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2015 LoL KeSPA Cup/결승

 


1. 개요
2. 1세트
3. 2세트
4. 3세트
5. 총평


1. 개요



'''결승전 (2015. 11. 14. 6.30 PM)'''
CJ Entus
0
'''3'''
'''ESC 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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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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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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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결과'''
'''우승'''
CJ는 14년 NLB 스프링 이후 무려 1년 반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고, 에버는 다 진 경기를 터뜨리면서 2015년 모든 대회 결승 진출하여 MSI를 제외하고 모두 우승하며 영광의 해를 그려가던 SKT를 저지해냈다.
기묘하게도 시즌 2 롤드컵 결승의 구도랑 같다. 아주부 눈맵 논란 때처럼(...) CJ는 12강때 버그로 팬덤의 홍역을 치뤘고 결승에 올라왔고 당시 세계 최강인 Moscow 5를 꺾고 온 TPA 처럼 에버는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SKT T1를 꺾고 올라왔다. 두 팀 다 이번 년 마지막 대회를 화려하게 끝내고 싶을 것이고, IEM시드도 있기 때문에 의미도 남다르다.
객관적인 전력은 CJ가 우세하지만[1] 문제는 에버가 '''세계 대회를 제패하고 온 우승팀'''을 꺾고 올라왔다는 것. 전혀 예상치 못한 이변 속에서 에버는 이미 객관적인 전력이 자신들 앞에서는 전혀 무의미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상대 전적도 상성도 전력차도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마지막 경기가 일전에 왔다.'''
인터뷰에서 에버 감독은 '팀 사정이 어려워 해체를 하려고 생각했었고,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출전한 대회에서 ESC 측이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어서 나은 환경에서 준비를 했다'라고 밝힌 바가 있다. 이번 ESC와의 지원과는 상관없이 해체를 염두해 두었다는 말인데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이 팀에 대한 관심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비록 케스파컵 이후 이 팀이 없어진다 해도 롤챔스 팀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선수들이 다소 포진해 있는만큼, 비록 5명 전부가 한 팀이 아니라도 다른 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다른 곳에서 계속 후원을 이어간다면 그것만큼 더 좋은 것도 없는 상황이다.

