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frame/조각들/시터스
1. 개요
Thousand-Year Fish Fragments
천년어 조각상 위치 1, 2
아이돌론 평원 곳곳에 숨겨진 천년어 조각상을 스캔해야 볼 수 있다. 천년어 조각상은 큐리아와 같이 매우 작으며, 이미 스캔된 물체는 재스캔이 불가능하다. 천년어 조각상을 전부 스캔할 시 오비터에 장식 가능한 천년어 조각상을 주며 천년어에 얽힌 오스트론 설화를 알아볼 수 있다
2. 시터스 조각
3. 천년어 조각상의 숨겨진 메세지
세팔론 조각의 숨겨진 메시지처럼, 아트페이지를 완성했다면 특이점에 커서가 닿는데 성공하면 각각 온코가 말하는 오스트론의 설화를 들을 수 있다.
오로킨의 몰락 이후 수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오스트론의 위대한 씨족들은 태양계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우주를 이동하는 자신들의 시장을 타고 정처 없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 시절, 사랑에 빠진 두 젊은이가 있었지요. 어-프리아라는 이름의 여인과, 메르-사라는 이름의 청년이었습니다.
어-프리아는 잉빈둔야이(위대한 결속)라는, 오랜 역사와 단단히 결속된 가계, 그리고 재산을 지닌 씨족 출신이었습니다.
반면, 메르-사는 소속된 씨족이 없었습니다. 수 년 전 그의 가족은 그리니어로 인해 산산조각나고 말았지요.
그는 '시터스' - '땅이 없는, 씨족도 없는, 먼지가 되어 무심한 바람에 티끌처럼 흩어지는 자'라고 불렸습니다.
어-프리아는 가족으로 결속된 거대한 가족의 일원이었지만, 메르-사는 외톨이였지요.
하지만, 어-프리아에게 있어, 메르-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우주가 말하는 부드러운 언어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시인이었습니다.
"어떤 장소를 알고 있어요." 그가 말했습니다. "내가 더 이상 집 없이 살지 않아도 되는 곳.
나를 그 곳으로 이끄는 목소리를 들었어요. 나를 따라와요."
하지만 어-프리아의 아버지는 재물에 눈이 먼 남자로, 소리 높여 이들의 사랑을 반대했지요.
메르-사는 자신의 하나뿐인 진실한 사랑이 사는 부유 시장에서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어-프리아와 메르-사는 연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함께 달아났고, 그 뒤로 그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프리아의 가족은 그녀가 죽었다 생각해 깊은 슬픔에 잠겼고, 프리아의 아버지는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장신구를
꼬옥 쥔 채, 내세의 달빛 아래 딸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평화로이 눈을 감았지요.
수십 년 후, 고대 어 족의 궤도상에 들어오는 함선들을 향해 행성의 오염된 지표로부터 들려오는,
부드럽고 현명한 한 나이든 여인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그녀를 맞아 인사하며, 자신의 가족들, 그리고 삶에 대한 최근의 이야기를 전했지만,
그들로써는 이 여인에게 남편이 있으며 이 부부가 신기하게도 이 험난한 행성의 독기 가득한 지표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여인에 대한 것을 알 수 없었습니다.
여인은 언제나, 언제나 여행자들에게 잉빈둔야이 씨족의 근황을 묻곤 했지요.
그리고 잉빈둔야이 족의 고물상들은 실종된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지표로 내려왔습니다.
오래 전 잃어버린 딸의 가녀린 목소리가 그들에게 들려오자, 그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지요.
"날 찾아낼 수 있을 거에요.", 하고 그녀의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우리 사랑의 빛이 이끄는 대로."
어-프리아는 그녀를 찾아온 이들을 거대한 오로킨 유적 근방에 머물게 하며, 이 곳이 앞으로 찾아올 세대에게
오랫동안 부의 원천이 될 거라 전했습니다.
잉빈둔야이 씨족이 자신들의 거대한 부유 시장을 타고 찾아오자, 들쭉날쭉한 해안선 사이로 작은 빛이 반짝였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메르-사와 나 사이에 태어난 사랑의 빛을 따라가세요. 그리하면 그 어떤 위험도 걱정할 필요 없을 겁니다."
이 사실에 분노한 그리니어가 그들의 앞길을 막으려 나섰지만, 이들이 오래된 오로킨 타워에 접근한 순간,
통신이 끊어지고, 엔진이 식으며, 그들이 쥐고 있던 무기는 써먹을 수 없는 고철덩어리로 바뀌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낮,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밤의 혼. 어-프리아가 땅의 여인이듯이, 메르-사는 바다의 남자였습니다.
