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매혹의 연애점
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의 SFC, PS판에서 후쿠자와를 6번째 이야기꾼으로 골랐을 때 나오는 에피소드. PS판에서는 사카가미 슈이치 전용 에피소드다. 후쿠자와는 자기 언니가 이 학교에 다녔다며, 이것은 그 언니가 들려준 이야기라고 말한다. 언니의 같은 반 친구 중에는 히라이 카나에라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고등학생인데도 결혼에 대한 소망이 강했다고 한다. 히라이의 이상은 꽤나 높았다고 하는데, 이쯤에서 후쿠자와는 사카가미가 여자를 볼 때 외모, 가사 전반, 성격 중에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보는지 물어본다. 여기서 어떤 순서로 답했느냐에 따라서 시나리오가 분기된다.
2. 사토 히로미치와 흑마술
외모 → 성격이나, 가사 전반 → 외모 순으로 골랐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히라이는 굉장히 미인인데다, 성격이 밝아서 꽤나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점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점술 동아리의 부장을 하고 있었다. 히라이를 노리는 남학생들은 자주 그녀가 이끄는 점술 동아리로 들어와서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하지만 히라이는 눈이 높은 나머지 고백한 학생들을 전부 차 버렸다. 히라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알아주는 남자를 이상의 남자로 여겼다. 그런데 그런 남자가 실제로 그녀의 주변에 나타났다.
그 사람은 사토 히로미치라는 남학생이었다. 사토는 1학년 때 점술 동아리로 들어왔는데, 히라이에 흥미를 느끼고 들어온 다른 남학생들과는 다르게 점술에 흥미를 가지고 들어온 부원이었다. 사토는 꼼꼼한 성격인데다 착하고 점술도 잘해서 히라이의 마음에 쏙 들었다. 사토 또한 예쁜 선배가 상냥하게 대해줘서 싫지만은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가까워져서 두 사람은 항상 점술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다. 히라이가 점술을 좋아하게 된 것은 점술에 담겨 있는 신비한 힘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토가 점술을 좋아하게 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데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히라이는 로맨티스트였고, 사토는 리얼리스트였다는 것이다. 사토는 이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사이를 깨부수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다. 반면에 히라이는 그런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기보다 점술을 잘하는 사토를 보면서 점술의 신비를 점점 더 믿게 되었다. 히라이는 사토처럼 점술을 잘하고자 열심히 공부했지만 그녀의 실력은 향상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히라이는 한 권의 책과 만났다. 그 책에는 연애점이나 그것을 성취시키는 흑마술 등이 실려 있었다. 히라이는 처음에 반 친구의 연애점을 시도해 보았다. 그랬더니 굉장히 잘 들어 맞아서 히라이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그 흑마술로도 사토와의 상성까지는 점칠 수 없었다. 정확히는 사토와의 상성이 안 좋게 나올지도 몰라서 히라이 자신이 점치는 것을 거부했다. 책에는 연애를 성취시키는 흑마술도 있었지만 히라이는 차마 연애점을 시도할 수 없었다. 이 후로 히라이는 사토와 이야기하기가 껄끄럽게 느껴졌다. 사토는 히라이의 태도가 바뀐 것을 눈치채고 그녀에게서 흑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히라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연애점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사토는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그녀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사토가 흑마술 같은 건 믿을 게 못 된다고 말하자, 히라이는 그 동안 사토에게 쌓인 열등감이 폭발해 화를 냈다. 사토는 자신이 하는 건 점술 따위가 아니라 심리 테스트일 뿐이라며 히라이야말로 그걸 깨달으라고 말했다. 히라이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그 자리를 떴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자 마자 히라이는 사토와의 상성을 보기 위해 흑마술 책을 폈다. 혹시나 상성이 나쁘면 그가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기 위한 점술도 있었으니 상관없었다. 우선 사토와의 상성은 비참하게 된다로 나왔다. 히라이는 눈물을 쏟으면서 그 다음으로는 사랑을 이루는 흑마법을 시험해 보려고 하였다. 책에는 마법진을 그리고 북쪽을 향해서 상대의 이름을 13번 말하고 동물의 피를 2, 3방울 악마에게 바치라고 되어 있다. 히라이는 책에 나온 그대로 마법진을 그리고 사토의 이름을 13번 말했다. 그리고 히라이가 바친 동물의 피는...
