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2만리
해저 2만류 |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쥘 베른이 '''1869년''' 내놓은 해양SF 소설.
당시엔 아직 생소했던 잠수함을 타고 이루어지는 해양탐사를 주제로 쓴 소설이다. 당시로선 실로 파격적인 완성도를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도 각종 매체에서 오마쥬되거나 패러디될 정도로 유명한 해양SF역사에 길이남을 걸작이다. 이 소설로 인해서 잠수함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져 당시에는 아직 미진했던 잠수함 기술력이 크게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카더라 정보까지 있다.
한국에서는 21세기 이전까지 발췌판이나 요약판으로만 출판되었는데 작가정신, 시공주니어 에서 완역판으로 출판했다. 상당 분량의 컬러 일러스트와 묵직한 무게등으로 만족감을 주는 책이지만 가격이 비싸서 사기에는 부담이 된다. 이 외에 열림원에서 '쥘 베른 컬렉션'의 하나로 낸 2권짜리 역본(김석희 역)도 있다. 2002년에 초판이 나온 것을 개역한 판본이다.
해저 2만리의 주역 메카인 노틸러스호의 이름은 미 해군을 비롯한 여러 해군에서 잠수함의 이름으로 애용한다.[1] 북극해를 횡단한, 세계 최초의 공격원잠 USS 노틸러스 함은 미 해군에서만 두 번째 잠수함 이름이다.[2]
원제는 《해저 2만'''류'''(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이다. 류는 야드파운드법의 거리 '리그(league)'에 대응하는 프랑스의 거리 단위로, 1류는 1812년에서 1840년까지는 프랑스 도량형 정의에 따라 정확히 4km로 환산되었다. 따라서 이 거리를 환산하면 '해저 8만 km'이라는 뜻이고, 10리가 약 4km니 '''해저 20만리'''라고 해야 맞는 번역이 된다.
국내 대다수 번역물이 채택하고 있는 번역 '2만리'는 사실 '8천 킬로미터' 정도인데, 지구 둘레가 4만 km 정도니 이는 지구 둘레 1/4도 안되는 매우 짧은 거리인 셈. 참고로 인천에서 태국 방콕까지 직선거리가 3700 km 정도이므로 2만리는 남극과 대서양, 태평양을 누비고 다닌 노틸러스 호의 여정을 담을 수 없는 거리다. 번역 제목이 이렇게 된 원인은 한국에 이 소설이 알려질 무렵, 원본이 아닌 일본어판 소설을 무단으로 번역하며 제목마저 그대로 베껴 거리 단위의 차이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거리단위 '''1리'''는 우리나라의 거리단위''' 10리'''에 해당된다.[3] 그래서 종종 역자 후기나 해설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둔다. 다만 15소년 표류기와 마찬가지로 워낙 번역제목이 유명해져서...
과거에는 "해저 2만 마일"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1마일은 1.609344km이므로 이 역시 틀린 번역. 한때 일부 영역본에서 리그를 마일이라 오역한 것을 중역한 탓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부분의 영역본은 "Twenty Thousand Leagues Under The Sea"로 쓰고 있다.
1866년, 세계 곳곳의 바다에 수수께끼의 바다괴물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7월 20일에는 호주 연안에서, 3일 후에는 2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질 않나, 15일 후에는 대서양에서 그 괴물이 발견되었는데 최소 106미터라는 결과가 나오거나, 각국의 해군 함정들과 여객선들이 목격담을 전해오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두고 세계 강대국들의 과학계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 그렇게 1867년이 되자 잠시 문제가 묻히는 듯하더니 캐나다 여객선 모라비안 호가 그 미지의 괴물로 인해 용골에 약간 손상을 입은 데다 급기야 큐나드 라인의 여객선 스코티아 호가 이 바다괴물로 인해 5번째 방수 격벽이 침수되어 3일 늦게 입항했고,[4] 그 때까지 사실 여부에 대해 의심받던 바다괴물은 실제 문제로 부각되어 강대국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일어났다. 잠수함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터키에서 조사가 이루어진 후 잠수함설은 폐기된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해양학자 아로낙스 교수가 바다괴물의 정체는 거대한 일각고래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뉴욕 해럴드 지에 기고함으로써 주목을 받았고, 때마침 샌프란시스코-상하이 간 여객선이 괴물을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마침내 미합중국 해군에서 이 괴물의 토벌에 나서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로낙스 교수는 추적에 나서게 된 패러것 대령이 함장으로 있던 미 해군의 순양함 USS 링컨 함[5] 의 초청을 받아 승선했다.