메르-사는 어가 홀로 존재해온 수천수만의 세월의 무게를 이해하고, 어는 오랫동안 간직해온 자신의 일부,
수천년 간 파도 아래 가라앉아 무형에 가깝게 다듬어진 오래 된 조각을 메르-사에게 선물했습니다.
메르-사는, 방치되고 잊혀진 것에서 성스러운 것을 찾아내는 데 탁월한 남자였고, 그렇게 찾아낸 것들에서
지혜를 얻곤 했지요.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메르-사는 두 손에 움켜쥘 만큼 많은 '선물'을 모았고, 그 속에서 그는 이 세상의 삶을 알아갔습니다.
이렇게 그는 바다의 생물들과 하나하나 조화를 이루어갔지요.
한편, 홀로 보내는 시간 동안 어-프리아는 평원의 들짐승과 날짐승을 알아가며, 마찬가지로 그들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승과 저승의 온 목숨들, 고통에 시달리는 아이돌론조차도, 그들을 해치지 않고 타워 주변에 오스트론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땅을 만들어주었지요.
이 곳의 중심에는 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탑 안에는 목소리이자 힘인 우눔 - 오로지 이것만을 위해
오래 전 메르-사와 어-프리아를 이 곳으로 부른 존재가 있었지요.
하지만 우눔에 대한 건 다른 때의 이야기로 우선 남겨두도록 합시다.
오스트론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을에 카리파밀 - '가족과 부'라는 의미 -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어-프리아는 다시금 모인 자신의 씨족을 보고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지요...
하지만 메르-사에게는 어-프리아 외의 가족이 없었기에, 그는 카리파밀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어-프리아는 그녀의 씨족들에게 이끌렸고, 메르-사는 그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그녀는 씨족에게 돌아가야 했던 것, 메르-사는 이런 결말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요.
그러모은 두 손 안에, 메르-사는 그의 오랜 삶이 지니는 동안 바다가 준 선물들을 모아쥐고 쪽배에 올라타,
깊은 밤의 어스름이 깔린 대양으로 돛을 펴고 나아갔습니다.
그는 이 선물들을 깊은 바다의 품으로 돌려보낸 후, 자신 또한 그 뒤를 따랐지요.
하지만 세상의 만물은 순환하고 또 순환하는 법, 그렇기에 메르-사의 발길이 닿는 곳은,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메르-사는 이 한밤의 바닷속 깊숙히 점점 더 빠져들어갔고, 그가 깊숙히 잠겨갈수록 그 자신 또한 점점 커져갔지요.
이렇게 해서, 어의 바다에는 거대한 천년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버린 채 전설 속에 몸을 감추어, 아주 드물게 그를 맞이하는 자를 바꾸는 거대한 존재가,
어가 품은 가장 위대하고도 오래 된 혼들 중 하나가 되었지요.
땅의 혼들은 어-프리아가 느끼는 슬픔을 함께 느끼고, 자신들의 친구를 앗아간 바다의 혼들에게 분노했습니다.
조화는 깨어지고, 동물들과 아이돌론들은 다시금 야생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잉빈둔야이 씨족의 사람들은 오래 전 빛나는 그들의 타워를 에워쌌던 위대한 오로킨의 장벽을 다시 재건하였지요...
그리고 다시는 한밤에 그 밖을 나가지 아니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가족과 부'라는 의미의 마을 이름, '카리파밀'을 버리기로 했지요.
그 날부터 그들의 마을은, '땅이 없는, 씨족도 없는, 먼지가 되어 무심한 바람에 티끌처럼 흩어지는 자들의 집' -
시터스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어-프리아는 남은 생애의 낮 동안을 그 곳에 머물며, 남은 밤 동안은 시터스의 장벽 꼭대기에 올라 먼 바다를 내다보았고,
간혹 누군가는 한밤의 대양 가운데 떠오른 섬과도 같은 거대한 물고기가, 사랑을 담은 눈으로 그녀를 마주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 후 그들이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메르-사는 깊은 바다를, 어-프리아는 땅을 보살폈다고 전해집니다.
어-프리아는 곧잘 남편의 바다 옆에 서서, 영혼으로 맺어진 이들만이 나눌 수 있는 말로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요.
어-프리아가 세상을 떠난 날,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를 땅에 묻었습니다.
바다로부터 그녀를 지켜보던 거대한 물고기는, 열 번의 낮과 밤 동안 그녀의 무덤을 지켰지요.
마침내 물고기가 파도 속으로 가라앉은 후, 다시는 그 누구도 그 물고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천년어가 된 메르-사가,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다시 누군가의 입을 타고 끊임없이 되살아나,
언젠가 그의 영원한 사랑, 어 프리아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온코, 시터스의 기록자로, 지금까지 땅의 여인과 바다의 남자 전설을 통역해 남겼습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