2. 1세트



CJ는 4강전에서 세체팀 SKT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바드와 에버가 자주 썼던 킨드레드를 밴. 에버는 코코가 잘 다루는 제이스와 룰루를 밴했다. 이어서 벌어진 밴픽에서 에버가 갱플을 패기롭게 선픽하자 [2] CJ는 곧바로 매라가 대회 내내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탐 켄치와 리산드라를 픽. 렉사이를 내주더라도 합류전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의지를 비친다. 두 팀 다 끝까지 탑을 숨겼고 결국 에버는 고민하다가 '''블라디미르'''를 픽. CJ는 화답으로 피오라를 픽해서 탑-미드-봇 모두 CJ가 라인 주도권이 우위인 조합이 나온다.
조합대로라면 무난하게 후반을 갈 경우 에버가 더 유리하지만, CJ는 탑이 피오라, 미드가 리산드라로 각각 블라디와 갱플을 라인전에서 압도할 수 있었고, 트리스타나를 키워서 역시 후반캐리력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결과적으로 CJ가 초반에 약간만 이득을 봐도 스노우볼을 왕창 굴릴 수 있었으나 탑에서 렉사이와 블라디+갱플의 궁지원에 샤이의 피오라가 너무 허무하게 퍼블을 줘버리고, CJ는 리산드라를 봇으로 불러 칼리스타를 잡아내려하지만 알리와 칼리의 적절한 스킬 사용으로 무위로 돌아가고 오히려 스페이스가 무리한 앞점프를 썼다가 역으로 짤리며 블라디에게 2킬을 먹여준다(...)
CJ는 칼리가 점멸이 빠지자 다시한번 4명이서 봇갱을 해서 칼리를 겨우 끊는데 성공하지만 오히려 갱플과 블라디가 라인을 쭉쭉 밀어버리며 에버도 크게 나쁘진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어서 벌어진 첫 용 한타에서 블라디가 예상외로 딜이 잘 나오자 크레이지가 무리해서 앞점멸을 쓰고 들어갔지만 용스틸에 실패. 되려 블라디가 잡혀버리며 CJ가 약간 숨통이 트이게 되고, CJ는 피오라가 봇에서 주의를 끄는 동안 바론을 버스트해서 먹어버리고, 바텀 2차와 미드 1차를 밀어내면서 CJ에게 경기가 확 유리해지는 듯 '''보였으나...'''
미드에 트리스타나와 니달리가 나머지 팀원들과 떨어져서 라인푸쉬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블라디가 퇴로에 박힌 와드[3]로 순간이동을 씀과 동시에 포위진을 형성한다. 유일한 퇴로인 바론 부근으로 도망쳤지만 나머지 팀원들의 합류 전에 스페이스가 갱플의 화약통을 맞아 슬로우가 걸려 짤려버리고, 여기에 샤이가 '''4명'''이 포진한 곳에 혼자서 돌진하는 바람에 샤이-매라도 이어서 끊겨버린다. 결국 바론을 먹고도 꼴랑 타워 두 개 밀고 미드 억제기를 내준 CJ는 바론을 먹고 더 불리해졌다.
CJ에게 유리했던 점은 용스택을 2개 쌓아두었다는 점이었고, 4강처럼 5용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쓸수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에버가 2용을 따라와버리며 무위가 되버리면서 그 후부터는 그냥 일방적인 에버의 '''학살쇼''', CJ가 어찌어찌 한두명을 끊어낼때마다 에버도 바로 반대편에서 CJ 선수들을 끊어내며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탑 대치에서 블라디가 물리며 에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피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CJ는 승부수로 바론을 선택하지만 결국 잘큰 갱플의 딜에 트타를 제외하고 전원이 사망. 트타도 쌍둥이 타워 앞에서 알리에게 물리며 그대로 1세트가 종료.
초반 설계에서 에버에게 숨통을 틔워준 것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게 된다. 물론 초반 2킬 이후 CJ의 설계가 맞아떨어져 우세를 다시 확보하기는 했으나 성장발판이 충분히 마련된 에버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여지는 남아 있었고 CJ가 바론 쪽에 시야 확보를 하러 오는 갱플랭크를 잡은 후 바론 버스팅을 성공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이득을 더 보기 위해 무리하게 라인 푸시를 하다가 제대로 일격을 맞아버렸다. 조합상 후반가면 불리하다는 압박감에서 온 플레이인 것으로 보였으나, 초반부터 이득을 잡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형태의 경기는 앰비션의 하락한 기량 때문에 설계부터 어그러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결승전 내내 CJ의 발목을 잡게 되는데...

