 예를 들면, 나이 많은 둘째 며느리가 나이가 적은 첫째 며느리에게 '형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든지 등.
자세히 보자면 이렇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공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진 친소어 체계(주로 처음 보는 관계일 경우)
어른 ↔ 어른
존중어(주로 해요체)
한국에서 공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진 존비어 체계
어른 → 미성년자
미성년자 → 어른
낮춤말(존중어를 쓰기도 함)
높임말
한국에서 사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진 존비어 체계(사적이라기보다 서로 직장 동료, 직장 상사 등 관계가 가까울 때에 가깝다.)
지위가 높은 사람 → 지위가 낮은 사람
지위가 낮은 사람 → 지위가 높은 사람
낮춤말
높임말
나이가 많은 사람 → 나이가 적은 사람
나이가 적은 사람 → 나이가 많은 사람
낮춤말
높임말
가끔 사용하기가 조금 모호한 경우도 있다. 지위가 낮고 나이가 많은 사람과 지위가 높은 나이가 적은 사람과의 관계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대체로 한국인은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피하려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참고로 전통예법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상호존중이 원칙이다. 대표적으로 친족관계에서 나이가 어린데 항렬이 높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나이 많은 아래 항렬은 상대가 항렬이 위니까 높이고, 나이 적은 위 항렬은 상대가 나이가 위니까 높이는 것이 '''원칙.'''
예를들면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사람을 신입사원을 뽑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든가, 군대에 갓 전입한 신병이 30살이 넘으면 나이가 어린 선임들이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것 등이 있다. 나이 많은 신병의 경우는 전문연구요원 준비하다가 떨어진 과학자들이나, 특이한 경우로는 한국에서 그 나라 의사 면허가 인정되지 않는, 외국에서 의사 활동을 하다가 의무병으로 자원입대한 경우 등이 있다.
한국에서 상하관계가 엄격하지 않은 곳이라면, 대개 친소어 체계로 돌아간다.
나이가 많은데 지위가 낮은 사람 → 나이가 적은데 지위가 보다 높은 사람
나이가 적은데 지위가 더 높은 사람 → 나이가 많은데 지위가 더 낮은 사람
존중어
존중어
한국에서 군대나 그에 준하는 엄격한 상하관계를 맺은 쪽에서는 서로의 나이 차이에 따라 존비어 체계냐 친소어(특히 상호존대) 체계냐가 갈린다. 우선, 지위 차이가 나이 차이와 비례할 경우에는 대부분 존비어 체계로 돌아간다. 단,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경우라도 친소어 체계를 쓰는 일이 많아지고는 있다.
나이가 적고 지위도 낮은 사람 → 나이가 많고 지위도 더 높은 사람
나이가 많고 지위도 더 높은 사람 → 나이가 적고 지위도 더 낮은 사람
높임말
낮춤말
다음으로, 지위와 나이가 반비례할 때에는 친소어, 그 중에서도 상호존대로 가는 때가 많다. 대표적으로 군대상사 등의 상급 부사관소위 등의 하위 장교 사이의 대화를 들 수 있다.
나이가 많은데 지위가 낮은 사람 → 나이가 적은데 지위가 더 높은 사람
나이가 적은데 지위가 더 높은 사람 → 나이가 많은데 지위가 더 낮은 사람
존중어
존중어
반면 다른 언어권은 한국어의 존댓말에 해당하는 어투가 여러 존칭(영어를 예로 들어 mr, maam, sir 등) 을 부여해 주거나 말이 길어지기는 하지만[20] '높게 떠받든다.'이라기보다 '거리를 두며 존중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즉, 다른 언어권은 친소어체계만 있을 뿐이지, 존비어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재외 한국인이나 한국계 외국인은, 모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과 달리 존비어 문화가 약하고 친소어 문화가 강한 경우가 많다.
다른 언어: 공적이거나 처음 보는 관계
나 → 타인
타인 → 나
존중어
존중어
다른 언어: 사적이거나 친밀한 관계
나 → 타인
타인 → 나
평어
평어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문서 참고. 단, 해당 문서는 문법적 접근을 가급적 배제하고 문화학적 접근 이 주가 되어 있다. 문법적 접근은 한국어의 높임법 문서를 참고 바람.