2.1. 들개나 길고양이의 피
히라이는 처음에는 길고양이를 찾아 다녔지만, 길고양이가 먼저 그녀를 경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음에 찾은 것은 들개였다. 히라이는 커터칼을 쥐고 들개의 옆구리를 찔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들개가 히라이에게 달려들어 팔을 물어 뜯었다. 히라이는 정신 없이 들개를 향해 칼을 휘둘렀고 정신을 차리니 길에는 피 웅덩이가 나 있었다. 히라이는 손수건으로 들개의 상처에서 피를 모아 병에 담았다. 집에 돌아온 히라이는 지쳐서 침대에 쓰러졌다. 동물의 피는 얻었으니, 흑마술은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동물의 피에 물든 옷을 입은 채로 말이다.
그날 밤, 히라이는 꿈을 꾸었다. 그것은 새빨간 웨딩 드레스를 입은 누군가의 결혼식이었다. 그 여자는 어째서 이렇게 드레스가 빨갛냐며 붉은 꽃은 2, 3개만 붙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 여자는 히라이를 눈치채고 미소를 지었다. 그 입에는 사람이라도 물어뜯을 수 있을 것 같은 이빨이 솟아나 있었다. 여자가 천천히 베일을 벗자 베일 안에는 흑마술의 책에 실려 있는 것과 똑같은 해골이 나타났다. 이쯤에서 히라이는 잠에서 깨어났고 어제의 피를 닦아내기 위해 샤워를 하러 일어났다. 그런데 옷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어 있지 않았다. 들개의 피가 묻었던 손수건도 마찬가지로 피가 묻어있지 않았다. 히라이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꿈에서 본 붉은 웨딩드레스가 있었다. "개의 피보다 너의 피 쪽이 더 맛있었다." 어디선가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날, 히라이는 열이 나서 학교를 쉬었다.
그러자 사토가 히라이의 병문안을 왔다. 사토는 어제의 일에 대해 사과를 했고,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히라이에게 물었다. 히라이는 말없이 사토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사귀기 시작했고 졸업한 후 몇 년이 지나 결혼하기로 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히라이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으러 히라이가 회장을 빠져나간 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녀가 옷을 갈아 입기로 한 방에는 새빨간 웨딩 드레스가 떨어져 있었다. 사토가 깜짝 놀라서 드레스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자 드레스는 슬며시 사라졌다.
후쿠자와는 사토가 나중에 이야기 한 바에 따르면 그 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2, 3방울 정도면 되었는데, 맛있어서 그만 마지막까지 먹어 버렸다" 후쿠자와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사카가미에게 물어보고는 이야기를 마친다.
2.2. 기르던 고양이의 피
히라이는 기르던 고양이의 피를 얻고자 일단 개다래나무로 한 눈을 팔게 하고 커터칼을 휘둘렀다. 고양이가 놀라 도망가고 융단에는 고양이의 핏자국만이 남았다. 히라이는 융단의 천을 잘라 마법진 안에 놓았다. 히라이는 흑마술을 행하고 있다는 것에 갑자기 무서움을 느껴서 전화로 사토를 학교로 불렀다. 사토는 그 말을 듣고 서둘러 학교로 나왔다. 여기서 히라이는 사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사토는 그게 정말이라면 흑마술 같은 건 그만두라고 부탁했다. 히라이는 사토의 사랑을 얻기 위해 흑마술을 포기할 수 없어서 대답 대신에 눈물을 흘렸다. 사토는 히라이가 흑마술을 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히라이가 흑마술을 하고 자신을 부른 것은 흑마술의 결과가 좋게 나왔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사토는 히라이가 흑마술이 잘 들어 맞는다고 생각하기를 원치 않았다. 사토는 히라이를 매정하게 뿌리쳤다. 히라이는 히라이대로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 때였다. 갑자기 사토가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했다. 히라이가 달려가자 사토는 혼이 빠져나간 공허한 눈빛으로 웃으며 '''"히라이 선배, 저도 선배가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후쿠자와는 히라이가 행한 흑마술처럼 무시무시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 사토와 히라이는 몇 년 후에 결혼을 했지만, 사토는 줄곧 공허한 눈을 한 채로 남아 있었다. 히라이의 친구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게 네 모든 것을 알아주는 사람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만약에 사토가 그 때 히라이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며 이야기를 마친다.
