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Pebbles(Rain World)
1. 개요
'''Five Pebbles'''
'''다섯 개의 조약돌'''
게임 레인 월드에서 등장하는 인물.
2. 조우
'다섯 개의 조약돌' 맵에서 최종 중심부인 '종합 시스템 버스'에 도달하면 어느 외딴 방에서 홀로 고도의 연산을 수행하고 있는 인간형 로봇처럼 보이는 존재를 만날 수 있다.
처음 슬러그캣을 만나면 슬러그캣의 등장에 당황했는지 한창 집중하고 있던 작업을 중단한다. 그러더니 방 안의 무중력 상태가 해제되고 슬러그캣은 주위에 함께 떠 있던 진주들과 함께 떨어진다. 로봇은 말을 건네거나 화면에 문자를 표시하는 등 의사소통을 시도하지만 먹히지 않고, 한참을 지켜보다가 슬러그캣을 이리저리 분석하더니 슬러그캣의 뇌에 조작을 가한다. 그러자 스파크가 튀기더니 슬러그캣의 머리에 '표식'이 생긴다. 이후로 슬러그캣은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1]
로봇은 슬러그캣의 입장에서 자신은 마치 신과 같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등 관조적인 입장에서 슬러그캣에게 영문 모를 말들을 한다. 슬러그캣이 원하는 것을 안다면서 정작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슬러그캣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들에 관한 어떤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마지못해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거나,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는 둥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과 그 목적도 무의미하다는 듯한 암시를 주면서도 매 순간 시설의 상태가 악화되어 간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슬러그캣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해결해 줄 수 없다며, 다른 해결책으로 선형 농장을 지나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고대인의 사원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준다. 그와 함께 시설을 나가는 길을 알려주면서 슬러그캣에게 떠날 것을 요청한다. 이렇게 대화는 끝나고 그는 다시 자신의 일을 재개한다.
나중에 가서야 로봇의 이름이 밝혀지는데, 슬러그캣이 탐험하는 지역명과 동일한 '다섯 개의 조약돌(Five Pebbles)'이다. '달'과는 달리 무언가 옷같은 것도 입고 있고 등 뒤에 달린 로봇팔로 이곳저곳 이동하며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와 함께 시설 내부의 중력을 다루거나 슬러그캣의 뇌를 조작하는 등, 슬러그캣으로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대화가 끝난 후에도 나가지 않고 머물면 파이브 페블즈가 슬러그캣을 염동력으로 들어올려 바닥에 패대기쳐서 죽여버린다. 다시 되돌아오면 이미 볼 일은 끝났으니 다시 떠나라고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머물거나 3번째로 다시 돌아와도 어김없이 패대기쳐서 죽여버린다.
3. 대화로그
4. 과거
나중에 달이 해석해준 진주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작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반복자들 중 가장 어린(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종 중 하나이다. 반복자들은 고대인들이 '위대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매우 거대한 시설들로 구성된 반 유기체 슈퍼 컴퓨터 인공지능이다. 반복자들은 연산을 위한 유기체를 구성하거나, 연산에서 발생한 발열들을 식히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복자들간에 물사용량이 겹치지 않고 충분히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었다. 그런데 다섯개의 조약돌은 비교적 큰 자매 달과 가까운 곳에 설치되었는데, 이는 다섯개의 조약돌이 물을 처리하는 성능이 이전보다 진보했고, 설치될 지역의 대수층이 '달'과 함께 사용하기에도 풍부한 것을 고려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 선택은 나중에 비극적인 선택으로 나타난다.
다섯개의 조약돌을 포함해서 다른 반복자들은 '위대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고대인들은 반복자들이 해결책을 찾기도 전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대로 남겨진 반복자들은 계속해서 고대인들의 임무를 수행했고, 다섯개의 조약돌을 포함한 모든 반복자들은 이 임무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반복자들중 '지푸라기 조각'이라는 반복자가 문제를 해결했다는 메세지를 전해왔지만, 이내 죽어버렸고 그녀의 연구도 소실되고 말았다.
반복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다섯개의 조약돌에게 이 사건은 큰 자극이 되었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시설이 노후화 될때까지 거의 죽을 수 없는 반복자들이 자가적으로 자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유전자 실험을 감행한다. 이 실험은 그 과정에서 엄청난 발열을 발생시켰고, 그 발열을 처리하기 위해 평소보다 4배에 달하는 물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가까운 곳에 설치되어있던 큰 자매 달의 물까지 빼앗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큰 자매 달은 물부족으로 시스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된다.
다섯개의 조약돌이 4배가량 사용한 물은 다시금 4배의 절망적인 폭우가 되어 지상에 닥쳤고, 다섯개의 조약돌은 이후로도 실험을 반복했다. 다섯개의 조약돌의 실험은 이미 계속해서 실패해왔고, 그 과정 가운데 유기체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시설 내부를 감염시키고 오염시켰다. 다섯개의 조약돌은 시설유지를 위해 부패하고 감염된 시설들을 지상으로 투기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돌연변이들의 감염은 계속되었다. 현재의 레인월드의 세계의 시점까지 이르게 된다.
5. 그외
- 반복자로써 다섯 개의 조약돌의 시설은 매우 거대하다. 꽤 상당한 진행 분량을 자랑하는 "다리" "하부" "벽"으로 구성된 "외부" 지역은 반복자라는 시설의 표면적인 부분 그 자체이다. 다섯 개의 조약돌 맵은 내부 시설의 모습임을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진주의 기록에 따르면 다섯 개의 조약돌의 크기 때문에 태양광이 가려져 지금의 상시 어두컴컴한 상태인, 말 그대로 그늘진 성채맵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 다섯 개의 조약돌의 실험의 실패로 감염된 시설을 투기 했을때, 투기한 폐기 시설들 만으로도 레인 월드의 한 지역이 탄생했다. 그것이 지금의 쓰레기장맵, 시설들을 폐기될 때 거기에 딸린 돌연변이들도 함께 폐기되었다. 쓰레기장에서 지하에서 만날 수 있는 브라더 대디 롱레그(갈색 촉수 낭종괴물)로 그 기원을 확인할 수 있다.
- 다섯개의 조약돌은 지푸라기의 조각의 죽음이후로, 그녀의 죽음에 관한 조사를 위해서 익명을 사용하여 다른 반복자들 그룹의 대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무작위 신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