북태평양을 이 잡듯이 뒤지며 오랜 시간 수색을 계속했지만 실패한 뒤 일본 연안에서 2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결국 72시간의 추가 수색을 마지막으로 대서양으로 선수를 돌리려는 차에,[6] 그 시한이 다 되기 직전 마침내 바다괴물과 조우하게 되어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자 생포를 포기했고 네드가 작살을 던지려는 찰나 괴물은 엄청난 가속력으로 달아나고, 그래서 선수에 장착된 최신식 함포까지 쏘지만 튕겨나갔고, 자기들 생각엔 바다괴물이 잠들었으리라 생각될 때를 틈타 배를 가까이 붙이고 네드가 다시 한 번 손작살[7] 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도리어 링컨 함이 반격을 당해 스크루와 키가 파괴되어 퇴각했고, 이 충격으로 인해 아로낙스 교수는 조수인 콩세유, 고래사냥꾼 네드와 함께 바다에 빠져 조난당했다. 그리고 이들은 그 바다괴물에 의해 구출되면서, 괴물이 실은 당시의 기술력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첨단 기술로 제작된 잠수함 노틸러스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그들은 육지와 인연을 끊은 그 배의 선장 네모 선장에 의해 다시는 육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일정한 자유를 보장받고 그 배에서 생활했으며 그 뒤 이제까지 상상도 못하던 신비로운 바다 세계를 탐험하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
프랑스의 해양 동물학자로 본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 링컨 함에서 보낸 초청장을 받고 바다 괴물을 연구하기 위해 링컨 함에 탑승했다. 의미없고 지루한 항해 끝에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려고 마음먹는 찰나 네드 랜드가 바다괴물을 발견해서 바다괴물과 싸우다가 조난당하여 노틸러스 호에 구조된다. 이후 바닷속의 여러 신비를 체험하며 아틀란티스, 남극 등 당시에는 미스테리로 여기던 곳들을 탐험했고 홍해에서 지중해로 통하는 해저 터널[8] 통과, 진주 조개잡이 등을 견학했다. 해양 동물학자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의사로도 몇 년간 활동했기에 부상을 당한 노틸러스호의 선원을 진찰하기도 했다.[9]
계속되는 해저 탐험의 신비에 매료되어 노틸러스호를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온갖 불가능의 해저 탐험을 가능케 하는 노틸러스호와 네모 선장에 대한 깊은 경외감도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주지하고 있었기에 남 몰래 고뇌한 적도 있다. 또한 네모 선장에 대해 스스로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 때문에 작품이 진행될수록 네모 선장을 경계했다. 아로낙스 본인은 처음에는 네모 선장의 바다에 대한 열정과 학자다운 면모, 그리고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평생 이렇게 여행하며 살아도 되겠다는 식의 마음까지 잠깐이나마 가지게 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가는 네모 선장의 태도에 점차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후반부에 네모 선장이 전부터 직감하던 복수자로서의 실체를 드러내자 충격을 받아 죽음도 불사한 끝에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네모 선장이 복수심을 접어두고 순수한 과학자로 돌아와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신비의 섬에선 이후 그가 노틸러스호에서 겪은 일들을 이 소설의 제목인 "해저 2만리"란 이름으로 출간했다는 사실이 언급되었다.
피에르 아로낙스 교수의 조수[10] . '교수님 좋으실 대로' 라는 말버릇이 있다[11] . 프랑스인이지만 독일 접경 지역인 알자스-로렌 출신으로 독일어에 능통하며 동식물 분류에 대한 탁월한 지식이 있다. 다만 생물학적 분류에서만 그렇지 실제 그 생물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노틸러스호 수족관에 막 잡혀온 수많은 물고기 종류들을 앞에 두고도 무슨 생물들인지 모르다가 네드가 생김새를 보고 이름을 말해주자 척척 학명으로 알아맞추는 인간사전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는 30살로 아로낙스 교수와는 10살 차이다. 말투가 상당히 특이한데,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반드시 문장을 3인칭형으로 써서 말한다.[12] 예를 들자면, 작중에서 네드 랜드와 아로낙스 박사가 서로 의견 대립이 있었을때 네드 랜드가 콩세유에게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데 의외로 뒤끝이 심한 모습을 얼핏 보일 때가 있는데, 토레즈 해협에서 노틸러스호가 암초에 걸려 잠시 좌초했을 때 박사가 발견한 좌회전 조개를 보고 경탄하다가 원주민이 날린 새총[13] 에 조개가 박살나자 빡돌아 총을 집어들고 그 원주민을 쏴서 부적(팔찌)을 날려버린 것. 근데, 이건 그럴만도 한게, 이 당시 좌회전 조개는 매우 희귀해서(거의 다 우회전 조개들)'''금보다도 비싼 값에''' 거래될 정도였는데 (콩세유 입장에서는) 웬 듣보잡 야만인 1이 그 귀한 걸 아작내버렸으니...