3. 스즈키와 히라이의 오빠
가사 전반 → 성격이나, 성격 → 외모 순으로 골랐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히라이의 이상의 남자는 그녀의 오빠 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잘생기고 믿음직스러운데다 학생회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머리도 좋고 성격도 좋아서 결점이라고는 여동생에게는 약하다는 것 정도였다고. 여동생인 히라이도 외모는 괜찮았지만 주위 사람에게는 성격에 조금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점술을 좋아하는 히라이가 잘 들어맞지 않는 점괘를 선전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히라이는 점술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들어맞으리라 믿고 있었다. 남자들은 히라이가 예쁘다보니 히라이의 거짓말쯤이야 용서해주었다. 히라이도 뻔뻔하지는 않다보니 누군가 점괘가 틀렸다고 말하면 순순히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큰 트러블은 없었다.
어느 날, 히라이의 점괘에 가까운 시일에 운명의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히라이는 으레 그랬듯이 점괘의 결과를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녔다. 그런데 정말로 그녀는 운명의 사람과 만났다. 그것은 문화제 날에 일어났다. 히라이가 접수를 맡고 있던 요리 동아리 교실에 스즈키라는 3학년의 남학생이 들어왔다. 히라이는 스즈키가 그녀의 오빠와 닮아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가 방문객 노트에 남긴 이름과 반을 본 히라이는 틈날 때마다 스즈키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연모했다. 히라이가 친 점괘에서도 스즈키와의 상성은 좋다고 나왔다. 그녀는 그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다녔다. 그 이야기가 스즈키의 귀에 들어가자 스즈키는 직접 히라이를 만나러 왔다. 여기에서 스즈키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시나리오가 분기된다.
3.1. 자살하는 히라이
처음 히라이와 만났을 때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지 마'를 고르거나, 어찌어찌 히라이와 사귀다 히라이의 점괘 중독 때문에 정이 떨어질 때쯤 나오는 '헤어지자'를 선택했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SFC판에서는 이 중간에 나오는 선택지인 '너, 어딘가 이상해'를 선택했을 때도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스즈키에게 거절당한 히라이는 다시 오빠의 곁으로 돌아갔다. 그녀에게는 역시 오빠가 최고였던 것이다. 어느 날, 히라이가 그녀의 손목에 상처자국을 내고 왔다. 그것은 그녀의 오빠가 가진 상처와 같은 위치였다. 친구들이 깜짝 놀라 달려오자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히라이는 이미 자살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후쿠자와는 스즈키와의 만남이 있기 전에 오빠와의 사이에 대해 점을 쳐 보았다고 한다. 그 결과는 두 사람이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 쪽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즈키와 맺어지려고 했지만 스즈키는 히라이를 차 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히라이는 자신이 먼저 자살하기로 한 것이다. 후쿠자와는 점을 친 뒤에 운명을 그것에 맞춰서 바꾸는 사람이 있다며 히라이도 그런 경우일지도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3.2. 저주받은 스즈키
PS판 추가시나리오로 처음 히라이와 만났을 때 '나도 좋으니까 사귀자'를 선택한 다음, '너, 어딘가 이상해'를 선택했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스즈키는 히라이의 성격이 무섭다고 여기면서 이런 아이와는 엮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는 교제를 거절했다. 히라이는 처음에는 사귀자고 했는데, 갑자기 거절해서 더 슬픔을 느꼈다. 히라이는 여전히 스즈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그를 대상으로 점을 쳤다. 어느 날, 스즈키가 사고를 당한다는 점이 맞아 떨어진 것인지 스즈키는 계단에서 넘어져 발을 삐었다. 그 후로도 히라이는 스즈키에 대해 점을 쳤고, 몇몇 불길한 점들이 맞아 떨어졌다. 사람들은 히라이가 스즈키를 저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히라이의 점괘대로 히라이의 오빠가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히라이를 울린 스즈키를 오빠는 가만히 둘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스즈키는 졸업을 코앞에 두고 전학을 갔다.
