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

 



1. 개요
2. 역사
3. 용법
4. 가나 목록
5. 글자 및 발음 암기법
6. 관련 문서


1. 개요


平仮名(ひらがな) · Hiragana
일본어에서 사용하는 두 가나 중 하나. 히라가나는 외래어를 제외한 모든 일본어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 일본어의 기본적인 문자다. 획을 긋는 방향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 음이 완전히 달라지는 가타카나[1]에 비해 글자들끼리의 구분이 비교적 용이하다.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대체로 히라가나가 많이 쓰인다고 보면 된다.
히라가나(平仮名)[2]의 명칭 자체는 일반적으로 한자를 마나(真名), 즉 '진짜 글'이라고 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가나(仮名) 즉 '임시로 사용하는 글', '가짜 글'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것이며, 자를 더하여 평범한 보통의 글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것인데, 조선시대에 한글에 대하여 한자를 진서(眞書)라고 부르던 것과 같다.
가타카나와 비교하면 문자가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나루체 같은 글씨체가 널리 쓰이는 원인.

2. 역사


[image]
흘려 쓴 한자초서를 약간 변형시켜 만든 것이다. 예를 들면 ''자의 초서체를 변형한 것이 바로 ''이다. 아래 표에서 상중하로 각각 히라가나, 원래 한자, 그 원래 한자의 초서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주로 일본에서는 히라가나를 여류 문인들이 사용했고 문자의 모양이 부드럽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약한 느낌이 드는 문자로 인식해 가타카나와는 달리 공문서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전후에는 히라가나를 공문서에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3. 용법