또 하나는 바로 난생 처음 전기 가오리에게 감전당했을 때였다. 콩세유는 자기를 공격한 이 오만한 녀석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서 저녁에 그 끔찍하게 질긴 살점과 역겨운 맛을 견뎌내면서까지 꿋꿋이 씹어 먹었다. 참고로 감전당한 그 순간 처음으로 '''캐릭터 붕괴를 일으켜서''' '아이고 교수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다. [14] 이 상황을 보면서 아로낙스 박사는 이건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순간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퀘벡 출신의 프랑스계 캐나다 사람으로 뛰어난 사냥꾼이자 작살잡이며 상당히 다혈질인 인물. 높으신 분들이 바다 괴물을 고래의 일종이라고 여겼기에 고래잡이 역으로 링컨 함에 탑승했다. 초반에는 괴물 따위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비협조적이었으나 아로낙스 교수의 설득으로 다소 입장이 바뀌었다. 이후에는 숙련된 고래잡이의 눈으로 최초로 바다 괴물을 발견하기까지 된다. 바다 괴물이 링컨 함을 공격했을 때 바다에 떨어져 조난당했으나 아로낙스 교수, 콩세유와 함께 노틸러스호에 구조된다. 줄거리가 진행되는 내내 육지생활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틸러스호가 토레스 해협에서 좌초되었을 때에는 생선에 물렸다며 근처의 섬에 상륙하여 멧돼지를 사냥했다.
노틸러스호 내부에서도 비협조적이긴 마찬가지였으며 틈만 나면 탈출하려고 든다.[15] 맨 처음 함에 붙잡혔을 때 자신들에게 밥을 가져다주던 조리장을 제압해 목졸라 죽이려 할 정도였다. 반면 상어나 대왕오징어에게 공격받았을 때에는 작살로 싸우는 등 무력을 사용하는 데에는 1등 공신 역할을 한다. 마지막에는 교수, 콩세이유와 함께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작중 내내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하고 싶어 환장해 시시때때로 탈출계획을 세우며 아로낙스 교수와 이를 상의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아로낙스 교수는 이대로 노틀러스호에 계속 머물기만 하다가는 네드가 결국 폭발해 노틸러스호의 전 선원과 싸우게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어부이자 고래잡이였던 전적으로 지금까지 잡아본 모든 물고기들의 모습을 기억해내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만 학명이나 종명은 하나도 몰라 네드가 멍때릴 때 콩세유가 곁에서 이름과 학명을 말한다. 둘이서 티격태격 하면서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 이건 아로낙스 박사도 작중에서 대놓고 언급하면서 인정했다. 박사 왈 "만약 둘을 한 사람으로 합친다면 매우 뛰어난 해양학자가 될 것" 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츤데레(...) 캐릭터를 맡고있다. 작중에서 아로낙스 박사가 질식하고 있을 때 콩세유와 함께 쓰던 공기탱크를 아로낙스 박사를 위해 내주었는데 이후 깨어난 박사가 고맙다고 하자 네드 랜드는 '쑥쓰러우니까 그만두세요! 참나'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발췌본/요약본이라도 스토리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이지만 원본의 상당 부분이 간략화되거나 아예 생략되었다. 국내에 과거 발간된 발췌본/요약본의 스토리는 개개의 차이는 있다고는 해도 그 양상이 거의 동일하기에 이를 바탕으로 차이점 일부를 서술한다. 다만 시공사본과 대교출판 전집본은 밑의 내용이 전부 들어있다.
1. 소개
쥘 베른이 '''1869년''' 내놓은 해양SF 소설.
당시엔 아직 생소했던 잠수함을 타고 이루어지는 해양탐사를 주제로 쓴 소설이다. 당시로선 실로 파격적인 완성도를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도 각종 매체에서 오마쥬되거나 패러디될 정도로 유명한 해양SF역사에 길이남을 걸작이다. 이 소설로 인해서 잠수함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져 당시에는 아직 미진했던 잠수함 기술력이 크게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카더라 정보까지 있다.
한국에서는 21세기 이전까지 발췌판이나 요약판으로만 출판되었는데 작가정신, 시공주니어 에서 완역판으로 출판했다. 상당 분량의 컬러 일러스트와 묵직한 무게등으로 만족감을 주는 책이지만 가격이 비싸서 사기에는 부담이 된다. 이 외에 열림원에서 '쥘 베른 컬렉션'의 하나로 낸 2권짜리 역본(김석희 역)도 있다. 2002년에 초판이 나온 것을 개역한 판본이다.