후쿠자와가 이런 사실을 안 것은 자신의 언니가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의 언니는 히라이의 오빠를 좋아한 나머지, 그를 항상 바라보다가 그가 스즈키를 계단에서 밀어버린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스즈키도, 히라이도 몰랐다고. 히라이는 전학을 가는 스즈키에게 지금까지의 재난은 스즈키가 운명에 거스른 벌이라고 말했다. 후쿠자와는 점술에 휘둘려 사는 히라이에게 스즈키가 괜히 말려든 것이니, 사카가미도 그런 여자는 조심하는 편이 좋을 거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3.3. 스즈키를 덮치는 히라이
처음 히라이와 만났을 때 '나도 좋으니까 사귀자'를 선택한 다음, '나도 운명을 느끼고 있어'를 선택, 히라이와 사귀다 히라이의 점괘 중독 때문에 정이 떨어질 때 나오는 선택지인 '성격을 고쳐봐'를 차례로 선택했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히라이는 스즈키가 오빠와 똑같은 말을 한다며 복도에서 주저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스즈키가 눈을 찌푸리며 히라이를 내려다보자, 히라이는 스즈키가 오빠와 똑같은 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라이는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등 뒤에서 스즈키를 찔렀다. 히라이는 점괘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칼을 쓰든 뭘 하든 그 사람의 마음을 붙잡으라고 했다며,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 때 히라이의 오빠는 히라이에게 성격을 고치라고 말했다. 스즈키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하교 시간이라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와중에 히라이는 점을 쳐주겠다고 타로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그런데 타로 카드를 꺼내던 주에 한 카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카드는 사신이었다. 히라이는 스즈키와 결혼할려고 했는데, 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사신 카드를 버려둔 채 자리를 떠났다.
스즈키는 그 후에 지나가던 선생님이 도와주었다. 히라이는 전학을 갔다는데, 마지막에 언젠가 다시 이 학교에 돌아올 거라는 점괘를 남겼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그녀의 점이니 맞지 않을 거라고 두 번 말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4. 다나카와 점쟁이
외모 → 가사 전반 순으로 골랐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히라이는 외모도 괜찮았고 가사 실력도 괜찮았지만 점술이 취미였다는 게 조금 문제였다고 한다. 히라이에게는 다나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다나카는 히라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여서 히라이는 종종 다나카와 결혼을 할 거라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다나카가 히라이를 차갑게 대하기 시작했다. 히라이는 상처를 받아 항상 가는 점집에 들러 어째서 다나카가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지 점을 쳐 달라고 말했다. 점술가는 다나카에게 아주 미인인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히라이는 그것을 듣고 그 여자친구보다 더 예뻐질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히라이의 태도를 본 점술가는 예뻐지기 위해서는 외모를 갈고 닦는 것 뿐만이 아니라, 매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히라이가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점술가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 웅큼 잘라냈다.
다음 날 아침, 히라이가 거울을 보자 자신의 얼굴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점술가의 주술이 성공한 것을 알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방과후 다나카가 예쁜 여자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자 그녀의 그런 기분은 한순간에 날아갔다. 그래서 히라이는 다시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점술가는 히라이의 외모를 칭찬했지만 그녀의 기분은 나아지질 않았다. 그래서 히라이는 이렇게 말했는데...
4.1. 좀 더 예쁘게 해주길 바란다
히라이가 이렇게 말하자 점술가는 그녀의 손톱을 요구했다. 히라이는 손톱을 내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히라이는 그 날 밤, 다나카의 여자친구를 보아서인지, 아니면 주술의 힘을 빌리는 자신이 한심해서인지 혼자 울었다. 다음 날, 히라이는 거울을 보고 그 전 날에 운 흔적 따윈 사라진, 더 예뻐진 자신을 발견했다. 히라이는 좀 더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점술가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 곳에는 다나카의 여자친구가 먼저 와 있었다. 히라이는 그녀가 자신처럼 예뻐지고 싶어서 점술가를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히라이가 가슴을 움켜지고 쓰러졌다. 눈 앞에 있는 여자는 살며서 일어서 히라이에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검은 로브를 뒤집어 썼다.
