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노
1. 개요
드래곤 퀘스트6의 도시이자 밀레유와 테리의 고향. 하지만 밀레유와 테리에게 있어선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곳이다.
게임 중에는 딱히 퀘스트나 뭐가 있는 건 아니고 작은 메달을 비롯한 각종 아이템 회수, 전설의 방패에 대한 정보 듣기, 밀레유에 대한 서브 스토리 진행 정도만 진행된다. 상점에서 파는 장비도 좋으니 좀 무리해서라도 빨리 방문하면 좋다.
2. 특징
마을과 성을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나라의 과거의 상황과 밀레유와 테리의 과거를 단편적으로 알 수 있다.
극중에선 주인공이 방문할 때는 꽤나 성격좋은 왕이 통치하고 있어서 국민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으나 선대(先代) 왕이 통치했을 때는 나라가 개판이었다고 한다.
선대 왕은 상당히 호색한에 폭군으로 국민을 세금이나 각종 정책으로 괴롭혔다. 심지어 마을의 야쿠자 '긴도로구미'와 짜고 긴도로구미와 여자 노예를 인신매매해서 성에 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왕은 긴도로구미의 행동을 묵인해줘서 긴도로구미가 마을 사람들을 협박해서 돈을 걷으러 다녔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부모가 없던 밀레유와 테리를 맡아 키우던 한 할아버지는 돈이 없어서 밀레유를 긴도로구미에 팔아넘기는 몹쓸 짓을 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긴도로구미는 밀레유를 다시 노예로 성에다 팔아버렸다.
긴도로구미가 누나를 팔아버렸음 알고 분노한 테리는 노부모와 싸운뒤 긴도로구미를 찾아가 어느 조직원 한 명을 칼로 반죽음을 만들어놓은 모양이지만 어린 나이에 조직 괴멸은 무리였고 결국 마을을 떠나버리게 된다.
한편 성으로 팔려간 밀레유는 황태후의 질투를 사서 지하감옥에 갇혀버린다. 지하감옥에 갇혀 학대당하던 밀레유는 어떻게든 탈옥에 성공하게 되고. 밀레유가 탈옥한 뒤에야 선대왕이 (병 혹은 노환)으로 죽고 현재의 왕이 즉위하면서 여자 노예들은 다 풀려나게 되지만 밀레유는 이미 그 이전에 탈옥해 간디노를 떠나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그후 자신이 몹쓸 짓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할아버지는 매일 교회에 찾아가서 참회 기도를 하고 긴도로구미에게 밀레유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러 찾아가지만 이미 밀레유의 행방을 알 수가 없으니 긴도로구미로서도 난처할 수 밖에 없다. 할아버지와 밀레유가 직접 만나기도 하지만 세월이 너무 흘러선지 알아보지 못한다.
밀레유가 게임 중에서 성에서 노예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왠지 섬뜩한 복선이 하나 있다.
바로 간디노 성 1층에 있는 비밀 침실이다. '''목욕탕과 2인용 침대'''가 있으며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거기다가 '''왕과 왕비의 보통 침실은 2층에 따로 있다.''' 즉 침실이 2개나 있는 것이다. 그럼 이 침실은 대체 왜 있는가... 그리고 특별 침실을 청소하고 있는 메이드에게 물어보면 '''"여긴 특별 침실이예요. 선대 왕 때는 매일 썼지만 지금은 안 써요."''' 라고 한다.
한편 아직 살아있는 황태후를 찾아가보면 "여행자분들이시군요. 다 좋은데 지하감옥엔 가지 말도록 하세요. 그곳엔 악마를 가둬놨습니다. 내 남편을 홀리는 악마를 말이지요. 절대 가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밀레유와 조합해서 생각하면 굉장히 애먼 결론이 도출되어버리게 된다. 물론 이것도 게임 중에서 정답으로 가르쳐주는 것이 없으므로 어디까지나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정황이 수상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리메이크에선 이 침실에 들어오면 다른 동료들은 뭐도 모르고 "우와 멋있다." 정도의 반응을 보이지만 진지한 소년 챠모로는 "특별 침실이라... 왠지 좀 신경쓰이는군요."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밀레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1]
이런 사정 때문인지 밀레유와 테리는 이 마을에 가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밀레유는 침묵점 수가 평소의 2배가[2] 되고 테리는 정말로 아무 말도 안 해서 (……)조차도 뜨지 않는다.
엔딩에선 밀레유와 테리는 간디노로 돌아가 할아버지에게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밝히고 화해해서 가족으로 인정하게 된다. 다만 테리와 밀레유 둘 다 다른 곳에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해서 간디노에서 살게 되지는 않는다.
여담으로 문제의 긴도로구미의 두목인 긴도로는 노환과 병이 겹쳐 오늘내일하고 있으며 긴도로의 딸은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다며 조직의 후계를 잇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앞날이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