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가비
1. 소개
네이버 웹툰 탈의 등장인물. 어린 차차웅들로 정확한 나이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외견으로보나 가문비와 백정의 말을 통해서 보았을 때 정말로 어린 차차웅들이다. 옷차림을 보았을 때에는 여자아이들이다. 인형사라고 불리운다. 빨간 눈을 한 여자아이가 가비, 노란 눈을 한 여자아이가 가람이다.
이 인형사라는게 죽은 시체를(차차웅의 시체로 추정된다.) 꼭두각시처럼 부릴 수 있는 것이다. 비각의 말에 따르면 인형사라는 게 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인형을 만든다는 작업이 정상인이 맨정신으로 할만한게 아닌 듯 하다. 비각이 다 죽어가는 리온을 인형으로 만들도록 한 것을 가문비가 알았을 때 죽을 걸 각오하고 막으려고 했던 걸 보면 험한 작업으로 추정할 수 있다.[1] 아니, 굳이 인형사라는게 아니더라도 시체와 장시간 함께 있는 것만해도 왠만큼 정신이 멀쩡한 사람으로도 버티기 힘든데 거기에 모종의 작업까지 해야하니 제정신으로 할만한게 아닌 건 확실하다.
이러한 인형사라는 일 때문인지 가람과 가비 둘 다 정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가문비를 아버지처럼 따르며 매우 의지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2. 작중행적
비각의 지시에 의해 리온을 인형으로 만든 후[2] 울면서 걸어가는 와중에 가문비를 만난다. 가문비를 보고서는 바로 밝은 웃음을 지으나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맛이 간 모습을 보여 주는 가문비를 보고서 절망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마루와 만나 도망칠 걸 결심한 여자아이에게 인형을 통해 비각이 멋대로 나가려는 녀석들은 죽이라고 했다고 말하며 죽인다.[3] 이후 가문비가 죽었고 이것이 백정 때문이라며 백정을 죽일 거라고 독백한다.
결국 인형으로 기습을 하며 백정 앞에 나타나나 워낙에 경험치며 능력이 넘사벽급으로 차이가 나는지라 순식간에 위치가 들통난다. 하지만 가람과 가비가 어린아이였기에 백정이 순간적으로 당황하였고 그 때를 틈타 인형으로 백정을 붙잡는다. 그리고 이어서 '너 때문에 가문비가 죽었으니, 너도 가문비가 아팠던 것처럼 죽이겠다'라는 말을 해 백정을 더 당황하게 만든다.[4]
백정을 몰아붙인 것처럼 보이기는 하였으나 역시나(...)너무 쉽게 포박을 풀어버리고 인형 둘을 썰어버림으로서 가람과 가비를 무력화시킨다. 게다가 백정으로부터 경험이 부족하면 나대지 말라거나 싸울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등 설교까지 듣는다. 완전히 우위에 선 백정은 지금은 어려서 쉽게 제압하지만 인형사라는 게 위험한 것으로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문비 때문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틈에 류거홀이 백정을 기습한다.
가람과 가비는 류거홀에게 아직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고 백정은 류거홀에게 비각을 보기 싫다고 말하며 자리를 피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백정은 떠나기 직전에 가람과 가비에게 자신을 죽이고 싶으면 떨거지들은 떼어놓고 올 수 있을 정도로 크면 오라며 지금 죽이면 가문비가 따라붙을 것 같다고 말을 전한다.
백정이 떠난 뒤 비각이 나타나고 가람과 가비는 비각에게 백정을 죽이기 전에, 가문비의 복수를 하기 전에는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백정이 인형사라는게 나중에는 성가시다고 말했던 점, 자신을 죽이고 싶으면 좀 더 크면 오라고 했던 점 때문에 훗날 백정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으나...
...가람과 가비의 말을 들은 직후 비각이 그 둘을 죽여버린다! 백정과의 재대결 가능성이라거나 적어도 재회 가능성, 많지는 않지만 여러 진실들이나 백정 가문비의 관계에서 보았을 때 오해 해소 뒤 동료로 합류 가능성이 꽤나 높았던 것을 고려해보면 허무하기 짝이 없는 최후가 아닐 수 없다. 비각이 가람과 가비를 죽일 때의 류거흘의 표정을 보면 류거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하다.