수일후, 그 점집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몇 년 전에 뉴스에 나온 바가 있다며 피해자는 히라이였고 사인은 불명이라고 한다. 후쿠자와는 인간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은 연애를 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저주로 사람을 죽일 때도 사용한다고도 말한다. 다나카는 미와코라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후쿠자와가 듣기로는 다나카는 점에 빠진 히라이를 내켜하지 않았다며 그 사고 당시 미와코가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후쿠자와의 언니가 히라이의 유품을 가지고 다나카의 집을 방문했을 때, 미와코는 검은 로브를 걸치고 다나카의 사진 앞에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4.2. 다나카의 새 여자친구를 저주하고 싶다
히라이가 이렇게 답하면 점술가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입을 다문다. PS판은 여기서 선택지가 나오는데, '좀 더 자신을 갈고 닦는 편이 좋다'를 선택하면 바로 위의 '좀 더 예쁘게 해주길 바란다'를 선택했을 때와 동일한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SFC판은 선택지없이 무조건 '좀 더 예쁘게 해주길 바란다'를 선택했을 때와 동일한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이하는 '후회없는 각오가 있다면 저주의 방법을 가르쳐 주지'를 선택했을 때의 PS판 추가 시나리오다.
히라이는 점술가의 말을 듣고 조금 망설였지만 다나카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어서 각오는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점술가는 오후 4시에 다시 여기에 오라며 텐트를 닫아 버렸다. 다음 날, 히라이는 복잡한 기분을 느끼며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갈지 망설이는데...
4.2.1. 무서우니까 가지 않는다
선택지가 두 번 나오는데 두 번 다 무서우니까 가지 않는다를 선택해야 한다.
히라이는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기로 했다. 그 후로 잠시 동안 히라이는 굉장히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왜냐하면 다나카가 좀처럼 히라이를 만나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다나카가 이전처럼 히라이를 상냥하게 대해주기 시작했다. 마치 저주가 풀린 것처럼.
후쿠자와는 이 저주가 점술가가 건 것으로 생각했지만 히라이는 예의 사건이 있은 뒤부터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한다. 후쿠자와는 후쿠자와의 언니가 가르쳐 준대로 가보니 텐트는커녕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텐트의 흔적은 있으니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다나카는 다나카대로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마치 나쁜 마녀가 저주를 걸었던 것처럼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히라이가 그대로 점술가에게 갔다면 그대로 점술가에게 먹혔을 거라며, 점 따위에는 그렇게 빠져들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4.2.2.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간다
첫번째 선택지에서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간다'를 선택하거나, '무서우니까 가지 않는다'를 선택한 후 두번째 선택지에서 '점술가가 있는 곳으로 간다'를 선택해야 한다.
히라이는 가지 않으면 자신이 저주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기로 했다. 점술가는 텐트에서 히라이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의식이 준비되었다고 말했다. 점술가가 안내한 텐트의 안쪽에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히라이는 점술가의 말대로 마법진 안에 들어가서 칼을 건네 받았다. 그리고 나이프로 자신의 피를 바쳐야 한다고 하는데...
4.2.2.1. 무서우니까 그만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히라이의 대답에 싱글벙글 웃고 있던 점술가가 웃음기를 싹 지웠다. 점술가는 각오가 되있다고 말했는데, 결국 거짓말이었다고 히라이에게 화를 냈다. 히라이가 연신 사과를 해도 점술가는 의식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점술카는 칼을 들고 이 칼에는 히라이의 증오가 필요하다고 한다. 상반되는 양극의 힘을 하나의 물건에 부여하여 저주가 완성되는데, 이미 이 칼에는 상대 여성에 대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히라이는 그 칼에 다나카의 피가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술가는 다나카의 사랑이 깊지 않아서 다나카를 죽여서 그 피를 전부 빨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점술가는 히라이의 피 2, 3방울만 필요했지만 칼이 분노한 나머지 계획이 변경되었다며 히라이를 죽여 그녀의 피를 빨아들였다.
