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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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サミ男
1. 개요
2. 스포일러


1. 개요


슈노 마사유키의 추리소설. 1999년 제13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였으며, 2000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9위에 랭크되었다. 또한 2017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주년 기획 '20년간(1997~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여고생들을 죽이고 목에 가위를 꽂아서 가위남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 주인공이 자신의 수법을 모방한 범인을 추적하는 파트와 형사들이 가위남을 추적하는 파트로 번갈아 서술되는 스토리이다. 2004년 영화화도 되었다. 국내에는 2007년, 2019년 발매됐다.

2. 스포일러



가위남의 정체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경찰 파트에서 공원의 사체 발견 현장에 있던 목격자 중 한명인 여성이 범인으로, 본명은 요시나가 치카. 무뚝뚝한 말투와 자기가 계속 뚱뚱하다고 자학하는 묘사로 인해 배나온 남자 이미지를 상상했던 독자들의 선입견을 노린 서술 트릭. 실제로 날씬한 여자들 중에도 자기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딱히 억지스러운 것은 아니다.
피해자들이 성폭행당하지 않은 것도 범인이 여자라는 힌트이며 범인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보면 그냥 넘어가던 서술도 다 복선이었다. 남자 독신 치고는 알뜰하게 차려먹는 장면이라든지 꼭 파자마를 입고 자는 묘사는 남자라고 못할쏘냐 싶지만 위화감을 안겨준다. 알바할 때 범인 시점에서 자꾸 귀찮게 일 시키고 말거는 알바 선배는 사실 범인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며, 운동화, 청바지, 스웨터라는 차림도 남자 복장이면 별문제없지만, 예쁘고 젊은 여자가 입고 있었기에 항상 그러고 다니냐는 소릴 들었다. 게다가 묘하게 범인 추적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경계심을 쉽게 누그러뜨리는 상황이 많이 나오는데, 작가 의도대로 뚱보 인남캐였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은 장면들 뿐이다. 집에 형사들이 방문했을 당시 약물로 자살을 시도하다가 잠에서 깬 차림 그대로 대화를 나눌 때도 범인은 속으로 내 꼴이 이래서 더 의심을 살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반대로 형사들은 젊고 미인인 여성이 가슴골도 드러난 잠옷 차림으로 나오자 기겁했다. 거기다 피해자 여고생의 친구에게 기자를 사칭해서 인터뷰를 요청하자 여학생이 순순히 응한 이유도 연상의 사회인 미인여성이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며, 같은 피해자의 의붓남동생에게 한대 맞을 각오로 "네 누나는 성적으로 문란했다"라고 고인드립성 떠보는 질문을 하는데도 그걸 들은 동생이 자제한 것은 여자가 상대였기에 참았을 가능성이 크다. 범인은 상대방의 자제력을 속으로 칭찬했지만.

게다가 이 책의 중심 살인사건인 여중생 살인사건의 경우, 가위남이 한 짓이 아니지만 표적으로 정해두기는 했었다. 신변 조사를 하며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누가 이미 자신을 흉내내어 모방살인을 했던 것. 수사 용의자 중 뚱뚱한 남자가 있었고 형사들이 주목하고 있던 곳에 이 남자도 있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더 착각하기 쉬웠다. 게다가 주인공 여자는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어서 '의사'라고 칭하는 사람과 자주 대화하나, 그(혹은 그녀)는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이다. 하지만 자기자신의 또 다른 인격이라고 자각하고 있지는 않다. 완전히 다른사람인양 말한다. 이 통칭 "의사"라는 인물의 외견 묘사가 범인의 아버지와 닮았다. 범인의 아버지가 등장할 때 의사는 오이디푸스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아버지를 껄끄럽게 느끼는 반응을 보이며 사라지는데 범인은 아버지를 대상으로 모종의 정신병리학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듯하다. 아버지 말로는 어머니 일 운운하는데 뭔가를 암시하고 있다.
결말은 세 번째 살인의 진범이 자살하고 주인공인 범인은 경찰이 가위남으로 의심하던 뚱남[1]이 억지로 납치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애초에 상황이 너무 적절하게 굴러가는 바람에 의심도 안 받았다. 자신에게 반한 형사에게 자초지정을 다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사냥감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끝.[2]
[1] 주인공이 시체발견 현장에서 한 행동을 목격하고 주인공이 진짜 가위남이라고 생각, 주인공을 자기집에 억지로 데려갔지만 범인한테 역관광당하고 죽었다.[2] 범인은 성적이 좋은 소녀들을 노리는 경향을 보인다.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