해저 2만리의 주역 메카인 노틸러스호의 이름은 미 해군을 비롯한 여러 해군에서 잠수함의 이름으로 애용한다.[1] 북극해를 횡단한, 세계 최초의 공격원잠 USS 노틸러스 함은 미 해군에서만 두 번째 잠수함 이름이다.[2]
2. 국내판의 제목 오역
원제는 《해저 2만'''류'''(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이다. 류는 야드파운드법의 거리 '리그(league)'에 대응하는 프랑스의 거리 단위로, 1류는 1812년에서 1840년까지는 프랑스 도량형 정의에 따라 정확히 4km로 환산되었다. 따라서 이 거리를 환산하면 '해저 8만 km'이라는 뜻이고, 10리가 약 4km니 '''해저 20만리'''라고 해야 맞는 번역이 된다.
국내 대다수 번역물이 채택하고 있는 번역 '2만리'는 사실 '8천 킬로미터' 정도인데, 지구 둘레가 4만 km 정도니 이는 지구 둘레 1/4도 안되는 매우 짧은 거리인 셈. 참고로 인천에서 태국 방콕까지 직선거리가 3700 km 정도이므로 2만리는 남극과 대서양, 태평양을 누비고 다닌 노틸러스 호의 여정을 담을 수 없는 거리다. 번역 제목이 이렇게 된 원인은 한국에 이 소설이 알려질 무렵, 원본이 아닌 일본어판 소설을 무단으로 번역하며 제목마저 그대로 베껴 거리 단위의 차이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거리단위 '''1리'''는 우리나라의 거리단위''' 10리'''에 해당된다.[3] 그래서 종종 역자 후기나 해설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둔다. 다만 15소년 표류기와 마찬가지로 워낙 번역제목이 유명해져서...
과거에는 "해저 2만 마일"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1마일은 1.609344km이므로 이 역시 틀린 번역. 한때 일부 영역본에서 리그를 마일이라 오역한 것을 중역한 탓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부분의 영역본은 "Twenty Thousand Leagues Under The Sea"로 쓰고 있다.
3. 스토리
1866년, 세계 곳곳의 바다에 수수께끼의 바다괴물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7월 20일에는 호주 연안에서, 3일 후에는 2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질 않나, 15일 후에는 대서양에서 그 괴물이 발견되었는데 최소 106미터라는 결과가 나오거나, 각국의 해군 함정들과 여객선들이 목격담을 전해오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두고 세계 강대국들의 과학계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 그렇게 1867년이 되자 잠시 문제가 묻히는 듯하더니 캐나다 여객선 모라비안 호가 그 미지의 괴물로 인해 용골에 약간 손상을 입은 데다 급기야 큐나드 라인의 여객선 스코티아 호가 이 바다괴물로 인해 5번째 방수 격벽이 침수되어 3일 늦게 입항했고,[4] 그 때까지 사실 여부에 대해 의심받던 바다괴물은 실제 문제로 부각되어 강대국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일어났다. 잠수함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터키에서 조사가 이루어진 후 잠수함설은 폐기된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해양학자 아로낙스 교수가 바다괴물의 정체는 거대한 일각고래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뉴욕 해럴드 지에 기고함으로써 주목을 받았고, 때마침 샌프란시스코-상하이 간 여객선이 괴물을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마침내 미합중국 해군에서 이 괴물의 토벌에 나서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로낙스 교수는 추적에 나서게 된 패러것 대령이 함장으로 있던 미 해군의 순양함 USS 링컨 함[5] 의 초청을 받아 승선했다.