3. 2세트



CJ는 또다시 바드를 밴. 그러나 에버가 막밴으로 룰루가 아닌 제이스를 밴하자 CJ는 냉큼 룰루를 선픽해버린다. 에버는 이에 칼리스타-엘리스로 화답. CJ는 정글픽을 고민하다 이블린을 꺼내들었고, 에버는 탑 픽을 끝까지 숨기면서 CJ의 모든 조합이 완성되자 문도 픽을 꺼내들었다.[4] 의외라면 의외일수도 있겠으나 의미가 없는 픽은 아니었는데, CJ의 조합은 초반에 주도권을 쥐고 스노우볼을 못굴렸을 때, 어찌어찌 후반을 가면 트리스타나 하드 캐리의 구도가 나오게 되는데, 사정거리가 긴 트리스타나를 한타에서 견제할 수 있는 챔프가 에버 측에는 딱히 꼽기가 힘들다. 후반에는 앞라인을 녹이는 것도 칼리스타, 카사딘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 즉, 문도를 픽했다는 것은 유일한 딜러인 트리스타나를 작정하고 물겠다는 의미가 되며, 더불어 레넥톤과의 라인전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으므로 현 픽밴 상황에는 안성맞춤인 픽이었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CJ는 레넥톤-이블린으로 초반 이득을 봐야하고, 에버는 초반을 5:5로 넘기면 슬슬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는 상황으로 점쳐졌으나...
전 세트에서도 후반 캐리 픽을 하고도 초반에 승기를 잡은 에버는 그게 우연이 아니라는 듯 이번 세트에도 초반에 우위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심지어 CJ가 라인 스왑을 걸었음에도 그걸 '''따라 올라갈''' 정도로 맞라인전에 자신이 있었다. 또 퍼블은 샤이에게서 나오는데, 갱킹 타이밍에 부쉬에 와드를 박으러 가다가 엘리스한테 그대로 물리며 문도에게 퍼블을 준다. 이어서 문도가 바텀에서 매우 티나는 낚시를 했는데도 샤이와 앰비션이 냉큼 물어버리며 레넥톤은 순식간에 2데스를 적립하며 문도의 성장 발판이 마련되어버렸고, 미드에선 카사딘이 룰루를 상대로 오히려 CS를 앞서갔다.
그나마 탑에서 스페이스의 슈퍼 플레이로 칼리스타를 끊어내고, 연이은 교전으로 CJ는 트타에게 3킬을 먹이는데 성공하지만 문도와 카사딘이 아무 견제없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용한타에서 CJ가 먼저 엘리스를 끊고 4:5 한타를 했음에도 지속 한타에 워낙 좋은 에버에게 밀려 칼리스타한테 트리플 킬을 허용하는 대패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때는 문도의 텔포 위치가 좋지 않았음에도 점멸을 과감하게 쓰면서 넘어와 적을 무는 장면이 돋보였다. 4:5 한타 구도였기에 자신들의 우세함을 믿지 않았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과감한 한 수였다.
이 한타 이후 카사딘이 1:3을 해도[5] 트리스타나가 거의 죽을 뻔한 피로 겨우 잡아내는 등 성장차가 벌어지게 되었다. 잠시 소강 상태가 벌어지지만 2용 타이밍에 에버는 바론을 치는 승부수를 걸고, CJ가 전혀 대처하지 못하면서 에버가 아무런 방해없이 바론을 섭취. 그대로 5명이 탑으로 몰려가 억제기 타워를 공략한다. 이 억제기 앞 한타에서 아테나가 다소 무리하게 진입한 걸 매라의 알리스타가 기가 막히게 띄워서 타워 어그로가 카사딘에 쏠리고, 카사딘이 딸피가 되자 CJ는 한타를 열어보는데 이블린, 레넥톤이 워낙 망해서 딜이 제로였고(...) 그나마 딜이 나오는 스페이스는 뒤쪽에 있어서 한타를 또 다시 대패. 억제기를 내주고 만다.
이후 또다시 소강 상태에 돌입하여 두 번째 바론을 두고 무리하게 진격한 CJ였지만, 에버는 이미 이를 예측하고 미드라인 옆 바론쪽 부쉬에서 매복한 상태. 그 결과 알리스타를 빠르게 끊어버리며 에버가 한타를 걸어버렸고 결국 CJ 측이 세 명이 사망하며 2세트도 에버가 가져간다.
전판에 이어서 이번에도 CJ는 초반부터 우위를 잡아가야 했으나, 이번에도 맞라인전서부터 무너지며 초반우위를 내준다. 특히나 CJ입장에서는 초반 우위를 반드시 가져왔어야 하는 레넥톤이 오히려 문도에게 이득을 내준 것이기에 리스크가 엄청나게 커져버렸다. 결국 이때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은 CJ가 거듭된 한타에서 내내 밀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1세트에는 그나마 좋은 운영으로 초반에 빠르게 우세를 회복했으나 이번에는 조합의 컨셉조차 살리지 못한채 그대로 무너진 셈.