3. 비판
불쌍한 캐릭터들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마루가 만난 여자아이를 죽인 건 이 둘이라는 점이다. 가람과 가비가 죽을 때까지의 작중 진행 상 마루가 만난 여자아이가 큰 악행을 저질렀거나 가람과 가비에게 해코지를 한 모습은 없었다. 오히려 인형과 마주친 여자아이는 당황하고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과 크게 처지가 다르지 않은 여자아이가 도망치는데 그걸 눈감아주지 않고 자신들을 이용할 뿐이며 언제든지 마음에 따라서 죽일 수 있고 실제로 죽인 비각의 명령을 그대로 따랐다는 점은 비판 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4. 반론
하지만 가람과 가비가 아직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가람과 가비의 나이 대 애들은 아직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힘들며 주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을 때이다.[5] 그런데 이 둘을 둘러싼 주위 환경이라는게 애들이 자랄 만한 곳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이그나지오의 말에 따르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곳이고 작중의 묘사만 봐도 음침하고 사람 몇 명이 죽어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을 곳이며 '''비각이라는 미치광이가 관리하는 곳'''이다. 게다가 비각과의 연결고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자귀 같은 놈도 이곳을 근거로 삼았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정신나간 환경인 셈이다. 이런 환경에서 애들이 제대로 크기를 바라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이 둘이 그나마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가문비를 비롯한 정신상태가 상대적으로 멀쩡한 극소수의 어른 차차웅들 덕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문비 같은 경우 가람과 가비에게는 단순히 친한 어른 차차웅을 넘어 아버지나 다름없는 존재였을 거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여자아이를 죽일 당시의 가람과 가비는 가문비가 죽은 걸 알고 있는 상태였고,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문비의 죽음을 안 이 둘의 정신상태는 정상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6]
거기에 가람과 가비는 앞서 설명되어있듯이 정상인이라면 맨정신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인형사이다. 애초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했을 터인데 의지해 오던 가문비마져 사라졌으니 그 정신나간 환경에서 정신이 파탄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마루를 만난 여자아이를 죽인 것은 분명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지만 이 둘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요소들은 고려해 주어야 한다.
애초에 가람과 가비가 아닌 정상적인 정신의 건전한 성인이었다해도 그 둘이 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그나지오가 말했듯이 비각이 있는 곳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곳이고 비각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누구든[7] 아무렇지 않게 죽여버리는 녀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각이 내린 명령을 무시하고 여자아이의 탈출을 내버려두면 자신이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대부분의 일반인이라면 가람과 가비보다 더하면 더했지 다른 행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끝까지 비각에게 이용만 당하고, 가장 의지하였고 소중한 존재였던 가문비는 죽은데다가 그 진실을 알지도 못했고, 표면상의 백정이든 진정한 의미에서 비각이든 복수도 이루지 못한 데다가 너무나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불쌍한 아이들인 것은 변함이 없다.
[1] 물론 리온이 시체가 아니고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인형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다.[2] 이 때 얼굴이나 손에 피가 묻어있는 걸 보면 단순히 리온이 흘린 피를 뒤집어 썼다기 보다 해부와 같은 작업을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3] 이 때와 그 뒤의 장면에서 가람과 가비가 중얼거리고 인형들이 말하는 게 겹치는 데 이를 통해 보면 인형사의 능력이라는 게 인형을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이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4] 이 때 백정이 했던 말은 '죽어서도 귀찮게 하는구나, 가문비...'[5] 심지어 차차웅의 성장 속도를 대충 따져보면 가람, 가비는 아직 너덧 살도 채 안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6] 당장에 평소같으면 두려워서 비각의 말에 거스를 생각도 못할 이 둘이 죽기 직전에는 복수를 하기 전에는 못 떠난다고 버텼던 점만 봐도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7] 자신의 용마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