북태평양을 이 잡듯이 뒤지며 오랜 시간 수색을 계속했지만 실패한 뒤 일본 연안에서 2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결국 72시간의 추가 수색을 마지막으로 대서양으로 선수를 돌리려는 차에,[6] 그 시한이 다 되기 직전 마침내 바다괴물과 조우하게 되어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자 생포를 포기했고 네드가 작살을 던지려는 찰나 괴물은 엄청난 가속력으로 달아나고, 그래서 선수에 장착된 최신식 함포까지 쏘지만 튕겨나갔고, 자기들 생각엔 바다괴물이 잠들었으리라 생각될 때를 틈타 배를 가까이 붙이고 네드가 다시 한 번 손작살[7] 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도리어 링컨 함이 반격을 당해 스크루와 키가 파괴되어 퇴각했고, 이 충격으로 인해 아로낙스 교수는 조수인 콩세유, 고래사냥꾼 네드와 함께 바다에 빠져 조난당했다. 그리고 이들은 그 바다괴물에 의해 구출되면서, 괴물이 실은 당시의 기술력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첨단 기술로 제작된 잠수함 노틸러스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그들은 육지와 인연을 끊은 그 배의 선장 네모 선장에 의해 다시는 육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일정한 자유를 보장받고 그 배에서 생활했으며 그 뒤 이제까지 상상도 못하던 신비로운 바다 세계를 탐험하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
4. 등장인물
4.1. 피에르 아로낙스 교수
프랑스의 해양 동물학자로 본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 링컨 함에서 보낸 초청장을 받고 바다 괴물을 연구하기 위해 링컨 함에 탑승했다. 의미없고 지루한 항해 끝에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려고 마음먹는 찰나 네드 랜드가 바다괴물을 발견해서 바다괴물과 싸우다가 조난당하여 노틸러스 호에 구조된다. 이후 바닷속의 여러 신비를 체험하며 아틀란티스, 남극 등 당시에는 미스테리로 여기던 곳들을 탐험했고 홍해에서 지중해로 통하는 해저 터널[8] 통과, 진주 조개잡이 등을 견학했다. 해양 동물학자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의사로도 몇 년간 활동했기에 부상을 당한 노틸러스호의 선원을 진찰하기도 했다.[9]
계속되는 해저 탐험의 신비에 매료되어 노틸러스호를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온갖 불가능의 해저 탐험을 가능케 하는 노틸러스호와 네모 선장에 대한 깊은 경외감도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주지하고 있었기에 남 몰래 고뇌한 적도 있다. 또한 네모 선장에 대해 스스로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 때문에 작품이 진행될수록 네모 선장을 경계했다. 아로낙스 본인은 처음에는 네모 선장의 바다에 대한 열정과 학자다운 면모, 그리고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평생 이렇게 여행하며 살아도 되겠다는 식의 마음까지 잠깐이나마 가지게 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가는 네모 선장의 태도에 점차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후반부에 네모 선장이 전부터 직감하던 복수자로서의 실체를 드러내자 충격을 받아 죽음도 불사한 끝에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네모 선장이 복수심을 접어두고 순수한 과학자로 돌아와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신비의 섬에선 이후 그가 노틸러스호에서 겪은 일들을 이 소설의 제목인 "해저 2만리"란 이름으로 출간했다는 사실이 언급되었다.
4.2. 콩세유
피에르 아로낙스 교수의 조수[10] . '교수님 좋으실 대로' 라는 말버릇이 있다[11] . 프랑스인이지만 독일 접경 지역인 알자스-로렌 출신으로 독일어에 능통하며 동식물 분류에 대한 탁월한 지식이 있다. 다만 생물학적 분류에서만 그렇지 실제 그 생물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노틸러스호 수족관에 막 잡혀온 수많은 물고기 종류들을 앞에 두고도 무슨 생물들인지 모르다가 네드가 생김새를 보고 이름을 말해주자 척척 학명으로 알아맞추는 인간사전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는 30살로 아로낙스 교수와는 10살 차이다. 말투가 상당히 특이한데,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반드시 문장을 3인칭형으로 써서 말한다.[12] 예를 들자면, 작중에서 네드 랜드와 아로낙스 박사가 서로 의견 대립이 있었을때 네드 랜드가 콩세유에게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보기만 해도 오글거리는 말투라 아로낙스 박사도 콩세유와 오래 대화를 하다보면 짜증이 난다고 할 정도다. 다만 성격은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제일 평화적이고 가장 헌신적이며 특히 아로낙스 박사가 산소가 모자라 질식하는 가운데 '내가 숨을 참을 수만 있다면 교수님이 공기를 좀더 마실수 있을텐데' 라고 울며 말할 정도로 충직하다."콩세유는 이 토론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콩세유는 교수님과 네드 랜드의 의견이 서로 그럴만한 타당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교수님 편도, 네드 랜드 편에서 서고 싶지 않으니까. 콩세유는 단지 콩세유로서 이 이야기를 들을거야. 콩세유는 이 의견에 편을 들기 보다는 점수를 매기는 일을 하겠어."
그런데 의외로 뒤끝이 심한 모습을 얼핏 보일 때가 있는데, 토레즈 해협에서 노틸러스호가 암초에 걸려 잠시 좌초했을 때 박사가 발견한 좌회전 조개를 보고 경탄하다가 원주민이 날린 새총[13] 에 조개가 박살나자 빡돌아 총을 집어들고 그 원주민을 쏴서 부적(팔찌)을 날려버린 것. 근데, 이건 그럴만도 한게, 이 당시 좌회전 조개는 매우 희귀해서(거의 다 우회전 조개들)'''금보다도 비싼 값에''' 거래될 정도였는데 (콩세유 입장에서는) 웬 듣보잡 야만인 1이 그 귀한 걸 아작내버렸으니...
