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 2-1
<어느 날 복도를 걷고 있는데 교실 앞에서 채원이가 여자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멀리서 보고 있던 나코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
그게 말이야. 학교 신문 취재래.'''
<한 여학생이 채원이에게 마이크를 대고 있었다.>
'''여학생''' 신입생들에게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
음~, 땡땡이를 치지 말 것.'''
'''여학생''' 그리고?
'''
그리고... 친구를 많이 만들 것!'''
'''여학생''' 그리고?
'''
또요...? 음..., 공부도 열심히 할 것! ...이라고 해야 하나?'''
<채원이는 평소에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는 타입이지만>
(저건 전부...)
(첫 번째 인생에서 내가 못한 것들이군...)
<난 채원의 인터뷰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날 학급회의에서는 이번 문화제 때 뭘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
귀신의 집 할까?'''
'''
옆 반이 한다던데?'''
'''
역시 우리는 먹는 걸 좋아하니까 카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찬성~!'''
'''
...맛있는 걸 먹고 싶다!'''
'''
혜원아! 우리가 먹는 게 아니라 손님들에게 음식을 파는 거라구.'''
'''
...그렇구나! 그래도 카페가 좋아!'''
'''
민트 초코도 메뉴에 넣자.'''
'''
춤이랑 노래 말고도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걸 보여 주고 싶어!'''
'''다들 찬성이라면 IZ*ONE의 문화제 활동은 카페로 하겠습니다.'''
(카페라... 귀신의 집이라면 내가 활약할 수 있을 텐데)
<그러고 보니 첫 번째 인생 때도 카페였다.>
<그때 나는 요리도 서빙도 제대로 못해서 결국 땡땡이나 치고 아무것도 안 했다.>
# 2-2
<그 후 역할을 분담해 다들 준비를 시작했다.>
'''저기 은비야. 난 뭐 할까?'''
'''
(플레이어) 넌 뭘 잘 해?'''
'''딱히... .'''
'''
그럼 (플레이어) 너는 도우미 해.'''
'''그게 뭐야?'''
'''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 줘.'''
(한 마디로 심부름 센터 같은 거군...)
'''... 알았어.'''
<혹사당할 것 같긴 하지만.>
<문득 아까 인터뷰 때 채원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
... 친구를 많이 만들 것!'''
(나... 미래를 바꾸고 싶어)
<다시 시작된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밤 늦은 시각. 기숙사 주방에 물을 마시러 갔는데 채원이가 있었다.>
'''... 채원아. 이 시간에 여기서 뭐 해?'''
'''
오므라이스를 만들고 있어.'''
'''오므라이스?'''
'''
... 문화제 때 요리를 담당하게 됐거든. 그래서 연습을 하려고.'''
''' ... 그렇구나. 내가 뭐 도울 건 없어?'''
'''
으~음. 지금은 괜찮아.'''
'''
아, 맞다... 오므라이스가 완성되면 맛을 좀 봐 줄래?'''
'''응, 좋아.'''
(채원이는 요리도 잘 할 것 같아...)
<나는 기대에 차서 요리가 완성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
모양은 자신이 없지만... .'''
'''모양보다는 맛이 중요하지.'''
'''
그래?'''
'''
다 됐다!'''
<채원이는 오므라이스를 접시에 담아서 내게 가져 왔다.>
# 2-3
(모양보다 맛이 중요하다고 하긴 했지만...)
'''... 이게 뭐라고?'''
'''
채원이표 오므라이스.'''
[원2] 실제로도 요리를 잘 하지 못한다... 스크램블 에그를 할 때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섞지 않은 것을 보고 사쿠라가 경악하였다.
'''계란이 폭발했어... .'''
<의외로 호쾌함이 느껴지는 요리였다.>
'''
... 모양은 자신 없다고 그랬잖아?'''
'''그, 그러게... 요리는 모양보다 맛이 중요하니까.'''
<나는 숟가락으로 오므라이스를 가득 떠서 먹었다.>
'''오! 맛있다!'''
'''
진짜?!'''
'''응! 모양은 좀 그런데 진짜 맛있어!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아냐.'''
'''
다행이다!!'''
<그 때 코를 킁킁거리며 유진이가 내려 왔다.>
'''
무슨 냄새가 나는데... .'''
'''
어, 유진아... , 지금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는데 맛 좀 볼래?'''
'''
오므라이스? 냄새는 오므라이스가 아닌데... .'''
'''...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탄내가 나네.'''
<우리들은 주변을 둘러 봤다.>
'''
아악!'''
