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그탸료프 경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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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Ручной пулемёт Дегтярёва(РПД)
Ruchnoi Pulemyot Degtyaryova(RPD)
루치노이 뿔례묫 데그타료바(데그탸료프 경기관총)
1944년 SKS카빈이 등장하면서 소련군의 제식 소총 자리를 차지하게 되자 구식 DP-28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경기관총으로 개발되었다, 1950년대 채용했다. 개발자는 이름에서도 보이듯 바로 DP-28을 개발한 데그챠레프. 왠지 AK 시리즈와 비슷하게 생겨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작품 같아 보이지만 정작 칼라시니코프 본인은 이 기관총이 개발될때 막 AK-47 개발에 매진, 집중하던 시기였다.
2. 상세
SKS와 같이 사용할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총기 같지만 정작 SKS와의 호환성은 거의 전무했다. 이는 SKS의 개발자가 데그챠레프가 아닌 시모노프인 탓. 실제 총기 내부 구조는 오히려 데그챠레프의 이전작인 DP-28과 거의 동일했다. 대신 SKS와 마찬가지로 7.62 × 39mm 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떨어지는 호환성 문제를 어느정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은 적군이었던 북베트남군과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이 쓰던 RPD를 노획해서 사용하였는데, 특수 부대는 물론 일선에서도 상당한 호평이 이어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M60 기관총, FN MAG 등은 중량이 무거워 휴대와 사용이 다소 불편했는데, RPD는 아군의 기관총보다 위력 및 사거리가 떨어지지만 무게가 가벼운데다 적군의 소총과 사용 탄종이 같아 탄약 수급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SOG나 SASR 같은 특수부대는 노획한 RPD를 좋아했는데, 주로 총열 중 가스압 작동기구 바로 앞부분을 잘라내서 무게를 1kg 줄이고 전체 길이를 32인치로 단축시켜 쓰곤 했다. 양각대가 사라져 버리고 총열도 짧아져서 명중률이 안습해지는데다가 내구성이 살짝 떨어지고, 작동에 필요한 가스압이 감소해 노리쇠가 정상적으로 후퇴하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특수부대는 이 총을 정밀사격용 보다는 그저 총열이 녹아라 한순간 화력을 왕창 퍼붓고 튀는데 쓸 것이니 명중률은 아무래도 필요 없고, 그렇게 쓰다가 고장이 났을때도 그냥 버리고 딴 것을 노획해서 쓰면 된다는 이유 때문이였다. (같은 이유로 현대의 PMC도 값싸고 화력좋은 RPD를 사서 총신을 단축시키거나 원본 그대로 쓰거나 미국의 DS Arms 사의 RPD 카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목격된 바가 있다.)
하지만 정작 본가 소련군에서는 그리 오래 쓰이진 못 했다. 실탄의 공통화와 기관총의 분대단위 보급(정확히는 소대당 2정)에는 성공했지만, 전용 탄대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어서 운용/보급상의 난점이 존재했고, 그냥 탄창에 실탄을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DP에 비해 전용 탄대에 재장전하는 것도 너무 불편하여 병사들의 불만도 높았다. 그리고 상기하였듯 제식 소총인 SKS와 구조도 달라서 병사에게 요구되는 교육 시간과 과정이 너무 길었다. 이 때문에 50년대 후반까지도 DP가 RPD와 공용되는 일도 벌어졌었다. 그리고 경화기의 프레스 가공이 대세가 된 시점에서 절삭가공으로 제조되는 이 총의 생산성과 (러시아군에게 있어서 상대적으로)높은 원가도 문제였다.
결국 AKM의 등장과 함께 AKM을 기반으로 하여 상기한 RPD와 같은 문제점이 없는 신형 기관총 RPK가 등장하게 된다. RPK는 일단 생산 방식이 프레스 가공이라서 RPD보다 생산성/단가에서 우월하며 급탄 방식이 탄창식, 그것도 AK와 같은 규격의 것을 채용해서 긴급시 그냥 AK 탄창을 줘도 될 정도로 보급이 편하다. 게다가 RPK는 AKM을 가지고 만든 덕에 그 구조가 AKM과 완전히 동일해, 탄창 급탄 방식이어서 지속 사격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아무 소총병이나 그 자리에서 쉽고 빠르게 교육을 거쳐 바로 사용 및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 결국 RPD는 도태 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소대 지원화기 쯤 가면 역시 칼라시니코프가 만든, RPD보다 더 긴 유효사거리를 가진 PK와 PKM이 나온지라 결국 RPD는 소련 어느 곳에서도 쓰일 데가 없게 된 퇴물 총기로 전락했다.