또 하나는 바로 난생 처음 전기 가오리에게 감전당했을 때였다. 콩세유는 자기를 공격한 이 오만한 녀석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서 저녁에 그 끔찍하게 질긴 살점과 역겨운 맛을 견뎌내면서까지 꿋꿋이 씹어 먹었다. 참고로 감전당한 그 순간 처음으로 '''캐릭터 붕괴를 일으켜서''' '아이고 교수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다. [14] 이 상황을 보면서 아로낙스 박사는 이건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순간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4.3. 네드 랜드
퀘벡 출신의 프랑스계 캐나다 사람으로 뛰어난 사냥꾼이자 작살잡이며 상당히 다혈질인 인물. 높으신 분들이 바다 괴물을 고래의 일종이라고 여겼기에 고래잡이 역으로 링컨 함에 탑승했다. 초반에는 괴물 따위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비협조적이었으나 아로낙스 교수의 설득으로 다소 입장이 바뀌었다. 이후에는 숙련된 고래잡이의 눈으로 최초로 바다 괴물을 발견하기까지 된다. 바다 괴물이 링컨 함을 공격했을 때 바다에 떨어져 조난당했으나 아로낙스 교수, 콩세유와 함께 노틸러스호에 구조된다. 줄거리가 진행되는 내내 육지생활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틸러스호가 토레스 해협에서 좌초되었을 때에는 생선에 물렸다며 근처의 섬에 상륙하여 멧돼지를 사냥했다.
노틸러스호 내부에서도 비협조적이긴 마찬가지였으며 틈만 나면 탈출하려고 든다.[15] 맨 처음 함에 붙잡혔을 때 자신들에게 밥을 가져다주던 조리장을 제압해 목졸라 죽이려 할 정도였다. 반면 상어나 대왕오징어에게 공격받았을 때에는 작살로 싸우는 등 무력을 사용하는 데에는 1등 공신 역할을 한다. 마지막에는 교수, 콩세이유와 함께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작중 내내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하고 싶어 환장해 시시때때로 탈출계획을 세우며 아로낙스 교수와 이를 상의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아로낙스 교수는 이대로 노틀러스호에 계속 머물기만 하다가는 네드가 결국 폭발해 노틸러스호의 전 선원과 싸우게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어부이자 고래잡이였던 전적으로 지금까지 잡아본 모든 물고기들의 모습을 기억해내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만 학명이나 종명은 하나도 몰라 네드가 멍때릴 때 콩세유가 곁에서 이름과 학명을 말한다. 둘이서 티격태격 하면서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 이건 아로낙스 박사도 작중에서 대놓고 언급하면서 인정했다. 박사 왈 "만약 둘을 한 사람으로 합친다면 매우 뛰어난 해양학자가 될 것" 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츤데레(...) 캐릭터를 맡고있다. 작중에서 아로낙스 박사가 질식하고 있을 때 콩세유와 함께 쓰던 공기탱크를 아로낙스 박사를 위해 내주었는데 이후 깨어난 박사가 고맙다고 하자 네드 랜드는 '쑥쓰러우니까 그만두세요! 참나'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4.4. 네모 선장
5. 원본과 발췌본/요약본의 차이
발췌본/요약본이라도 스토리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이지만 원본의 상당 부분이 간략화되거나 아예 생략되었다. 국내에 과거 발간된 발췌본/요약본의 스토리는 개개의 차이는 있다고는 해도 그 양상이 거의 동일하기에 이를 바탕으로 차이점 일부를 서술한다. 다만 시공사본과 대교출판 전집본은 밑의 내용이 전부 들어있다.
- 원본은 주인공 아로낙스 교수의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지만 발췌본/요약본의 일부 버전들은 아로낙스 교수까지 외부적으로 서술하는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된다.
- 발췌본/요약본의 많은 버전이 초반 아로낙스 교수가 인터뷰에서 문제의 바다괴물이 잠수함일 가능성을 배제하고 일각고래설을 주장했다고 묘사되어 있지만, 원본에서는 아로낙스 교수가 탐험을 끝내고 돌아와 문제의 바다괴물에 대해 거론하기 이전부터 이미 각국의 조사와 공개를 통해 잠수함설은 배제되어 있었다. 또한 아로낙스 교수가 일각고래설을 주장한 건 인터뷰에서가 아니라 유명 신문사로부터 부탁받아 자신의 가설을 기고하는 형식이었다.
