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소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어요.'''
KTX화장실에서 숨었을 때 대사[1]
1. 작중 행적
KTX에 황급히 탑승하는 소녀로 열차에 탑승 후 '''죄송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반복하였는데 소설판에서 이런 말을 한 이유가 밝혀지기를 그녀가 과거에 항상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가 머리를 숙였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 그런데 그 감염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씨X, 내 잘못도 아닌데 다 내 책임이라고 하고... 다 지네들 잘못이면서..." 라고 말하면서 죄책감이 분노로 바뀌었고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쓰러진다. 승무원 민지에게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죽은 것으로 보였으나 민지가 열차 내의 승무원 팀장을 기다리던 사이에 서서히 일어나, 소녀좀비가 된다.
소설판에선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나 고양이한테 물린 듯한 묘사가 나온다.
2. 사태의 원흉이자 발단
물린 이후 그 감염이 진행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알아챘으나 본인도 감염자에게 물려 감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열차에 올라탔다. 다만, 이후 열차 밖의 상황을 보면 살고자 하는 욕망이 커서 알고 있으면서도 탑승했을 수 있다. 이 점은 용석이 막판 감염자에게 물린 것을 인지했으면서도 열차에 탑승한 것과 유사하다.
기차 안을 개판으로 만든 원인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민폐 캐릭터다. 사실 화장실에서 결국 감염되었을 때 그냥 그대로 화장실에 얌전히 있었으면 객차 내에는 본인 외에는 감염자가 없었을 수도 있다. 열차 승무원들의 경우 위급상황 등에 대비하여 열차 내 화장실의 비상열쇠를 소지하고 있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화장실을 강제 개방할 수 있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이며 화장실 내부 고객이 개방을 원치 않을 경우 임의로 개방하기는 어렵다.[2] 설령 다른 승객이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고 알렸더라도 이미 감염자가 된 상태에서 괴성을 지르고만 있을테니, 그대로 가둬둔 채 부산으로 갔을지도... 물론 어디까지나 만약의 경우의 얘기지만. 참고로 극 중에서는 노숙자가 있던 화장실을 그냥 열어버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노숙자는 감염자를 이미 본상태이기에 정신이 매우 불안했던 것으로 보아, 문 잠그는 것도 까먹고 수그린 채 심하게 몸을 떨고 있었다. 따라서 설정 오류라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다.
3. 병 주고 약 주고?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녀가 열차에 탑승하지만 않았더라도 KTX에 탔던 사람들은 적어도 동대구역까지는 무사히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극 중 대전역과 동대구역에서 지시에 따라 한번씩 하차를 했어야 했기 때문에 극중과 똑같이 좀비들에게 필연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고 또 그 이전에 그녀에 의해 사전에 열차내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승무원과 탑승객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그에 따라 경계심이 갖춰지지 않고 내린 승객들에게 대전역에서의 피해도 더 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애초에 소녀가 열차에 탑승하지 않았더라면 열차 안은 평화로웠을 것이고, 팀장이 객실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는 보고를 할 일도 없었을테니 열차 안의 소요사태를 진압한다며 대전역에 손님 모두를 내리라는 지시 자체가 나올 상황이 성립되지 않는다. 대전역에 정차할 때 원래부터 대전에 내리려던 손님들은 어쩔수 없지만 극 중 열차가 정차하던 시점에서 감염자들은 역 탑승장은커녕 역 안에도 진입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열차가 대전역을 떠날때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열차는 무사히 동대구로 출발했을 것이다.