4.3. 한국어의 높임법


원칙적인 존비어-친소어 체계
격식체
비격식체
합쇼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존비어-친소어 체계
존댓말 격식체
존댓말 비격식체
합쇼체
해요체
반말 해체+명령형 종결어미 '~라'
반말 비격식체
해라체
해체
'하오체'와 '하게체', '하소서체'는 현재 잘 쓰지 않는다. 이전 문서는 해라체는 잘 쓰지 않는다고 했으나, 구어체로서의 해라체는 분명 그렇지만, 통상적인 문서에서 쓰는 어투를 해라체로 보는 견해에서는 현재도 여전히 쓰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통상적인 문서에서 나오는 해라체고어체로 번역된 성경 및 위인들의 격언 및 명문장에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흔한 문체는 아니다.

5. 발음



5.1. 음운 변동


한국어/음운 변동 참고.

5.2. 연음


문단에서 보이듯, 음운 변동이 아니다. 앞 음절 종성의 음운이 바뀌지 않고 곧바로 뒤 음절로 옮겨지는 현상이기 때문.
  • 연음 현상
앞 음절의 끝 자음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뒤 음절의 초성으로 이어져서 소리나는 현상이다. 즉, 앞 음절이 자음으로 끝나고 다음 음절이 ㅇ으로 시작할 때[21] 앞 음절의 종성에 있던 자음을 ㅇ이 있는 자리로 밀어 발음하는 것.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 한국어 [한구거], 연음 [여늠]
보통 형식 형태소(조사, 어미, 접사)가 뒤에 올 때 연음 현상이 먼저 일어난다.
예) 꽃이 [꼬치], 꽃을 [꼬츨], 꽃이다 [꼬치다]
그러나 이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다른 현상이 끼어들고 나중에 실현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종성이 자음으로 끝나는 음절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오는 경우.
예) 꽃 위 → '꼳 위'(음절의 끝소리 규칙) → [꼬뒤](연음)
  • 연음 법칙
앞 음절의 받침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가 이어지면, 앞의 받침이 뒤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되는 음운 법칙.
예) 하늘에 구름이 보인다. → [하느레구르미보인다]

6. 한글맞춤법


맞춤법, 띄어쓰기 문서 참고. 아래 문서들도 참조.

7. 비판



7.1. 무리한 서구식 문법 체계 차용


한국어 문법 체계[22]를 정리할 당시에 영문법 체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영문법 체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한국어 문법 체계를 정립하다 보니 무리하게 끼워맞췄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국어의 보어는 서술어 '되다', '아니다'의 앞에 이/가를 취해 쓰는 말로 정의하는데, 단순하게 격조사의 보격용법활용으로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것을 영문법의 보어라는 성분에 대응해 한국어의 보어라고 끼워 맞춘 것이다.
동사형용사의 구별 등 품사 분류 역시 영어 등 서구 언어학의 잣대를 기준으로 지정한 게 많다는 지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둘의 구분이 품사를 완전히 가를 정도로 유의미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어의 동사와 형용사는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에 비해 매우 친연성이 높은 품사들인데, 그렇다 보니 서구식 시각으로는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있다'와 '없다', '맞다'가 있다. 특히 '맞다'는 이러한 비판 의식의 강력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규범 문법과 실제 언중의 언어 현상과의 괴리가 생겨 어문 규정에도 비판이 많은 편이다.
시제 역시 마찬가지인데, 해당 항목에 있는 '시제/한국어'를 보더라도 3시제론, 2시제론, 무시제론 등 통일된 의견 없이 논란이 많음을 들고 있다. 서구식 시제의 기준을 씌우려다 보니 언어 문화가 전혀 다른 한국어와 맞지 않는 측면이 많아 생긴 불협화음이라는 것이다.

7.2. 높은 맥락 의존성


한국어는 보통 첨가로 인해 여러가지 의미가 변형되는 교착어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23]주어목적어를 생략하는 경향이 눈에 띄는 고맥락성 언어이다. 보통 사람과 눈 앞에서 대화할 때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 이는 주어와 목적어를 뚜렷히 구분할 수 있는 조사와(-이/-가, -을/-를) 여러 의미를 지닌 종결어미의 영향이 큰 편이다.