-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 노틸러스호에 생포된 뒤 네모 선장과 처음 대면했을 때 아로낙스 교수가 골상학에 근거하여 네모 선장의 인상을 분석해 좋은 인성을 지닌 사람일 거라 추측하는 장면이 있는데,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이 부분이 생략되었다. 사실 골상학은 현재 이미 폐기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삭제.
- 노틸러스호에 구금된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처음 식사를 대접받을 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식기와 접시에 그냥 N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원본에선 이 N이란 글자 주위에 "MOBILIS IN MOBILI(움직임 속의 움직임)"란 구절이 새겨져 있다고 나온다. 이는 노틸러스호의 좌우명으로 보이며, 이후 네모 선장이 금괴를 운송보낼 때도 이 좌우명을 새겨보낸다.
-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주인공 일행에게 처음 제공된 노틸러스호의 식단을 두고 맛이 뛰어난 호화 메뉴로 표현했으나, 원본에서는 맛이 있되 풍미가 독특하다는 뉘앙스에 가깝다. 또한 포도주나 빵이 없어 네드의 입맛에는 안 맞는다는 부분도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생략됐다. 다만 메뉴 상당수가 처음 먹었을 때는 뭘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묘사는 동일.
- 첫 번째 식사 후 긴 수면 이후 깨어난 아로낙스 일행에 대해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가져다 줬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정도로 표현하나, 원본에서는 보다 진지하게 자신들의 현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 때 네드는 노틸러스호의 승무원들을 해치워서라도 탈출해야 한다는 과격한 의견도 내놓는다.
- 원본에서 콩세유는 바다 생물을 발견할 때마다 학술 명칭을 세세히 늘어놓는 버릇이 있으나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생략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학술명과 분류가 생략되었다.
- 섬으로 사냥하러 가서 첫날 각종 과일을 모을 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코코넛 열매와 빵나무 열매만 부각되지만, 원본에선 이 외에도 바나나와 얌, 파인애플, 두리안, 망고, 사고야자나무 등의 보다 다양한 과일과 곡물이 거론된다.
- 나트륨을 생산하는 석탄 공급 기지인 사화산 내부로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산책을 가는 일화에서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잠시 졸다가 밀물에 빠지는 일이 있지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그 부분이 생략되었다.
- 남극에서 귀환한 뒤 콩세유가 전기 가오리에 굴욕을 당한 일이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생략됐다.
- 남극에서 돌아온 뒤 네모 선장은 더욱 우울하고 딱딱하게 변해 아로낙스 교수와의 교류가 뜸해지는데,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이러한 묘사가 생략되었다.
- 원본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대왕오징어와의 대결이 상당수의 발췌본/요약본 다수의 버전에서는 문어와의 대결로 나온다.
- 후반 아로낙스 교수가 자신들의 자유 문제를 두고 네모 선장과 마찰을 빚는 부분에서 발췌본/요약본에서는 네모 선장의 퉁명스러운 말 한 마디에 아로낙스 교수가 바로 버로우를 탄 것처럼 묘사되지만, 원본에서는 보다 강경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밝힌다. 이때 아로낙스 교수의 지적은 그들 일행과 네모 선장 사이의 넘어설 수 없는 벽으로 인한 딜레마를 그대로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아쉬운 생략.
- 국적불명의 전함이 노틸러스호에 공격을 가해왔을 때 네드가 손수건을 흔들어 보이려다 네모 선장에게 제지당한 뒤, 원본에서는 네모 선장이 "노틸러스호가 저 배에 돌진할 때 충각에 네 놈의 끔찍한 시체를 못박아줄까?"란 무시무시한 대사를 늘어놓지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해당 대사가 생략되었다.
6. 미디어
- 20,000 Leagues Under the Sea (1916) - 무성영화로, 최초로 바닷속에서 촬영된 영화라는 데 의의가 있다.
- 20000 miles Under the sea (1954) 미국에서 만들어졌으며 원작에 비교적 충실하지만, 결말은 약간 다르다. 월트 디즈니에서 배급을 맡았으며 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에서 28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다. 리처드 플레이셔가 감독하고 커크 더글러스,피터 로리, 제임스 메이슨 등 배우진은 화려한 편이다. MBC에서 90년대에 더빙 방영된 바 있다.
- Nemo (1970) 프랑스에서 만든 TV 영화
- The mysterious Island (1973) 닥터 지바고로 유명한 오마 샤리프가 네모선장 역을 맡았다. 해저 2만리를 기초로 하기는 하지만 실제 내용은 좀 다르다. 종전에는 미국영화로 나왔으나 전혀 아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카메룬 합작이다. KBS-2 일요 특선 외화로 더빙 방영 된 바 있다.