  • 동사의 활용어미, 조사, 조동사
    •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에 처음 배울 때 어디서 어떻게 끊어 읽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때는 히라가나로 쓰인 조사/조동사가 있는 곳까지 끊어서 읽으면 대강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 일본 고유어로서 해당되는 한자가 없는 경우이나 한자가 있어도 잘 쓰지 않는 경우
    • 고유어인 경우 대응되는 한자가 없어보여도 사전을 찾아보면 대부분 억지로라도 한자를 배당해놓았다. 그러나 일본인들도 이를 잘 모르므로 히라가나로 쓴다. 그러나 어떤 한자가 어려운 한자고 어떤 한자가 쉬운 한자인가에 대한 언중의 명백한 합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원칙은 상용한자로 된 단어는 한자로 쓰고 그 외의 단어는 상용한자가 아닌 한자만 히라가나로 대체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원칙일 뿐 잘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상용한자지만 숙자훈으로 인해 어려운 독음을 가지고 있다면 히라가나로 대체할 수도 있고[3], , , 左様さようなら, 有難ありがと, 今日こんにち와 같이 기본 단어들 중에는 대응되는 한자가 그다지 어렵지 않아도 관용적으로 히라가나로 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상용한자에 있는데도 너무 어려운 글자라 그냥 히라가나로 때우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우울하다'의 '우울'은 한자로 憂鬱이지만,[4] 鬱가 워낙 복잡한 글자다보니 실제로는 憂うつ로 훨씬 더 자주 쓴다. 반대로 상용한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쓰기도 하는데, 예컨대 소문이라는 뜻의 일본어 단어는 うわさ로 쓰기도 하고 로 쓰기도 한다. 일반적인 출판물에서는 편집부에서 상용한자에 대한 규정을 알고 이것이 지켜지도록 글을 퇴고하지만 일부러 잘 안 쓰는 한자어를 써야 할 필요가 있는 출판물(문학작품 등)이나 상대적으로 한자 변환이 쉬운 인터넷의 게시글 등에서는 상용한자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중급 이상의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귀찮아하는 문제 중 하나.
  • 한자어에 논란이 될 만한 한자가 있을 경우
    • 위의 이유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유로, 한자 표기에 논란이 있을경우에 한자를 히라가나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障がい者(장애인)이 있다. 한자로 쓰면 障害者이고, 대부분은 이렇게 쓰지만, 害(해할 해)자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는 이유에서 히라가나로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5]
  • 한자의 훈독을 소개할 때
  • 히라가나로 표기하거나, 히라가나를 포함해서 지어진 일본식 이름
    • 일본은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 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와 일부 기호를[6]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름을 히라가나로만 표기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7] 또한, 한자와 히라가나를 섞어서 표기하는 이름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일본의 성우 이토 카나에(伊藤 かな恵)와 도호쿠 즌코 (東北 ずん子).
  • 한자(경우에 따라 가타카나 포함)를 잘 모르는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일본어 서적
    • 일본은 중학교 때까지 상용한자를 배우고 고등학교 때 한자 실력을 완성하는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한자를 아직 다 떼지 못한 일본의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은 완벽히 한자로 일본어를 배우는 대신 히라가나를 섞어서 배우는[8]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일본 유아들도 가나를 배울 때는 히라가나를 먼저 배우고 가타카나를 나중에 배우기 때문에[9], 유아용 그림책 등에서는 가타카나로 표기해야 할 것도 일부러 히라가나로 표기하거나, 가타카나로 표기된 단어 위에 히라가나를 후리가나로 덧붙이기도 한다.
  • 한자로 된 일본식 이름이라도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때
    • 특히 어린이는 방송에서 성과 이름 모두 히라가나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몇몇 사람들도 SNS를 비롯한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히라가나로만 표기해서 귀여움을 어필하기도 한다. 한자로 표기할 때보다 덜 딱딱해 보이기 때문.
  • 창작물 등에서 어린이가 구사하는 일본어의 뉘앙스를 주고 싶을 때
    • 이유는 바로 위 항목에 잘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한자 공부가 힘들거나 귀찮다고 히라가나로만 일본어를 쓴다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어린이가 쓴 일본어처럼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만화 요츠바랑!에서 아버지인 코이와이 씨의 대사는 한자가 적당히 섞인 일반적인 일본어이지만, 미취학 아동인 코이와이 요츠바의 대사는 거의 전부 히라가나로 표기되어 있다.
  • 외국인에게 입문 과정의 일본어를 가르칠 때
    • 한자문화권한국, 중국, 대만 등의 성인 일본어 학습자들은 처음부터 한자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자와 관계없는 언어를 모어로 삼는 일본어 학습자들은 처음부터 한자를 배우는 것이 워낙 어려우므로 히라가나로 일본어를 공부하게 된다.[10]
    • 한자문화권 국가에서도 학생들을 상대로 일본어를 가르칠 때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거나 조금만 써서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의 일본어에 대한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중학교 생활일본어 교과서에서는 一, 二, 三 등 정말 유치원 수준의 한자 이외에는 한자를 쓰지 않고 있으며, 고등학교 일본어 교과서에서도 한자의 사용 빈도는 성인용 교재에 비하면 훨씬 낮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어(교과) 항목 참고.
  • 서예를 할 때
  • 일본 공포물에서 공포감을 고조시키는 연출을 할 때
    • 일본 공포물에서는 의도적으로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로만 구성된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무서운 문장이라도 한자가 포함되면 정상적이고 평범한 문장으로 보이는 반면, 고급 어휘를 쓰는데도 히라가나로만 구성된 문장은 특유의 평범하지 않은 느낌이 불길한 분위기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인물의 대사를 전부 히라가나로만 쓰는 경우도 있다.
  • 자동차 번호판
  • 여객선이나 카 페리와 같은 선박을 일본 국적의 선사를 목적으로 운항하여야 하게 될 때 외국어나 외래어의 이름이 들어가더라도 예외없이 사용된다.
    • 학명이 가타카나로 정해진 상태인 것과 비교하더라도 히라가나는 외래어를 사용하는 예외적인 규칙도 있다. 다만 한국, 대만, 러시아 등 주변국의 선박 같은 경우 외국어가 들어갈 때 가타카나를 이용하는 경우와 달리 일본은 무조건 히라가나이다.

4. 가나 목록



'''히라가나 탁음 및 반탁음'''

'''단'''
'''단'''
'''단'''
'''단'''
'''단'''
'''행'''
/ga/
/gi/
/gu/
/ge/
/go/
'''행'''
/za/
/ji/
/zu/
/ze/
/zo/
'''행'''
/da/
/ji/
/zu/
/de/
/do/
'''행'''
/ba/
/bi/
/bu/
/be/
/bo/
'''행'''
/pa/
/pi/
/pu/
/pe/
/po/
※ 음영 처리한 가나는 현대에 잘 쓰이지 않거나 쓰지 않는 가나이다 ※
'''히라가나 요음과 촉음'''
'''요음'''
'''촉음'''