(너) 밥 먹었어?

응.

걔는 어제 잘 들어갔고?

그렇지 뭐.

(걔) 가다가 넘어진 거 아냐?

위 대화에서 눈 앞에서 대화하는 이는 굳이 주어로 내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너)를 생략할 수 있다. 두 번째 질문에서 새로운 사람을 주제로 끌어들이기 위해 새 주어인 '걔'를 사용하였으며, 다음 질문에서는 청자가 '걔'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주어 (걔)를 생략했다. 여기서 아무도 마지막 문장을 '''너''' 가다가 넘어진 거 아냐?라고 해석하지 않는다.

사람들 다 쳐다봐. 넌 뭐가 문제야.

이건 내 문제야. 정답은 내게 있어.

위 예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대상이 누구인지 한국어 화자라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사람들 (무언가를) 다 쳐다봐

위 문장에서 생략된 목적어는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다음 문장을 읽다 보면 조금씩 알게 된다.

"넌 뭐가 문제야"

위 인용구는 '사람들'이 한 말임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말했다는 직접적인 증거와 언급은 없지만 '사람들'이 '무언가'를 쳐다보면서 할 말임을 직감하고 '사람들'이 말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이 정도의 유연한 맥락성은 대부분 언어가 가지고 있다. 여기서 사람들이 질책하고 있는 '너'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 '무언가'와 같은 것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으며

이건 내 문제야. 정답은 내게 있어.

인용구에 직접 대답하는 사람이 '나'임을, 혹은 사람들이 질책하는 대상이 '내 문제'임을 마지막 문장에서 알 수 있으므로 '무언가' = '너' = '나' 혹은 '무언가' = '너가 지닌 것' = '내 문제'를 연결고리처럼 알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은 '나' 혹은 '내 문제'임을 맥락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장치가 더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쳐다보다'는 목적어가 무조건 필요한 동사이기 때문에 독자는 목적어가 무엇일지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게 된다. 또한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넌 뭐가 문제야"와 "이건 내 문제야"는 종결어미 '-야'로 끝나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구어임을 눈치챌 수 있다. 만약 "넌 뭐가 문제인지?(혼잣말)"나 "이건 내 문제(문어체)"라는 문장이 대신 들어있으면 맥락이 완전히 파괴된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자연스럽게 맞물려 돌아간다.
# 이 동영상에서 "사람들 (나를) 다 쳐다봐"를 "They're all staring at everyone 사람들이 '''모두를''' 다 쳐다봐"라고 오역했는데, 이는 어미에 따라 생기는 맥락을 전혀 파악하지 않아 생긴 문제이다.
이런 주어 생략은 보통 연구자료나 보고서에서는 금기시되는 편이고, 실제로 굳이 생략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와 목적어를 빼기가 쉽지 않다. 전문적인 자료를 작성할 때는 맥락적인 상황을 만들기에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비판하는 대상은 바로 이 맥락적 생략이다. 이게 한국어 화자 당사자에게는 편리하기 때문에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외국어 화자에게는 꽤 배우기 어려운 편이다.
또한 가끔씩 주어나 목적어가 여러 개일 때 실수로 주어나 목적어가 필요한 순간 빼먹게 되는 순간도 있어 그걸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물며 주어만 다시 명시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대화로 해결된다.

나는 안 갔는데 걔는 갔다니까.

그러니까 갔다는 말이잖아.

아니, 나는 안 갔다니까!

아, 난 '걔' 말한 거였어. 걔는 갔단 거잖아.

또한 주어와 목적어를 구분하는 조사가 생략되었을 때 맥락이 충분하지 않다면 의미 파악이 어려워 진다. 아래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A: 걔 봤어?

B: 응, 나 걔 봤어.

A: 아니, 걔는 봤어?

B: 나 걔는 봤다니까.

A: 아니아니, 걔'''가''' 봤냐고?

B: 아하... 말을 똑바로 해야지! 걔가 봤대.