<채원이가 황급히 오븐 뚜껑을 열었다.>
'''으악!'''
'''
새까맣게 탔어! 이게 뭐야?'''
'''
... 케이크 굽고 있었는데 깜빡했어.'''
'''
타이머 시간을 잘못 맞춰놨나 봐.'''
'''뭐, 그럴 수도 있지.'''
'''내가 치우는 거 도와줄게.'''
'''
... 어떡해.'''
<채원이는 낙담했다.>
<문화제 당일.>
<파란 하늘에 날씨도 좋았다. IZ*ONE은 안뜰에 오픈 카페를 열었다.>
'''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세요?'''
'''
어서 오세요~! 주문 받을게요.'''
'''
어서 오세요~! 지금 자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주문은... 채원이표 오므라이스에 민트 초코 파르페 맞죠?'''
'''
수박 주스도 함께 드셔 보는 건 어떠세요?'''
'''여학생1''' 웨이트리스 애들이 다 예쁘다!
'''여학생2''' 메뉴도 맛있어 보여.
'''남학생1''' 우리도 줄 서서 먹자.
<IZ*ONE의 카페는 인기가 많아서 계속 손님으로 넘쳐났다.>
# 2-4
<주방은 엄청 바빴다.>
'''
저기요, 채원이표 오므라이스는 아직인가요?'''
'''
잠깐만, 파르페가 먼저야.'''
'''
민트 초코 파르페 2개 추가요~!'''
'''
추가?!'''
'''
채원이표 오므라이스 4개 들어갑니다~'''
'''
4개?!'''
<나는 채원이에게 말을 걸었다.>
'''채원아. 내가 도울게. 뭘 하면 돼?'''
'''
괜찮아. 나한테 맡겨.'''
'''하지만... .'''
<누가 봐도 채원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플레이어)! 설거지 좀 해 줘!'''
<설거지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
나는 괜찮아.'''
'''...응.'''
<나는 설거지를 하며 주방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
자, 파르페 완성!'''
'''
어?'''
<둘러 보니 웨이트리스가 아무도 없다.>
'''
어떡해. 아이스크림이 녹아 버리겠어.'''
'''앗. 내가 가지고 갈게... .'''
<말은 그렇게 했는데 손이 거품 투성이였다.>
'''
내가 할게!'''
'''앗... .'''
<채원이가 직접 파르페를 들고 갔다.>
(나한테 조금은 의지해도 될 텐데...)
(...내가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하나?)
<나는 설거지를 계속 했다.>
# 2-5
<문화제 첫날이 끝났다. 오픈 카페도 무사히 마감했다.>
'''
드디어 끝났다... .'''
'''
너무 바빠서 기억이 없을 정도야...'''
'''
다리에 감각이 없어... .'''
'''
배고파... .'''
'''
그러고 보니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네.'''
<다들 녹초가 되어 있었다.>
<설거지 거리는 여전히 산더미처럼 남아 있어서 나는 혼자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채원이가 다가왔다.>
'''
(플레이어)! '''
''' 아, 채원아, 고생했어.'''
'''
오늘 마음 써 줘서 고마웠어.'''
'''아냐.'''
'''
나도 설거지하는 거 도울게.'''
'''됐어. 채원이는 하루종일 주방에서 바빴으니까 이건 내가 할게.'''
'''얼마 안 남았고... .'''
'''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채원이가 내 옆에 서서 설거지를 돕기 시작했다.>
(채원이는 늘 남을 배려해 주는구나...)
'''저기, 채원아.'''
'''
응?'''
'''내게 좀 더 의지해도... .'''
<그 때 은비의 목소리가 안뜰에서 들려왔다.>
'''
여러분~! 오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매상을 발표하겠습니다!'''
<은비가 매상을 발표하자 다들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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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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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
새 의상도 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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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온천하러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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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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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단 오늘 쫑파티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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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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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으러 가자~!'''
'''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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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다들 단숨에 피로를 떨쳐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
채원 언니도 가자~!'''
'''
응, 지금 갈게!'''
<설거지를 멈추고 바로 달려가는 채원이.
'''어? 가는 거야?'''
(의외로 쿨하게 가 버리잖아?!)
'''
(플레이어)~! 고기 먹으러 간다~!'''
'''아, 잠깐 기다려! 곧 끝나!'''
<나는 얼른 뒷정리를 마쳤다.>
(첫 번째 인생 때도 이렇게 열심히 했었나?!)
<미래가 더 좋은 쪽으로 바뀌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