또 일부는 본편에서는 무정차 통과했던 천안아산역에서 모든 칸에 감염자들을 태워 뒤늦게 헬게이트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있다. 사전에 관제실에서 무정차 통과하도록 통제가 내려오긴 하였으나, 작중 천안아산역을 통과하는 장면에서 단순히 감염자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열차에 탑승하려는 일반인들도 나오는 만큼, 사태를 사전에 인식하지 못하였다면 이들을 단순 폭동의 피해자들로 착각하고 무분별하게 열차에 태우는 전개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었다면 한꺼번에 더 많은 감염자들이 대책없이 차량 내로 유입되었을 테니 정말 꿈도 희망도 없었을 거라는 것인데, 기장은 이전까지 승무원 팀장에게 객실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보고만 받았을 뿐 대전역에서 직접 객차에 감염자들을 보기 전까진 바이러스고 감염자고 뭐고 사태의 내용을 몰랐던 것을 감안하면 마찬가지로 그저 관제실 지시에 따라 천안아산역을 무사히 무정차 통과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천안아산역을 통과할 때쯤의 승강장의 그 참상을 열차내의 좀비 사태를 겪지 않은 승객들도 대놓고 눈앞에서 보게된다.
물론 그렇게 승객 전원이 동대구역까지 무사히 간다고 해도 동대구역도 이미 개판 오분전이라 그 많은 승객을 수용 할 수 있는 객차가 없었거니와[3] 불타는 열차 충돌 이후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에 의해서 정말 지옥같은 광경이 펼쳐졌을지도 모른다.[4] 하지만 장애물이 생긴 시점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전역을 빨리 출발해서 왔다면 멀쩡히 부산으로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4. 여담
-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이 석규(류승룡 목소리 분)가 감염사태로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서울역에서 딸 혜선[5] 을 찾아나서는 내용이라, 서울역 공개 이전에는 혜선이 가출소녀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서울역에서 가출소녀와 혜선은 완전히 다른 인물임이 밝혀졌다.[6][7] 그리고 부산행 소설판에서 하고있던 생각이 나오면서 확인되었다.
- 이 소녀로 인한 KTX 내 감염 사태는 외부로도 퍼진 모양. 중간에 석우가 민 대위와 통화하면서 대전 가는 KTX에 타고 있다 하니까 민 대위가 "혹시 그 열차 타고 계신 거예요?"라고 묻는다. 열차의 좀비 웨이브 이후 생존자들이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거나 인터넷을 보는데 이때 외부로 소식이 전해진 듯 하다. 혹은 대전에 근무하는 현역 장교니 KTX 내 사태 진압 작전을 들어 알고 있거나.
- 후속작인 반도에 비슷한 포지션인 인물이 나오는데, 나이대가 이 가출소녀랑 비슷한 또래거나 살짝 위인 한 남자가 피난선에 몰래 숨어서 들어왔거나 감염된걸 숨긴채 들어왔다가 피난선의 어느 방의 절반을 좀비판으로 만들어버린다. 이 남자는 좀비가 된후 방안에서 사람들을 감염시키다가 그걸 보곤 방 밖으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을 쫓아 나갔는지 방 밖에서 정석한테 공격을 하려다 사살당했다.[8][9]
[1] 사실 쓰러지기 직전에도 뭐라고 중얼거렸다.[2] 이는 코레일에 직접 문의해 확인한 사항이다.[3] 다른 열차 객실은 이미 좀비들로 바글바글 했다. 때문에 기장도 어쩔 수 없이 차량기지에 직접 들어가서 기관차 하나만 몰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4] 물론 KTX에서 하차하지 않고 버티면 당장 감염은 피할 수 있지만 열차가 좀비들에게 둘러싸이면 구조대가 오지않는 이상은 그대로 고립되게 된다.[5] 혜선은 석규의 딸이 아니다.[6] 작중 사람들의 복장만 봐도 알수있듯 애초에 두 작품의 계절부터가 다르다.[7] 그리고 혜선은 서울역 결말에서 완전히 좀비가 된다.[8] 심지어 이 방 주변의 벽과 소화기구함, 문등에 핏자국까지 있다.[9] 참고로 이 피난선이 일본에서 홍콩으로 항로를 바꾼 뒤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일본에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이엇던만큼 만약 예정대로 일본에 도착했으면 일본에도 좀비가 퍼져서 피해를 입을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