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벌레
1. 설명
현재 100여 종이 이루는 분류군으로 작고 곧은 몸을 가졌다. 몸길이는 1~12cm이다. 모양은 마치 작은 어뢰나 화살을 닮았다. 덕분에 이름이 여기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2. 몸의 특징
몸통 가장자리의 수평지느러미는 균형잡는 기능을 제공한다. 몸은 전체적으로 체절화되어있지 않고 꼬리지느러미는 유영에 사용된다. 입 부분에는 이빨이 존재하며, 입 주변부 머리 위에 굽은 키틴질의 포획 가시가 존재한다. 이는 화살벌레가 먹이를 잡을 때 사용하게 되는데, 턱처럼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게 물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이때 빠르게 벌어졌다가 닫혀버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얇은 큐티클로 덮여 있다. 의외로 완전한 소화계, 발달된 체강, 눈과 감각모, 여러 개의 신경절을 포함한 신경환으로 이루어진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흡계와 배설계는 없다.
자웅동주로 교차수정 또는 자가수정이 가능하다. 화살벌레의 배발생과정은 이들이 후구동물과 매우 가까운 관게임을 알려준다.[1]
3. 생태
화살벌레는 보통 밤에는 수면으로 올라가 헤엄을 치고 낮 주기에는 해저로 하강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해류에 맡기어 표류하지만 꼬리지느러미와 종주근을 사용해 갑자기 속도를 내어 앞으로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 화살벌레는 다식성 섭식자 플랑크톤으로 요각류를 주로 잡아먹으며 때로는 치어들을 플랑크톤들 틈사리에서 노리기도 한다.
4. 분류
과거에는 난할이 방사형이고, 완전난할이 균등형인 것으로 보았었으나, 이후의 연구에서 4세포기들의 난할면들이 탈피동물과 비슷하다는 것이 발견되어 이전의 연구는 반박당하게 되었다. 또한 염기서열 자료를 이용한 연구로 인해 화살벌레가 포함된 모악동물은 선구동물 안의 다른 구성 분류군에 대한 자매분류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허나 이러한 성체의 특징과 분자적 자료들이 발생학적 자료와 불일치하여 아직도 화살벌레의 진화적 위치는 불확실하다.
[1] 입이 원구에서 생기지 않으며, 장체강으로 발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