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

 

  • 발음
    • 미국식 - 라저
    • 영국식 - 로저
통신에서 수신완료(received)란 뜻으로 쓰이는 문구. 주로 군대에서 이 말을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항공 분야에서 사용한다. 국내에선 스타크래프트레이스의 대사로 알려졌다. 무선통신 초창기에 'Received'의 첫 글자 R의 당시 음성 기호 Roger를 써서 수신했다는 뜻으로 사용했는데, 이것이 굳어져 지금까지 사용하는 것이다. Roger that 이라고도 쓴다.
주의할 것은 라저는 OK나 Yes와는 달리 '''긍정'''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저는 단순히 '네가 송신한 명령을 '''잘 들었다.''''는 뜻일 뿐, 따라서 반드시 동의한다거나 긍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1] 즉 '수신 양호' 라는 뜻이다. 항공 등 공식적인 무선통신에서 예/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에 Roger로 답하면 안 되고 Affirmative 혹은 Negative를 사용한다.
'잘 들었으며 그대로 명령을 따르겠다.'는 뜻으로는 라저(Roger)가 아니라, 윌코(Wilco)를 쓴다. 'Will comply'의 약자. 라저와 같이 써서 라저 윌코(roger wilco)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결국 번역하자면 '수신 양호' 정도 뜻인데, 일본어 작품의 번역물에서는 일본어의 료카이(了解)를 이 단어로 무분별하게 일괄 변환하는 경우가 있다. '이해', '알았음' 등보다 뭔가 더 있어보기 때문인 듯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오역이 될 수 있다.
한국군 통신교범에는 '입감'이라는 용어가 있다. 入感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짬 좀 먹은 사람이 무전기 잡으면 가끔 '수신양호'를 줄여 '양호'라고 하거나, 아예 '확인'이라고 하기도 한다.


[1] 쉬운 일상 단어로 바꾸자면 Ok나 Yes보단 Understand와 비슷한 위치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