후쿠자와는 이 사건 뒤에 점술가가 사기로 붙잡였다며, 그 텐트 뒷편에는 젊은 여성의 사체가 나뒹굴고 있었다고 말한다. 히라이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숨진 대부분의 여성들의 피가 사라져 버린 상태였는데 점술가가 그 피를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도 죽었다는 다나카는 상처 하나 없이 살아 있었고, 조금 있으면 결혼을 한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점에 대해서는 간단히 믿을 수 없을 거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4.2.2.2. 무섭지 않으니 계속하겠다고 대답했다
히라이는 점술가의 웃음이 도발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의식을 계속하기로 했다. 점술가는 히라이의 피를 2, 3방울 떨어뜨려달라고 말했다. 피가 떨어진 바닥에는 새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와서 히라이를 감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텐트 안에는 점술가는 없고 웬 아줌마가 서 있었다. 히라이가 점술가는 어디 있냐고 묻자 아줌마는 그 쪽이 점술가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히라이는 점술가가 앉고 있던 의자에 걸터 앉아 의식을 잃고 있었다. 그리고 수정구에 비친 히라이의 모습은 검은 로브를 걸친 점술가였다. 아줌마는 이런 사람에게 부탁을 할 수는 없다고 하고 가버렸다. 그녀가 한순간 히라이를 돌아볼 때의 웃는 모습은 어딘가가 낯이 익었다. 히라이가 그녀를 막으려고 했을 때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히라이는 텐트 안에서 점술가가 그녀에게 남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그녀의 저주가 완성되어서 다나카의 여자친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다나카는 이제 히라이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그녀 덕분에 점술가의 일에서 해방이 되었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해방의 키워드가 '사람을 저주하고 싶다', '각오는 되어있다', '무섭지 않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해방의 키워드를 누군가가 말하면 당신도 연인과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열심히 일을 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편지는 끝이 난다.
후쿠자와는 히라이가 그 다음 날부터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매일 텐트에서 점을 봐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히 영감이 없어서 아무도 손님이 오지 않았다. 부모님이나 교사들도 화를 내서 텐트에서 데려갈려고 해도 히라이는 손님이 온 것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히라이는 결국 저 멀리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토록 좋아하던 다나카도 모르게 되었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그 편지가 진실일지 물어보는데...
4.2.2.2.1. 진실이 적혀있다
후쿠자와는 사카가미의 대답에 긍정하며 그 점술가는 나이를 먹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후쿠자와는 언니와 함께 휴일에 히라이의 병문안을 간 적이 있는데 언니와 같은 나이인 23살인데도 겉모습은 15, 6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점술가로 사는 동안에는 시간이 멈춰 있는 불로불사의 상태라는 것이다. 후쿠자와는 히라이가 점술가 일에서 해방되면 아줌마가 돼서 할아버지가 된 다나카와 결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사카가미에게 불로불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히라이에게 가보는 걸 추천한다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4.2.2.2.2. 질 나쁜 장난이다
후쿠자와는 사카가미의 대답에 수긍하며 그 편지도 행복의 편지처럼 장난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다나카는 그 사건 뒤로 미와코라는 미인과 결혼했다고 하는데, 후쿠자와는 히라이가 일을 끝내면 다나카가 아내와 헤어지고 히라이 곁으로 돌아올 건지 궁금해한다. 그러면서 사카가미에게 여름 방학에 히라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손님이 되어달라고 말한다. 어차피 사카가미는 질 나쁜 장난이라고 생각하니까 전혀 무서워하지 않을 거라고, 꼭 약속이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5. 콘도 선생과 붉은 실
성격 → 가사 전반 순으로 골랐을 때 이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히라이는 독특하게도 외모나 성격보다도 남자친구의 이름과 연령, 생일, 혈액형에 집착을 했다. 그녀가 그런 집착을 한 까닭은 굉장히 유명한 점술가 선생이 초등학생일 때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히라이는 고등 학생이 될 때까지도 그에 맞는 남자를 다니고 있었다. 히라이는 입학했을 때부터 같은 반 친구부터 선배까지 모든 사람의 이름을 꿰뚫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름은 맞아도 혈액형이나 생일까지 맞는 사람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히라이를 비웃었지만 그녀는 귀기어린 태도에 그것을 함부로 입 밖에 내보내지는 못했다. 학원제가 있던 날도 놀러온 타교 남학생들의 이름을 캐묻고 다녔다고 한다. 재미로 거짓말을 한 사람들은 나중에 들통이 났을 때 히라이에게 죽을 뻔했다고. 그래도 히라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한은 20살까지였으며, 그 때까지 운명의 남자와 결혼을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여차하면 졸업하고 난 뒤 전국을 뒤져서라도 찾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3학년이 되던 해에 히라이의 운명의 남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후쿠자와는 어떤 형태로 그 남자가 나타나는지 물어보는데, 시나리오가 분기되는 일 없이 정답은 새로 부임한 남자 선생님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콘도 신지라는 교사는 일견 보면 평생 여성과는 연이 없는 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히라이는 외견 따윈 신경쓰지 않았다. 히라이는 직접 콘도에게 가서 생일과 혈액형과 출신지를 물어 보았다. 콘도의 대답은 히라이가 초등학교 때 들은 점괘와 같았다. 히라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그 후로 콘도의 곁에 딱 붙어 다녔다. 히라이에 대한 소문은 학교 전체에 퍼졌지만 아무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정작 놀란 것은 상대방인 콘도였다. 콘도도 미인인 히라이가 이러니까 좋기는 했지만, 갑작스런 그녀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거니와 선생과 학생과의 관계는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녀를 피했다.
