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국지

 



1. 개요
2. 이름의 유래
3. 만드는 방법
4. 대중적인 게국지


1. 개요


충청남도 서산시, 태안군을 중심으로 나온 향토음식이자 김치의 일종. 원래는 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상업화 된 게국지는 꽃게탕의 변형 요리.

2. 이름의 유래


해당 지방에서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지만 게국지라고 흔히 알려져 있다. 어원은 게장 국물[게국], 또는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국물[갯국]을 넣어 만든 김치라는 뜻으로 보인다.

3. 만드는 방법


만드는 방법은 김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소금에 절이는 것 대신 게장국물이나 젓갈을 넣어서 숙성시킨다고 보면 된다. 주로 김장을 한 후에 남은 배추 겉껍질이나 무, 무청 등을 크게 썰고 게장 국물이나 황석어젓·밴댕이젓 등의 젓갈을 넣어 버무린다. 여기에 게의 일종인 박하지·능쟁이·황발이·꽃게 또는 새우·잡어 등을 다져 넣기도 한다. 게나 게장 국물을 넣으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젓갈을 넣어 담그면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때로는 늙은 호박이나 양파·마늘·고춧가루 등을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정에 따라 소금만 넣어 절이기도 하는데, 이쯤 되면 말만 게국지이고 그냥 일반적인 김치이다. 버무린 채소는 항아리에 담아 숙성킨다. 숙성이 적당히 되면 뚝배기에 담아 끓여 먹는다. 위에 하얀 곰팡이가 필때까지 숙성해야 한다는 말도 있고, 해산물이 들어가는만큼 하얀 곰팡이가 피면 상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처음 담갔을 때 바로 먹으면 말랑말랑하고 연하지만, 익은 뒤에 먹으면 특유의 진한 냄새와 어우러진 짭짜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난다.

4. 대중적인 게국지


그러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게국지는 따로 있는데, 게와 겉절이 김치를 통째로 넣고 끓어낸 게요리이다. 게국지라는 명칭의 기원은 위의 김치, 혹은위의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에서 왔지만 대중화된 상품으로서는 이쪽이 훨씬 더 유명하며, 요리의 형식이나 맛은 꽃게탕의 변형에 가깝다. 대부분의 게국지 전문점에서 파는 음식은 이쪽에 가까운데, 이 경우 대부분 김치를 숙성시키지 않고 게와 함께 끓여낸다. 맛은 게의 감칠맛과 배추의 시원함이 어우려서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있다.
여담이지만, 1박2일 김치로드 편에서 은지원이 게국지를 맛보고는 깜짝 놀랐고, 게국지를 은지원의 야생생활 음식 1위로 꼽혔다.[1]
[1] 이전까지는 광양불고기가 1위였으나, 은지원이 게국지를 맛본 이후로 광양불고기는 게국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