위 예시에서 B는 '걔'가 '보다'의 목적어인 것으로 오해하고 '걔 봤어?'를 '(너는) 걔(를) 봤어?'로 착각했다. A가 주격 조사 '-가'를 사용하고 나서야 걔가 주어인 것을 깨닫고 '걔(가 무언가를) 봤어?'로 이해한 것이다.
이런 중의적인 문장을 잘 못 알아듣는 사람들을 '말귀가 어둡다', '눈치가 없다'고 표현하는데, 이런 관용구는 보통 고맥락 언어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맥락 참고.

7.2.1. 고맥락성에 대한 오해


한국어의 고맥락성은 위에 나오는 예시를 뜻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한국어의 고맥락이 아래의 것들이라고 착각한다. 아래의 맥락성(이라기 보다는 모호성)은 세상 대부분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모호함이다.
  • 언어의 다의성과 모호성, 중의성, 비합리성
예를 들면, 안절부절안절부절못하다는 품사가 부사이냐 동사이냐만 다를 뿐, 모두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에서 쓰는 말이다. 하지만, '''안절부절하다'''는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한다. 이는 부사 '''안절부절'''이 동사 '''안절부절못하다'''에서 부정어 '''못하다'''가 생락되었다고 해석했기 때문인데, 고맥락 문화권에 사는 사람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이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심지어 같은 한국인이라도 원리원칙을 따지는 성향이면 국립국어원의 이런 방침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실제로 국립국어원 게시판에 이를 지적하는 건의가 올라온 적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책이라는 단어는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중의적인 단어이다. 즉, 맥락에 따라서는 '''판단력이 명확하다'''는 의미도 되고, '''그냥 막무가내로 행동한다'''는 의미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논리성은 영어에도 당연히 있다. 영국남자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언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chuffed'는 '아주 기뻐하다' 일 수도 있고 '아주 불쾌해하다'일 수도 있다. 'egregious'는 '너무나도 나쁜'일 수도 있고 '놀랄 정도로 좋은'일 수도 있다. 'What a shame."은 '부끄러운 놈'일 수도 있고 '가여워라'일 수도 있다. 모국어의 비합리성에 주목하는 것은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모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을 수 밖에 없으므로 모국어의 비합리성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지는 것이다. 단, 모국어가 영어보다 '''고맥락'''이라고 함부로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영어가 문장 성분을 생략하지 않는 이유는 영어의 애매모호한 문법 때문에 문장 성분을 생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love'는 동사일 수도 있고 명사일 수도 있다. 'clean'은 동사일 수도 있고 형용사일 수도 있다. 'narrow'는 '좁다'라는 뜻의 형용사일 수도 있고 '좁히다'라는 뜻의 사동사일 수도 있다. 'dry'는 '건조하다, 마르다'라는 뜻의 형용사일 수도, '건조시키다, 말리다'라는 뜻의 사동사일 수도, 아니면 아예 '물기를 (손으로) 닦아 내다'라는 뜻의 동사일 수도 있다. 영어는 이미 고립어 문법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단어의 형태만 보고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주변에 있는 단어와의 어순 및 상관 관계를 분석해야만 개별 단어의 뜻을 파악할 수 있는 고립어이기 때문에 문장 성분을 생략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서 영어의 '''고맥락'''적 성향이 이미 드러난다. 'man'은 대개 명사로 쓰이지만, 주어 바로 뒤에 위치하면 '~을 담당하다'라는 뜻의 동사가 된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문장 성분을 생략한단 말인가? "They man this man" 의 주어를 생략하면 "Man this man"이 된다. 주어가 생략되는 명령문에서는 실제로 이렇게 쓴다. 도대체 뭐가 동사이고 뭐가 목적어인가? 문장이 맞긴 한가? 한국어가 문장 성분을 생략하면 문맥으로 파악해야 되지만, 영어가 문장 성분을 생략하면 아예 해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영어는 주어가 무조건 있어야 하기 때문에 "It feels good'' 같은 논리에도 맞지 않는 엉터리 문장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it'은 생명체가 아닌데 어떻게 'feel'을 한단 말인가? 논리적으로 맞는 "It is felt good (by me)"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위에서 언급된 '뜻만 통하면 됐지' 하는 태도가 아닌가? 이는 'feel'이 '느끼다' 뿐만 아니라 '느낌이 들다'라는 의미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모호성과 맥락성이다.
"I don't know Minsu" , "I don't know, Minsu" 이 두 문장의 차이점은 쉼표 하나 밖에 없다. 그나마 쉼표 표현이 불가능한 입말에서는 잠깐 그 부분을 끊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한국어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가? "나는 민수를 몰라", "나는 몰라, 민수야", "I love you crazy.", "I love you, crazy.", "I love you, crazy."는 "네가 미친 게 좋더라.", " 미친놈아, 사랑해", "사랑해, 이상하지."가 될 수 있다.