하지만 히라이는 그걸로 포기할 여자가 아니었다. 히라이는 콘도의 주소를 조사해서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기다렸다. 히라이를 본 콘도는 도게자까지 하며 다른 남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히라이는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가 문제라면 졸업한 뒤라면 괜찮을지 물었다. 콘도도 졸업한 뒤라면 히라이의 마음도 변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녀의 말에 수긍했다. 히라이는 콘도와 손가락을 걸고 거짓말하면 침천개를 먹기로 약속했다.
그 후로 히라이는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행동하면서 콘도와는 거리를 두고 학교생활을 했다. 하지만 콘도는 결코 안심하지 않았다. 콘도에게 다른 여학생들이 질문하러 올 때면 히라이는 강렬한 눈빛으로 콘도를 쳐다 보았다. 주변의 교사들도 히라이가 콘도와 결혼할 거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걸 들은 통에 콘도는 그걸 변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그 때 히라이가 역시 강렬한 눈빛으로 콘도를 쳐다 보다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 때 콘도가 취한 행동은...
5.1. 다른 교사에게 설명한다
콘도가 다른 교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교무실에 있던 교사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그 때, 교장이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는 어서 히라이를 쫓아가서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오라고 말한다. 콘도는 그 말을 듣고 히라이를 찾으러 다녔지만 히라이를 찾지 못한 채 교무실로 돌아왔다. 교장은 이번엔 구교사 쪽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구교사로 간 콘도가 히라이를 찾고 있던 중 뒤에서 누군가가 콘도의 목에 손을 둘렀다. 처음에는 히라이인 줄 알았지만 그 손은 여학생의 손이라기에는 크고 단단했다. 가까운 교실에서 히라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콘도의 뒤에 있던 누군가는 콘도가 히라이의 운명의 사람이라는 게 믿겨지질 않는다며 콘도의 목을 졸랐다. 콘도는 그 사람이 학교의 교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콘도는 다음 날 구교사에서 목이 졸린 채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히라이도 콘도의 시체 위에 포개어지듯이 죽어 있었다. 학교 측은 히라이와 콘도가 구교사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라 주장했다. 후쿠자와는 교장이나 이사장이 사고를 당하거나 정신이 어떻게 되었다는 이유로 자주 바뀐다는 것을 언급한다. 히라이가 있던 시절의 교장도 어딘가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함께 했다는 점에서 역시 콘도는 히라이의 운명의 사람이었다며, 만약에 히라이가 점에 대해서 몰랐다면 콘도를 따라 죽을 일은 없었을 거라는 말을 남기며 이야기를 마친다.
5.2. 체육관에서 히라이를 만난다
'쫓아간다'나 '아무 일도 없었던 척을 하기로 마음먹는다'를 선택하면 콘도는 히라이와 단 둘이 체육관에서 만난다. 히라이는 콘도가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콘도는 필사적으로 부정하지만 히라이는 자신과 콘도는 붉은 실로 묶여 있어서 절대 도망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히라이는 갑자기 칼을 꺼내 들었다. 콘도는 히라이가 자신을 찌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히라이는 칼로 자신의 오른쪽 새끼 손가락 아래 부분을 찌르고 상처를 벌렸다. 그리고 안에서 피로 새빨갛게 물든 신경을 꺼내 이것이 콘도와의 붉은 실이라고 말했다. 콘도는 아무 말도 없이 입만 금붕어처럼 뻐끔뻐끔거렸는데...