4. 3세트



CJ는 바드와 라이즈를 계속해서 고정 밴한다. 그러고도 가져간 픽은 3연 트타(...). 그리고 에버가 3연속으로 칼리스타를 가져간다. 이번에는 양쪽 다 초반보다는 중후반에 힘을 싣는 형태의 픽밴을 보여주었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에버는 갱플을 제외하고 전원이 상대 블루 쪽으로 들어갔는데 이는 CJ가 먼저 와드로 봤다. CJ는 낚시를 위해 매복하지만 잠깐 부쉬에서 나왔던 것을 아레스가 보았으나, 퇴로가 차단되어버린 에버를 쌈싸먹으며 사실상 5:3의 인베 한타가 벌어지는데, 여기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음에도 CJ가 '''퍼블'''을 내주고 아지르와 칼리스타를 일대일 교환을 해버리는 최악의 인베를 해버린다.
이번 세트도 상성상 봇 라인은 CJ가 라인전 우위를 잡아야 했지만, 이전 세트들과 다르게 봇에서 조차 에버가 앞서나가기 시작, 탑에서는 퍼블을 먹은 크레이지의 리산드라가 샤이의 레넥톤을 압도하는 중이었고 미드는 원래 갱플랭크 vs 아지르라는 갱플이 CS를 절하고 먹어도 모자랄 수준의 상성인데도 초반 퍼블을 내준데다가, 2렙때 아지르가 갱플랭크를 압박하는 것을 적절하게 커버하여 점멸을 빼버렸기 때문에 압박을 할 수가 없어서 '''CS가 비슷했다.''' 결국 이 때문인지 위기감을 느낀 CJ는 리 신을 보고도 렉사이를 믿고 낚시 플레이를 하지만 아지르가 리 신의 음파를 맞는 바람에 순간폭딜이 들어와서 결국 렉사이는 눈뜨고 아지르가 잡히는 걸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온다. 결과적으로는 아지르가 점멸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수였다.
이후 아레스는 탑을 찌르는데, 갱플의 궁 지원과 적절하게 6렙이 된 리산드라의 궁으로 인해 매우 스무스하게 샤이를 잡아내고, CJ는 억지로 앰비션을 불러서 갱킹을 시도해보지만 이는 에버 측의 낚시였고 에버 측 탑 정글은 앰비션을 일점사해서 녹이고, 이어서 딸피인 리산드라를 보고 무리하게 진입한 레넥톤마저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는 5:1, 리산드라가 4킬(...)을 흡수하면서 탑 라인은 그대로 터져버린다. 이후 아레스는 탑 2차 앞에서 점멸 음파까지 쓰면서 샤이에게 기어코 4데스를 선사하여 샤이의 멘탈도 그대로 터져버린다.
이처럼 탑 캐리 메타에서 탑정글이 폭파되어 버리니 자연스레 타 라인의 라인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미드는 카운터픽 수준의 상성임에도 적절한 정글의 지원에 힘입어 오히려 갱플이 CS를 살짝 앞서나가는 사태가 발생, 스페이스의 트리스타나 조차 1킬만 먹었을 뿐 전 세트들과 다르게 킬을 몰아먹으며 후반을 도모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성장 차가 너무 벌어져서 아레스가 무리를 하다 샤이에게 끊겼는데 킬 초기화 드립이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레이지가 민병대 텔포로 딸피로 파밍하던 샤이를 잡아내면서 킬 초기화 인증을 하기도 했다.
이후는 그냥 에버의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애초에 CJ의 픽 컨셉은 에버가 계속 후반 지향형 픽을 하자 "그럼 우리도 똑같이 후반형 픽을 해서 후반 한타 싸움을 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는데, 초장부터 터져버리자 아지르, 트리스타나는 노딜이었고 애초에 망한(...) 레넥톤도 당연히 노딜이었다. 결국 한타를 했다 하면 CJ가 대패하면서 킬 스코어 16:5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에버가 3-0을 완성한다.