영어는 목적격 '을/를'도, 호격 '아/야'도 없다. 그저 쉼표 하나가 그들이 이 두 문장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문법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무섭다"는 문맥에 따라 "I am scared" 와 "I am scary"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그래서 한국어가 고맥락 언어인가? "It smells"는 "냄새가 난다"인가 "그것이 냄새를 맡는다"인가? 둘 다 가능하다. "This robot sells"은 "이 로봇이 판다 (장사를 한다)"인가 "이 로봇이 팔린다"인가? 그저 문맥에 따라 갈리는 것이다. 왜 영어의 모호성은 무시하면서 한국어의 모호성에만 주목하는가? 영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영어의 문제점에 대해 미처 의문을 품을 기회가 없었거나, 그냥 단순히 영어 사대주의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대주의 탓으로만 볼 수도 없다.''' 지금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과거, 중고등학교에선 영어를 철저히 문법적으로 접근'''했다. 당시 학생들의 필독서가 성문영어이었을 정도다. 게다가 수능 영어 지문은 원어민인 타일러 라쉬가 지적했을 정도로 쓸 데 없이 복잡하다. 이처럼 학교에서 접하는 영어는 지나칠 정도로 문법에 철저하기 때문에, 영어를 글로만 배운 상당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에서 구걸하는 거지들도 문법을 따져서 말할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이처럼 현실에서 쓰는 영어와 교과서 영어 사이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학교에서 영어 실력이 좋았던 사람들이 영어권 국가에 가면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이 20~30년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요즈음 영어 사전에는 원어민들이 쓰는 속어적 표현도 많이 등장하며, 파파고 같은 번역 프로그램도 이를 반영하지만, 과거에 철저히 문법 중심으로 교육받았던 기성세대들에겐 영어는 지나칠 정도로 원리원칙적이며 명료한 언어라는 인식이 잡힐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보다 훨씬 전 과거에는 전문적인 연구를 한다거나 외교 석상에서 활동할 사람들만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위에서 예시로 등장한 일상 생활 언어 위주로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학술적인 언어만 배웠다. 당연히 영어의 이미지 자체가 과학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즉, 애초에 한국에서 영어 교육은 영어권 국가에 던져졌을 때 살아남는 기술을 익히기 위함이 아니라, 학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당연히 학교에서 접하는 영어는 모국어보다 고도로 정제된 언어일 수밖에 없으니, 모국어의 비속한 면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어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 게임에서 "Fire in the hole"을 "구멍 속의 불"로 오역한 적이 있는데, 사실 딱히 틀린 것도 아니다. 'fire'는 불가산 명사일 수도, 동사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해석은 순전히 문맥에 달려 있다. 'fire'를 동사로 해석하면 주어가 없는 명령문이므로 "그 구멍 안에서 쏴"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맥락에 따라 문장의 의미 자체가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영어는 그냥 적당히 문맥으로 개별 단어의 뜻을 유추해내는 언어이다. 영어에 비하면 한국어는 오히려 아주 구체적으로 상황을 묘사하는 '''명료'''한 언어이다. 한국어 '무섭다'가 두가지 뜻으로 해석되는 것은 거의 애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러한 한국어의 '''명료성''' 덕분에 문장 구성 성분을 적당히 생략해도 여전히 무리없이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Let it go 오역 논란을 보면 알겠지만, 영어는 여러가지로 해석되는 애매모호한 문장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한국어로 번역을 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고역이다. 자세한 내용은 영어의 영변화오역 문서를 참고.
한국어에 인칭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흔히 그저 말투나 어감일 뿐이라고 인식되던 어미들이 한국어만의 인칭을 드러낸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랑해"는 "내가 너를"이 생략된 게 아니라 문장이 '-어/아'로 끝남으로써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드러난다. 영어문장 "I love you"에서 "I"가 인칭을 드러내며 생략불가한 필수성분이듯, "사랑해"에서는 "-어/아"가 그러하다. "사랑해", "사랑하는군", "사랑하겠지", "사랑하더라" 등에는 모두 "내가"가 없고 말꼬리만이 다르지만 이 중 "I love you"에 대응될 수 있는 건 "사랑해"뿐이다. 이를 "내가"가 원래 있어야 하지만 생략되었다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이 생략이라면 생략이 없었을 때 더욱 자연스러운 문장이 되어야 하지만, "안녕하세요?"를 "당신이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자.[24]