5.2.1. 떨어뜨린 칼로 싸웠다
콘도는 몇 번이고 히라이를 향해 칼을 내리쳤다. 히라이의 몸은 자신의 피로 샤워를 한 것처럼 새빨갛게 물들었다. 히라이의 비명을 들은 교사들이 달려와 구급차로 히라이를 실었지만 히라이는 사망했다. 콘도는 경찰에 잡혀서 히라이와 있었던 모든 일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히라이를 짝사랑했던 콘도의 망상으로 치부했다. 후쿠자와는 콘도의 말이 진실이라며, 후쿠자와의 언니가 콘도가 히라이에게 위협을 받았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후쿠자와는 사카가미가 자신의 이야기를 의심하는 것 같다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5.2.2. 자신의 아파트로 도망갔다
'도망쳤다'나 '무심코 히라이를 끌어 안았다'를 선택하면 콘도는 자신의 아파트로 도망친다. 참고로 '무심코 히라이를 끌어 안았다'를 선택하면 히라이가 콘도의 붉은 실로 보여 주겠다고 말해서 콘도가 도망친다. 아파트로 도망친 콘도가 히라이가 자신의 아파트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것을 떠올린 순간,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 밖에 있는 사람은 히라이였다. 히라이는 손가락 걸기 약속을 기억하냐며 물었다. 이 때 콘도의 대답은...
5.2.2.1. 잊었다
콘도의 대답에 히라이는 문을 쾅쾅 두드리며 죽여 버리겠다고 외쳤다. 근처의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건지 히라이는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에게 제압되어 연행되었다. 다음 날, 콘도는 교장에게 불려 가서 히라이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후쿠자와는 이후로 학교의 체육관에 칼을 든 여학생의 영혼이 나온다고 말한다. 그 여학생은 자신의 붉은 실을 보여 주겠다고 말을 한다는데, 후쿠자와는 히라이가 아직 운명의 상대를 찾고 있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5.2.2.2. 기억한다
'잊었다' 이외의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어쨌든 히라이의 발걸음 소리는 점점 멀어진다. 이 다음에 콘도가 할 행동은...
'문을 열어 본다'를 고르면 콘도는 밖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문을 닫으려 하자 문 틈 사이로 히라이의 팔이 튀어 나왔다. 히라이는 문 뒤에 숨었던 것이다. 당황한 콘도가 문을 닫으려고 하자 히라이는 콘도의 손을 붙잡았다. 콘도는 자신의 팔이 밖으로 뻗어 나왔는데도 히라이가 무서워서 몇 번이고 문을 닫으려고 애썼다. 후쿠자와는 콘도의 팔 뼈는 엉망이 되었고 사건이 일어난 뒤 도망치듯이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히라이는 지금 병원 생활 중이며 이 이야기는 후쿠자와의 언니가 병문안을 갔을 때 들은 얘기라고 한다. 히라이는 지금도 여전히 19살이라고 생각하고 가족들도 히라이를 19살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히라이는 여전히 콘도 신지라는 운명의 남자를 찾고 있다. 이에 가족들은 어떻게든 닮은 사람들을 찾아 주려고 한다며 그 외의 출신지나 혈액형은 잘 숨기기만 될 거라고 한다. 후쿠자와는 갑자기 사카가미에게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냐며 묻는다. 히라이는 얼굴도 괜찮고 한 남자에게 모든 걸 바치는 타입이니까 성격도 좋고 영원히 19살이니 좋지 않냐며... 그리고 7번째 사람은 언제 올 건가 궁금해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문을 열지 않는다'를 고르면 콘도는 밤이 밝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고 긴장감이 사라질 무렵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눈을 떴다. 방 안에는 스페어 키를 들고 있던 히라이가 있었다. 히라이는 약속대로 침천개를 병에 담아 와 콘도의 입 안에 밀어 넣었다. 콘도는 침이 입 안에 박히는 것을 느끼며 기절했다. 히라이는 콘도의 새끼 손가락에서 한 줄기 신경을 빼내 바늘로 자신의 신경과 이었다. 그리고는 바늘로 가득찬 콘도의 배에 얼굴을 파묻고 잠이 들었다. 히라이는 지금도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위의 '문을 열어 본다'를 고를 때와 토씨 하나 안 틀리니 생략한다. 그리고 이 선택지로 이야기를 끝내면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