  • ぇ, ゐ, ゑ는 원래 고대 일본어에는 있던 발음인데 시대가 흐르면서 사라졌다. 는 각각 /wi/(위(이중모음))와 /we/(웨)로 사용되었다고 추정된다. ye의 경우 11c경에, 그리고 ゐ, ゑ는 15세기 무렵 음가가 사라졌다.[11] 위의 표에 있는 ye의 글자(𛀁)는 11세기 전에 쓰이던 ye의 문자로 江자에서 비롯된 히라가나다. 지금은 헨타이가나로 사용중. ゐ, ゑ는 오늘날까지도 각각 い, え의 이체자로서 가끔 사용된다. 그러나 일단 실생활에서는 거의 폐기되었으며 인명, 지명 등을 나타낼 때에만 사용한다.
  • 는 과거 /wo/로 발음했다고 추정하지만 현재는 /o/로 발음한다. 그러나 ゐ, ゑ와는 달리 이 글자는 격조사로 사용되므로 폐기되지 않았다.
  • yi나 wu는 아예 일본어에 없는 발음이다. 메이지 시대에 학자들이 억지로 이체자를 가지고 칸을 채워넣었지만, 너무 억지스러운 조치였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 사라졌다고 한다. 현재 유니코드에서도 지원이 되지 않는다.
  • ぢ, づ는 각각 ji, zu로 읽으나, 키보드에 쓸 때는 di, du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じ, ず가 적혀 나오기 때문이다.

5. 글자 및 발음 암기법




일부 영상을 보면 모 영어강사처럼 개드립으로 연상시켜서 가르치는 경우도 있는데 효과는 약간 있겠지만 남에게 가르치는 건 하지 말자. 일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거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12]도 있으니 '''이런 방식은 왠만하면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영어단어처럼 반복적으로 적고 외우는 게 좋다.
발음일 경우 기본 모음 ㅏ, ㅣ, ㅜ, ㅔ, ㅗ에 각자 자음이 결합한 문자이므로 영어에 비해 규칙성이 좀 있어서 세로로 '아카사타나/하마야라와'로, 가로로 아이우에오만 알면 음은 쉽게 외울 수 있다. 하지만 다 비슷비슷해보이는 글자에 가타카나까지 치면 100개 가까이 되고, 탁음, 요음 등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하게 수가 늘어난다.

6. 관련 문서



[1] 특히 ソ, ン와 シ, ツ의 발음은 완전히 다르다. 왼쪽에서부터 소, 응(한국어의 비음 받침의 소리에 해당하는데, 정확히는 구개수 비음), 시, 츠(혹은 쯔)로 읽는다.[2] 仮는 假(거짓 가)의 신자체.[3] 오사카에 있는 난바역이 이런 경우. 이 쪽은 難波가 난바, 나니와 2가지로 읽혀서 혼동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역명 자체를 なんば라는 히라가나로 적은 것이다. 긴테츠JR 노선에서는 難波라는 한자를 쓴다. 케이한 전기철도나니와바시역도 마찬가지라서 아예 なにわ橋라고 쓴다.[4] 특히 鬱는 일본 상용한자 중 가장 획수가 많은 한자다. 무려 29획![5] 그마저도 서비스업 등의 업종에서는 障がい者라고 하지도 않고, '体の不自由な方(몸이 부자유한 분)'과 같이 완곡하게 돌려 말하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더 많다.[6] 장음부호(ー), 시메() 등의 기호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〆의 경우 〆野(しめの)라는 성씨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〆를 아예 일본의 국자로 분류하기도 한다.[7] 예를 들자면, 여성 이름으로 자주 사용되는 '메구미'라는 이름을 한자로 '恵'로 쓰는 경우도 있고, 히라가나로 'めぐみ'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8] 정확히는 해당 학년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아직 다루지 않은 한자는 모두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 된다. 예외적으로 인명이나 지명 등은 한자로 표기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히라가나로 후리가나를 붙여 놓는다.[9] 이로 인해 4세인 아이가 히라가나를 다 뗐는데도 가타카나를 아직 못 뗀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히라가나를 배우고 1년 이상 지나야 가타카나를 다 떼는 아이들도 있다.[10] 이는 중국어의 경우도 비슷해서, 한국이나 일본의 중국어 학습자들은 처음부터 한자로 중국어를 공부하지만, 서구의 중국어 학습자들은 입문 단계에서는 한어병음만으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국어는 한자 그 자체로 이루어진 언어이므로 초급만 가도 한자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지만.[11] 그러나 ye는 유니코드엔 과거형인𛀁이 등록되어 있다. [12] 특히 경선식 영단어에서 일부 단어에 인종, 외모, 여성비하로 인해 큰 논란이 있었다. 잘못된 드립 하나가 큰 오해를 일으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