- Kaptain Nemo (1975) 소련에서 만든 작품
- The Return of Captain Nemo (1978) 미국 TV 영화. 냉동수면으로 현대에 깨어난 네모 선장, 노틸러스가 원자력을 동력원으로 한다는 점, 레이저 무기, 방어막 등이 볼거리.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ふしぎな海のナディア) (1990) 해저2만리의 기본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노틸러스호와 네모선장 등이 등장하고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사건을 겪는다. 그러나 성경 등을 섞어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섞었서 새롭게 엮어내었다. 노틸러스호는 외계 기술로 만들어진 잠수함이다. 네모는 자신을 "함장"이라고 부르는 나디아의 친구 쟝에게 "노틸러스호는 군함이 아니며, 나는 함장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 빛돌이 우주2만리 (1992)
-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2001)
- 2016년 2월 월트 디즈니 픽처스가 네모 선장의 이야기를 그린 실사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출은 아이덴티티, 처음 만나는 자유 영화판, 로건의 제임스 맨골드. 비슷한 시기에 20세기 폭스에서도 브라이언 싱어를 내세워 디즈니판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실사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16]
[1] 이 책 때문이 아니더라도 '항해자'라는 뜻의 학명을 가지고 있는 노틸러스라는 앵무조개의 이름을 따서 많이 사용된다.[2] 수상함은 이 소설이 나오기 전에 취역한 노틸러스라는 이름의 수상함이 2척 있었다.[3] 그래서 '엄마찾아 삼만리'의 일본 제목은 '엄마찾아 '''삼천리'''(母をたずねて三千里)'[4] 소설 내 큐나드 라인은 바다괴물 사건이 있기 전까지 사고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고 심지어 우편물조차 잃어버린 적이 없다.[5] 이 순양함은 엄청난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 배 자체가 우수함은 물론, 앞갑판에는 크고 아름다운 최신 함포까지 장착되어 있었다(당시 군함들은 주무장을 옆구리에 달고 다녔지만, 진행방향을 바꾸지 않고 전방에 있는 적을 사격하기 위해 함수 방향 앞갑판에 함포 1문 정도는 탑재하고 있었다).[6] 72시간은 딱 3일이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서인도 제도에 처음 도착하기 직전, 항해에 회의를 품고 반란을 일으키려던 선원들에게 "3일만 더 항해를 계속해보자"고 했다는 일화에서 착안한 것.[7] 이 시점엔 이미 고래잡이용 작살포가 실용화된 시점이 아니냐는 견해는 잘못된 것이다. 작중 시점은 1867년인데, 노르웨이인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작살포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1868년이다. 게다가 군함인 링컨 함에 포경장비인 작살포 따위가 있을 수가 없다. 또한 당시의 포경은 모선에서 보트를 내려 고래에게 가까이 붙는 게 일반적이었다는 견해는 맞지만, 어부가 아닌 해군인 링컨 함의 승조원들이 포경선원으로서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한 지적이다. 근접할 수만 있다면 굳이 보트를 내릴 필요는 없다.[8] 네모 선장이 수에즈 운하가 아직 개통되지 않아서 해저 터널을 통과할 거라는 말을 한다.[9] 이 선원은 부선장의 머리 위에서 쇳덩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밀쳐내다가 자기가 대신 부상을 입었다. 두개골 골절을 당해 뇌가 드러난 끔찍한 부상을 본 아로낙스 교수는 그 선원이 2시간을 넘기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고 결국 선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10] 시공사 2권짜리 양장본에서는 하인으로 나온다. 단순 조수, 제자라고 보기에는 먼가 비굴해보이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 시절에는 유럽사회에 아직 신분제 문화가 남아 있어서 교수의 조수라고 해도 낮은 신분 출신일 경우는 좀더 공손한 모습을 보여야 했을지도. 19세기의 유럽 대학 교수들은 대부분 부르주아 최상층 계급 출신으로 준귀족 수준의 사회적 대우를 받았다. [11] 시공사본은 "주인님 뜻대로"[12] 아로낙스 박사도 초반에 그의 단 한가지 결점이라고 언급하였으며, 듣다 보면 짜증난다고 하였다.[13] 새총이라고 적긴 했지만, 사실 고무줄을 쓰는 새총이 아니다. 투석구를 새총이라고 적은 것이다.[14] 시공사본은 '''"주인님, 주인님, 도와주세요."''' 이때 콩세유가 아로낙스에게 3인칭이 아닌 말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15] 그런데 진주조개를 캐러 간다는 말에는 입이 헤벌어져서(...) 콩세유와 함께 아로낙스 교수를 찾아와 시시덕거린다.[16] 브라이언 싱어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있어서 현재 20세기 폭스에서 해고된 상태이라 다른 감독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