8.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문서 참고.

[1] 흔히 '은/는'까지 주격 조사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보조사이다. '은/는'의 특성상 문장의 중점 대상에 붙는 때가 많아 주격을 겸하는 때가 많을 뿐이다.[2] 주어에서와 마찬가지로 목적격 조사 대신 보조사를 쓸 수 있는데, 그러더라도 성분은 여전히 목적어다.[3] 한국어의 보어는 다른 나라 언어의 보어와 달리 되다/아니다에 호응하는 목적어 역할을 한다.[4] 몇몇 분류법에서는 청유문을 명령문에, 감탄문을 의문문에 통합하기도 한다.[5] 문장에서 서술어 하나에 주어가 두 개 걸려 있으므로 이중 주어문이라고도 한다.[6] 관형절은 다시 관형절의 내용이 곧 그 관형절이 꾸며 주는 체언과 의미상 동격이 되는 동격 관형절과 관형절이 꾸며 주는 체언이 곧 그 관형절의 일부 성분으로 기능하여 관형절 내에서 생략되는 관계 관형절로 나눌 수 있다.[7] 부사절을 안은 문장은 동시에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으로도 볼 수 있다.[8] 예시로 "달리는 기차가 좋다"도 관형절은 안은 문장이다.[9] 자신이 타인에게 - 존댓말, 타인이 자신에게 - 존댓말; 소대(疏待): 소원(疎遠)히 대하다.[10] 자신이 타인에게 - 존댓말, 타인이 자신에게 - 반말; 상대(上待): 높이 대하다.[11] '예사말'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주로 국어교육 쪽에서 존댓말은 높임말로 반말은 예사말로 바꿔서 쓰는 듯 하다. 물론 예사말의 '사전적 정의'는 '평어나 보통말'을 뜻하지만, 실제 사용될 때는 '(평어, 낮춤말 의미를 포괄하는) 반말'이라는 용어를 대체하는 수준인 듯 하다. 말 그대로 반말 정의 '1.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을 뜻하는 용어로 쓰였으면 좋았을 뻔 했다. 또한 '예사'라는 말 자체가 잘 쓰이지 않는 편인데다가(예 : '예삿일이 아니다') '예사'라는 낱말을 보고 '보통'이라는 의미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12] '평상어', '수평어', '보통말' 등으로도 부를 수 있다.[13] 자신이 타인에게 - 반말, 타인이 자신에게 - 반말; 친대(親待), 친히 대하다.[14] 자신이 타인에게 - 반말, 타인이 자신에게 - 존댓말; 하대(下待): 낮추어 대하다.[15] 가깝다 친[16] 멀다 소[17] 높이다 존[18] 낮추다 비[19] 한국에서는 '친소어 문화'보다는 '존비어 문화'가 아직까지 더 일반적이다.[20] 역시 영어에서 could, mind 등을 붙여서 어렵게 돌려 물어보는 등[21] 즉, 모음으로 시작할 때. 초성의 'ㅇ'은 음가(소리값)이 없다.[22] 문법을 고친 것이 아니라 "문법 체계"를 분류하고 정리한 것이다.[23] 일본어 또한 이런 현상이 있다[24] 참고:「한국어, 보편과 특수 사이」목정수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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