그래서 일단 만들어져서 놀고있는 생산품의 악성 제고들 대부분은 동유럽의 소련 위성국들과 기타 나머지 제3세계 국가들에 싼 값에 잔뜩 수출되었는데, 신형 화기에 굶주려 있었으나 소련만큼의 생산력은 없었던 이들 국가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장수하게 된다. 특히 라이센스판인 중국제 '56식'과 북한 '62식' 경기관총은 세계 각지의 내전지역에 대량으로 수출되어 원조 소련제 RPD보다도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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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D로 무장한 시리아 반군.
2013년 북한이 공개한 북한군 선전 영상에서는 이 기관총이 고장나서 사수가 쏘는 시늉만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유용원의 군사세계.그런데 해당 영상에 나오는 북한군은 정규군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예비군과 유사한 성격인 노동 적위대이다.
PMC같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쓰이다보니 현대화 버전들도 나오고있다. DS ARMS 社의 조정간과 장전 부위를 현대화시킨 RPD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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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DS Arms에서 마개조한 RPD Carbine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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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마개조 버전에 폐쇄형 에임포인트와 탄띠를 부착한 버전.
3.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3.1. 게임
- 도미네이션즈에서 원자력 시대의 두 번째 기관총 보병이 사용한다.
- 라이징 스톰 2: 베트남에서는 월맹군과 베트콩들의 기관총 사수들의 무기로 나오는데, 중거리 특화 무기라 몰래 뒤돌아서 미군이나 월남군 뒤에 접근해 분대 째로 갈아버릴 정도로 화력이 대단히 세다. 그런 만큼 먼 거리의 적은 이걸로는 잡기 힘드니 그것 대신 DP-28을 쓰자.
-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의 '로그 스피어'와 '레이븐 쉴드'에서 등장한다.
- 바이오하자드 5편과 6편에서 경기관총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5편과 6편 모두 BSAA측에서 사용하며 5편에서는 사바나 챕터에서 크리스 1P 시점으로 쏠수 있고 6편에서는 크리스 챕터 후반부 카라 라다메스 추격전 때 크리스가 사용하다가 이후 피어스 시점으로 쓸 수 있다. 또한 6편에서는 쥬아보들이 몆몆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스플린터 셀: 혼돈 이론에서 북한군이 사용한다.
- 워페이스에선 위에 있는 DS ARMS사의 현대화 마개조 버전이 나온다. 골드 버전도 있는데, 둘 다 탄창량이 200발 미달이라 협동에서 써먹긴 힘들지만 빠른 연사력과 높은 명중률, 낮은 반동을 앞세워 PVP에서 아주 좋다.
-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와 모던 워페어 2에서 반군, 민병대들과 러시아군이 사용한다. 반군, 민병대는 원래 낡은 무기를 주로 굴리는 사람들이니 RPD를 들고 나오는게 자연스럽지만, 러시아군은 왜?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서는 싱글 캠페인중 과거를 무대로하는 캠페인에서 등장하며, 싱글에서만 사용가능하다.
- 콜 오브 듀티: 모바일에서는 위에있는 DS ARMS사의 현대화 마개조 버전이 나온다.탄창량이 100발이라 쓸때 마구잡이로 쏘는 플레이를 주로 한다.그렇지만 줌속도가 느리다. 최근에는 줌속을 올리는 파츠를 달 수 있게 되어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본 역할을 캠핑하며 아군 화력지원이나 거점방어이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3.2. 영화
- 007 골든 아이 초반 소련 생화학무기 시설에서 소련군이 사용한다.
- 더블 타겟 중후반부 용병들이 헬기에서 주인공들을 향해 사격한다.
- 위 워 솔저스 - 북 베트남군이 사용한다.
- 에너미 라인스 - 세르비아군이 사용한다.
- 태양의 눈물 - 나이지리아 반군이 사용한다.
- 디 인터뷰에서는 방송실을 장악한 박인숙이 이걸로 방송실에 진입하려는 북한군을 저지한다.
4. 에어소프트건
LCT에서 전동건으로 제작을 했다. 국내 가격은 꽤 비싼편인 140만원으로 해외가는 900$ 선이다. 기어박스 문제로 인해 동사 AS Val/VSS 계열 전동건 처럼 총몸이 상하로 좀 늘어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