5. 총평


에버는 삼성, 아나키, SKT, CJ라는 1부 리그 라인업을 상대로 단 1세트만 내주면서 '''압도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먼저 미드 라이너 아테나는, 중간중간 할 만한 상대도 만났던 크레이지, 로컨과 달리 크라운, 미키, 스카웃, 페이커, 코코를 만나면서도 잘 버텨냈다. 매우 강력한 미드 라이너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왕귀형 챔프를 잡고 라인 주도권을 잃거나 미드 라이즈로 자신감이 과해서 순삭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테나의 전반적인 활약은 대회 초반부터 대단히 좋은 편이었다. 한편 크레이지와 아레스는 8강에서 보여주었던 흔들리는 모습과 달리 3경기 내내 샤이와 앰비션을 압도하면서 후반 캐리 조합이 초반부터 우세를 잡는 기현상의 주축이 되었다. 로컨과 키의 봇 듀오는 프로들 상대로도 절대 밀리지 않았으며, 키 같은 경우는 4강 SKT 전에서는 2경기를 모두 본인의 손으로 잡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압도적인 바드 실력을 보여줬다. 결승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버는 '''"오늘은 생각보다 쉽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는 발언을 했다.
반면 CJ는 약점으로 지목받던 정글 차이를 심각하게 드러내며 삼대떡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앰비션이 오브젝트를 파먹고 있는 타이밍은 라인 하나가 터져나가는 타이밍과 일치했으며(...) 1, 2, 3세트 모두 후반 캐리 픽인 에버에게 초반부터 우위를 잡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 실제로 1~3경기 모두 CJ가 상성상 초반에 힘을 줘야 할 곳은 탑 라인이었고, 이를 위해 정글인 앰비션이 활약해줘야 했지만, 역으로 탑 정글이 압도당하면서 조합 컨셉 자체가 망가졌다. 경기 전 평가는 바드만 밴하면 CJ가 우위라는 의견이 있었고 실제로 CJ는 3세트 내내 바드, 라이즈, 킨드레드를 고정 밴했으나, '''그러고도 졌다.''' 봇 캐리 팀이라던 에버를 상대하며 로밍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cs를 앞서며 분투한 매드라이프는 빛났으나 샤이와 앰비션은 에버의 크레이지와 아레스에게 라인전, 정글링, 소규모 교전 전부 밀리며 낚싯대를 내리는 줄줄 다 낚여주며 대패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더구나 이러한 약점은 한가지 성향의 전략을 통해 다전제를 풀어나가는 CJ의 성향과 맞물려 극대화되었는데, 3경기 내내 탑-정글의 초반 우위를 통해 주도권을 잡아가려는 CJ의 성향은 팀 내에서 가장 컨디션이 안좋았던 탑-정글에게 너무나도 큰 부담을 안겨주었고, 그 결과는 처참했다.
샤이와 강 감독의 인터뷰를 보자면 정말로 이번 대회가 구 5인 체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천금 같은 우승기회를 걷어차버린 셈이다. 그리고 CJ가 리빌딩에 들어가 모두 흩어지게 되면서 최고로 씁쓸한 대회가 되었다.
에버가 케스파컵을 우승함에 따라 IEM 쾰른은 에버가 출전하게 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IEM 산호세는 이미 진에어 그린윙스의 출전으로 결정난 상황. 그리고 IEM 쾰른에서도 우승함으로써 에버는 단기 토너먼트 국내 대회 우승과 국제 대회 우승 모두를 거머쥐게 된다.

[1] 완전 우세라고 보기도 어려운 게 CJ는 이미 12강에서 아마추어 위너스 상대로 삽질을 한 경험이 있다.[2] 케스파컵 내내 갱플은 1세트를 제외하곤 전패했다. 문제는 그 1승이 바로 에버의 1승(...)[3] 심지어 지속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남은 와드였다.[4] 이번 대회 문도픽은 삼성 대 에버에서 삼성이 꺼내든 것 외에는 전무했다. 당연히 밴은 된적이 없다.[5] 바텀에서 트리스타나, 알리스타, 이블린의 3인갱에 당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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